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1 19:42

이런 기업도 있더이다 私談

  영혼이 있는 기업을 읽다 보면 느끼는 감정은 뭐라 말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좀 길긴 하지만 - 물론 저작권자가 요청하면 내려야 한다 - 이 글을 볼 직장인들께서 이런 직장에 다니시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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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 항공의 Herb Kelleher 회장은 "우리 사원들 중 한 사람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면 우리 모두 그의 신념에 힘이 되어 줄 것이다"라 선언했다.  그리고 회사의 고위 간부로 재직중이던 Bob Montgomery는 이런 약속이 단순히 공허한 말장난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주었다.
  1970년대 말, 몽고메리는 수하물을 담당하는 임시직원으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이하 SWA)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 후 그는... 회사 내에서 척척박사로 통하게 되었다.  1970년대 중반 무렵, SWA는 본 무대였던 댈러스와 휴스턴 지역을 벗어나 전국 운행을 할 정도로 사세가 확장되었다.  회사 측에서는 전국적인 공항망을 대표할 사람을 채용해야 했다.  몽고메리는 그 자리에 이상적인 이력을 갖춘 적임자였고, 마침내 본사에서 인사 조치가 취해졌다.
  몽고메리의 능력을 보여 줄 첫 번째 시험 무대는 텍사스 오스틴이었다.  당시 오스틴의 주요 공항은 도심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었다.  주거지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공항의 시설 확장은 불가능했다.  점점 더 늘어 가는 항공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스틴 시의 당국자들은 새 공항을 건설하기로 결정했고, 도시 경계선에서 한참 벗어난 지역에 입지를 선정했다.
  몽고메리는 시 당국자들에네 SWA가 신 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전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의 상당 액수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안건을 본사에 전달했고, SWA의 중역들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몽고메리는 얼마 후 자신이 바보짓을 했음을 깨달았다.  신 공항 조성지는 오스틴 도심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이나 되는 거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SWA와 같이 단거리 항공사에게 가장 큰 경쟁자는 자동차였고, 오스틴에서 휴스턴과 댈러스까지는 충분히 자동차로 운전할 만한 거리였던 것이다.  다행히 신 공항은 오스틴과 훨씬 더 가까운 곳에 건설되었다.
  
  1년 후, 몽고메리는 갤러허 회장과 이 결정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회장에게 그 문제로 인해 자신이 심적으로 무척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회장님, 오스틴 사업 건을 기억하십니까?"
  "아, 그럼, 잘 기억하고 있지."
  "저뿐 아니라 회장님께서도 그건 어리석은 결정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아마 그대로 시행되었더라면 회사에는 50만 달러 이상의 경제적 부담이었을 테죠."

 몽고메리는 솔직하게 말했다.  회장은 유쾌하게 웃고는, 

  "글쎄, 자네가 마침내 그걸 깨달았다니 기쁘기 그지없구만!"

  그동안 혼자 속앓이 해 오다 고백해서 가슴이 후련해진 몽고메리는 호기심이 일었다.

  "그렇다면, 왜 회장님께서는 그 거래에 서명을 하셨습니까?"
  (단호하게) "그야 자네가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이지." 

  ..................................

  [ 뒷얘기 ] 

  오스틴 사업 건을 보고받은 SWA의 경영진은 그 안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승인 안 하려 했다.  그러나 추후에, 몽고메리가 오스틴 시 당국자에게 구두로 이미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회장은 경영진에게, "만약 몽고메리가 그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면 우리는 시행해야 합니다"라 말하면서 오스틴 사업을 승인했다.
  중간 간부가 구두로 한 약속을 회사가 끝까지 밀어준 것이다.  얼마나 경이적인가!  변변한 서명 계약서도 없는 상태에서 합의한 내용이기에, 만약 시 정부에서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기업 전문 변호인이 반박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는데도 말이다.
  더욱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사실은 몽고메리의 이런 미숙한 결정에 대해 회사가 어떤 질책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몽고메리는 이를 다른 회사의 중견 간부로 일하면서 실수를 저지른 친구들과 비교해 보았다.  그는 "그들은 수모를 겪었고 강등당했으며, 심지어 해고까지 당했습니다"라 말했다.  회사가 준 따뜻한 지지로 인해 그는 현재 SWA의 고위 경영자 중 한 사람으로까지 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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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교정의 중요성에서 보듯이 folic acid 대신에 hydrochloric acid를 중요 영양소로 추천하긴 했지만 이건 내용에 중요한 에러는 아니지 않는가.  

漁夫


ps. 하루에 대략 3~40명 들어오는 변방 구석 블로그에 이런 난데없는 일이.

방문 페이지별 순위 20

  추적해 봤더니 아무래도 유황도에 잠깐 갔던 것 같다.
  이런 '퍼온글'을 추천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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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초코파이 2007/11/22 02:23 # 답글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도움을 주고, 후에 성장해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이런 고리사슬이 사회를 더 가치있게 만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이런 기업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분명 이런 기업들이 많을텐데... 그런 곳에서 일하고 싶어지네요...
    ^^
  • 어부 2007/11/22 08:41 # 답글

    안녕하십니까. ^^
    모든 회사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만 불행히도 그렇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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