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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와 역사적 근거를 비교해 봅시다.
쿠키뉴스에 뜬 국민일보의 기사 원문입니다.
1960·70년대에만 해도 조산원은 낯설지 않았다. 상주인구가 웬만큼 되나 싶은 동네 골목에는 어김없이 조산원 간판이 있었다. 지금의 60·70대 혹은 50대 일부도 아이를 낳을 때 이곳을 찾거나 이곳 산파를 집으로 부르곤 했다.
성에 대한 의식이 개방되고 산부인과 병원들이 크게 늘면서 조산원은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제 조산원에서 아이를 낳는 경우는 100명에 1명꼴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조산원이 완전히 퇴출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병원의 기계적이고 번잡함을 피해 조산원을 찾아 2세를 낳는 경우가 조금씩 늘고 있다. 인터넷에는 조산원 체험기가 올라 만만찮은 클릭수를 기록한다.
10일 제3회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지난 주말 경기도 부천시 중동 열린가족조산원(www.blessbirth.com)을 찾아 산모들을 만났다.
"출산은 자연계 안의 모든 동물들이 하는 기본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인위적인 의료 행위를 매개로 이뤄지는 출산이 싫어 인권이 보호되는 조산원 출산을 밀어붙였어요."
산후 회복 중인 3명의 산모는 아기를 안거나 모유수유를 하며 휴게실에 나와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들을 출산한 임정아(29·경기도 광명시)씨는 3년전의 힘들었던 첫째딸 출산 경험부터 털어놨다. 당시 의사가 무통분만을 권해 별 생각없이 따랐다. 하지만 주사를 맞은 뒤 진통시간이 길어지면서 아기가 쉽게 나오지 않자 결국 촉진제까지 맞았고, 아기를 억지로 꺼내다시피 낳았다. 여기에 간호사, 인턴, 레지던트 등 여럿이 왔다갔다 하는 통에 그의 첫 출산은 신비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아이는 3.17㎏로 큰 편도 아니었다.
두번째 아이를 갖게 된 임씨는 다른 형태의 분만을 찾기 시작했다. 지인의 소개로 산전검사는 병원에서 받되, 출산은 조산원에서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임씨는 첫째딸보다 큰 3.45㎏의 아들을 편한 상태에서 산통도 짧게 하고 쉽게 낳을 수 있었다.
그는 조산원 선택에 만족해 하면서 자연분만뿐 아니라 모유수유, 천 기저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남편 정학영(31)씨는 탯줄을 직접 자른 것이 제일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첫째딸을 낳은 신정은(31·인천시 계산2동)씨는 원래 친정어머니처럼 조산원에서 출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인천녹색연합에서 일을 하던 신씨는 그러나 임신 확인을 위해 가까운 병원을 찾은 이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달에 한 번 산전검사를 받으며 병원에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이 번쩍 들게하는 사건이 생겼다. 임신 5개월이 넘었을 때 산부인과에 갔더니 기형아 검사를 하라고 했다. 그는 간호사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어떡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산모가 알아서 선택해야 한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해 충격을 받았다.
신씨는 이 일을 계기로 계속 병원에 다녀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됐다. 드문드문 병원을 다니다가 결국 모든 검사지를 받아가지고 조산원으로 향했다. 신씨는 지난달 29일 초산임에도 4시간의 진통 끝에 2.89㎏의 예쁜 딸을 낳았다. 남편 이성호(33)씨는 "속으로는 가까운 병원에서 낳기를 바랐지만 아내가 원하는 가장 편한 상태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른일곱살 동갑내기 임석준 김수연(서울 광진구)씨 부부는 결혼 9년 만에 어렵게 갖게 된 아기를, 그것도 병원의 수술 권유를 뿌리치고 조산원에서 분만했다. 병원에서는 임신 8개월째에 태동검사를 하더니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며 유도분만이나 수술을 권해 더 이상 병원에 가지 않았다. 남편 임씨는 출산에 대한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조산원에서 출산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심장이 안좋았던 간호사가 4.4㎏의 첫 아이를 자연분만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이거다 싶었죠." 노산에 초산이라 산모 본인은 걱정이 됐으나 남편의 결심이 너무 확고했다. 한번 가보기나 하자는 심정으로 조산원에서 내진을 받아보았다. "아프지도 불편하지도 않고 오히려 포근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난주 무사히 첫 아들을 낳고 산후조리원 대신 조산원에 머물고 있다는 김씨는 "37세의 산모가 3.76㎏의 첫아기를 1시간30분 만에 낳았다면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열린가족조산원 서원심(49) 원장은 "2000년 이후 신생아수가 줄고 조산원이 감소하고 있지만 조산원 분만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는 병원 중심의 인위적인 출산문화를 거부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자연스러운 분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천=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이 주장이 고고학적, 현대의 데이터를 근거할 때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가 한 번 뜯어 보겠습니다. 제 포스팅에서 적었습니다만 다시 옮기겠습니다.
