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5 13:00

파블로 피카소; 잡담 하나 私談

  피카소의 게르니카, 그리고 게슈타포가 얽힌 일화 하나.(슈타인호프님)을 트랙백.

  제가 위 글에 남긴 리플대로, 피카소는 독재에 대한 태도 및 끊임없이 새로움을 찾고 발굴해 내던 예술혼에서는 존경해 마땅합니다만 주변의 여인들에 대한 태도는 진짜 ㄳ ㄳ 소리 들어도 쌉니다.  
http://ignorams.egloos.com/3146484(다음엇지님)를 보시면 간략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신문 서평에서 읽었기에 제 기억에 남아 있는 다음 구절이 어느 책에서 나왔는지는 기억하지 못하겠습니다.

  ... 그녀가 피카소에게 이별을 선언하자 피카소는 그녀를 위협했을 뿐 아니라 담뱃불로 지지기까지 했다.  그녀는 공포에 질려 결심을 뒤로 미루었다...
  ... 피카소는 이 두 여인이 한 집에서 살게 했다.  어느 날 이 두 여인은 서로 대판 싸웠다.  그 때 피카소는 옆의 아틀리에에서 '게르니카'를 태연하게 그리고 있었다... [ 아마 게르니카에 등장한 두 여인이 이 둘이었을까요? ]

  이 정도로 여인에 대한 태도가 자기 맘대로였는지 모르겠지만, 그와 결별한 (한 명만 빼곤 전부 피카소 쪽에서 헤어졌다고 하니까요) 여인들 중 둘은 자살, 그리고 정신치료까지 받은 사람도 있다니 이들이 피카소에게 얼마나 깊게 의존하고 있었는지, 즉 피카소가 얼마나 여인들의 마음을 깊게 사로잡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최고급 예술가의 매력'일까요?  비슷한 사례는 오귀스트 로댕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다음엇지님께서는 이런 질문을 제기하셨습니다.

 위대한 남성과 함께 했던 몇 명의 여인 중 한 여인으로 사는 것과, 지극히 평범한 남자의 단 한 명의 여자로 살아가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행복할까요?
 
  이 문제는 몇 진화심리학 연구자들이 내놓은 답이 있습니다.  그에 대한 포스팅은 나중에. (to be continued)

  이에 대한 답이 무엇이건, "피카소의 사랑은 자신(과 예술)에게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결국 상대인 여성을 파멸시켰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결론은 역시 ㄳ. (^^)

  漁夫

  ps. 이 글(http://blog.daum.net/yesulga/3052841)도 참고할 만 합니다.

덧글

  • 2017 2008/12/15 13:02 # 답글

    나중에 부분이 너무 궁금한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017 2008/12/15 13:08 #

    근데 왠지 위대한 남성과 함께하는 게 더 좋을거 같은데;;
  • Ha-1 2008/12/15 14:43 #

    '사람낚는 어부'신지라 컨티뉴 시리즈로 낚으시는 스킬이...
  • 어부 2008/12/15 17:35 #

    2017님 / 편차가 크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평균적인 성향이 어느 편으로 치우쳐 있는가는 알 수 있습니다. ^^

    Ha-1님 / 크크크 포슷힝 수 늘리는 방편입죠 ^^
  • 愚公 2008/12/15 13:08 # 답글

    위대한 남성과 함께 했던 몇 명의 여인 중 한 여인으로 사는 것과, 지극히 평범한 남자의 단 한 명의 여자로 살아가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행복할까요?

    ==> 우성 유전자를 남기기에는 전자가 낫겠지만 저는 유전자의 노예가 아니라능... -_-
  • 어부 2008/12/15 17:36 #

    아, 유전자의 노예라 생각하실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서서히 밝히죠.
  • 슈타인호프 2008/12/15 13:24 # 답글

    두 분 모두 남자이므로 결코 정답을 내실 수 없다는 ㅋㅋ
  • 어부 2008/12/15 17:36 #

    정답을 낼 수 없는 문제는 아닙니다. ^^
  • 구들장군 2008/12/15 13:38 # 삭제 답글

    이런 일도 있었군요. 몰랐습니다.
    저런 짓을 하는 놈을 보면, 여자들은 당연히 욕을 할테고, 남자 입장에서도 믿음이 안갑니다. 상종을 아예 안하거나, 웃으면서 아는 척은 해도 조심하겠죠.

