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The essential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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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The essential difference: men, women and the extreme male brain
  번역; 김혜리, 이승복

  어린양님께서 환영 인사를 주셨으니, 저도 약속한 대로 가능한 한 빨리 포스팅을 하나 올려야죠.
 
이공계 남성의 연애(2)에서 등장한 케임브리지 대학의 심리학자 사이먼 배런-코헨(Simon Baron-Cohen)의 저서입니다.  

  솔직이 이런 책까지
번역되어 나왔다는 것이 조금 놀라왔죠.  더군다나 국제선 출국장 내의 서점에 있었다니 OzTL
  제
자폐증과 이과 기질 포스팅에서 언급한 Matt Ridley의 '본성과 양육'을 읽어 보면 번역판 98page에 아스페르거 증후군과 관련하여 배런-코헨의 말이 나왔는데, Ridley는 이 부분에서 거의 배런-코헨의 의견 및 실험을 그대로 적고 있습니다.
  이 책의 의도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 주는 요약은 저자 자신이 맨 앞 페이지에 주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보아,) 여성의 뇌는 공감에 더 적합하게 프로그래밍되어 있고(empathizing type; E type) 남성의 뇌는 체계를 구성하고 이해하는 데 더 적절하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systemizing type; S type)."  어디까지나 '평균적'이란 말에 유의해야 하는데, 남성이지만 여성에 가까운 뇌의 특성을 보이는 예가 얼마든지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빈도상으로 보아 남성이 S type, 여성이 E type일 확률이 높을 따름이죠.
  당연히 개인 경험으로 좀 치우친 말이 되겠지만,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더라도 수긍이 갑니다.  전형적으로, 눈치 빠르고 사람들 사이의 분위기 파악에는 기가 막히지만,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는 데는 젬병인 여자들.  '곰탱이'지만 뭐 하나는 끝내주게 열심히, 정확하게 끝까지 하는 남자들.  Why?  이 책에는 여자와 남자의 마음이 다른 현상 분석에서부터 이유 추론까지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알고 보니 저자는 자폐증(autism) 및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극단적인 남성 뇌로 보는 시각을 정착시킨 최초의 사람 중 하나며, 특히 아스페르거 증후군이란 단어를 정착시킨 선각자입니다.  자폐 지수 검사를 만든 사람이며, 이 책에 보면 '공감 지수(empathizing quotient; EQ)', '체계화 지수(SQ)', 자폐 지수 검사 및 사람의 눈 표정 사진을 보고 감정을 읽어내는 검사가 나와 있습니다.  표정읽기 검사, 정말 힘들군요.  저도 남자라서. ㅠ.ㅠ  어부가 각 test에서 몇 점 받았는지는 앞의 자폐 지수 검사에서 유추 가능하시리라 봅니다.  좌절금지.
  저자가 E형과 S형 중 어느 편을 더 좋아하는지는, 유심히 읽어 보면 책의 첫 부분에서 알 수 있습니다.

  漁夫

  ps. 미국판은 Brockman 사에서 출간되었는데, 여기는 대중 과학 도서 출판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기 쉽게 나온 과학 관계 책이 매우 많더군요.  번역도 심심찮게 많으니 다 찾아 볼 
   만 합니다.
  ps. 2. '극단적인 여성의 뇌'가 어떤지, Matt Ridley와 약간 의견이 다른 듯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조금 더 이유를 캐 보겠습니다.

by 어부 | 2008/05/26 22:11 | 책-과학 | 트랙백(2) | 핑백(3)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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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Periskop ove.. at 2008/05/26 23:45

제목 : 감정이입에 바탕한 정치 시스템에 대한 꿈
지난 연휴 동안 광우병 논란을 관전하던 입장에서 쓴 글 두 개에 기대 이상의 반응이 쏟아졌다. 웹호스팅을 꾸준히 이용해왔지만 그간 상상도 해보지 않은 트래픽 초과로 서비스 정지까지 당해봤으니 말이다. 2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오고가는 열기도 참 오랜만에 겪어보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아무튼 부족한 글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본문보다도 빛나는 댓글로 고견 제시해주신 분들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 올린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와 광우병 논란은 아직......more