기본 모성 사망률 데이터만 갖고 봐도 '자연주의적' 출산이 얼마나 위험한지 당장 알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 기사를 씹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언론에서 (언론이라고 우겨댄다면야 할 수 없습니다만) 이런 소리 내보내는 데 대해 아~주 불만 많습니다. "출산은 자연계 안의 모든 동물들이 하는 기본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인위적인 의료 행위를 매개로 이뤄지는 출산이 싫어 인권이 보호되는 조산원 출산을 밀어붙였어요." 인간의 기본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이 현대 의학 없이는 얼마나 위험했는지 독자께서 직접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성인까지 자라는 아이 둘을 가지려면 거의 출산 2회(가끔은 1회로도) 결과적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어땠을까요? 산모 1000명이 애를 낳는 경우를 비교하면 * 옛날 ; 출산 4~5회 필요(성인까지 자라는 확률이 대략 50% 부근이었음). 이 동안 모성 누적 사망률은 약 15~20%로 추산. 즉 그 동안에 산모는 150~200명이 사망함. (이 계산은 1~3회의 출산 때 죽을 가능성을 무시했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주 말이 안 되지는 않습니다. 대강 넘어가죠 ^^) * 현대 ; 한국 기준으로 출산은 2.02회로 충분(아이가 성인이 될 확률은 대략 98% 이상). 모성 누적 사망률은 약 0.05%이므로 산모가 한 명 죽을까 말까 한 수준. 독한 약물 없이 진한 사랑만으로 애를 낳다가 수많은 산모 및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진실을 완전히 제목부터 은폐하고 있습니다. 이뭐병~~~ 조산원에서 애 낳다가 합병증 걸리거나 심각한 위기에 처하는 사례는 왜 공개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위 자연요법이다 뭐다 하는 사례는 (종교 의식에서 치유됐다고 떠드는 것도 그렇지만) 절대로 cohort 연구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God delusion'에서는 기도에 대해 대조군을 설정했던 골때리는 사례도 있습니다만(당근 기도의 효과 우기면 GGR이라고 판결 났지만요). cf. GGR = gae gi ral. 첫째딸을 낳은 신정은(31·인천시 계산2동)씨는 원래 친정어머니처럼 조산원에서 출산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인천녹색연합에서 일을 하던 신씨는 그러나 임신 확인을 위해 가까운 병원을 찾은 이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달에 한 번 산전검사를 받으며 병원에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이 번쩍 들게하는 사건이 생겼다. 임신 5개월이 넘었을 때 산부인과에 갔더니 기형아 검사를 하라고 했다. 그는 간호사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어떡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산모가 알아서 선택해야 한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해 충격을 받았다. 산모가 알아서 선택해야지 그 결과까지 병원에서 알아서 책임져 주라는 말입니까? 까놓고 말해서, 애 키울 어머니가 낳을 애에 대해서 결정을 안 하겠다는 말쌈?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로 보이지가 않는군요. (중간에 '인천녹색연합'이라는 말이 보이는군요. 어째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좀 이해가 간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제가 원래 삐딱선을 잘 타서 그러겠거니... 