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09일
[ 책 ] 제 3의 침팬지(The third chimpanzee)

(이미지; Yes24에서 퍼왔음다)
재리드 다이어몬드는 그의 저서들로 너무 잘 알려진 사람입니다만 간략히 소개하면, 1937년생인 진화생물학자(본령은 생리학이고 부업은 조류학, '취미'는 언어학)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전음악에도 취미로 일가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 책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헌정사에서 밝혔듯이 자신의 아들 쌍동이에게(무려 1985년생쯤....) "인간이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를 알려 주기 위해서 썼다고 합니다.
어디에서 왔나? '가장 가까운 친척은 침팬지와 피그미침팬지(보노보)다'
어디로 가는가? '멸망으로 간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침팬지와 피그미침팬지의 두 종류와 사람의 신체적인 유사성은 놀랄 정도입니다. 오랑우탄, 고릴라, 그리고 두 종류의 침팬지와 세 번째 침팬지(물론 사람이죠)는 흔히 같은 병에 걸립니다. (만화 '닥터 스쿠르'에서 잘 나왔지만, 사육사가 감기에 걸리면 유인원 우리에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 옮기니까요) 약 600~800만 년 전에 - 지구 역사로 보면 한 순간이나 다름없죠 - 침팬지 계통에서 갈라진 인간은, 그 후 다른 유인원에 비해 무서운 속도로 진화해서(아래에 소개한 크리스토퍼 윌스의 '진화의 미래'란 책의 번역본이 충실합니다) 지금의 인간이 되었고, 그 동안 다른 유인원은 아주 느리게 진화해서 사실상 그 때나 지금이나 별로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으로서' 지내 온 역사가 짧은 만큼, 인간은 행동 습관에서도 놀랄 만큼 동물과 (특히 침팬지와) 많은 특성을 공유하며, 특히 침팬지가 갖고 있는 다른 집단에 대한 공격성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이 점이 인류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지만, 최근의 인간 의식의 변화는 조금의 희망을 줍니다. 어느 정도의 희망일지는 보시는 분 각자께서 판단해 보도록 하십시오.
이 책은 '인간이 어째서 지금의 인간다운 특성을 갖고 있나'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고찰입니다. Spoiler가 이미 제 홈에 많습니다. 특히, 그의 저서들을 이해하는 데 이 책은 없어서는 안 될 출발점입니다. 이 책을 다시 보고 그의 다른 저서들을 보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해서 "처녀작에는 그 작가의 모든 작품의 씨앗이 들어 있다"고 말한 시오노 나나미 여사의 말이 저절로 생각납니다.
漁夫
# by | 2007/10/09 09:07 | 책-과학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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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참 디스토피아적이었다는 기억은 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