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4 00:27

1960년 타임 지; 올해의 인물들 Critics about news

  TIME지의 올해의 인물 (4) 1957 ~ 1966년(Ladenijoa님)을 트랙백.

  글쓴이께서는 과학 분야에 익숙하지 않다 하시고 1960년의 올해의 인물인 다음 사람들에 대한 설명을 생략했습니다.

Represented by ;
George Beadle, Charles Draper, John Enders, Donald A. Glaser, Joshua Lederberg, Willard Libby, Linus Pauling, Edward Purcell, Isidor Rabi, Emilio Segrè, William Shockley, Edward Teller, Charles Townes, James Van Allen, and Robert Woodward

  이 사람들은 진짜로 20세기 과학의 큰 별들이죠.

  1.
George Beadle; 195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with Edward Tatum & J. Lederberg).  Tatum과 함께 붉은빵곰팡이(Neurospora crassa)에 X선을 쬐어 생긴 돌연변이체가 특정 효소를 생성하지 못하는 것을 관찰하고 1유전자 1효소설을 제안합니다.  이것은 아직까지도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진실입니다.
  2.
Charles Draper ; 우주선 및 미사일의 항법에서 필수적인 관성 항법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3.
John Enders ; 1954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with Thomas Huckle Weller, and Frederick Chapman Robbins).  공적은 폴리오(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여러 조직에서 배양할 수 있게 한 공적입니다.
  4.
Donald A. Glaser; 196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현재 소립자물리학에 필수 도구인 거품 상자(bubble chamber)를 발명한 업적입니다.  이 착안은 맥주를 마시다 맥주 내에 발생하는 거품을 보고 떠올렸다고 합니다.
  5.
Joshua Lederberg ; 195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대장균(E.Coli)에서 접합 방식으로 유전 물질의 교환이 일어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는 Tatum의 실험실에서 22세의 방학 때 수행했다는... [ 방학 때 한 일로 무려 노벨상... 그리고 아직도 최연소의 연구 업적으로 노벨상을 탄 기록입니다 ]
  6.
Willard Libby ; 1960년 노벨 화학상 수상.  공적은 C14를 이용한 방사성 연대 측정입니다.  고고학 분야에서 C14가 없으면 대단히 갑갑하겠죠.
  7. Linus Pauling ; 소개가 필요없을 20세기의 과학자 스타 중 한 명.  1954년 노벨 화학상, 1962년 노벨 평화상을 모두 단독 수상한 점에서도 유례가 없습니다.  분자생물학에서는 겸상 적혈구 빈혈증(sickle cell anemia)에 대한 연구, DNA 구조해석의 경쟁 등 찬란한 업적을 자랑.  단 만년에는 Vitamin C high dose가 감기에 좋다는 등의 다소 이상한 발언을 하기도...
  8.
Edward Purcell ; 195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with Felix Bloch).  공적은 NMR(핵자기공명)로, 유기 합성에서 분석 방법으로 NMR을 활용하지 않는 실험실은 사실상 없습니다.
  9.
Isidor Rabi; 194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1938년에 NMR 현상을 처음 관찰했으며, 2차 대전 시기 Radar 연구 및 맨해튼 프로젝트에도 관여했습니다.
  10.
Emilio Segre; 195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수상 업적은 반양성자(antiproton)의 발견이며, 이미 이 이전에 Enrico Fermi의 공동 연구자로서 그의 중성자 연구에 공헌한 바가 큽니다.  맨해턴 프로젝트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주로 U235/Pu239 등의 자연 핵분열 단면적 측정 등) 맡았죠.
  11.
William Shockley ; 트랜지스터의 발명으로 195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with John Bardeen and Walter Brattain).  현대의 컴퓨터 시대를 끌어낸 그의 공적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이 글에서 보시는 것처럼 만년은 결코 알흠답지 못하게 보냈다는.
  12.
Edward Teller; 노벨 상 수상자는 아니었습니다만 그가 분자물리학 및 화학에서 업적이 대단하다는 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맨해튼 프로젝트와 수소폭탄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이었으며, 핵무기 개발과 실험을 적극적으로 옹호했습니다.  근데 '핵무기로 운하 파는' 프로젝트 같은 건 좀 어째.... 
  이래저래 'mad scientist'의 대표격으로 몰려 영화에서 풍자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만 표면화학 분야에서 BET isotherm 모른다면 출신을 의심받을 정도니 학문 분야에서도 난 사람임엔 확실.
  13.
Charles Townes ; 196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maser(microwave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가 주요 공적.  이 업적은 바로 Laser로 연결됩니다.  
  14.
James van Allen ; 지구과학에서 '반 알렌 帶'라고 하면 뭔지 금방 알아들으실 분이 많겠죠.
  15.
Robert Woodward ; 1965년 노벨 화학상 수상.  저 같은 유기화학의 초보자도 이 사람의 이름을 금방 알 정도입니다.  우드워드-호프만 법칙뿐 아니라 우드워드 법칙도 있죠.

