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7일
이탈리아인 이야기; Idee fixe(^^)
핀란드인과 이탈리아인, 일본인이 함께 소풍을 가면?(periskop님)을 트랙백. '고정 관념'이라면 보통 나쁜 뜻으로 많이 쓰지만, 여러 곳에서 자주 나타나는 얘기라면 굳이 '잘못된 이미지'는 아닌 듯해 적어봅니다.
Italiano
Periskop님의 원글에서 이탈리아인의 모습은 아주 생생합니다. ^^ 그런데, 이런 이미지가 다른 ... 오히려 전혀 엉뚱해 보이는 소스에서도 나타나니 재미있지 않습니까.
이거야 소스조차 불분명한 얘기지만 좀 더 심각한 상황에서 나온 얘기도 있습니다.
저야 원래 농담을 모르고 가벼운 일도 심각하게 따지고 드는 쇼스타코비치적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지라, 이것을 읽다 보니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떤가 싶습니다.
과연 인생을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교육을 받았었나요?
개개인의 삶이 아주 중요하다는 의식을 자연스럽게 심어 주는 데는 ... 아무래도 아니었다는 느낌이. 한국 사회의 분위기는 민족주의를 강조(강요에 가깝죠)하지만, 개인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는 매우 소홀한 성 싶습니다.
사실 애국심도 "내가 목숨을 바치면 국가가 나에게 명예를 주고 가족을 돌봐 줄 것이다"는 생각에서 가장 잘 우러나올 텐데 말입니다.
漁夫
닫아 주셔요 ^^
Italiano
Periskop님의 원글에서 이탈리아인의 모습은 아주 생생합니다. ^^ 그런데, 이런 이미지가 다른 ... 오히려 전혀 엉뚱해 보이는 소스에서도 나타나니 재미있지 않습니까.
... 영국인과 이탈리아인 같은 수가 교통 수단을 타고 이동했다. 그런데 산악 지역을 가다가 잘못되어 계곡 쪽으로 타고 있는 차가(마차인지 무엇인지는 기억이..) 폭주하게 되었다.
이탈리아인들은 패닉으로 제 정신이 아니었다. 차 안에서 소리치고, 길길이 뛰고, 울고... 난리였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아주 조용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차 안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돌아다닐 경우 차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위기를 벗어난 직후, 안전하다고 느낀 이탈리아인들은 금세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서로 즐겁게 대화하고, 웃고 떠들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그 때 얼굴이 하얗게 질렸으며, 한 명은 공포 때문에 앓아 드러누울 지경이었다...
(from 종합 영어, 어부의 기억에 의존하므로 정확성은 보장 못하는 인용. 원문 출처는 알 수 없음)
이탈리아인들은 패닉으로 제 정신이 아니었다. 차 안에서 소리치고, 길길이 뛰고, 울고... 난리였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아주 조용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차 안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돌아다닐 경우 차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위기를 벗어난 직후, 안전하다고 느낀 이탈리아인들은 금세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서로 즐겁게 대화하고, 웃고 떠들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그 때 얼굴이 하얗게 질렸으며, 한 명은 공포 때문에 앓아 드러누울 지경이었다...
(from 종합 영어, 어부의 기억에 의존하므로 정확성은 보장 못하는 인용. 원문 출처는 알 수 없음)
이거야 소스조차 불분명한 얘기지만 좀 더 심각한 상황에서 나온 얘기도 있습니다.
... 오오기 세이지와 같은 막사의 몇 사람은 가까운 막사에 있던 이탈리아군 포로들과 친해졌다. 손짓 발짓 기타 방법으로 의사 소통을 했는데, 좀 익숙해진 한 명이 오오기에게 여기 있는 포로들은 모두 같은 연대에 속해 있었다고 말했다. 오오기는 의아했다.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어? 이유나 좀 물어 봐"
그는 좀 더 얘기해 본 후 킥킥대며 말했다.
"연대가 몽땅 손들어 버렸다네요. 이 친구 말로는 적이 우세하다 싶으면 아예 싸우지 않는 게 낫다는 겁니다."
"우리는 황군이다. 저 사람들처럼 생각할 수는 없지"
....
오오기는 이탈리아인 한 사람과 친해졌다. 가족 등에 대해 대화하다가 이탈리아인은 수줍은 듯이 자신의 혁대를 기념물로 주었다...
오랜 후, 일본에서 오오기는 카우라 수용소에 대해 회고하다가 그 이탈리아인에 대해 이렇게 말하게 된다.
"... 이탈리아인들은 인생을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만, 그 사람들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잘못된 교육을 받았었습니다."
… .
from 'Reader's digest', an article "Die like the carp!" (번역 제목은 "카우라수용소 일본군 포로들의 末路")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어? 이유나 좀 물어 봐"
그는 좀 더 얘기해 본 후 킥킥대며 말했다.
"연대가 몽땅 손들어 버렸다네요. 이 친구 말로는 적이 우세하다 싶으면 아예 싸우지 않는 게 낫다는 겁니다."
"우리는 황군이다. 저 사람들처럼 생각할 수는 없지"
....
