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02 14:56

베토벤; 교향곡 3번 E flat 장조 op.55 '영웅' - 푸르트뱅글러/VPO(EMI) 고전음악-LP

[ 엠블 포스팅 이전; 2004.3.2 ]

* 베토벤; 교향곡 3번 E flat 장조 op.55 '영웅'
* 연주 ;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녹음 ; 1944년 12월 19일(16~20일?), 무직페라인잘, 빈
* 원녹음 ; 독일 Electrola
* 음반 번호 ; Pathe-Marconi 2C 051 63332


  결코 순탄하게 살았다고 보기 힘든 푸르트뱅글러.  오히려 그래서인지 그의 2차 대전 중 녹음은 처절함과 긴장감이 넘칩니다.  1947년 이후의 다 달관한 듯한 (상대적인) 초연함과 장대한 스케일도 사실 매우 개성적이지만, 개성적이라는 측면에서는 좋건 싫건 2차 대전 중의 격렬한 녹음들이 조금 위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앞선 테이프 녹음 기술 덕분에 이만큼이라도 괜찮은 음질을 들을 수 있는 장점도 있고...
  이 녹음은 푸르트뱅글러가 살아 있을 때 Urania란 곳에서 해적판으로 발매한 일이 있습니다.  물론 음질은 나빴지만 당시에 이미 크게 인기를 모았었는데, 푸르트뱅글러는 발매 얼마 후 음반으로 내놓기에는 부적당하다면서 판매 금지를 요구했습니다.  연주자로서 그렇게 생각했다면 요구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였죠.  이 와중에 거의 골동품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는데, 푸르트뱅글러가 죽은 지 얼마 후 소련 멜로디야에서 원본 tape를 써 제대로 된 음반을 내놓았을 때에야 '소스'가 알려졌습니다.  1944년 12월 19,20일 빈 실황인데(일자는 약간 정확하지 않습니다), 스튜디오 방송용인지, 관객도 있는 정식 실황이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박수는 제 기억으로는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다(지금 아는 바로는 스튜디오 방송용이었다고 합니다). ^^ 
  1952년 빈 필의 정식 스튜디오 녹음(EMI)이나 베를린 필 실황(Tahra)의 질도 매우 높지만, 이 음반의 몰아붙이는 뜨거운 마력도 그의 영웅 교향곡 중에서는 간과하기 힘든 매력이 있습니다.  그의 머리 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었길래 사후 반 세기가 지나도 지휘자나 연주가들이 존경하는 대상으로 이다지도 오래 남아 있는지.... 아바도, 래틀, 바렌보임, 자발리시, 기타 등등.
  음반 번호 2C 051 63332.  희한한 점은 속의 label이 밑의 Yves Nat 글에서 보이는 프랑스 레페랑스 시리즈의 것이 아니고, 독일 Electrola 후기 pressing인 'Large dog'입니다. ^^
 
漁夫




Commented by 아멜링 at 2004/03/02 09:03
저는 푸르트뱅글러의 42년 합창 코랄의 코다부분 지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미친 듯이 몸을 흔들어대는 푸르트뱅글러와 연주 종료후 악수하는 괴벨스의 모습.....
제가 본 가장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4/03/02 12:33
제가 본 짧은 인터넷 동영상에는 아주 미친 듯이 흔들어대지는 않던데... 좀 제대로 된 영상 보고 싶습니다. ^^
Commented by 조주선생 at 2004/03/02 13:02
제가 알기로는 그냥 무직페라인잘에서 청중없이 녹음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얼마전에 52년 녹음은 처음 들었는데 끝내주더군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4/03/02 17:52
청중 없이 녹음해서 박수니 기침이니 하나도 없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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