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3 13:00

Deja Vu (11) Views by Engineer

  아프가니스탄의 소련군 의료(잠정판)(sonnet님)을 트랙백.

  이 부분을 주목하면
 
편집자 논평: 중병은 이 장에서 묘사된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였다. 아프가니스탄의 전 소련 병사 중 67.09%가 중병으로 입원하였다. 바이러스성 간염, 콜레라, 이질, 아메바증, 티푸스, 파라티푸스, 기타 수인성 질병들이 제40군 장병들을 휩쓸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병사 중 2.33%가 전사했고, 8.67%가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제40군에게 있어 질병은 전투보다도 훨씬 더 큰 문제임이 분명했다....


이는 분명히
 
  다음 전통들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질병이었으므로, 질병은 역사를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위대한 장군들의 승리를 칭송하는 역사 기술들은 한 가지를 외면하고 있다.  즉 옛날의 전쟁에서는 가장 뛰어난 군대가 항상 승리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가장 지독한 병원균을 상대방 군대에 옮긴 쪽이 승리할 때가 많았다는 사실 말이다.

[ Jared Diamond, from 'Guns, Germs, and Steel' ]

 ... 젊은이들, 전쟁을 한두 번 싸워 이기면 끝나는 소풍 같은 것으로 생각하나?  .... 그리고 그렇게 사람이 모이면 또 창자가 말썽이지.  이질이라든가 뭐 그런 것이....

[ Margaret Mitchell, from 'Gone with the wind' ]
 
  2차 대전 때 태평양에서 싸웠던 미군들에게도 특히 질병이 골치거리였듯이(일본군은 아예 논외로 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안습) 미개발 지역을 갈 때 질병은 아직도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漁夫

.


닫아 주셔요 ^^


덧글

  • 슈타인호프 2008/12/03 13:04 # 답글

    1차 세계대전이 전사자보다 병사자가 적은 사상 최초의 전쟁이었죠. 그 전통이 아프간에서 깨졌다고 보아야 하려나요 ㅎㅎ
  • muse 2008/12/03 17:17 #

    슈타인호프님//하지만 1차 세계대전 끝물때부터 독감 pandemic 때문에 전인류중 병사자가 전체 1차 세계대전 사망자수보다 컸던 것을 생각하면...ㅎㅎㅎ (이 1918-1920 Spanish Influenza도 흥미로운 주제지요^^)
  • 어부 2008/12/03 18:51 #

    슈타인호프님 / 전염병 통제가 어느 정도 된 것은 20세기 들어와서죠. 그 전의 알흠다운 전통을 부활시킨 로서아 군대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안습이긴 합니다 ㅎㅎ

    muse님 / 이 pandemic은 여러 가지 의미로 흥미로운데, 아는 대로 나중에 한 번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 위장효과 2008/12/03 14:00 # 답글

    크림전쟁은 그야말로 베스트 오브 안습이었지만 다른 전쟁들도 매한가지였죠. 이질과 사면발이는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군에게 맘루크보다 더 골치아픈 적이었고요.
  • 어부 2008/12/03 18:53 #

    크림 전쟁이 워낙 전염병 소굴로 유명했지 말이죠... 오죽하면 꾀꼬리 아줌마가 전서방적 인물로 떴을까 생각하면 그 상황은 좀 ㅎㄷㄷ이긴 합니다.
    전쟁과 전염병 사이의 상관 관계는 너무 유명해서 심지어는 성경에까지 등장하죠.
  • organizer 2008/12/03 15:25 # 답글

    자연적인 생물학전이군요... ㅎㅎ
  • 어부 2008/12/03 18:53 #

    결과를 예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 좀 ㅎㄷㄷ이죠.
  • organizer 2008/12/03 19:56 #

    인위적인 생물학전 역시 결과 예측은 거의 불가능하지요. 미리 예방 주사라도 맞지 않는 이상은...... 뿌린 쪽도 당할 수 있습니다. [ㅎ]
  • 어부 2008/12/03 22:36 #

    그러니 현대에 진짜 생물학전(!)을 하려면 예방주사는 필수. ^^
  • muse 2008/12/03 17:19 # 답글

    생물학전은 흑사병을 퍼뜨리기 위해 공성병기로 성안에 시체를 던져넣던 시절부터 있었던 훈훈한 전통 아입니꺼(...)
  • 어부 2008/12/03 18:54 #

    그넘의 몽고 군대 땜에 서유럽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간 수를 생각하면 정말 안습이 따로 없죠.
  • sonnet 2008/12/03 17:33 # 답글

    말씀하신 대로 현대 이전에 질병은 군대의 가장 무서운 적 중 하나죠. 그리고 또 하나의 강적이 있다면 탈영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패주하기 시작하면 죽은 자보다 훨씬 많은 탈영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죠. 절대왕정 시대에는 승리한 쪽도 (아군의 탈영병이 나올까봐) 적을 추격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고 하니까요.
  • 어부 2008/12/03 18:55 #

    군대를 따라 전염병이 왜 창궐하는가도 재미있는 테마 중 하나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뤄 보려고 합니다.