  이런 과학자들이 전부 미국에 있었다니(지금도 상당수 그렇죠) 미국의 과학 저력은 제가 보기에도 참 ㅎㄷㄷ이라는.

  漁夫

덧글

  • Ladenijoa 2008/12/04 00:33 # 답글

    오옿 저는 잘 몰라서 과감히 생략했는데;;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어부 2008/12/04 09:14 #

    맨해턴 프로젝트가 물리학자 Who's who list라면 이 목록은 1960년대 미국 과학계의 선도자들이네요.
  • muse 2008/12/04 00:49 # 답글

    1. 1유전자 1효소설로 유전학이 한 단계 발전했지요. 존경스러운 분이십니다.

    7. 강의 중 교수님 한 분이 폴링의 high dose vitamin C therapy를 놓고 과연 vitamin C는 치매와 관련이 있는가에 대해 역설해서 학생들을 배꼽잡게 만들었던ㅎㅎㅎ (진지하게 들으시면 골룸) intravenous vitamin C가 감기에 좋을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암도 고치고 만병통치 불로불사 현자의돌 힐링포션(?)으로 믿었던 경향이 있었거든요 ㄲㄲㄲ

    11. 은근히 시껍할 인물들이 많은 과학계에서도 쇼클리 정도 되면 무시무시한 케이스;;;


    노벨상 수상자수는 미국이 제일 많고, 그 다음에 영국이 쫄래쫄래 따라가고, 다른 국가들은 아직 세자리도 못채운다능...역시 미국은 수상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대학들이 많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문학상 평화상까지 합치면 300명이 넘어요 ㄷㄷㄷ. 그런데 미국 수상자들 중 외국출신 과학자도 많습니다 흐흐흐.
  • 어부 2008/12/04 09:17 #

    지금은 단백질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모양입니다만 당시에는 진짜 혁신적이긴 했겠죠.
    크크크 힐링포션................... ㅎㅎㅎ
    사실 보는 사람에 따라 에드워드 텔러도 시껍할 수 있습니다만 쇼클리에 비하면 텔러는 무지하게 양반이죠 -.-

    외국 출신 과학자(e.g. Teller)가 미국으로 다 가 있다는 게 사실 더 무섭죠.
  • 위장효과 2008/12/04 07:55 # 답글

    센트럴 도그마가 유전학에 끼친 영향은 정말 지대하지만 이제는 그 센트럴 도그마의 붕괴를 목도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직도 Gene의 존재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제는 Gene자체보다도 그로 인해 발현하는 Protein이 어떻게 조합해서 어떻게 형질을 표현하느냐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1 genotype-1 phenotype 이 아닌 1 genotype-multiple phenotype으로 말입니다. 그 계기가 된 건 역시 Human Genome Project의 완료였지요.
  • 어부 2008/12/04 09:19 #

    아직도 많은 경우 '대체로 진실'이기도 하고 중요하겠지만, 최근에 발견된 것이 많으니까요.

    단백질에 대해 아직 안 알려진 것이 많은데 차차 밝혀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 위장효과 2008/12/04 11:21 # 답글

    그러고보니 현대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진단 툴 두가지-CT와 MRI의 개발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노벨상 수상자군요^^.

    CT는 근본적으로 컴퓨터 처리+다량의 엑스선 조사기를 가진 거대한 엑스선촬영기인데 엑스선을 발견한 뢴트겐이 초기에 물리학상을 수상했고, 나중에 CT를 개발한 코맥과 하운스필드도 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대개 비생명과학분야 전공자가 생리학상을 받을 경우 다른 생명과학 전공자와 공동수상하는 형태인데 저 두사람만은 전공이 각각 전자공학과 물리학^^)

    유기화학 실험실에 방문했다가 본 NMR장비는 상당히 작지만 저희가 쓰는 MRI는 수술실 다음으로 큰 공간을 차지할 겁니다 아마도^^;;;.
  • 어부 2008/12/04 12:38 #

    NMR이 상당히 작았다면 아마 300MHz 부근을 보셨나 봅니다. 요즘은 500MHz인데 그건 최소한 중형차의 절반 이상 정도 되고 sprinter님의 트랙백 정도 되는 대형(900MHz)은 한 층으로는 되지도 않을 괴물들이죠.
  • ameling 2008/12/04 22:41 # 삭제 답글

    제가 늘쌍 드리는 말씀이지만 미쿡의 힘은
    뛰어난 인재 pool에 있지요.
    전세계 최고 두뇌를 싹쓸이 해가니 나머지들은 어쩌란 말인가...
  • 어부 2008/12/04 23:36 #

    인재 pool이 뛰어나도 쥬니어 부시 같은 사람 만나면 막장으로.. ㅎㅎ
    근데 미국이 막장 되면 한국은 지옥 5분 전 되니 이거 참 이런 딜레마가 따로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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