    그런데 저런 놈에게 당한 여자들도 별로 불쌍한 것 같진 않습니다. 대개는 뻔히 알고도 좋다고 가는 걸텐데요 뭐.
  • 어부 2008/12/15 17:37 #

    자신만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리고 이런 문제가 항상 자기 맘대로 control되지는 않죠. 만약 control을 맘대로 할 수 있다면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얘기가 지금까지 설득력이 있겠습니까.
  • 아트걸 2008/12/15 13:40 # 답글

    오우...대략적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포스팅들이군요. 덕분에 잘 읽었어요. 감사~
    진화심리학 연구자들이 어떤 답을 내 놓았을지는....대략 감은 잡히는군요. 그런데 저도 궁금한 건, 그 진화심리학자들이 남자냐 여자냐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
    여성 입장이자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낫습니다. -.-;

    뱀발....예술가들이 확실히 여자들을 끌어모으는 매력을 갖춘 경우가 많긴 해요. 국악계에도 여성편력이 화려하다고 유명한 분이 계시죠. 얼마전에 돌아가신 분이지만 굳이 성함을 밝히지는 않는 게 좋을 듯 하고요...
    어쨌든...제가 일하던 시절 그 분을 실제로 뵌 적이 있는데...괜히 여성편력이 화려한 게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직접 만나 보면 허걱 소리나게 되는...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무언가가 분명 있는 분들....확실히 범인은 아니죠. -.-
  • 어부 2008/12/15 17:38 #

    가장 '자극적인 결과'는 오히려 여성 학자들이 내놓는 경향이 있더만. 사실 이거엔 나도 좀 놀랐음...

    이미 성취한 예술가들이 갖는 매력은 성공한 사업가나 정치가들이 갖는 매력하고 비슷한데, 자세히는 좀 나중에 얘기하련다.
  • 늑대별 2008/12/15 23:07 # 답글

    피카소에게 그런 면이 있었군요. 뭔가 그럴만한 요소가 있었겠지요. 그냥 남자가 보기에는 참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더라구요. 항상..^^
  • 어부 2008/12/15 23:43 #

    여자들끼리도 잘 이해 못 한다고 하니까 남자들끼리도 이해 못할 것은...

    확실한 것은, 피카소는 카이사르보다는 여자들에게 헐 나쁜 넘이었다는 겁니다. 카이사르 사랑했다가 자살했다거나 저런 방식으로 차인 여자 못 봤어요.
  • AFHR 2008/12/15 23:33 # 삭제 답글

    진화심리학자들의 결론이 기다려지는군요^^;

    '예술가'보다 '성공' 쪽이 매력적인 게 아닐까요 ㅎㅎㅎ;
  • 어부 2008/12/15 23:44 #

    어느 정도는 그렇다고 하는데, 피카소 첫 여자는 지독히 가난할 때 만난 거래서 ... 물론 원숭이하고 사람은 앞을 내다보는 시간 규모가 엄청나게 다르니까 '장래가 괜찮을 거래서... ' 이렇게 나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
  • 위장효과 2008/12/16 08:37 # 답글

    헤밍웨이와 그의 네 부인들 사이의 일화도 보면 후덜덜이죠. 찰리 채플린의 경우에는 본인 자신의 정신적 문제때문이었지만-어느 책에선가 우나 오닐이 다른 그의 부인들과 달리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킬 수 있었던 건 그녀가 역시 천재였지만 불우한 생을 보낸 아버지 "유진 오닐"의 모습을 어릴때부터 지켜봤기 때문에 천재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해석했더군요- 역시 로리콤이라 불러도 본인이 변명할 거리 없고. 인형의 집을 쓴 헨릭 입센 역시 집에서는 정 반대였으니. 계약결혼으로 유명한 샤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관계역시 결코 평등한 것은 아니었고.
  • 어부 2008/12/16 09:27 #

    헤밍웨이도 이혼 후 며칠 만에 재혼하고 그랬으니 나쁜 넘이긴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채플린도 꽤 화려하던데 친자확인소송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가십거리가 들끓는 모양이고...

