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음반은 1959년 10월 베를린 근교 달렘의 예수 그리스도 교회에서 녹음되었습니다. 다소 빠른 템포에, 투명하긴 하지만 결코 화려하지 않은 음색. 그리고 뵘 치고는 (뒤의 빈 필 연주에 비해) 음악이 상당히 강렬하고 표현적입니다. 힘차고 소박한 연주로 높이 평가받을 자격이 있지만, 좀 걸리는 점을 굳이 꼽자면 4악장에서 서주 뒤의 호른 솔로를 너무 강조해 놓았다는 정도... 이런 경우에 뒤에 나오는 제 1주제의 인상이 약해지기 때문에 제 취향에는 좀 맞지 않습니다. (푸르트뱅글러는 이 점도 정확합니다. 강조할 때는 무지 밀어붙이면서, 전체의 균형을 잡아내는 감각에서는 거의 인간이 아닌 수준...)
같은 해의 벽두에 같은 오케스트라와 그뤼네발트 교회에서 녹음한 루돌프 켐페의 Electrola 음반(HMV ASD 350. 기백만원을 호가한댑니다. 우와... 저야 중고로 구입한 Testament 발매로 듣는 신세)에 비하면 좀 더 격한 느낌.
레코드 번호 DG POCG-90341, 일본 DG의 1200엔짜리 '명반 1200' 시리즈.
이 음반의 다른 발매로 국내에 들어온 것은 Eloquence 시리즈와 역시 일본 발매의 종이 자켓 시리즈(오리지날 디자인)를 잘 볼 수 있습니다. 전자를 찾기가 귀찮아서 후자만 올립니다. 일본 HMV에서 가져왔습니다. 오른쪽 위에 있는 LP 번호와 ST 33 마크가 없는 것을 빼고는 DG의 초반 LP와 도안이 똑같습니다. 'Red logo' 네요. ^^ UGGC 9491.



漁夫
Commented by Sherwood Hall at 2004/08/05 01:29


저는 4악장의 금관소리를 아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