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4 18:29

바흐; 마태 수난곡 - K.리히터/뮌헨 바흐 O.(Archiv) 고전음악-CD



바흐; 성 마태 수난곡, BWV.244
지휘; 칼 리히터(Karl Richter)
오케스트라; 뮌헨 바흐 오케스트라
합창단; 뮌헨 바흐 합창단
성악가;
이름가르트 제프리트, 헤르타 퇴퍼, 에른스트 해플리거, 키스 엥겐,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등
녹음; 1958년 6~8월, 뮌헨, 레지덴츠, 헤르쿨레스잘

cf. 이 작품 전체를 생략 없이 최초로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음반



   칼 리히터의 '마태 수난곡'은
제프리트, 퇴퍼, 해플리거, 엥겐 등 전체적으로 강력한 성악진과 - 특히 남성 성악진의 수준은 아직까지도 최고급입니다 - 리히터의 엄격하고 집중력 넘치는 지휘로 인해 녹음된 지 50년이나 된 지금도 이 레파토리에서 필히 들어봐야 할 명연주로 손꼽힙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반 30개중에도 들어갑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한 91년경에 장당 16000원 정도 주고(그 때 16000원이면 피눈물 나죠 ㅠ.ㅠ) 국내에서 구한 놈이고, 위 녀석은 그 후에 나온 염가 세트.  4~5년 전에는 오리지널스 시리즈로 다시 나오기도 했습니다.  둘 다 갖고 있는 이유는 제 CDP의 문제로 이 CD 일부가 긁혔는데, 그래서 염가로 나온 본사 발매를 다시 사야 했습니다. 그 후 CD를 복구해 주는 데 맡겨서 일제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죠. 음향이 약.간. 다릅니다. ^^    아래 놈은 번호 POCA-2006~8, 위 녀석은 439 338-2.  

  여기 든 일본 CD 발매의 감탄할 만한 점은, 코랄의 원작자가 누구인지 모두 밝혀 놓았다는 점입니다. 가령, 첫 'O Lamm Gottes unschuldig'는 N.데시우스(일어로만 되어서 정확한 스펠은 모르겠습니다)의 1522년 작곡 라틴어 Agnus Dei의 독일어역 1,2절에서 땄다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Norman Carroll인가의 'Bach the borrower'란 책을 보면 바흐 거의 전 작품의 인용이나 패러디 관계를 철저히 밝혔다고 하는데, 음반 만들 때 이런 자료까지 철저히 언급해 놓는 일본인들의 꼼꼼함은 정말 존중해 줄 만 합니다.

   ◀ 일본 발매(자체 오리지널스)

  ◀ 463 635-2(오리지널스; from DG site) 
 


▲ 초반 자켓(cloth box) ; 198 009~012 SAPM(4 set) .  From LP King.

漁夫



Commented by hw921119 at 2008/12/16 23:56
음, 저에게 처음으로 클래식을 가르쳐준 음반입니다. 사실 그때 마태수난곡이 뭐지 하면서 라이센스가 되어있는 놈으로 골랐는데.. 지금 그게, 십자가를 지고 있는 예수의 그림을 표지로한 놈입니다.. 제가 이걸 초등학교때 사서 듣고 다니다보니,, 시디 손상으로 중간중간 트랙이 넘어가는 이유로 오리지널로 다시 구입했죠.. 지금은 고1이러서 이것저것 들어보지만 (요새 교향곡을 듣고 있습니다.. 거의 아는 것이 없죠.. 피아노 곡은 더한데..), 제가 좋아하는 음반 순위에 거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요...
(아 궁금해서 추가로, 오리지날 버전이나, 라이센스에서 코랄의 원작자 같은 것을 조그만한 글씨로 적지 않았나요.. 그리고 어부님처럼 저도 블로그나 시작해볼까요.. 쩝.)
Commented by 어부 at 2008/12/18 00:36
이런 곡으로 클래식을 처음 접하시다뇨... OzTL

오리지널스 CD 버전은 제게 없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그림 수입 CD에는(속을 보니까 1994년 발매군요) 코랄 원작자가 없습니다. 오리지널스가 2001년 1월 발매니 말씀처럼 코랄 소스를 인터내셔널 버젼에서 적은 것은 2001년이 처음인데, 일본 넘들은 이걸 10년 전에 한 겁니다. 제 홈페이지 가 보시면 발햐 바흐 쳄발로 전집(EMI)이나 카미유 모란느 전집 얘기(Erato)에서 알듯이 일본인들은 꼼꼼함이 진짜 끝내줍지요. 더 놀랄 만한 것은 얼마 전 우연히 이 음반의 모노랄 LP 초반(Archiv APM 14 125~28 box. 위의 스테레오 초반 박스와 외관은 거의 같으나 밑 쪽의 STEREO 표지가 없습니다)이 제 손에 들어왔는데 해설지는 진짜 충실합니다만 여기에도 코랄 소스는 안 적혀 있다는 사실. 일제 CD 내지 꼼꼼함이 무려 충실하기로 이름난 Archiv 초반의 box 해설지를 어떤 면에서는 능가하고 있었다는.... OTL

