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25 23:31

베를리오즈; 레퀴엠 - 뮌시/보스턴 심포니, 시모노(RCA) 고전음악-LP

[ 엠블 포스팅 이전; 2004.2.26, 10.4, 10.5 - 3개의 포스팅을 합침 ]

* 베를리오즈; 레퀴엠 - 죽은 자를 위한 대미사, op.4
* 연주 ; 
샤를르 뮌시(Charles Munch) /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레오폴드 시모노(Leopold Simoneau; T)
* 녹음 ; 1959년 4월 26,27일, 심포니 홀, 보스턴
* 원녹음 ; 미국 RCA
* 음반 번호 ; Victrola VICS-6043(2 LP folder)

  제가 종교음악 쪽에는 좀 취향이 맞지 않는지라, 바흐 '마태의 정열'이나 일부 칸타타, 포레의 레퀴엠 외에는 별로 듣지 않아서 싼 맛에 이 판을 사면서도 걱정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Grout 서양 음악사의 놀라운 뽐뿌질(이거 보면 D.J.Grout는 J 모씨의 아들 모 SH 군의 대선배임이 확실합니다)로 인해 결국 구매했죠.

  지금은 후회 안합니다.  처음에는 밤이라 크게 소리 못 올리고 들었는데, 4면 중 두 개만 들었는데도 정말 장려했으며 전체로도 매우 좋습니다.  곡 자체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wave file로 뜬 다음 mp3으로 바꿔 열심히 듣고 다녔는데, 섬세함과 스펙터클한 장대함이 공존하는, 정말로 베를리오즈다운 음악입니다.  투바 미룸의 장대한 금관악기의 공간감, 라크리모자의 모든 것을 태워 버리는 듯한 강렬한 팀파니와 관현악의 ff 등...  종교음악을 거의 듣지 않는 저로서는, 극적(dramatic)인 감각이 지배하는 이런 레퀴엠을 듣는 맛도 색다르네요.  다음에는 베르디 레퀴엠을 들어 볼까...
  하나 적을 것이, 이 folder 2LP set는 playing sequence가 automatic입니다.  LP 1에 1,4면이, LP 2에 2,3면이 붙어 있죠.  저는 그거 깜박하고 1,4면을 먼저 들었음다... 하하.
  레코드 번호 VICS 6043.  Label은 흔히 보이는 victrola logo입니다.

  아쉽게도, 뮌시가 1959년 보스턴 심포니와 레오폴드 시모노를 기용하여 녹음한 이 LP는 제가 알아본 결과 본사에서 CD로 낱개 발매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래 전집 속에는 들어가 있으니 참.... 8장짜리입니다. (RCA 74321 68444 2, image from http://www.amazon.com/exec/obidos/tg/detail/-/B000003G1I/qid=1096872386/sr=1-30/ref=sr_1_30/002-1813814-5509639?v=glance&s=classical )  물론 그간 개별 곡들의 낱장들에 들인 공이 아까와 전 사지 않았죠. -.-

  이 세트의 내용은 레퀴엠 외에 환상 교향곡(54년), 로미오와 줄리엣(모노랄), 파우스트의 파멸(모노랄),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 이탈리아의 해럴드(비올라 독주는 프림로즈), 서곡집, 가곡집 여름 밤(솔로는 데 로스 앙헬레스; 모노랄)입니다.  아마존의 Dan Davis의 리뷰처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왜 모노랄 녹음 쪽을 선택했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만(로미오와 줄리엣은 2장짜리로 나누어 나와는 있는데 이것도 모노랄 버젼입니다.  바로 아래 녀석... http://www.amazon.fr/exec/obidos/ASIN/B000026OZ7/qid=1096875483/sr=1-7/ref=sr_1_11_7/171-7401332-6929836).
 
 SACD라도 괜찮다면 근래 2장으로 RCA에서 낸 녀석도.  82876 66373 2.  이 안의 그림이 초반인 Soria series의 LDS-6077(2 set)의 자켓입니다.  이거 CDP에서도 돌아갑니다.

  일본 HMV를 찾아 보니까 Europe RCA에서 82876.60393의 10장 세트로(7000엔밖에 안 합니다.  지금은 7000엔이래도 13만 원이나 합니다만) 이런 음반을 냈더군요.  (http://www.hmv.co.jp/Product/Detail.asp?sku=1816240#)

  이 음반은 RCA 본사 발매가 8장인데 비해 10장입니다.  왜 그런가 일어를 대충 두드려 맞췄더니 환상 교향곡과 로미오와 줄리엣을 구반과 신반을 모두 수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뮌시의 팬에게는 이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별반 차가 없으니....  표지도 깔끔하네요.  무엇보다도, 현재 뮌시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테레오 버젼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CD 발매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뮌시가 대략 1967년 경 DG에서 바이에른 라디오 심포니와 페터 슈라이어를 기용하여 레퀴엠을 다시 한 번 녹음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올리기로 하죠.

