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8 14:15

3색 색각(full-color or tricolor vision) (3) ; 영장류 - 출현한 원인 Evolutionary theory

  3색 색각(full-color or tricolor vision) (2) ; 영장류를 트랙백.
 
실제 조사 결과
 
  영장류가 왜 full-color vision(암수 모두 3색을 다 보는 시각)을 보이는 빈도가 높은지에 대한 세 가지 가능한 설명은 트랙백해 온 글 중에 있지만, 다시 한 번 옮겨 놓도록 하겠습니다.

1. 잘 익은 과일과 그렇지 않은 과일을 구분하려면 적색과 녹색을 구분해야 한다. [ 선택 압력은 과일을 먹는 식성임 ]
2. 먹을 수 있는 새로 난 잎과 오래되어 색이 변한 잎을 구분하려면 적색과 녹색을 구분해야 한다. (단풍이 들면 잎이 적색으로 변하는 것을 상상하면 됩니다) [ 선택압; 잎을 먹는 식성 ]
3. 현재 full color vision을 보이는 종들 중에는 (즉 수컷도 tricolor vision) 배란기에 암컷의 생식기 주변이 붉게 변하고 부풀어오르는 경우(sexual swelling)가 많다.  OWM은 페로몬(pheromone)을 감지하는 서골비 기관(vomeronasal organ)이 쇠퇴해 있는데, 이 때문에 '냄새'로 암컷의 발정기를 알 수 없으므로 수컷들도 붉은색을 분별해야 했다. [ 선택압 ; 페로몬 의사소통 쇠퇴 ]

  이 가설의 정당성을 검토하려면, 비슷한 지역에서 full-color vision과 di(or mono)chromatic vision을 보이는 영장류 족이 공존하는 사례를 찾아야 합니다.  다행히, 신세계 원숭이들(new world monkeys; NWM.  또는 광비원류)은 비슷한 환경에 살면서도 아래 그림처럼 여러 형태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반면 구세계 원숭이들은 전부 full-color vision 뿐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라면 몰라도 본격적인 시험 대상으로 쓸 수가 없습니다.  [ 참고; 광비원류에서 모든 일반 계열이 dichromatic인지는 아직 확인을 못 했습니다.  하지만 monochromatic에서부터 full color vision까지 모든 경우가 다 나타난데는 데는 의견 일치가 있는 모양입니다 ]
  (위 그림에 다소 잘못된 점이 있어서 31일에 수정했습니다)

  다행히 논문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전문을 제가 볼 수는 없습니다만 abstract만으로 요점은 충분합니다.
 
http://www.jstor.org/pss/3448839
Evolution and Function of Routine Trichromatic Vision in Primates,
by Peter W. Lucas, Nathaniel J. Dominy, Pablo Riba-Hernandez, Kathryn E. Stoner, Nayuta Yamashita, Esteban Loría-Calderón, Wanda Petersen-Pereira, Yahaira Rojas-Durán, Ruth Salas-Pena, Silvia Solis-Madrigal, Daniel Osorio and Brian W. Darvell

  Abstract


  Evolution of the red-green visual subsystem in trichromatic primates has been linked to foraging advantages, namely the detection of either ripe fruits or young leaves amid mature foliage. We tested competing hypotheses globally for eight primate taxa: five with routine trichromatic vision, three without. Routinely trichromatic species ingested leaves that were "red shifted" compared to background foliage more frequently than species lacking this trait. Observed choices were not the reddest possible, suggesting a preference for optimal nutritive gain. There were no similar differences for fruits although red-greenness may sometimes be important in close-range fruit selection. These results suggest that routine trichromacy evolved in a context in which leaf consumption was critical.


  이 가설은 제가 적은 1/2번의 판별입니다.  요약하자면

  1. full-color vision을 지닌 종은 '적당히 빨개진' 잎을 좋아한다. [ 제 추측하고 좀 차이가 있습니다 -.-]
  2. (옛날에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현재, vision의 차이는 과일 식성보다 잎 식성에 연관이 더 크다.  (따라서 처음에 진화될 때도 아마 잎을 먹는 식성이 중요한 상황에서 진화되었을 것이다)

 과일이 다 익으면 보통 색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저도 처음에는 과일 식성 쪽을 선호했는데 이것도 의외긴 합니다.

