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1 12:12

[ 책 ] 붉은 여왕(The Red Queen) 책-과학

붉은 여왕- 8점
매트 리들리 지음, 김윤택 옮김, 최재천 감수/김영사




  Image ; Yes24, 페이지
붉은 여왕

  egloos에서 기생충(기생생물)에 대한 제 1의 권위자라면 누구나 다 byontae님을 꼽을 겁니다.  진화론에 대해서라면 당연히 Darwinist님이실 거고요.  이 둘이 합쳐지면 무엇이 나올지... 답이 '붉은 여왕'입니다.

  byontae님의 블로그 타이틀 그림 밑에 나와 있는 어구를 기억하시는지요. 

  "죽도록 뛰어라 나의 백성들이여. 뛰는 자에게 영생과 진화가 있으리니. (by byontae)"

  by byontae를 by Red Queen으로 바꿔 놓아도 문제 없습니다(그러면 byontae=Red queen? ^^).  

  진화론에서 '붉은 여왕의 법칙'이라면 리 반 베일런(Leigh van Valen)이 처음 제창했습니다.  자연계에서 포식자와 피식자의 경쟁 과정에 어느 한쪽이 진보하면 다른 쪽도 진보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제자리걸음이라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얘깁니다.  영양이 뛰는 능력을 진화시키면 치타나 사자도 마찬가지 행동을 취해서 결국에는 피식/포식률이 제자리걸음(소위 '군비 확장 경쟁'이라고 부릅니다).  모기, 말라리아 원충, 사람의 게임을 보면 약간 복잡한 3자의 게임도 나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또 마찬가지.  이런 상황은 이해 관계가 상충되는 생명체가 상호 작용을 할 경우 - 암수처럼 같은 종의 경우에도 해당됩니다 - 거의 어디에나 적용 가능합니다.
  특히 기생충(생물)은 위의 말라리아 case에서 보듯이 이 붉은 여왕의 무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생충은 세대가 짧고 개체수도 엄청나기 때문에 진화 속도가 빨라서, 몸이 크고 세대가 긴 동물들이 주로 성(sex)을 이용하여 번식하는 이유도 사실은 기생생물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은 다양한 유전자를 조합하여서 기생체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는 것이죠.  사실 성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병존하는데, 현재 생태학적 연구에 따라 가장 설득력을 얻은 이론이 바로 붉은 여왕 이론입니다.
  이 책의 저자 매트 리들리(Matt Ridley)는 인간의 진화에 붉은 여왕의 경쟁 - 특히 남녀 사이의 경쟁에 따라 생긴 진화가 현재의 인간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신체 뿐 아니라 행동에서도 이를 알 수 있는데, 너무 스포일러 쓰기도 그래서 이만 생략.

  Yes24의 페이지를 보면 번역이 매우 불만스럽다는 말이 있는데, 무신경하게 뜻만 읽은지라 정말 그런지도 모르고 독파.  요즘의 저를 보면 고등학교 시절 소설을 좀 읽었다는 기억이 도대체 믿기질 않습니다.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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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yontae 2008/02/02 20:24 # 답글

    고전중의 고전이죠. 실제로는 우리가 생각했던것 보다 군비경쟁이 보다 광범위하고도 복잡하게 얽혀있다는게 이 이론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D
  • 어부 2008/02/02 21:15 # 답글

    뭐니뭐니해도 저도 성인인지라 남녀 사이의 경쟁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
  • 꼬깔 2008/02/05 12:59 # 답글

    오~ 확실히 byontae님과 darwinist님의 완벽한 조합이군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어부 2008/02/05 13:09 # 답글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책 리뷰 쓰다 보니 진짜 두 분의 환상적인 결합이더군요(그림이 좋은가는 별개 문제...ㅋㅋㅋ).
  • 추유호 2009/03/25 18:28 # 답글

    소개 감사합니다.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
  • 漁夫 2009/03/25 18:30 #

    성(sex)에 대해 가장 좋은 개론서인데, 번역이 좀 좋지 못한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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