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좌의 재료

  전기의자의 용도에서 아프리카의 대인배 얘기가 나옵니다.  아마 제가 추측컨대 이건 stainless steel로 만들었겠죠.  우리 나라에서 '스텐'이라고 흔히 불리는 - 사실 '스텐'은 '녹'이라는 말인데, 녹이 안 슨다는 의미인 stainless가 스텐으로 줄었다니 참 재미있습니다 - 이 재료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크롬과 니켈이 좀 포함되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철이 주성분입니다.

  사실 현재에 철은 아주 싼 재료기 때문에, 황제의 옥좌 정도 되면 모두 '귀금속에다가 보석 장식'을 생각하지 철을 사용했으리라고는 추측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철을 옥좌에 사용했던 유명한 왕조가 또 하나 있으니, 고대 오리엔트의 가장 유력한 왕조인 히타이트(
Hittite)입니다.  왕조 아주 초기에 이웃 나라를 정복하여 전리품으로 획득한 옥좌의 재료가 철이었는데, 히타이트는 이 시기 철 옥좌를 사용하고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부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청동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 초기까지 철은 매우 희귀하고 값진 금속이었기 때문입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읽은 바로는, 그리스 부근의 어느 인신공양 현장을 발굴했을 때 제사장의 신원을 알아볼 수 있는 단서가 철 반지였다고 합니다.

  source(추천 도서); http://fischer.egloos.com/2959767

漁夫

by 어부 | 2007/06/11 08:50 | 고고학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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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어부의 이것저것; Ju.. at 2007/06/26 19:15

제목 : 자원의 값어치; 소비 '전' 단계
옥좌의 재료의 Cato님의 리플에 제가 단 답 리플에서 '채굴 가능한지'가 문제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보시기 바랍니다; 불타는 얼음, 신기하긴 해도 따질 건 따지자 자원을 사람이 사용하려면 일반적으로 '채굴(수집) - 가공(제련 등 포함) - (인간이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상태로) 대량 생산'의 세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야 사람이 경제적으로......more

Commented by Mizar at 2007/06/11 09:11
고려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문종도 즉위 후에 옥좌와 답두를 동과 철로 된 재질로 바꾸었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Cato at 2007/06/11 09:12
하긴 요새 나온 史劇을 빙자한 TV환타지물에서도 철기를 가지고 있던 것을 국가의 강대함의 상징으로 보고 있는 걸 보면 금속의 가치라는 것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모양입니다. 최근에 읽은 外紙 칼럼 중에서는 제본스 같은 19세기의 훌륭한 경제학자도 석유가 20세기에 석유가 이렇게 광범위하게 쓰일지 전혀 예측을 못했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어부 at 2007/06/11 12:31
Mizar님// 어케 된 영문인지 국사에 꽝이라서... ㅠ.ㅠ
Cato님// 네 당연히 금속의 가치는 시대에 따라 바뀝니다. 요점은 제련할 기술이 있냐 없냐인데, 이 점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석유는 아마 채굴 기술 문제 때문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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