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9 15:59

bzImage님의 질문에 대한 답 Evolutionary theory

Commented by bzImageat 2008/05/29 11:29
  음... 읽다가 생각났는데. 여성에게 있어 [출산중 사망의 확률] 만 제한다면, 수명연장에 있어서 2세를 가지는데 큰 문제가 있을까요?
  &... 이건 좀 비열한 도망입니다만, [순혈주의] 는 [인간의 본성] 중 일부 아닐까요? 유전자적 차이가 크게 나는 개체를 밀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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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대답을 드려야 할지 약간 애매합니다만 일단 아는 대로 ^^

  20세기 사회로 와서 사망률 반면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이렇습니다.

  1. 여성의 출산 사망률(모성 사망비) 급속 저하 ; 데이터를 찾아 보아야 합니다만, 우리 나라는 현재 20명 산모/10만명(신생아) 수준으로 출산당 대략 0.02%의 사망 확률입니다. (소스; 참고로 현재 2~3명 수준인 국가도 있음.  다른 소스에서는 우리 나라가 현재 11명 정도라는데 이러면 0.01%에 불과)  현대 국가 중 시에라리온이 제일 높대는데 2000/10만 비율로 대략 2%.  석기 시대 때는 아마 이것보다는 높았겠죠.  높게 잡아 한 5% 되었을까요.
  2. 아이들의 유아 사망률(1년 미만) 저하 ; 대략 20% (5년 기준으로는 50%) -> 1% 이하(선진국에서).  한국은 0.3%로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3. 남성의 살인 사망률 저하 ; 대략 평생 20~40%(석기 시대 부족 사회; 타부족과 벌인 전쟁 포함) -> 평균 2% 이하 (선진국; 전쟁 포함).  특히, 전쟁을 제외할 경우 살인은 현대 국가에서는 아주 드물어져서, 10만명 당 연 1명 이하인 곳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 수치가 여자의 살인(비록 남자보다 훨씬 적지만)까지 포함했으니, 남자가 일생을 살 만한 70년이라 해도, 그 동안 살인으로 죽을 가능성은 0.07% 이하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선진국에서는 전쟁이 벌어져도 - 전쟁도 드물어졌죠 - 남자의 대다수가 죽는 일은 결코 벌어지지 않죠.  남자의 사망률 저하야말로, 정말 극적이라 할 만 합니다.

 석기 시대 때 평균적으로 가질 수 있는 아이 수가 4~5명(쌍동이 없다고 가정)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하는 모양입니다.  4명으로 볼 경우, 출산 사망률을 5%로 잡으면 누적 사망률은 대략 19% 정도입니다.  이 정도라도, 남성의 살인(전쟁 포함) 사망률보다 훨씬 낮다고 간주해도 될 것입니다.  그 흔적은 남녀의 평균 수명 차이가 최소 몇 년은 되는 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당시의 출산 사망률을 여성의 전체 사망률 중 낮다고 간주할 수는 없겠네요.

  두 번째 질문에서 '순혈주의'보다는, '집단주의'가 더 정확한 표현으로 생각합니다.  인간이 형성된 아프리카~중근동의 석기 시대에는 인종의 구분이 없었기 때문이죠.  지금 인종 차별 문제가 있는 이유는 '나하고 다른 집단'이란 의식을 피부색이 대표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어렸을 때 자신이 자란 집단의 특성이 개인의 기호에 '찍혀서(imprinting)' 집단의 특성을 갖춘 사람을 배우자로 선호하는 성향도 이런 경향에 한 몫 합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유전자가 비슷한 내부인에 적용되던 경향이지만 지금은 그냥 '자신이 속한 집단'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현재의 인류에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집단 외부인을 적대시하는 감정을 부추기는, 집단 내부인에 대한 호의"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음을 기억해 둘 만 합니다.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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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zImage 2008/05/29 19:17 # 답글

    1. 질문을 잘못했습니다. 밑에 어딘가에 있던, "오래 살려면 아이를 늦게 가져라" 라는게 이해가 잘 안되어서 (특히 여성쪽) 질문 드린거고요;;;

    2. "집단 외부인을 적대시하는 감정을 부추기는, 집단 내부인에 대한 호의" 라는게 말씀하신대로라면 현재 나온 "인류의 본성" 인가요, 아니면 "후천적으로 학습된 과정" 인가요?
  • 어부 2008/05/29 19:29 #

    1. 좀 포괄적인 다른 문제와 곁들여 나중에 포스팅을 따로 하겠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인류의 수명을 연장하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애 낳는 시기를 늦추는 것이다'입니다. 물론 수명이 꽤 늘어나는 데 최소 1만 년쯤은 기다려야 합니다만.

    2. 이것은 본성에 가깝습니다(전 본성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도 이런 성향이 있습니다. 애들도 팀을 먹고 겨루게 하면 이런 성향이 뚜렷이 나타나는 만큼, 교육보다는(분명 밖에서도 이런 성향을 보고 배우긴 하겠지만) 본성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Graphite 2008/05/30 02:00 # 답글

    "지금 인종 차별 문제가 있는 이유는 '나하고 다른 집단'이란 의식을 피부색이 대표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인종차별에 대하여 Cosmides와 Tooby가 비슷한 결론("인종" 차별 자체가 본성은 아니라는)을 내린것을 어디선가 봤었던 것 같은데 출처가 어디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이를 테스트하는 실험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 어부 2008/05/30 09:06 #

    정확합니다. 투비와 코스미데스, 그리고 그 둘의 동료의 실험 얘깁니다. 제가 이 말을 역시 '본성과 양육'에서 보았나 그럴 겁니다.
  • S 2008/06/09 10:01 # 삭제 답글

    YR, New Scientist 의 최근 기사를 보면,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현상은 마치 운동회때 청팀 백팀 가르는 것처럼 인간의 본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더라. 심지어는 제대로 교육받고 자신이 인종차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무의식 내에는 그런 경향이 나타난대. 뭐 자연현상이 그렇다면 그걸 본질적으로 치유하긴 어려울 테고, 타 인종 중에서 훌륭한 사람을 자꾸 연상하거나 해서 (e.g. 오바마!) 극복하려 노력하는 실질적인 방법이 제안되어 있더군. 그냥 들렀다가 남기고 간다. -_-
  • 어부 2008/06/09 10:08 #

    얌마, 이름 제대로 쓰라고. 누군가 했네.
    Freaknomics를 보면 TV program의 긴박한 상황에서도 노인과 히스패닉이 일관되게 차별받는다고 하니 저 성질은 정말로 인간 본성이라고 본다.
    근데 오바마가 한국에 정말로 괜찮을지는 난 잘 모르겠음. 오히려 난 이번에는 매케인을 지지하는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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