블로그 시작하신다면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만 SK의 합병 정책 땜에 언제 없어질지 불확실한 엠파스 블로그에는 열지 마시기 바랍니다... -.-
Commented by hw921119 at 2008/12/18 01:04
일본인들의 꼼꼼함은 어떨땐.. 저는 들어본적이 없는데, 푸르트아저씨의 녹음를 일본 dg에서 OIBP처리를 해가지고 (일본 자체에서) 발매한 적이 있는데, 음질 차이가 본사반하고 천지차이더라 라는 소리를 본적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게 딱 3만 따라하면 된다고 생각하는게, 하나는 장인 정신이고, 두번째는 서비스 정신, 마지막은 이 클래식 시장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있는 유니버셜 관계자를 본사에다가 심어야 한다고 가끔 생각합니다.. 본사에 있는 놈들이 일본의 반만 닮으면 얼마나 좋으리.. 우리나라는 그저 "안습"입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8/12/18 13:35
사람들 기본 성향도 좀 차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안 되겠다 생각나는 것은 시장 규모의 차이입니다.
클래식 음반 시장(공연 시장도 대동소이겠지만... 그나마 공연 쪽은 연주가들이 근래 한국도 좀 신경 쓰더군요)의 규모는 일본이 한국의 대략 30배에 가깝습니다. 잘 만드면 돈이 되니 좋은 일제반 만들고 질이 좋으니 더 잘 나가고... 한국은 그 반대의 악순환이죠.
근본적으로는 걔네가 우리보다 1인당 GDP가 두 배가 넘고 인구는 2.5배에 가깝기 때문이죠. 시장 '임계 규모'가 넘으니 거의 우리 나라에서는 매니악 중 매니악 취급받을 아이템도 기본 수요가 있는 겁니다. 취미 쪽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고급 정보라고 유통되는 것들은 거의 일본의 고급 정보 수준을 벗어나기가 매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젠 걍 할 수 없다고 포기하고 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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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렙 2008/04/06 13:39 # 답글

    앗 제 글이 검색 리스트 가장 위에 있군요...영광입니다. :-)

    근데 제가 감상문을 쓴 음반과 이 음반의 거리는 거의 서울에서 뉴욕 수준이죠...;;; 물론 멩겔베르크나 클렘페러의 녹음들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겠습니다만. 그럼 클렘페러의 음반이 이 음반보다도 나중에 나온 건가요? 그 음반도 전곡 무삭제 녹음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리프킨 가설로 녹음된 바흐 칸타타나 수난곡, 미사곡들을 열심히 찾아듣는 요즘에도 리히터의 음반들을 가끔 꺼내 듣게 됩니다. 그만큼 훌륭한 녹음이죠. 클렘페러는 도저히 다시 들어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만...;;;
  • 어부 2008/04/06 17:45 # 답글

    리히터/뮌헨 바흐 팀의 사진을 보아도 금방 보이듯이 합창단 인원 수는 리프킨에 비하면 그야말로 무지막지합니다. ㅎㅎ

    클렘페러 음반은 1961년 11월 21~28일 녹음입니다. 스테레오 시대를 맞으면서 리히터가 Archiv에서 첫 포문을 연 이후 1961년에는 클렘페러, 1965년에는 요훔(Philips)과 뮌힝거(Decca)가 우루루 녹음되었죠. 요한 수난곡은 라민이 1954년에 이미 모노랄로 스튜디오 전곡 녹음을 남겼지만, 마태 수난곡에서 제가 아는 한에서는 첫 스튜디오 완전 전곡 녹음은 리히터더군요.
  • 위장효과 2008/09/03 13:17 # 답글

    링크하신 "제가 좋아하는 음반 30"을 읽다가...얼마전 남한테 빌려줬다 잃어버린 그뤼미오의 "바하;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앨범 생각이 나 버렸습니다 ㅠㅠ. 정명화씨의 앨범과 비교하다가 그거 구한 다음 정명화씨 연주듣고 "그때 선택 잘했다.-저는 정명화씨도 좋아하지만요^^"라고 항상 즐겨듣던 건데...일단 언 놈이 빌려갔는지 그것조차 생각나지 않으니 원...
  • 어부 2008/09/03 13:49 #

    (아마 정경화 씨 음반이라 생각하고) 그뤼미오의 Philips 앨범 참 듣기 편합니다. 지금도 다시 구입(-.-)하기에는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정경화 음반이 요즘엔 오히려 구하기 어려울 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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