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예술가 프리드리히 굴다는 레코딩 레이블도 기분 내키는 대로여서인지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습니다. 처음 레코딩을 시작한 1949년부터 1959년 경까지는 주로 Decca(이 시기 녹음의 상당수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유명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집은 1970,71년인데도 Decca에서 녹음했죠), 1959년부터 유명한 녹음 몇 개는 DG(푸르니에와 베토벤 소나타, 이 모차르트 협주곡 4곡,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피아노-관악기 5중주곡 등), 두 번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과 모차르트 소나타, 슈베르트 소나타, 리사이틀집 등 꽤 많은 녹음은 오스트리아의 Amadeo(Philips에 합병되어 Universal 산하에 들어갔는데, 음반 발매가 부진합니다), 드뷔시 전주곡집과 바흐 WTC,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 등은 독일 MPS, 만년의 실황 두어 개는 Sony에 있는 등 정말 대중 없습니다. 아바도 지휘 VPO와 협연한 이 20,21번(그리고 조금 후의 25,27번)은 나오자마자 바로 정평을 얻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20번은 쟁쟁한 음반이 너무 많아 고르기가 조금 어렵지만, 21번은 이 밝고 생생한 연주를 무리 없이 추천 가능하리라 봅니다. 물론 아바도의 지휘를 싫어하는 분은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
성음 RG 751, 원반은 2530 548. 인기 있는 음반이라 CD로도 굉장히 여러 가지로 발매. 아래 것 말고도 굴다와 아바도가 사진 찍은 2CD case로도 팔렸습니다.
| |
▲ 415 842-2 (낱장 갤러리아 시리즈) | ▲ 453 079-2 (2for1 OIBP) |
漁夫
Commented by
만술[ME] at 2004/05/18 09:56

"물론 아바도의 지휘를 싫어하는 분은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바로 이 마지막 말씀 때문에 이 음반을 자주 듣게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만술님의 favorite은 어떤 음반인지 궁금합니다. ^^
예전에, 모짜르트 21번만 모아보겠다는 사람이 결국 결정반을 이걸로 꼽더군요. 저는 일단 아바도는 피하고 보자는 주의라서...(지금까지 아바도 음반 사서 성공한 것이 멘델스존밖에 없습니다)
제 친구(모차르트 전문 리뷰어로 유명한 놈임다)는 루빈슈타인/월렌슈타인의 RCA 음반을 21번에서 가장 추천할 만하다고 꼽더군요. 이거 구해 보고 싶은데 좀체 차례가 안 돌아옵니다...
이 콤비의 조합으론 25번 연주를 가장 좋아하는 편입니다~~ 주변에 25번 좋아하시는 분들 보기가 흔치 않은데~~ 저한텐 곡자체와 연주가 가장 잘맞는듯~~
얼마 전에 25번에 관한 포스트를 하나 올린 적 있습니다.
제 경우 아바도와의 25번은 그 이후에 샀었죠.
저도 25번을 가장 안 듣는 편입니다. 이 곡은 머리 속에 들어와 있지를 않군요. ^^
몇종류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저는 21번은 이연주를 제일 좋아합니다. (모짜르트 쪽이야 워낙에 대단한 내공을 자랑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말 꺼내기 조차 조심스럽습니다만..) 25번은 콜린스와의 협연(테스타먼트)이 참 좋은거 같더군요. 아. cisplatin 님 말씀대로 아바도는 멘델스존과 일부 말러 몇곡을 빼고는 저도 항상 실망스러웠습니다.
전 아바도에게 음반 살 차례조차 안 돌아간 경우가 많아서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세빌랴'는 바르비조 지휘로 있고... 그의 교향곡 지휘는 아마 브람스 2번(BPO, DG 구반) 딱 하나 뿐일 겁니다.
베토벤 교향곡 신전집은 아주 좋다고 하는데 들어볼 기회가 갈지 확신이 안 섭니다. 번스타인부터 사야지...
신전집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4번은 약간 변형된 카를로스 클라이버 반 냄새가 나고, 7번은 깔끔한 호연을 보여주더군요. 아. 개인적으로 말러 1번은 아바도것을 거의 제일 좋아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