  RCA 녹음은, LP King 뒤지니까 이런 표지도 나오네요.  이것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맨 위에 사진 올린 제가 갖고 있는 넘이 더 멋집니다.  RCA Red Seal ATL2-4269 (2 LP).  초반 자켓은 못 구했습니다.
 
  이 넘은 80년대 초에 스테레오 초기의 음반들을 RCA가 재발매하면서 half-speed cutting으로 dynamic range를 올렸다고 어느 분이 제보해 주셨습니다 ^^

漁夫


Commented by 루드비히 at 2004/02/26 20:01
이상하게도 저한텐 RCA 글자로고는 정겨운 느낌이 듭니다. 유럽의 전화를 피해 미국의 녹음실에서 투박한 영어를 하며 기록을 남기던 거장들의 애틋함이랄까...그런 향취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4/02/26 22:01
전 Columbia 로고가 더 익숙한 편입니다. ^^ EMI, Sony 두 군데에서 볼 수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죠.
Commented by 프리다 at 2004/02/26 22:13
샤를르 뮌시.. 읏.
Commented by symmetria at 2004/02/26 23:33
뽐뿌를 더 분발하여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ㅋㅋㅋ
Commented by 어부 at 2004/02/27 12:26
뽐뿌질 마니마니 혀라~~~~ ^^
Commented by almaviva at 2004/02/27 01:22
굉장히 멋있어 보이네요



Commented by helldiver at 2004/10/04 17:19
RCA 그랑프리 표지가 참 멋있습니다. 이래저래 지금 구하기 간단한 건 아니네요. 무척 들어보고싶은데..
Commented by 어부 at 2004/10/04 17:45
예. 그 점은 좀 아쉬운데, 연주 시간을 보면 83분 가량이라 낱장으로 만들기가 정말 애매하거든요. 그래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목캔디 at 2004/10/05 00:24
진귀한 표지 구경했네요. 프랑스쪽 계통의 음악에서는 뮌시가 한딱가리 정말 하는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어부 at 2004/10/05 10:15
요즘은 원전연주와 말루크너(!)에 가려서 베를리오즈의 대형 관현악곡들이 좀 인기가 시들한가 봅니다. 사실 저도 잘 안 듣고 있었는데, 레퀴엠을 시작으로 좀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나네요. 그런데 파우스트의 파멸이나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 로미오와 줄리엣은 규모 뿐 아니라 가사 때문에, mp3 학습이 영 어렵다는 문제가 있네요. 레퀴엠은 그래도 양식화된 라틴어 가사니까 일단 무시하고 들을 수 있었지만...
Commented by 어부 at 2004/10/05 10:23
저 표지는 Victrola 재반이고, 초반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다른 표지는 찾았습니다.
뮌시도 프랑스 음악만 연주하지는 않았지만(스트라스부르 태생이니 1891년 당시는 독일이었고, 게반스하우스에서 콘서트마스터로 오래 있었으니 프랑스 절반 독일 절반이라고 말해도 될 겁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무래도 프랑스 음악으로 가장 유명하죠?
Commented by 루드비히 at 2004/10/06 16:10
베를리오즈 '레퀴엠' 거대관현악+합창의 시조가 아닐지... 하지만 뮌시는 저랑은 궁합이 좀 안맞는 듯합니다. 유명한 그의 브람스 1번이나 환상교향곡의 여러 녹음들도 명성만큼은 와닿지 않더군요. 기회가 되면 다른 베를리오즈곡들을 찾아 들어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4/10/06 09:29
사실 저도 뮌시의 브람스 1번은 잘 듣지 않습니다. ^^
베를리오즈의 작품들이 궁금하시다면, 요즘 콜린 데이비스의 녹음들이 나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뮌시 후의 제 2세대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베를리오즈의 작품 자체가 인기가 별로 없어서인지 우리 나라에서 크게 거론되는 경우를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hw921119 at 2008/12/12 14:55
이번에 dg에서 뮌시의 연주가 오리지날로 나온다죠.. 이 기회에 한번 사서 들어볼까나... 예전부터 궁금했었던 곡중 하나였는데..
Commented by 어부 at 2008/12/13 01:50
오오 이것도 오리지날스로요? 성음 LP를 못 산 점이 좀 아쉬웠는데 사냥 목록에 하나 추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4/10/05 13:17
어느 외국 사이트를 보니 '로미오와 줄리엣' 스테레오 RCA Soria 시리즈가 60$이군요. 제가 밑에 자켓을 올린, 일본 HMV에 등장한 10장짜리 유럽 RCA 세트하고 가격이 별 차가 없습니다... -.-
Commented by RMG 212 at 2004/10/05 18:00
위의 RCA반은 80년대 초에 과거의 명연들을 새로 하프 스피드로 커팅하여 발매한 음반들입니다. 초반과 비교해보면 다이나믹 레인지가 상당히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소 모던한 소리가 나죠.
Commented by 어부 at 2004/10/05 18:48
오우,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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