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1 ; 인체세포 수분 조절 유전자 발견
link 2 ; 뼈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 새 표적 제시
먼저 공통적으로 나오는 염소이온 통로 얘기부터.
漁夫는 오늘 식사중 식당 TV에서 이 얘기를 "세포 염소이온 통로 유전자 새로 발견"이란 제목으로 봤는데, 이게 왜 뉴스거리가 되는지는 금방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낭포성 섬유증; 또 다른 polymorphic equilibrium
이것 때문이죠.
이 병은 한국 사람들에게서는 사실상 볼 수 없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를 겁니다만, 서양에서는 대단히 연구비가 많이 투자되는 - 암과 심혈관계 질환 다음으로 연구비를 쓴대니 엄청나죠 - 중요한 질병입니다. 이 병도 상당수의 심각한 질환처럼 열성 유전병인데, 북유럽계 사람들 중에는 '보인자(유전자 이형접합자)'의 비율이 1/25(4%)에 가깝다고 하니 빈도가 대단히 높은 편입니다. 게다가 치료를 안 할 경우 25세를 넘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무서운 질병이죠.
트랙백한 제 글에 내용은 들어 있습니다만 간단히 요약하면, 이 병은 상피세포 밖으로 염소 음이온(Cl anion)이 제대로 방출되지 못하는 것이 근본 원인이며, 이 때문에 상피세포 분비물의 점도가 매우 증가하여 증상이 생깁니다. 가령 가래가 끈끈해져서 분비관이 막히고 잘 배출이 안 되어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폐렴 및 기관지염에 시달리든가, 소화액 분비가 잘 안 돼서 지방변 및 소화불량이 생깁니다. 따라서 '염소 음이온 통로를 언급한 내용이 뉴스에 뜰 정도로 중요하다'면, 상업적 견지에서 거의 100% 낭포성 섬유증 얘기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link 2 에 들어 있는 파골세포 얘기도 재미있죠. 새의 골격; 내부 구조에서 언급했듯이, 뼈는 역동적인 평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칼슘 섭취량이 부족해 체액 내의 칼슘 양이 모자라는 경우 파골세포가 뼈에서 칼슘을 체액 내부로 내보냅니다. 물론 뼈의 질량은 이 과정에서 줄어들죠.
그러면, 진화적인 질문 하나. 일반적으로 남성이건 여성이건, 나이가 들면 뼈의 중량은 감소됩니다. 단지 여성의 폐경 후에 줄어드는 정도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여성에게 훨씬 더 빈도가 클 뿐이죠. 이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아직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진화적인 우연일까요? 이것도 면역 체계와 번식 문제가 서로 반대 입장에 있는 것처럼(여성에게는 이해가 가지만, 남성의 경우 진짜 꼭 이래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무슨 숨은 이유라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漁夫
ps. "인체세포 수분 조절 유전자 발견"이라는 제목이 내용을 제대로 전달한다고 보기는 좀 힘들군요. '분비물의 수분량 조절'이라면 또 모를까.
link 2 ; 뼈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 새 표적 제시
먼저 공통적으로 나오는 염소이온 통로 얘기부터.
漁夫는 오늘 식사중 식당 TV에서 이 얘기를 "세포 염소이온 통로 유전자 새로 발견"이란 제목으로 봤는데, 이게 왜 뉴스거리가 되는지는 금방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낭포성 섬유증; 또 다른 polymorphic equilibrium
이것 때문이죠.
이 병은 한국 사람들에게서는 사실상 볼 수 없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를 겁니다만, 서양에서는 대단히 연구비가 많이 투자되는 - 암과 심혈관계 질환 다음으로 연구비를 쓴대니 엄청나죠 - 중요한 질병입니다. 이 병도 상당수의 심각한 질환처럼 열성 유전병인데, 북유럽계 사람들 중에는 '보인자(유전자 이형접합자)'의 비율이 1/25(4%)에 가깝다고 하니 빈도가 대단히 높은 편입니다. 게다가 치료를 안 할 경우 25세를 넘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무서운 질병이죠.
트랙백한 제 글에 내용은 들어 있습니다만 간단히 요약하면, 이 병은 상피세포 밖으로 염소 음이온(Cl anion)이 제대로 방출되지 못하는 것이 근본 원인이며, 이 때문에 상피세포 분비물의 점도가 매우 증가하여 증상이 생깁니다. 가령 가래가 끈끈해져서 분비관이 막히고 잘 배출이 안 되어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폐렴 및 기관지염에 시달리든가, 소화액 분비가 잘 안 돼서 지방변 및 소화불량이 생깁니다. 따라서 '염소 음이온 통로를 언급한 내용이 뉴스에 뜰 정도로 중요하다'면, 상업적 견지에서 거의 100% 낭포성 섬유증 얘기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link 2 에 들어 있는 파골세포 얘기도 재미있죠. 새의 골격; 내부 구조에서 언급했듯이, 뼈는 역동적인 평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칼슘 섭취량이 부족해 체액 내의 칼슘 양이 모자라는 경우 파골세포가 뼈에서 칼슘을 체액 내부로 내보냅니다. 물론 뼈의 질량은 이 과정에서 줄어들죠.
그러면, 진화적인 질문 하나. 일반적으로 남성이건 여성이건, 나이가 들면 뼈의 중량은 감소됩니다. 단지 여성의 폐경 후에 줄어드는 정도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여성에게 훨씬 더 빈도가 클 뿐이죠. 이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아직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진화적인 우연일까요? 이것도 면역 체계와 번식 문제가 서로 반대 입장에 있는 것처럼(여성에게는 이해가 가지만, 남성의 경우 진짜 꼭 이래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무슨 숨은 이유라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漁夫
ps. "인체세포 수분 조절 유전자 발견"이라는 제목이 내용을 제대로 전달한다고 보기는 좀 힘들군요. '분비물의 수분량 조절'이라면 또 모를까.
덧글
게다가 cystic fibrosis약들은 treatment가 아니라 management drug들이다보니 약이 안팔릴 걱정은 없으니 시장이 더 크더군요.
조용한 이유가 정신분열증의 nutrition factor 연구 같이 '잘 안 되니까 stop'이라면 좀 유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