하고 있습니다) "이는 병원 중심의 인위적인 출산문화를 거부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자연스러운 분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개뻑 같은 소리 집어치라는 말이 입술까지 올라옵니다. 애 2000 명 만드는 동안 150명 이상의 여자가 죽어야 하는데 '인권이 존중되는 자연스러운 분만' 입니까? 제가 인권이란 단어의 뜻을 완전히 잘못 알고 있거나 저 원장의 개념이 외출했든가 둘 중 하나네요. 참...... ![]() 그리고 제가 제시한 유아 사망률에 대한 참고자료 하나. 그 기나긴 석기 시대 세월 동안에, 사람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간 뒤에 인구는 한동안 정체 상태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현대 의학이 없는 경우 유아 사망률은 어떤지 봅시다. 18세기 서양의 사례로, 소위 '음악의 아버지'라는(!) J.S.Bach 선생의 둘째 결혼에서 낳은 애들의 사례가 적당할 겁니다. Anna Magdalena Wilcke의 출산 및 아이들의 수명을 보면 * Christiana Sophia Henrietta (* 1723; † 1726) * Gottfried Heinrich(* 1724; † 1763) * Christian Gottlieb (* 1725; † 1728) * Elisabeth Juliana Friederica, called "Liesgen" (* 1726; † 1781) * Ernestus Andreas (* 1727; † 1727) * Regina Johanna (* 1728; † 1733) * Christiana Benedicta (* 1729; † 1730) * Christiana Dorothea (* 1731; † 1732) * Johann Christoph Friedrich, the 'Bückeburg' Bach (* 1732; † 1795) * Johann August Abraham (* 1733; † 1733) * Johann Christian, the 'London' Bach (* 1735; † 1782) * Johanna Carolina (* 1737; † 1781) * Regina Susanna (* 1742; † 1809) 1737년까지 거의 매해에 가깝게 애를 낳았군요. 바흐 선생이 젊은 부인을 엔간히 좋아하시긴 한 모양입니다. ^^ 이탤릭체는 성년까지 생존한 사람들입니다. 5세 기준으로 볼 때 6/13 < 50%(사망률 50% 이상). 현대 선진국에서는 유아 사망률이 대체로 0.8% 이하입니다. 그나마 영양 상태가 좀 나아진 18세기 상황에서도 저 모양이죠. 그리고 바흐 정도 되는 일류 작곡가의 경우 결코 가난하게 살지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바흐가 라이프치히에서 불평이 많았던 것은 단지 '자신의 뜻에 맞지 않아서'지 가난하다는 얘기는 아니었음을 알아 둬야 합니다. 애들이 저리 많이도 죽은 것은 결코 가난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가난하지 않은 집에서도 저 정도로 많이 죽었으니, 가난한 집에서는 오죽했겠습니까? 漁夫 닫아 주셔요 ^^ |
덧글
요즘들어 '뇌구조 탐색 시리즈'쓰면서 죽 생각하는 거지만, 사회주의자들부터 저런식의 자연적인거 좋아하는 생태주의자들에 이르기까지 현대문명에 대해 무조건대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 속에는 뭔가 공통적인 의식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좀 뭉뚱그려 말하면 포스트모더니즘적이랄까요?? 아무튼 제 포스가 닿는다면 그런쪽으로 사상 해부작업을 좀 해볼 필요성을 느낍니다. 문제는 저의 공력부족 ㅠㅠ
뭐 '포스트모더니즘의 지적 사기'에 대해서는 Martin Gardner 옹께서 완전히 밟아 놓았으니 (그리고 라캉에 대해서는 이글루스 아이추판다님께서 박살을 내 주고 계십니다) 그의 책 하나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현대의 출산이 좀 싫다 해도 좋은 점은 인정해야 할 텐데 그것도 아니고, '무조건 자연적인 게 낫다'고 주장하니 저런 개뻑질이 나오죠. 정신 좀 차려야 할 텐데 지금 봐서는 기대하기가 좀....
