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의 '발터형 스타일'이란 말이 그대로 통할 정도로, 리허설에서도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친절하게 대했다던 인격자 브루노 발터. 그의 만년은 지병인 심장병 때문에 LA 비벌리 힐즈 자택에서 지내면서 매년 1~3월에 녹음용 오케스트라인 콜럼비아 심포니를 지휘했습니다. 이 오케스트라는 모노랄 시대에는 뉴욕 필이, 1958년 이후의 스테레오 녹음은 LA 필의 연주가들이 주축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딱 하나 예외가 있으니, 스테레오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은 뉴욕 필이 주체입니다) 지구레코드 시절의 단골 재발매 품목이었던 발터의 녹음들 중 하나로, JC KJCL 5338. 본사의 Masterwork Portraits series 자켓으로 보기가 깔끔합니다. 엉뚱하게도 드보르작 8번 교향곡과 브람스 하이든 주제 변주곡이 커플링. 드보르작은 생생한 활기가 예상 밖이며, 하이든 주제 변주곡의 단정함과 온화함은 전형적인 최만년 발터 스타일입니다. 사실 이 하이든 주제 변주곡은 단연코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음반 중 하납니다.
아래는 몇 년 전 나온 Bruno Walter edition 자켓입니다. Image는 미국 아마존. 초반 LP image는 의외로 좀 구경하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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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K 64470. 하이든 변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1번, 대학 축전 서곡 | ▲ SMK 64484. 드보르작 교향곡 8,9번 |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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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2004/07/15 13:53

제가 사랑하는 할아버지 얼굴을 여기서 보니 기분이 좋네요^^
예술이 인간성의 반영이라는 말은 이 할아버지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성 싶습니다.
제가 한때나마 발터를 젤로 좋아했으니 제 인간성 역시~
(위의 저 라이센스 LP와 본사에서 재발매로 나온 오디세이 시리즈 LP가 있는데
오디세이 시리즈반에는 그 "엉뚱한" 커플링인 브람스가 빠져 있습니다.
자켓 디자인 역시 다르고요^^ 발터 할아버지의 멋진 옆얼굴...두틈한 안경과)
발터의 최만년 연주는 파워나 스케일에서는 대체로 좀 아니지만 그 대신 어떻게 그렇게 음악이 온화하고 따뜻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부인과 화해 하셨습니까... ^^)
3악장의 그 쓸쓸함이란...텁텁한 흙냄새와 더불어...
(쭈꾸미에 깜빡 넘어갔지요^^ 혹시 본사 발매반 자켓 이미지가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쏴 드리지요~)
오 좋죠. 저야 모든 종류의 정보를 사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캄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