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종류의 채식주의라면 지지하고 싶지 않군요.에서 Charlie 님께서 다신 리플;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27 15:11
그럼 실제로는 어떤지
비교해 볼 궁금증을 발휘해야 과학 용자(!)라고 할 수 있겠죠.
대장 X 파일에서 인용해 오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사실 여기에도 자주 리플을 남기시는 w모 님의 전문 영역이라 약간 머쓱하긴 합니다만. ^&^

위 비교 그림에 약간의 아쉬운 점은 있지만, 나름대로 포유 동물의 소화관을 잘 비교해 놓았습니다. 사람이 빠져 있고, 축척이 원래 있었으나 번역하면서 웬일인지 지워진 점이 아쉽죠.
대장에서 '원위결장'과 '근위결장'이란 말이 등장하는데, 위 책의 저자는 '위에 가깝고 항상 부드러운 내용물이 차 있는 대장의 부분'을 근위결장, '가끔 비기도 하고 만들어진 대변을 저장하는 곳'을 원위결장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사람의 대장에서 근위결장은 맹장 바로 다음부터 S상 결장까지를 포함하는 부분으로 대장 길이의 90%를 차지합니다. 사람은 이 근위결장에서 세균을 길러서 음식물의 일부를 소화하고 수분을 재흡수하는 데 활용합니다.
사람의 위 크기는 대략 1~2 liter 사이, 소장은 2~2.5m, 대장은 1.5m 쯤 되는데, 사람의 맹장은 개와 마찬가지로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죠. 다른 초식 동물들은 양과 같은 반추 동물처럼 위가 4개로 되거나(양의 총 위 부피는 15 liter 정도나 됩니다), 말처럼 맹장과 근위결장이 크게 발달해 있거나, 토끼처럼 맹장이 크게 발달해 있어서 여기서 세균에게 '일을 시킵니다'. 상대 비율로 볼 때, 사람은 전반적 소화기 비율이 비슷한 개에 비하면 근위결장이 크게 - 대략 2배 가량 - 발달해 있으므로, 개보다는 풀 같이 소화 잘 안 되는 물질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큽니다. 사람의 식성을 고려해 보면 개보다 식물성 음식이 많으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끼, 양, 말, 캥거루 등과 비교하면, 사람의 세균 배양소인 근위결장의 비중은 훨씬 떨어집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식이 섬유소를 소화하는 데 결정적 수단이 되는 맹장을 양 등과 비교해 보면 터무니없이 훨씬 적기 때문에, '진짜 초식 동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할 것 같다.
이런 사실을 보더라도, 사람의 소화관 구조는 사람이 잡식 동물이라는 관찰과 잘 부합하고 있습니다. 종 하나의 기관만 보면 이런 판단은 못 하지만, 다른 종과 비교해 보면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비교 해부학의 매력이 바로 이것입니다.
漁夫
ps. 개의 친척인 늑대는 100% 육식입니다만, 개는 식물 섭취 비중이 적기는 해도 분명히 잡식 동물입니다.
닫아 주셔요 ^^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8/27 15:11

그럼 실제로는 어떤지
비교해 볼 궁금증을 발휘해야 과학 용자(!)라고 할 수 있겠죠.
대장 X 파일에서 인용해 오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사실 여기에도 자주 리플을 남기시는 w모 님의 전문 영역이라 약간 머쓱하긴 합니다만. ^&^

위 비교 그림에 약간의 아쉬운 점은 있지만, 나름대로 포유 동물의 소화관을 잘 비교해 놓았습니다. 사람이 빠져 있고, 축척이 원래 있었으나 번역하면서 웬일인지 지워진 점이 아쉽죠.
대장에서 '원위결장'과 '근위결장'이란 말이 등장하는데, 위 책의 저자는 '위에 가깝고 항상 부드러운 내용물이 차 있는 대장의 부분'을 근위결장, '가끔 비기도 하고 만들어진 대변을 저장하는 곳'을 원위결장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사람의 대장에서 근위결장은 맹장 바로 다음부터 S상 결장까지를 포함하는 부분으로 대장 길이의 90%를 차지합니다. 사람은 이 근위결장에서 세균을 길러서 음식물의 일부를 소화하고 수분을 재흡수하는 데 활용합니다.
사람의 위 크기는 대략 1~2 liter 사이, 소장은 2~2.5m, 대장은 1.5m 쯤 되는데, 사람의 맹장은 개와 마찬가지로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죠. 다른 초식 동물들은 양과 같은 반추 동물처럼 위가 4개로 되거나(양의 총 위 부피는 15 liter 정도나 됩니다), 말처럼 맹장과 근위결장이 크게 발달해 있거나, 토끼처럼 맹장이 크게 발달해 있어서 여기서 세균에게 '일을 시킵니다'. 상대 비율로 볼 때, 사람은 전반적 소화기 비율이 비슷한 개에 비하면 근위결장이 크게 - 대략 2배 가량 - 발달해 있으므로, 개보다는 풀 같이 소화 잘 안 되는 물질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큽니다. 사람의 식성을 고려해 보면 개보다 식물성 음식이 많으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끼, 양, 말, 캥거루 등과 비교하면, 사람의 세균 배양소인 근위결장의 비중은 훨씬 떨어집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식이 섬유소를 소화하는 데 결정적 수단이 되는 맹장을 양 등과 비교해 보면 터무니없이 훨씬 적기 때문에, '진짜 초식 동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할 것 같다.
이런 사실을 보더라도, 사람의 소화관 구조는 사람이 잡식 동물이라는 관찰과 잘 부합하고 있습니다. 종 하나의 기관만 보면 이런 판단은 못 하지만, 다른 종과 비교해 보면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비교 해부학의 매력이 바로 이것입니다.
漁夫
ps. 개의 친척인 늑대는 100% 육식입니다만, 개는 식물 섭취 비중이 적기는 해도 분명히 잡식 동물입니다.
닫아 주셔요 ^^
채식동물이랑 똑같다는 사람들은 위가 4개정도 되시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