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반복하는 사례

  [ 책 ] 전쟁과 인간(On the origins of war)의 저자 도널드 케이건(Donald Kagan)이 쓴 다른 책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보면 도대체 이 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였을까 하는 질문 다음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Bigtrain님의 요약을 보면;

  스파르타는 승리했지만, 전략적 과잉팽창으로 장기적인 그리스 세계의 지배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합니다. 전쟁의 승리로 스파르타의 영역이 그들의 힘을 넘어서 팽창하게 된 거죠. [ 실제 30년 후 테베의 에파메이논다스의 혁신적인 사선진에 의해 육상전에서 박살나서 패권 상실.... -.- ]

  이런 말을 보다 보면 자신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문제지만('전쟁과 인간'에서 케네디-흐루시초프의 대결에 따른 쿠바 위기를 봐도 그렇죠) 과대평가하면 더 큰 문제가 오게 마련입니다.  현재 미국이 이라크에서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  제가 전에 본 Delenda Est 글을 비롯해 sonnet 님의 수많은 이라크 관계 글들을 보면, 국제 관계에서 현실을 부차적으로 간주하고 원칙을 우선적으로 추구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漁夫

  추가 ] 이번 정상회담에서 마찬가지의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외교는 근래 우리 나라에서도 빈번히 보이니까 말이죠.

by 어부 | 2007/08/14 13:13 | 책-역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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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8/14 14:18
전략적 과대팽창의 교과서적인 사례죠. 사실 아테네를 꺾은 것도 시칠리아에서의 아테네의 삽질+페르시아를 끌어들인 외교의 승리 때문인데. 근데 이런 전략적 과대팽창은 몇 백년의 시차를 두고 반복되더군요. -_-;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은 '전략적 과대팽창의 역사'라고 부제를 붙여도 될 것 같습니다. ^^; 읽은 지 몇 년 됐는데, 다시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7/08/14 15:39
비스마르크나 아우구스투스같이 힘이 있는데도 억제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겠죠. 힘을 휘두른다는 것, 재미있고 통쾌하지 않습니까. -.-
권력에 마취된 사람이 그리 많은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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