오오기는 이탈리아인 한 사람과 친해졌다. 가족 등에 대해 대화하다가 이탈리아인은 수줍은 듯이 자신의 혁대를 기념물로 주었다...
오랜 후, 일본에서 오오기는 카우라 수용소에 대해 회고하다가 그 이탈리아인에 대해 이렇게 말하게 된다.
"... 이탈리아인들은 인생을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만, 그 사람들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잘못된 교육을 받았었습니다."
… .
from 'Reader's digest', an article "Die like the carp!" (번역 제목은 "카우라수용소 일본군 포로들의 末路")
저야 원래 농담을 모르고 가벼운 일도 심각하게 따지고 드는 쇼스타코비치적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지라, 이것을 읽다 보니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떤가 싶습니다.
과연 인생을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교육을 받았었나요?
개개인의 삶이 아주 중요하다는 의식을 자연스럽게 심어 주는 데는 ... 아무래도 아니었다는 느낌이. 한국 사회의 분위기는 민족주의를 강조(강요에 가깝죠)하지만, 개인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데는 매우 소홀한 성 싶습니다.
사실 애국심도 "내가 목숨을 바치면 국가가 나에게 명예를 주고 가족을 돌봐 줄 것이다"는 생각에서 가장 잘 우러나올 텐데 말입니다.
漁夫
닫아 주셔요 ^^
# by | 2008/10/17 20:13 | 私談 | 트랙백 | 핑백(1) | 덧글(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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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fischer.egloos.com/3945819이탈리아 인에 대한 이야기다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결코 옳다고 할수 없을것이다사실 우리나라는 서로 경쟁하고 쉬는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일해야 한 ... more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저 자신도 그런 분들에게 별로 감사해본 적이 없더군요.
누군가가 죽음으로 이뤄낸/지켜낸 것들을, 나 자신도 별로 고마워하지 않으면서 당연하게 누리고 있으면서, 이 나라가 그런 분들을 푸대접하네/독립투사 자손들은 다 거지꼴이네 떠든다는 것도 좀 그렇더군요.
국가가 뭘 강요해서가 아니라, 그분들 덕에 누릴 것 누리고 살았으니, 때가 되면 제몫을 하는게 도리겠죠. 말은 이렇게 해도, 때가 왔을때 정말 내몫을 다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핑계댈 처자식도 없는데도. -_-;;
저도 인생을 즐기고 살고는 싶은데 세상은...제가 일부러 제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경향이 심해요.
한국 안은 너무 경쟁이 심해서 다들 '즐기는 것보다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애국해야 자기도 이롭다는 것을 국가에서 선도해서 보여 주지 않으니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씁쓸하죠.
저도 굳이 가르려면 보수우파에 가까운데 대한민국이 또 "보수우파적인 국가인가?"를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란 말이죠. -_-
저도 보수 우파로 생각합니다만 '진짜' 보수 우파처럼 이 나라가 제대로 애국심을 배양한다는 생각도 안 들고 말입니다. 그건 동감.
해서, 현재 저의 결론은 그렇습니다. 신이 주신 선물인 인생을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신에 대한 예절이 아니다.
방글라데시가 가장 행복하게 사는 비율이 높다고 해서 우리가 그걸 따라할 수도 없고요. 단 어차피 살기 힘든 세상인데, 개개인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점도 교육시킬 필요는 있다는 점입니다. OECD에 들어와 10년 동안 있을 정도라면 그 정도 여유도 없대서야 말이 되겠습니까.
저도 이탈리아 출신 - 그러니까 Italian american 말고 - 친구들이 몇몇 있는데, 글쎄요, 하나같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시간 관념도 철저합니다. 집단으로서의 이탈리아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개개인의 레벨에서는 개인차가 민족성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맞는 듯 해요.
전 사실 진정한 국민성이란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가는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만, 무작위로 뽑은 집단의 평균에 편차가 있을 가능성까지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그 bias가 무엇일까요... ^^ 이탈리아는 아무래도 좀 국가 대신 개인주의가 우선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한국에서 대충대충 하루 끼니나 때우면서 사는 것 조차도 어렵기 때문에. -_-;
그 '좀 나이 드신 분'을 모시고 일하고 있습니다만 가끔은 기본 마인드가 달라서 애먹기도 하죠. -.-
우리는 영남 호남 나뉘지만,,
그들은 남부인과 북부인 사이가 안좋아요,,
남부인들은 약간의 자격지심이 있는듯,,,
남부 여행은 약간 위험하다고들 하던데,,,
사용하는 언어도 몇개 단어지만,, 약간 다르기도 해요,,, ^^
오죽하면 이탈리아의 유력자가 1871년 통일을 달성한 후 "영토 통일은 끝났다. 이제는 이탈리아 국민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겠습니까. 통일 신라 시대 이후 1945년까지 분열된 적이 없고 경제적으로도 비슷하던 대한민국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이탈리아는 476년대에 서로마 제국이 통제력을 상실한 이후, 500년대부터 1871년까지 쭉 분열되어 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