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5 22:34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3,5,9번 - 부시/제르킨(Naxos) 고전음악-CD



  아돌프 부시(성이 누구와 발음이 똑같네요.  흐흐.)의 바이올린은 품위는 있습니다만, 녹음 탓도 있고 해서 현악기 특유의 감미로운 맛이 덜한 때문에 -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만 해도, 정규 스튜디오 녹음들이 얼마나 음색이 듣기 좋습니까 - 아무한테나 쉽게 추천할 연주가는 아닙니다.  실내악 외에 독주자로는 음반이 드물고, 게다가 현악 4중주단의 리더로서 주로 녹음했기 때문에 솔로를 들을 기회 자체가 별로 없는 사람이기도 하죠.
  하지만 베토벤의 소나타 세 곡을 묶은 이 연주는, 꼭 한 번은 들어 보시라고 과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이미 EMI 본사에서 발매한 일이 있는 3,5번은 그렇다 치고(이것만이라면 글쎄요...), 크로이처 소나타의 연주가 정말 백열적(白熱的)이기 때문입니다.  긴박한 빠른 템포, 정력적인 밀어붙임... 이것이야말로 제가 들은 11종의 연주 중 가장 톨스토이의 생각에 가깝습니다.
  이 크로이처 녹음은 미국 Columbia에서 78회전 음반과 LP로 발매했는데, 이 Naxos 음반을 복각한 오버트-손(Obert-Thorn)은 "LP가 소리가 훨씬 좋았기 때문에 ML 4007의 LP를 사용했다"고 하며, 실제 소리가 상당히 좋습니다.  당시 미국 Columbia의 녹음들을 - 물론 78회전 시대죠 - 복각한 음반들은, '제대로 복각한' 발매들이 소리가 이상할 정도로(!) 대단히 좋습니다.  부다페스트 4중주단의 첫 베토벤 녹음들(Heritage series), 프랑체스카티/카자드쥐 콤비의 모노랄 연주들(프랑스 Sony 발매)이 그런 사례입니다.
 
  3번은 1931, 5번은 1933년으로 HMV 원반, 9번은 1941년 연주.  Naxos 8.110954. 
  LP 자켓은 구하기 곤란하고, CD만...

 
▲ 이 4장 세트에는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촛점은 물론 부시 4중주단의 기막힌 베토벤 4중주들입니다만. (http://www.amazon.com/exec/obidos/tg/detail/-/B000025XS9/qid=1098704296/sr=1-5/ref=sr_1_5/102-2820256-9018555?v=glance&s=classical)  이 음반도 조만간 여기서 소개하도록 하죠.
 
* EMI references series로 5,7번이 들어간 커플링으로도 나온 일이 있습니다(http://www.amazon.com/exec/obidos/tg/detail/-/B000005GP2/qid=1098705369/sr=1-25/ref=sr_1_25/102-2820256-9018555?v=glance&s=classical).  전 보기는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사지 않은 바람에 7번을 구할 길이 막막합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씨가 말랐을 듯.
 
* Pearl #12로도 3,5,9번이 들어간 같은 커플링으로 나왔습니다.  리뷰를 쓴 사람은 Pearl 판이 소리가 더 좋다고 하네요.  전 못 들어 봤습니다만...  어쨌거나 국내에서 Pearl 발매를 전 본 일이 아직 없습니다. (http://www.amazon.com/exec/obidos/tg/detail/-/B00000604T/qid=1098704296/sr=1-7/ref=sr_1_7/102-2820256-9018555?v=glance&s=classical)  Pearl #9942에는 3번만 들어간 모양인데 (http://www.amazon.com/exec/obidos/tg/detail/-/B000000WXP/qid=1098704740/sr=1-18/ref=sr_1_18/102-2820256-9018555?v=glance&s=classical) 31년의 동일 녹음인지는 조금 확인해 봐야 할 듯...
 
* APR 5541로는 3,5,7번의 커플링(http://www.amazon.com/exec/obidos/tg/detail/-/B000004ACG/qid=1098704740/sr=1-12/ref=sr_1_12/102-2820256-9018555?v=glance&s=classical).  글쎄요, APR은 복각이 일반적으로 그저 그런 경향 때문에... 저 같으면 Naxos를 기다리겠습니다.
  이 외에 일본 CBS에서 LP 시대에 이 콤비의 1,10번도 낸 적이 있는 모양인데 직접 본 적이 아직 없습니다. 
 
漁夫




Commented by altewerk at 2004/10/27 00:50
예상보다 굉장히 군더더기없고 현대적인 연주더군요. 개인적으로는 3, 8번을 워낙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4/10/27 09:08
(9번 말씀이시죠?) 예. 이 두 사람의 연주에서 쓸데없는 허세 따위를 느낀 일은 전혀 없습니다. 잔재미는 없지만 대단히 깔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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