    탈영병이 그 정도로 심각한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용병이 판치던 중세-절대왕정 시대에 그 정도로 탈영이 심각한 군대의 적인 줄은 미처 몰랐네요.
  • 프랑켄 2008/12/04 18:27 #

    프리드리히 2세때의 프로이센 군대 얘기를 하시는군요. 프로이센의 군대는 추격하지 않는 것 외에도 야간에는 절대 전투 않하기, 숲속행군 할 땐 반드시 양옆에 기병이 지키고(?)있다는 것 등이 있는데요. 그 근본 이유가 프로이센이 상비군 체계를 갖추면서 약 15만여명 정도의 병력을 갖추게 되었는데, 문제는 인구 300만명 정도의 소국에 불과했던 프로이센이 이 정도 규모의 군대를 가지게 되면서죠. 프로이센의 국민들은 절대 왕을 위해서 목숨을 내걸고 지원할려고 하지 않았고, 국가에서도 세금을 받는 것이 오히려 더 이득이었기 때문에 징병을 하지도 않았죠.
    그럼 이들은 도대체 귀신도 아니고 어디서 나왔냐 하면은 그게 정말 웃기고도 웃긴 게 모병으로도 모잘라 납치, 감금, 술 및 현금으로 유혹하기, 협박 등등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긁어모으는 것도 모잘라 심지어 남의 나라 엄연한 병사들까지 납치해서 숫자 채워넣었는데요.
    당근 이들이 개뿔 전투심,애국심 같은 건 기대못하고 대우도 못하니 툭하면 탈영할 생각만 하니, 항상 기족 출신인 기병대가 잘 지키고 있어야 했고 탈영병이 우수수 나올게 뻔한 야간 전투 및 추격전 등은 꿈도 못 꿨죠. ㅋㅋ
    뭐 강제 징병이야 다른 나라에서도 행해졌고 특히 영국 수군이 악명이 높은데요. 이렇게 대규모적인 강제 징병은 역시 프로이센이 으뜸이라 이 부분의 최강자로 불립니다.
  • Fedaykin 2008/12/03 21:41 # 답글

    본문에 중병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중병이라면 말 그대로 그냥 심한 병을 일컫는건가요, 아니면 따로 중병이라는 병의 분류가 있는건가요? 슬쩍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어부 2008/12/03 22:37 #

    아마 'serious disease'를 옮긴 말이겠죠. 딱히 분류가 있는 것은 아니고 아마 방치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 길 잃은 어린양 2008/12/04 11:13 # 삭제 답글

    병력수가 갑자기 폭증한 16세기 이후의 군대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질병 문제가 정말 많이 언급되더군요. 관련 저작들에서 조금씩 언급되는 내용들만 봐도 덜덜덜했습니다.;;;;;;
  • 어부 2008/12/04 12:34 #

    가장 전형적인 사례 중 하나가 매독을 이동 경로마다 줄줄이 흘리고(!) 다닌, 이탈리아를 침략한 프랑스 군대였죠. 서로 딴 나라 병이라고 우겼던 게 웃기는데, 20세기에 인플루엔자 대유행 때도 남의 나라 탓하던 현상이 똑같이 재연... ㅋㅋ
  • 프랑켄 2008/12/04 18:28 # 답글

    남의 나라 얘기로 치부할 께 아니라 한국도 막상 저런 전쟁이 난다면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평상시 의료 체계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데 전쟁난다면 다시 제 2의 크림 전쟁이 재현될 지도 모르죠 ㅡㅡ
  • 어부 2008/12/04 20:09 #

    sonnet님 말씀처럼 한국군은 기본적으로 한국 밖에서까지 의료 지원을 하게 되어 있지가 않죠. 그래도 평시에는 그럭저럭 돌아가긴 한다고 압니다만. [전시는 물론 또 딴 얘기죠. 동의합니다]
  • zeck-li 2008/12/07 18:51 # 삭제 답글

    엉뚱한 소리지만 요즘 것들은 전쟁이 왜 무서운지 모른다니깐요.
  • 어부 2008/12/08 09:43 #

    제가 살아 있는 동안 대한민국이 전쟁에 말려드는 일만은 피하고 싶습니다. 전쟁이란 게 결국 사람 목숨을 대가로 '위신'을 추구하는 것이다 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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