 그러면 3번은 어떨까요?  여기저기 들쑤시다 보니 역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함원숭이(howler monkey; Alouatta)는 신세계 원숭이 중 한 종이며, 그 큰 울음소리 때문에 신세계 원숭이 중 상당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황열병하고 갖는 관계 때문에 유명하기도 하죠).  위 그림에서 보다시피, 이 종은 full-color vision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서골비 기관이 쇠퇴하지도 않았으며 페로몬을 이용하는 기타 포유류들의 전형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여기서 결론지을 수 있는 점이라면, 페로몬 의사소통 쇠퇴는 full-color vision의 결과지 원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점을 기술한 논문에는 이것저것 재미있는 정보가 많은데, 다행히 제가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논문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

  신세계 원숭이를 보다 보면 심지어 monochromatic vision인 종까지 나타나는데, 이들의 유전자가 어떻게 됐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하겠습니다.

漁夫

닫아 주셔요 ^^



덧글

  • Frey 2008/10/08 14:35 # 답글

    필요하시면 논문 보내드릴까요? 재미있네요^^
  • 어부 2008/10/08 15:17 #

    네 물론 환영입니다 6^_____________^6
  • Alias 2008/10/08 20:15 # 답글

    다큐멘터리에서는 열대지방 나무들의 잎은 어릴 때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덜 질겨서 먹기 좋은 붉은잎을 식별하는 것이 선택압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하더군요.
  • 어부 2008/10/08 21:53 #

    으헉 온대지방하고 반대군요. -.-
  • 꼬깔 2008/10/08 22:37 # 답글

    아~ 재밌네요. 고함원숭이의 full-color vision과 관련한 내용을 조상이야기에서 읽었습니다. 다른 신세계 원숭이와 달리 수놈과 암놈이 모두 그런 이유... 뭔가 신세계 원숭이는 구세계 원숭이와 달리 흥미로운 점이 많은 듯합니다. 어부님의 색각 관련글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 그리고 포유류 중에서 호주의 유대류가 full-color vision을 가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남미와 북미 쪽의 녀석들은 dichromatic이었습니다. 유대류의 방산과 관련해서 생각해볼만한 주제라 생각되어 나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어부 2008/10/08 23:22 #

    조상 얘기는 꼭 보고 싶은데 그넘의 금전 압뷁이........... -.-

    저도 호주 유대류 일부가 full-color vision이란 얘기는 들었는데 도대체 그넘이 왜 시각이 그리 바뀌었는지는 좀 더 공부해 봐야 겠습니다. 유대류의 방산도 좀 어려운 주제기는 하죠.
  • phice 2008/10/10 23:13 # 삭제 답글

    필요하시면 학교도서관에서 논문건져서 보내드리겠습니다. 학교어카운트가 무료자료탐사에 무적이지요 =_=a

    그런데 좀 저에게는 아직 이해가 되지 않는 가설이네요.
    결론적으로 잎과 과일을 구분하는데 사용된 것인지, 구분을 하기 위해서 생성/발달 되었는지는 많이 다른 문제이지 않습니까?
    /_ 음 제가 무식한 탓인듯요. 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긁적긁적.
  • 어부 2008/10/10 23:32 #

    Frey님께서 아직 안 보내 주시고 있습니다 -.- 바쁘신가봐요.

    진화란 게 다 그렇듯이 'Green/Red 구분 변이가 생긴 넘이 생존에 유리했고 자손을 많이 남기게 되어 결론적으로 그 종 대부분이 G/R을 구분하게 됐다'의 스토리죠. 일단 '구분을 하기 위해 생성/발달'은 목적성을 암시하는데, 진화에서 특정 목적이라는 말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full-color vision이 먼저 나타났는데, 이것을 잎을 구분하는 데 사용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성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진화적 압력은 붉은 잎을 구분하는 것이었다'고 하면 결국 마찬가지가 됩니다.
  • 2008/10/11 12: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어부 2008/10/11 12:56 #

    감사합니다!
    팝업창의 압뷁 -.-

    제 이메일은 youngrok.lee 골뱅이 gmail.com 입니다. ^^
  • 2008/10/13 23: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어부 2008/10/13 23:03 #

    감사합니다! (2)
  • 새벽안개 2009/04/05 04:21 # 답글

    3색 색소의 진화 그림을 잘봤습니다. 소소한 문제지만 한가지 지적하면, 광비원과 협비원의 공통조상'인간유사그룹'도 최소한 2가지 색각 유전자를 가진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漁夫 2009/04/05 10:58 #

    아 그 위쪽은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색 표시를 안 했습니다. 검은색 글씨는 '분류 생략'입니다 ^^
  • 새벽안개 2009/04/06 10:01 #

    아... 그렇군요. 저는 검은색이 흑백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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