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04 14:57

브람스; 교향곡 1번 c단조, op.68 - 뵘/베를린 필하모닉(DG) 고전음악-CD

  제가 오래 알고 지내는 선배 한 분께서는 "이 베를린 필의 상임이 되고, 카라얀이 빈 필을 오래 지휘했으면 더 나았을 거야"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제 생각으로도 수긍 가는 점이 없지 않습니다.  그 분은 이 음반과 뵘/VPO의 브람스 교향곡 전집(본사 발매 전의 일제)을 갖고 계셨는데, 늘 예로 드는 음반이 이거였죠. ^^
  이 음반은 1959년 10월 베를린 근교 달렘의 예수 그리스도 교회에서 녹음되었습니다.  다소 빠른 템포에, 투명하긴 하지만 결코 화려하지 않은 음색.  그리고 뵘 치고는 (뒤의 빈 필 연주에 비해) 음악이 상당히 강렬하고 표현적입니다.  힘차고 소박한 연주로 높이 평가받을 자격이 있지만, 좀 걸리는 점을 굳이 꼽자면 4악장에서 서주 뒤의 호른 솔로를 너무 강조해 놓았다는 정도... 이런 경우에 뒤에 나오는 제 1주제의 인상이 약해지기 때문에 제 취향에는 좀 맞지 않습니다.  (푸르트뱅글러는 이 점도 정확합니다.  강조할 때는 무지 밀어붙이면서, 전체의 균형을 잡아내는 감각에서는 거의 인간이 아닌 수준...)
  같은 해의 벽두에 같은 오케스트라와 그뤼네발트 교회에서 녹음한 루돌프 켐페의 Electrola 음반(HMV ASD 350.  기백만원을 호가한댑니다.  우와... 저야 중고로 구입한 Testament 발매로 듣는 신세)에 비하면 좀 더 격한 느낌.
  레코드 번호 DG POCG-90341,  일본 DG의 1200엔짜리 '명반 1200' 시리즈.
 
  이 음반의 다른 발매로 국내에 들어온 것은 Eloquence 시리즈와 역시 일본 발매의 종이 자켓 시리즈(오리지날 디자인)를 잘 볼 수 있습니다.  전자를 찾기가 귀찮아서 후자만 올립니다.  일본 HMV에서 가져왔습니다.  오른쪽 위에 있는 LP 번호와 ST 33 마크가 없는 것을 빼고는 DG의 초반 LP와 도안이 똑같습니다.  'Red logo' 네요. ^^  UGGC 9491.

  초반은
138 113 SLPM.  DGG 초기 음반치고는 가격이 매우 쎈 편입니다.  아래는 진짜 초기 발매 자켓이고, 그 아래는 다음에 나온 디자인.  Logo 내의 글씨 폰트 등이 좀 다릅니다.

漁夫


Commented by Sherwood Hall at 2004/08/05 01:29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람스 1번입니다. 푸르트뱅글러의 52년 녹음도 좋아하지만, 이 음반은 좀 어렵게 비싼 돈들여 구했기때문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4악장의 금관소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4/08/05 12:37
아직은 전 푸르트뱅글러의 BPO 1952(DG)입니다. 뵘은 약간 2선이고, 1952 푸르트 외에는 발터/콜럼비아의 솔직하고 온화한 연주를 많이 듣습니다. 뮌시는 잘 안 듣고, 켐페를 요즘 구해서 좀 들어보려고...
Commented by 고운아침 at 2007/10/20 14:08
제 블로그 글에서도 밝혔지만..어부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정말 궁금하네요. 어떤 연주일지..70년대의 뵘의 빈필과의 브람스 교향곡1번 해석은 정말 단정했습니다.^^ 깨끗하고...하지만...아주 격렬한 감동은 그다지 찾아오지 않더군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7/10/22 18:51
빠르고 (1악장 연주 시간이 불과 12분 30초 부근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견고한 리듬, 강렬하게 짜내는 듯한 사운드가 어울려서 상당히 독특합니다. 나중의 빈 필 연주는 훨씬 완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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