아참 포스트모더니즘의 반과학주의 얘긴 제가 다소 거칠긴 하지만 이렇게 정리해봤습니다. 만들고 보니 저만의 뇌내망상이 아닐런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
(링크) http://reske.egloos.com/944087
아울러 링크시킨 포스팅을 통해 사진을 통해 저 어미니들 뇌구조도 다소 해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요즘에 과학 관계의 '제대로 된 책'들을 읽을수록, 사회 정책 문제에서도 '이익과 손해의 저울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삼 깨닫습니다. 진화도 다 '이익과 손해의 저울질'이 governing factor로 작용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산파제도가 널리 퍼져 있고 원하면 집에서 분만할 수 있는 유럽에서도 저런 조산원 원장같은 소리는 별로 안합니다;
뱀발. 사실 20세기 이전의 유명한 작곡가 중에 평생토록 찢어지게 가난했던 사람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지요. 슈베르트 같은 퓨어퓨어 땡거지가 그렇게 많았나염(...) 모짜르트도 20대 후반~30대 초반쯤에 고생 팍팍 했을 뿐이지 말년에는 다시 경제 사정이 나아졌었지요 (작곡 많이 들어오고 돈 착실하게 벌어볼려는 순간 독감으로 꼴까닥 하셨ㅠㅠㅠ) 그리고 아예 멘델스존 같은 경우는 본업 돈많은 백수 부업 작곡가가 아니었셉니까(...) 모든 유명한 음악가들이야 뭐 무명 시절에는 모두 가난했지만 명성 좀 얻고 나서는 뭐 잘벌지는 못해도 안정된 생활을 했지요 히히히.
돈많은 백수 프리랜서... 정말 로망입니다........... 저도 뭐 돈만 많으면 당장 다 때려치고..-_-
임신 기간 문제는 간략하게 다뤄 보려고 합니다. 유럽에 조산원이 의외로 많은가 보군요.
좀 유명한 작곡가 중 나중에 아주 가난하게 산 사람으로는 루이지 보케리니가 기억나는군요. 출판사에들에서 돈 안 주기로 거의 작정한 모양이더군요....
reske님 / 멘델스존은 당시 유수의 은행가의 아들이어서 돈 벌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죠 -.-
사람이 동물전체평균적인 임신기간을 가지려면 적어도 1년은 넘게 임신을 해야지요^^ (앗싸 어부님이 포스팅하시니 나는 안해야지)
유럽에 '조산원'이라는 기관 자체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 훈련받은 산파가 임신기간 동안 임부를 돌보고 임부가 원한다면 병원이나 집에서 출산을 돕기도 합니다^^ 간호사보다 까다로운 훈련과정을 거쳐 양산한다고 들었습니다.
산파는 있어도 조산원은 없는 체제군요. 브리지트 바르도가 기자들의 등쌀 땜에 집에서 애를 낳았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큰 애는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서, 둘째는 부산의 모 종합병원-국내의 몇 안되는 조산사 수련 병원-에서 받았는데, 두 병원의 차이는 결국, 의료진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주느냐더군요. 첫째때-대한민국에서 그렇게들 입원하고싶어하는-는 입원기간 내내 주치의얼굴 한 번 보기가 어렵더니 둘째때는 심심할 때마다 주치의-하루 두번 과장 회진은 기본이요 전공의선생은 뭐 심심하면 들락날락^^-가 들어와서 산모봐주고 남편(바로 저^^)하고는 농담따먹기하고 나가니 시설이고 뭐고간에 만약 출산한다면 후자를 꼭 추천해줄랍니다.
한 마디로 저 원장 얘기 보면서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더군요. ㅈㅈ....
좀 냉정하게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일단 결론을 내려놓고 문제에 접근을 하니 이런 뻘소리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생물이랄까요. (후우)
말씀마따나 결론 내 놓고 끌어다 맞추려고 하니 저 모양이 될 수밖에요.
이 부분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아기가 정상으로 태어났기에 망정이지, 만약 뇌성마비라도 생겼다면 평생 장애를 지고 살아가야 알 아이의 그 책임을 누가 지나요? 아이가 정말 불쌍합니다. 하긴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부부라면 '진단만 해 놓고 왜 방지는 못했는가' 어쩌구 생떼를 쓰면서 산부인과를 고소했겠죠. 기형아 검사를 하는 게 겁난다고 산부인과에서 조산원으로 옮기는 사람들이니 뭐...조산원에서 자연 분만하면 기형아가 정상아로 마술적으로 둔갑이라도 한답니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부모야 자기 무식한 거 자기가 뒤집어쓰는 거라 치고 태어나는 아이들은 뭔 죄가 있는 건지 원....