Tracked from Ratatosk's T.. at 2008/06/13 12:04

제목 :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
[ 책 ]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The essential difference) 대체로 남자는 체계화가 강하고 여자는 공감이 강하답니다. 공감하기가 여자쪽이 강한 건 태어났을 때부터.... 육아에 유리하다거나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이런 스타일의 차이때문에 어려서 놀 적에도 자연스레 동성집단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체계화하기가 강해지는 건 어머니 뱃속에 있을 적의 호르몬 양과 태어나서 호르몬 양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more

Linked at 漁夫의 이것저것; Juveni.. at 2009/02/21 23:06

... 남녀의 차이에는 관심이 많지만]. 현재 남녀의 일반적인 성향, 행동, 능력의 차이에 대해서는 심리학자 사이먼 배런-코헨의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The essential difference)'가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 포스팅에서 약간 관점을 바꿔 소개한 적이 있다. 그리고 붉은 여왕(The Red Queen)에 ... more

Linked at 漁夫의 'Questo e qu.. at 2009/03/25 18:20

... '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대규모로 연구를 다시 했다고 합니다. 물론 결과는 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만.2. Simon Baron-Cohen, 'The essential difference' 제가 책을 이미 소개한 만큼 길게 다시 적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갓난아이들의 심리 편차를 알아내기 위해 실험자들이 어떤 방법을 썼는 ... more

Linked at 漁夫의 'Questo e qu.. at 2009/06/14 23:49

... nbsp; 1) 진화심리학의 거인들(사진) 5. 참고할 만한 교양 도서 1)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The essential differences) 2) 욕망의 진화(Darwinist님) ... more

Commented by 늑대별 at 2008/05/26 22:21
이 책이 어부님이 야심차게(?) 추천하시는 책이군요..첵크포스트 해 놨다가 꼭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8/05/26 22:23
진화심리학 측에서는 많이 다룬 주제긴 합니다만, 이 책처럼 심리학 관점에서 치밀하게 정리해 놓은 것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5/26 23:07
교는 기쁨의 축제를 누리고 있는 중이랍지요. (원인은 어부님의 이 포스팅을 보고 링크된 어부님의 관련 포스팅에 찾아갔다가, 거기서 트랙백을 거슬러 올라가서 검사해봤는데...이후는 생략합니다. 뭐 링크된 곳에다가 적었지만요.)

그건 그렇고 원제를 보니까 "필수적인 차이 : 남자, 여자와 극단적 남성의 뇌"라고 되어 있어서 한참을 웃었지요. 그리고 기뻤어요. (원제가 참 영어 능력이 극히 낮은 사람도 알 수 있도록 해놓다니.)
Commented by 어부 at 2008/05/26 23:23
아니, 기쁨의 축제까지야 -.-
저 원제를 보면, '극단적 여성의 뇌'가 없어요. 그 이유는 책을 읽다 보면 나옵니다.
Commented by 다음엇지 at 2008/05/26 23:26
왠지 낚시성 제목과 삽화에 시큰둥 했다가 후에 우연히 저자를 보고 깜딱 놀라서 집어 들었었죠. ^^
Commented by 어부 at 2008/05/26 23:30
원본을 못 봤으니 속단은 못 하지만 분명히 우리 나라에서 디자인을 저리 만들었지 싶습니다. 저자는 저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자더군요.
Commented at 2009/06/15 00: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漁夫 at 2009/06/15 12:29
그렇게 보시는군요. 저야 이편 전문가가 아니니... ^^;;

표지 보면 출판사에서 낚시질 한 것이긴 하죠. 저도 내용에 비해 표지가 좀, 뭐랄까, 싸구려 느낌은 납니다. ^^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 대중서 중심 이해 방법의 한계기는 하지만 ] 남자와 여자의 뇌가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는지를 알기 쉽게 개론을 제시했기 때문이랄까요.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이 제가 다른 source에서 얻은 진화심리학 관계 정보와 전혀 모순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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