
베를리오즈의 활달한 (그리고 시끌벅적한) 서곡들은 뮌시의 스타일에 잘 맞는 편입니다. 뮌시는 리허설을 아주 꼼꼼히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어떤 청중은 "같은 곡을 다시 지휘해도 템포가 달라진다"고 말한 일이 있습니다. 그 대신 생생한 즉흥성, 현장감 등을 중요시하는 편이었던 모양이죠. 그런 경향의 예술가치고는 스튜디오 녹음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아르투르 루빈슈타인처럼 테이프 편집을 싫어하는 편이었는지까지는 제가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보스턴 심포니의 후임 라인스도르프는 꼼꼼한 성격으로 연습이 많았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평은 "뮌시에 비해 정연하기는 하지만, 생생한 활력이나 스케일 크기에서는 떨어진다"입니다. 뮌시의 음악성이 어땠는지 참고할 만한 말입니다.
유명한 '로마의 축제',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해적, 벤베누토 첼리니 서곡에 '로미오와 줄리엣'중 '맵 여왕의 스케르초', 트로이인 중 '왕의 사냥과 폭풍' 부분을 덧붙인 음반. 보너스는 생상스 '옹팔의 물레'로 샤를르 뮌시; 유명 프랑스 관현악곡집(RCA)에서 소개한 일본 음반과 같은 녹음입니다. 리매스터링도 괜찮습니다만, 아무래도 1957년(생상스)에서 1958,1961년 녹음이니 조금 낡았긴 하죠.
레코드 번호 09026-61400-2. LP 초반은 아래 보듯이 LSC-2438.


▲ 74321 84587 2(2 set) ; 프랑스 발매. 1962년의 환상 교향곡(의외로 이 녹음은 CD 구하기 어렵습니다. XRCD의 무지무지한 가격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서곡집, 그리고 로스 앙헬레스가 부른 '여름 밤'이 들어가 있습니다. 자켓은 HMV.co.jp에서.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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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목캔디 at 2004/11/15 00: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