    로리콤의 근거 얘기도 재미있지만 이 포스팅에서는 일단 뒤로...
  • reske 2008/12/17 10:54 #

    위장효과/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관계가 평등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처음 알았네요. 좀 자세한 걸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 reske 2008/12/17 10:54 # 답글

    오오 잘난 바람둥이냐 그저그런 평범남이냐에 대한 진화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정말 궁금한 또다른 1人. 개인적인 짐작으로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한남자라도 확실히 낚는쪽을 여자들이 더 선호하지 않을까 합니다. 추측상 훌륭한 남자더라도 상대가 바람둥이면 양육의 부담을 전적으로 여성이 져야 할 테니까요..;;
  • 어부 2008/12/17 23:23 #

    흐흐 그 문제에 대해선 제가 좀 시간이 생기면요... ^^
  • 알렙 2008/12/17 14:36 # 답글

    20세기의 대표적인 뻥튀기된 예술가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뭐 그렇다고 예술적으로 전혀 형편없었다 뭐 이런 건 아니지만...아무튼 '20세기 최고의 미술가' 뭐 이런 프레이즈는 혐오스럽습니다. 이 사람 말고도 훌륭한 미술가는 20세기에도 넘치죠. 이 사람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20세기 미술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이해를 상당 부분 왜곡시킨 감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르주 브라크랑 같이 생활하면서 작업할 때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고대로 배껴다가 더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내놓는 바람에 브라크가 엄청 열받아했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죠.

    이상의 의견은 극히 개인적인 견해와 정보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반론이 들어와도 대응하지 않겠습니다. 어부님의 블로그에서 누구랑 논쟁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그래도 일단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 덧글은 남깁니다. 양해해 주세요. :-)


  • 어부 2008/12/17 23:25 #

    일단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 그리고 여자들 덕인지는 모르지만 여자가 바뀔 때마다 그림 방향도 바뀌었다고 하니 그 덕에 발전(!)을 한 건지도요...

    브라크하고 그런 일이 있었던 줄은 몰랐습니다. 전 미술에 대해 별로 큰 생각이 없는지라 알렙님 리플에 그다지 반론하거나 발끈할 일이 전혀 없사옵니다 @.@
  • 알렙 2008/12/18 03:53 #

    아뇨...어부님 말고 혹시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다른 분하고 논쟁이 생길까봐 미리 차단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워낙 인기 블로그인데다가 요즘 하도 그냥 툭툭 던지는 말로 신경 건드리고 가는 무개념 인터넷 사용자들이 많아서 말이죠...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대개 로그인 아이디가 아니고, 예의없는 덧글을 남긴 다음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 어부 2008/12/18 08:53 #

    커억 여기가 인기 블로그라면 다른 '진짜 인기 블로그' 주인장들께서 웃지요.... -.-

    뭐 얼마 전에도 한두 사람 나타났으니까요... 이젠 그냥 그런가 보고 적절히 대처하고 끝냅니다. ^^
  • reske 2008/12/18 09:08 #

    피카소 칭찬 안했다가 욕먹은 1人 그때도 비로긴으로 욕하고 달아나더군요 쩝...
  • 어부 2008/12/18 10:22 #

    reske님 / 익명에 의존하는 못된 넘들을 제대로 대우해 줄 이유는 전혀 없죠 ^^
  • nbeyond 2008/12/22 05:07 # 삭제 답글

    어부님 안녕하시죠. 그동안 바빠서, 제 블로그에 포스트는 거의 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어부님 블로그는 스크랩이 되어 있어서, 가끔씩 읽고 그랬더랬습니다. 어느새 연말이네요. 좋은 크리스마스 풍요로운 새해 바랍니다.
  • 어부 2008/12/22 23:50 #

    네 저도 요즘 글이 좀 뜸합니다 -.- 좋은 글 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새해 되시기를.. (한국은 상황이 참 거시기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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