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8 00:56

요한나 마르치; EMI 전 녹음(Toshiba-EMI) 고전음악-CD


  empas blog의 백업은 이렇게 java tag를 써서 가려 놓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지도 워낙 크고, 다른 데서 볼 수 있는 글을 타이틀로 놓기가 약간 뭣하네요.

마르치 Set
 

  도시바-EMI의 'The Art of~ ' 시리즈에는 좋은 것이 많은데, 제 홈페이지에서
시리즈 개괄을 이미 보신 분도 많겠죠.
  요한나 마르치의 음반은 다들 알아 주는 rare item입니다.  뭐, 밑에 제가 올린 바흐 무반주 LP처럼 우리 나라에서 3장에 2000만원 가까운 초고가 LP를 비롯하여, 일제 라이선스 LP들도 최소한 10만원 이상 합니다.  얼마 전에 일본 Lexington에서 오리지널 표지대로 EMI 및 DG 녹음들을 냈는데, 이게 10~15만원으로 요즘 거래되더군요.  비싸기도 하지...

  굳이 이 도시바의 '예술' 시리즈에서 하나만 고르라면 전 이걸 고르겠습니다.  제 홈페이지에서도 좀 언급했지만 일단 마르치가 젊고 한창 레코딩을 하던 '뜨는' 시절의 1954~55년 녹음 전부를 담아선지 평균 연주의 질이 가장 균일합니다.  게다가 6장이라 가격도 적당, 모노랄이란 점만 빼면 음질도 거의 초기 스테레오 수준.  브루노 발터나 아돌프 부시처럼 엄청난 양으로 밀어붙이거나(발터는 14+14장! 부시는 17장... OzTL) 자크 티보처럼 음질이 들쭉날쭉(22~44년이니 그럴 법 하죠), 모이즈처럼 음질 자체가 상당히 낡거나 한 다른 문제도 없습니다.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당시의 첫째로 추천할 음반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슈베르트 소나타 및 소나티네와 브람스 협주곡(뜻밖이지만!)은 음악이 정말 따뜻합니다.  브람스 협주곡은 이런 연주를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예상 외로 아주 훌륭했습니다.  슈베르트는 다른 아주 좋은 연주 듣기 전에는 당분간 이걸로 많이 즐길 듯합니다. ^^  멘델스존 협주곡(자발리시 지휘)과 모차르트 협주곡 3번은 마르치가 녹음에 불만을 갖고 발매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전집에서야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전집 전의 일본 5장짜리 CD 세트에서는 이 둘이 빠져 있습니다.
   바흐와 슈베르트 등이 전에 라이선스로 나온 일이 있었지만 지금 폐반된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레코드 번호 Toshiba TOCE-11364~69.

  무지하게 비싸기로 악명 높은 바흐 무반주 LP 중 하나의 자켓.  Audiophile로 이름 높은 영국 Columbia 33CX 시리즈로 발매.  뒤의 미국 Angel 등도 꽤 비싸긴 마찬가집니다.


Commented by 아멜링 at 2004/03/05 13:53
일본에서 단독 주문을 거금 10만원 이상 들여서 구했을 때의
그 짜릿함을 잊을 수 없습니다.
바하의 파르티타보다는 역시 슈베르트 소나티네가 좋죠.
한마리의 고고한 학이라는 표현은 적절하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어부 at 2004/03/05 15:25
핫트랙스에서 한때 72000원에 팔았는데.. 역시 단독주문은 비쌉니다. 일본판은 역시 정식 수입을 기다리는 편이 싸게 먹히더군요. (전 그런 경우를 데 비토 전집에서 당했습니다)
Commented by 조주선생 at 2004/03/05 17:27
아.. 브람스 아주 훌륭하죠..바흐는 듣고 싶기도 한데...연주가 어떤지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4/03/05 17:59
바흐는 조금 스타일이 낡았습니다. 밀스타인, 그뤼미오, 셰링 등의 매끈하고 쌈빡한 연주들에 비하면 약간 낡은 티가 나죠.
하지만 역시 이 전집의 최상품은 슈베르트입니다.
Commented by 나그네 at 2005/09/10 16:19
스타일이 낡다는 것 뭘 의미하나요?
유연한 프레이징 때문인가..
Commented by 어부 at 2005/09/12 22:53
요즘 연주가들이라면 현대 악기를 갖고서도 이런 방식으로는 연주하지 않을 거라는 말입니다. '유연한 프레이징'과는 다릅니다. 셰링 신반의 견고함에 비해 훨씬 더 유연한 악구를 보여 주는 그뤼미오도 마르치 식과는 한참 다르니까요.



Commented by almaviva at 2004/02/14 19:07
음.. 재산이네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4/02/14 23:06
이 음반 자켓은 실은 제가 말한 네덜란드의 mailer가 입수해서 eBay에 올려 놓은 데서 땄는데, 1,200 USD에 낙찰됐습니다. 이게 국내에 들어오면 세 장에 2,000만원.... 재산이죠. ^^
Commented by antiqua at 2004/02/14 22:34
하이엔드 앰프 메이커인 Boulder에서 만든 신형 PhonoEQ가 RIAA를 비롯한 각종 커브를 정확하게 재생할 수 있습니다. 전원부 분리형이며 왠만한 파워앰프의 크기입니다. 가격이 물경 $20,000...
복각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한대 갖고 있어야겠죠.
Commented by 어부 at 2004/02/14 22:43
그런 거 한 대 갖고 있다면야 초반이 의미가 있겠지만... 안 그렇다면야 아무리 LP 자체의 질이 좋아도 재현이 제대로 안 되는데 값어치가 떨어지죠... ^^
Commented by bandiandlunis at 2004/03/27 16:34
2000만원 있으면 탑 프라이스 씨디가 x백장이네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4/03/27 22:35
아무리 TOP이래도 1000장은 살 수 있죠 ^^

닫아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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