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6 22:11

[ 책 ]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The essential difference) 책-과학


  Image from Yes24
  원제; 
The essential difference: men, women and the extreme male brain
  번역; 김혜리, 이승복

  어린양님께서 환영 인사를 주셨으니, 저도 약속한 대로 가능한 한 빨리 포스팅을 하나 올려야죠.
 
이공계 남성의 연애(2)에서 등장한 케임브리지 대학의 심리학자 사이먼 배런-코헨(Simon Baron-Cohen)의 저서입니다.  

  솔직이 이런 책까지
번역되어 나왔다는 것이 조금 놀라왔죠.  더군다나 국제선 출국장 내의 서점에 있었다니 OzTL
  제
자폐증과 이과 기질 포스팅에서 언급한 Matt Ridley의 '본성과 양육'을 읽어 보면 번역판 98page에 아스페르거 증후군과 관련하여 배런-코헨의 말이 나왔는데, Ridley는 이 부분에서 거의 배런-코헨의 의견 및 실험을 그대로 적고 있습니다.
  이 책의 의도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 주는 요약은 저자 자신이 맨 앞 페이지에 주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보아,) 여성의 뇌는 공감에 더 적합하게 프로그래밍되어 있고(empathizing type; E type) 남성의 뇌는 체계를 구성하고 이해하는 데 더 적절하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systemizing type; S type)."  어디까지나 '평균적'이란 말에 유의해야 하는데, 남성이지만 여성에 가까운 뇌의 특성을 보이는 예가 얼마든지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빈도상으로 보아 남성이 S type, 여성이 E type일 확률이 높을 따름이죠.
  당연히 개인 경험으로 좀 치우친 말이 되겠지만,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더라도 수긍이 갑니다.  전형적으로, 눈치 빠르고 사람들 사이의 분위기 파악에는 기가 막히지만,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는 데는 젬병인 여자들.  '곰탱이'지만 뭐 하나는 끝내주게 열심히, 정확하게 끝까지 하는 남자들.  Why?  이 책에는 여자와 남자의 마음이 다른 현상 분석에서부터 이유 추론까지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알고 보니 저자는 자폐증(autism) 및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극단적인 남성 뇌로 보는 시각을 정착시킨 최초의 사람 중 하나며, 특히 아스페르거 증후군이란 단어를 정착시킨 선각자입니다.  자폐 지수 검사를 만든 사람이며, 이 책에 보면 '공감 지수(empathizing quotient; EQ)', '체계화 지수(SQ)', 자폐 지수 검사 및 사람의 눈 표정 사진을 보고 감정을 읽어내는 검사가 나와 있습니다.  표정읽기 검사, 정말 힘들군요.  저도 남자라서. ㅠ.ㅠ  어부가 각 test에서 몇 점 받았는지는 앞의 자폐 지수 검사에서 유추 가능하시리라 봅니다.  좌절금지.
  저자가 E형과 S형 중 어느 편을 더 좋아하는지는, 유심히 읽어 보면 책의 첫 부분에서 알 수 있습니다.

  漁夫

  ps. 미국판은 Brockman 사에서 출간되었는데, 여기는 대중 과학 도서 출판에서 상당히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기 쉽게 나온 과학 관계 책이 매우 많더군요.  번역도 심심찮게 많으니 다 찾아 볼 
   만 합니다.
  ps. 2. '극단적인 여성의 뇌'가 어떤지, Matt Ridley와 약간 의견이 다른 듯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조금 더 이유를 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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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늑대별 2008/05/26 22:21 # 답글

    이 책이 어부님이 야심차게(?) 추천하시는 책이군요..첵크포스트 해 놨다가 꼭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어부 2008/05/26 22:23 #

    진화심리학 측에서는 많이 다룬 주제긴 합니다만, 이 책처럼 심리학 관점에서 치밀하게 정리해 놓은 것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 제갈교 2008/05/26 23:07 # 답글

    교는 기쁨의 축제를 누리고 있는 중이랍지요. (원인은 어부님의 이 포스팅을 보고 링크된 어부님의 관련 포스팅에 찾아갔다가, 거기서 트랙백을 거슬러 올라가서 검사해봤는데...이후는 생략합니다. 뭐 링크된 곳에다가 적었지만요.)

    그건 그렇고 원제를 보니까 "필수적인 차이 : 남자, 여자와 극단적 남성의 뇌"라고 되어 있어서 한참을 웃었지요. 그리고 기뻤어요. (원제가 참 영어 능력이 극히 낮은 사람도 알 수 있도록 해놓다니.)
  • 어부 2008/05/26 23:23 #

    아니, 기쁨의 축제까지야 -.-
    저 원제를 보면, '극단적 여성의 뇌'가 없어요. 그 이유는 책을 읽다 보면 나옵니다.
  • 다음엇지 2008/05/26 23:26 # 답글

    왠지 낚시성 제목과 삽화에 시큰둥 했다가 후에 우연히 저자를 보고 깜딱 놀라서 집어 들었었죠. ^^
  • 어부 2008/05/26 23:30 #

    원본을 못 봤으니 속단은 못 하지만 분명히 우리 나라에서 디자인을 저리 만들었지 싶습니다. 저자는 저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자더군요.
  • 2009/06/15 00:1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漁夫 2009/06/15 12:29 #

    그렇게 보시는군요. 저야 이편 전문가가 아니니... ^^;;

    표지 보면 출판사에서 낚시질 한 것이긴 하죠. 저도 내용에 비해 표지가 좀, 뭐랄까, 싸구려 느낌은 납니다. ^^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 대중서 중심 이해 방법의 한계기는 하지만 ] 남자와 여자의 뇌가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는지를 알기 쉽게 개론을 제시했기 때문이랄까요.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이 제가 다른 source에서 얻은 진화심리학 관계 정보와 전혀 모순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 로린 2014/09/30 11:53 # 삭제 답글

    (漁夫님에게 이런 질문 드려도 될련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위의 글에 소개해 주신 책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진화심리학쪽이나 漁夫님도 남녀간에 어느정도 성차(대부분 비슷하지만)는 확실히 있다고 생각하시는듯 합니다.

    그런데 과학밸리에 종종 올라오는 사회심리학을 전공하신 지뇽뇽님의 포스팅을 읽다보면 남녀간에 성차는 거의 없는걸로 보이고,
    위의 책에서도 말한 공감능력에 대해서도 지뇽뇽님은 성차가 없다고 말하시더군요 (http://jinpark.egloos.com/1384259)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도 어느정도 걸러서 봐야 하는게 좋을까요?
  • 漁夫 2014/10/01 00:22 #

    사회적 관계 성향을 주로 관찰하는 사회심리 쪽에서는 양성에서 그리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양성의 차이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분야는 '번식 전략'입니다. 여기 관계된 것들에서는 거의 고정 관념으로 굳어졌을 정도죠.

    https://twitter.com/jiyon_2/status/516874807564984320 ㅎㅎㅎ

    이건 누가 봐도, '여성, (남성의) 자원 추구자'와 '남성, (여성의) 번식력 추구자'란 단면이 드러난 사례죠.

    공감 능력 쪽은 다소 미묘합니다. 번식에 연결되는 접점이 '자원'과 '몸매'처럼 직접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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