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3 15:35

남성과 여성(또는 수컷과 암컷) - 그 담력 게임 Evolutionary theory

trackback ; 성(性)의 진화

  Chicken game이란 말이 딱 어울립니다.  둘 중 누가 애들 키울려?

  이 사실은 암수 중 어느 편이 자식에게 투자를 더 많이 했는가, 그리고 '만들어 놓고 도망칠 여지가 있는가', '어느 편이 도망가도 애가 무사히 자랄 수 있는가'에 좌우됩니다.

  0. 기본 전제

   * 성(性)의 정의 ; 양편이 각각의 세포를 만들어서 이 둘이 합체되어 새끼가 탄생.
      만드는 세포들 중 크기가 큰 놈을 만드는 편이 암컷, 작은 놈을 만드는 편이 수컷.

     --> 여기서부터 암컷은 이미 자식에게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요주의!
          생물학계의 금언 ; 난자는 비싸고(황교수 사태 보시라고요) 정자는 싸다.

     cf. 이런 '요상한' 번식 방법이 진화한 이유는 유전적으로 다양한 후손을 낳아서
        기생충의 공격을 피하려 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런 실례도 발견되
        었거든요.

  < 양육의 경제학 >

    * '매몰 비용(sunk cost)'을 많이 지불한 쪽은 포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자 난자 수정으로 자식이 생기면 암컷은 이미 여기에 투자를 많이 해 놓은
     상태기 때문에, 암컷이 자식을 기르는 예가 (특히 대형 척추동물에) 많습니다.
    * 하지만 안 그런 경우도 많은데, 그 경우는 개별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보통은
      그 동물이 살아가는 생활 방식과 환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

    1) 한 남자는 기회만 온다면 주변 수천의 여자들에게 충분한 정자를 나눠 줄 수 있음
    2) 여자는 보통 젖을 먹이는 동안은 월경 정지.  고로 자연적으로 2~3년은 임신 불가.

  세계 기록 - 남자의 자식 수는 888명(모로코의 황제, 19c)
                    - 여자의 자식 수는 69명(러시아, 19c.  연달아 세 쌍동이를 낳았다고 함)

  이 기록으로 봐도 남자와 여자의 최선의 '번식 전략'이 무엇인지는 명백해집니다.  남자는 가정을 유지하면서 '가끔씩 바람 피는' 것이고(특히 유부녀에게 아이를 갖게 하면 가장 성공적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자는 (남편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도) 애인이 있건 없건 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애를 키울 '자원'을 계속 가져오게는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실제적으로 애를 다시 낳아서 키우기 힘들 테니까요.
  즉 남자는 '과시형(show-off; 여자들의 인기를 얻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경우)'이, 여자는 '부양형(provider)의 남자를 자기 옆에 묶어 두는' 방법이 최선의 번식 전략인 것입니다. 

  도덕이나 윤리 등을 깡그리 무시한 이 분석이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것은 저도 잘 압니다만, 불행히도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것이 '번식 전략으로는 최선'입니다.  그리고 사람과 비슷한 환경에서 사는 새들을 분석할 때, 이런 분석 방법은 대단히 유용하며 실제와 잘 일치합니다.  그리고, 도덕을 무시하고 그런 식으로 사는 남자들은 인간 세계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to be conti.

덧글

  • 2007/02/24 18:4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어부 2007/02/24 23:01 # 답글

    쓰다가 말고 나가야 했거든요. 완성시킬 겁니다.
    사실 '번식의 최적 전략'은 다른 남자(혹은 여자)들이 어떤 전략을 세우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른 전략의 비율과 전략에 따라서 얻는 이익에 따라 최적 전략이 달라지는데, 이 경우는 결국 어느 전략을 취하냐에 상관 없이 '이익'이 같아지는 상태로 여러 전략이 공존하게 됩니다. 이 평형 다형(polymorphic equilibrium) 상태를 '진화론적으로 안정된 전략(evolutionary stable strategy)'이라 합니다. 이것도 나중에 설명하도록 하죠.
  • 시드 2007/03/16 12:01 # 답글

    음... 글 잘 읽었구요. 왠지 Richard Dawkins의 Selfish Gene에서 Battle between Sexes 라는 챕터에 나오는 내용과 유사하군요. 혹시 글의 저자가 책을 읽어보았는지 궁금하네요.

    읽으셨다면, 원저자를 언급하시는게 올바른 처사가 아닌가 하는 의견입니다.
  • 어부 2007/03/16 13:45 # 답글

    출처를 정확하게 밝힌다면 J.Diamond의 'Why sex is fun'과 'The third chimpanzee' 쪽이 'Selfish Gene'보다 더 비중이 큽니다. 제가 읽어 본 여러 책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았기 때문에 (그리고 너무 이 책 저 책에서 기본적으로 나오는 사항이며 정확히 어느 책에서 보았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일일이 출전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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