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as blog의 백업은 이렇게 java tag를 써서 가려 놓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지도 워낙 크고, 다른 데서 볼 수 있는 글을 타이틀로 놓기가 약간 뭣하네요.
마르치 Set

도시바-EMI의 'The Art of~ ' 시리즈에는 좋은 것이 많은데, 제 홈페이지에서 시리즈 개괄을 이미 보신 분도 많겠죠.
굳이 이 도시바의 '예술' 시리즈에서 하나만 고르라면 전 이걸 고르겠습니다. 제 홈페이지에서도 좀 언급했지만 일단 마르치가 젊고 한창 레코딩을 하던 '뜨는' 시절의 1954~55년 녹음 전부를 담아선지 평균 연주의 질이 가장 균일합니다. 게다가 6장이라 가격도 적당, 모노랄이란 점만 빼면 음질도 거의 초기 스테레오 수준. 브루노 발터나 아돌프 부시처럼 엄청난 양으로 밀어붙이거나(발터는 14+14장! 부시는 17장... OzTL) 자크 티보처럼 음질이 들쭉날쭉(22~44년이니 그럴 법 하죠), 모이즈처럼 음질 자체가 상당히 낡거나 한 다른 문제도 없습니다.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당시의 첫째로 추천할 음반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슈베르트 소나타 및 소나티네와 브람스 협주곡(뜻밖이지만!)은 음악이 정말 따뜻합니다. 브람스 협주곡은 이런 연주를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예상 외로 아주 훌륭했습니다. 슈베르트는 다른 아주 좋은 연주 듣기 전에는 당분간 이걸로 많이 즐길 듯합니다. ^^ 멘델스존 협주곡(자발리시 지휘)과 모차르트 협주곡 3번은 마르치가 녹음에 불만을 갖고 발매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전집에서야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전집 전의 일본 5장짜리 CD 세트에서는 이 둘이 빠져 있습니다.
바흐와 슈베르트 등이 전에 라이선스로 나온 일이 있었지만 지금 폐반된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레코드 번호 Toshiba TOCE-11364~69.
무지하게 비싸기로 악명 높은 바흐 무반주 LP 중 하나의 자켓. Audiophile로 이름 높은 영국 Columbia 33CX 시리즈로 발매. 뒤의 미국 Angel 등도 꽤 비싸긴 마찬가집니다.

Commented by 아멜링 at 2004/03/05 13:53


Commented by almaviva at 2004/02/14 19:07
음.. 재산이네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4/02/14 23:06
이 음반 자켓은 실은 제가 말한 네덜란드의 mailer가 입수해서 eBay에 올려 놓은 데서 땄는데, 1,200 USD에 낙찰됐습니다. 이게 국내에 들어오면 세 장에 2,000만원.... 재산이죠. ^^
Commented by antiqua at 2004/02/14 22:34
하이엔드 앰프 메이커인 Boulder에서 만든 신형 PhonoEQ가 RIAA를 비롯한 각종 커브를 정확하게 재생할 수 있습니다. 전원부 분리형이며 왠만한 파워앰프의 크기입니다. 가격이 물경 $20,000...
복각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한대 갖고 있어야겠죠.
Commented by 어부 at 2004/02/14 22:43
그런 거 한 대 갖고 있다면야 초반이 의미가 있겠지만... 안 그렇다면야 아무리 LP 자체의 질이 좋아도 재현이 제대로 안 되는데 값어치가 떨어지죠... ^^
Commented by bandiandlunis at 2004/03/27 16:34
2000만원 있으면 탑 프라이스 씨디가 x백장이네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4/03/27 22:35
아무리 TOP이래도 1000장은 살 수 있죠 ^^
닫아 주셔요 ^^
그 짜릿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바하의 파르티타보다는 역시 슈베르트 소나티네가 좋죠.
한마리의 고고한 학이라는 표현은 적절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