'기형아' 비스무레한 얘기는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말아라'는 세 마리 원숭이를 본받으려고 하나 봅니다. 하하하.... ^^
결국은 '해보고 과학적으로 좋다고 결론난 것이 좋은것'인 것이고, 현대 의학은 자연스러운게 더 나을때는 절대 자연스러운 것을 거부하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현대의학은 전부 '비 자유 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_-;;;; 과학이라는게 얼마나 유연한 학문인데;;; OTL;;;
부분적으로는 '과학이 못 하는 것을 했다'면 뽀다구 나는 줄 아는 사람들이 저렇게 행동하는 듯합니다. 'So what?'으로 끝나면 좋은데 저런 말 믿고 손해 보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까주는 편이 마땅해 보입니다.
"좀 생각 해 보고 얘기해라"는 상식적인 말이, 글쎄 상식이 아니라니까요!
그러니 왕짜증입니다. 저런 사고방식 지닌 사람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있을지 참 걱정스럽지 않습니까.
...같은 식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왠지 어색하더라고요. ;)
그리고 천기저귀는...음...말이 많긴 한데,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직접 써보지는 않았다는데 한 표 주겠어요. 진정한 주장은 경험과 실험에서 나와야 가치가 있겠지요.
신생아 때부터 2돌 다 되어가도록 쓰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위생상 문제될 일은 거의 없어요. 10분마다 검토하고 젖자마자 바로 갈아주는 일만 잘 한다면 종이기저귀보다 훨씬 피부에도 좋고요. 덤으로 돈도 무지 많이 절약하니 금상첨화지요.
아...제가 정말 말하려고 하는 건....저는 조산원에서 출산 안 하고 대학병원에서 수술로 낳은 사람이지만 천기저귀와 모유수유는 조산원에서 출산한 사람들(실제 주위에 좀 있음)보다 훨씬 잘 하고 있다는 거죠.
그건 정말 병원 vs 조산원 출산 여부와는 전혀 상관 없는 어거지 주장인데......-_-
천기저귀는 내가 자세히 이러쿵저러쿵할 정도로 알지 못해서 뭐라 할 건 없지만, 너처럼 10분마다 검토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면야... (근데 요즘 상당수 엄마들이 그럴까?) 모유 수유야 다 권장하고 있으니 그건 병원이냐 조산원이냐하고야 물론 상관 없는 것이고.
내가 가장 어이가 없었던 말은 '자연 킹왕짱~ 의학 필요없이 자연대로~ ' 였지. 말이 안 되는 소리 아닌감.
사람들이 '집단 통계'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을 잘 안 합니다. 지난 번 광우병 사태 때처럼 '너한테 그런 일 닥치면 어떻게 하냐'(정책은 '확률 계산의 평균값'이 중요하지 누구에게 닥칠 거냐는 신경 쓰지 말아야 합니다)도 사실 그랬죠. 건강 이상 검사도 사실 그런 건데, 운 좋아서 넘어갔다고 '나는 의사를 이겼다'고 떵떵거리면 이뭐병.
4kg짜리 역아를 제왕절개 안 했다니, 뇌성마비아 낳으려고 작정을 한 모양입니다. 원....
제가 애초에 원장 말을 씹은 이유가 의학이 기여하는 점을 무시하는 듯했기 때문인지라. 장점만 살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저희 어머니같은 경우엔 노산에 쌍각자궁이라 막내동생 낳을때(이때 이미 나이 40)
제왕절개하다가 자궁수축 안되서 과다출혈로 가실뻔 했는데
그나마 종합병원이라서 신속한 처치가 가능해서 지금도 건강하게 계시거든요
비슷한 시기에 동네에서 똑같이 자궁수축 안되서 돌아가신분도 계셔서
아이낳는건 보통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바
저도 되도록 종합병원에서 낳으려고 하는데요
환자가 아니더라도 의사가 필요한 상황인건 당연하잖아요....
게다가 조산원 면허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더이상 안나온다고 들었는데....
그리고 의외로 병원에서 제왕절개 강요하진 않아요...
하여튼 무식한게 자랑인 사람들은 좀 많은듯합니다 ㅎㅎ
우리 나라도 조만간 애 낳으려면 외국에 갔다와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까 걱정입니다. 이래서야 참........
완전히 사이비 발언으로 도배를 해놓았네요.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죠.
이런 소설이나 쓰고. 더도말고 지금까지 늘어온 인구 데이터를 한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