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02일
세금 감면; 제대로 굴러갈지는 두고 봐야지
link 2. 조선일보
뭐 세금 깎아줘서 경기 진작하겠다는 취지는 알겠는데, 이 정책이 '투자 및 경기 진작 -> 세금 감소분 회복'의 순환 과정을 밟을지는 잘 모르겠다.
우선 법인세 감면의 주된 대상은 대기업, 소득세의 경우 돈 많이 버는 계층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으니까 이 관점에서 문제를 분석해 보자(감면 대상을 잘못 잡았다는 발언은 삼가겠다. 돈 많이 버는 사람이 한번에 투자해야 좀 제대로 활성화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으니까). 두 가지 질문;
- 현재 대기업이 세금 감면으로 남은 돈을 투자해야 경기 진작의 선순환이 굴러갈 텐데, 예상대로 순순히 투자를 해 줄까?
- 일반 부유층이 남은 돈을 국내에서 소비하는 데 더 많이 사용할까?
하지만 위의 링크 기사에서 - 특히 한겨레 - 눈여겨 볼 것이 있다. 저작권 침해지만 부분 인용하면
법인세 감세 혜택은 소수 대기업에 집중된다. 2006년 기준으로 35만여개의 법인 가운데 수익이 500억원을 초과하는 324곳(0.1%)이 전체 법인세의 59.4%를 냈고, 수익이 100억원을 넘는 1480곳(0.8%)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들이 74.5%를 낸 까닭이다. 반면 과표 2억원 이하인 법인은 31만8천여곳으로 수로는 90%를 차지하지만, 납세 비중은 3.6%에 불과해 감세 혜택도 그만큼 작다.
정부는 종합소득세 세율을 2009년에 1%포인트, 2010년에 추가로 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감세 규모는 세율을 2% 포인트 모두 내렸을 때 연간 4조6천억원, 앞으로 4년간 누적액은 16조6천억원에 이른다. 소득세의 감세혜택도 고소득 계층에 집중된다. 2006년 근로소득 원천징수 대상자 1259만명 가운데 소득 상위 10% 계층은 전체 세금의 78%를 냈다. 따라서, 감세혜택도 이들 계층에 그만큼 집중될 수밖에 없다. 연간 근로소득이 1억원을 넘는 이들(2006년 기준 8만3천명)의 경우 세금이 연간 271만원 가량 줄어든다. 근로소득세 감세혜택의 27.6%가 전체 근로자의 0.7%를 차지하는 이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 신바람님의 지적을 받아들여 수정 ]
이야, 재작년 연말 기준 연간 근로소득 1억 넘는 사람이 10만도 채 안 되는데(올해 정도면 대략 10만 됐을까) 전체 세금의 거의 1/4, 상위 10%까지 내려가면 80% 가까이를 내는구만. 대한민국 전체의 경제 활동 인구 수는 올해 5월 기준 대략 2400만 정도인데 경제활동 참가율이 63% 정도이므로 근로소득자는 대략 1500만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 중 10만이 대략 1/4, 150만까지 가면 80%의 세금을 내고 있는 셈이다.
조심스럽지만, 어부가 궁금한 점을 질문해 보겠습니다. 물론 제가 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하는 질문입니다만;
1. 상위 10%가 세금 80%를 내는 현 상황이, 세금이 문제인가 10%의 소득이 지나치게 많아서인가?
2. 만약 세금이 문제라면, 세금 비율을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 경제 전체에 가장 바람직할까?
우리나라에서, 소득에 따른 세금의 증가 곡선이 현재 바람직한지요? 저소득자를 위한 면세점은 제대로 설정되어 있습니까? .... blurblur~
뭐 알버트 아인슈타인도 "세금 제도가 물리학보다 더 어렵다"는 말을 한 적이 있대니 매우 어려운 문제긴 합니다만 좋은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Any kind comments will be welcomed.
漁夫
ps. 부유층을 너무 까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0.7%가 세금의 1/4, 10%까지 가면 4/5를 내 주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 by | 2008/09/02 00:26 | Critics about news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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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타당하신 말씀인데, 현재 '재산세'와 '근로소득세'는 별도로 과세하고 있지 않나요? 물론 자산 많은 사람들이 근로소득세가 적을 가능성은 매우 적으니 둘 사이에 강력한 + 상관관계가 있겠지만 엄밀히는 분리해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나도 혼내주고 싶다 ㅎㅎ
저 감세효과에 따른 경제 호황이론은 소위 레이건 행정부 시절에 써봤는데.. 미국조차도 저 성과에 대해서 이론의 여지가 많은 주장이라는 거고.. 이미 한국에서 조세 부담은 결코 큰 나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접세만 계산해서 저런식으로 부자가 세금의 대부분을 낸다고 하긴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해당 기사는 어디까지나 수입과 재산에 대한 세금이지 부가가치세 같은 간접세금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특소세도 그럴것이고..-_-;;) 그런데 한국에서 대부분의 세수를 차지하는 것은 간접세인 부가가치세, 유류세 등등이 아닌지요.. 어차피 법리상으로 한국은 누진세 제도를 채택했으니 부의 편중화 현상이 심해진 2000년대 이후로 고소득층, 부유층의 세부담이 수직으로 상승한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저 직접세의 비중이 과연 한국의 세수에서 얼마나 차지하는지도 확인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국가세수를 지탱하는 것은 소수 부유층인지 아니면 간접세로 어쩔 수 없이 털리는 일반 대중인지요..
상대적으로 비교해 볼 때 한국이 조세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은 맞는데, 저는 소위 '복지 국가'들의 세율에 대해 '저래도 될까'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정책은 분명히 '돈 있는' 사람들의 유출을 조장해서 국가에 손해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능하면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요(개개인의 가처분 소득 비율을 올리는 편이 경기 진작에는 더 타당하다고 봐서요). '복지 국가'들을 제외하고 생각할 때, 한국의 조세 부담율을 굳이 더 올리자는 주장에는 현재 저는 찬성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간접세 부분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말씀에는 충분히 동의합니다. 국가 세수에서 직접세 비중이 낮다면 국가 세수를 누가 지탱하나는 좀 고려할 문제가 되겠군요. 즉
1. 재산세와 소득세
2. 직접세와 간접세
의 기본 portion을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접세 내려주는 것보다는 간접세(부가가치세) 내려서 물가를 내리는 쪽이 더 여러가지로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건 손 안대는 것 보면 역시 우리나라는 간접세 비중이 제가 예측하는 것보다도 높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약간 '말초적'이긴 합니다. 하하.
아마 늑대별님이 그 의미로 쓰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