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12일
사람이 1000살까지?
link ; http://news.paran.com/snews/newsview.php?dirnews=523030&year=2006&rtlog=SP (좀 오래된 기사긴 합니다만)
글쎄, 이 논지에는 회의적입니다.
제가 이 분야 전문가도 아니지만, 생물체가 노화하는 과정은
1. 개체마다 속도에 약간씩 차는 있지만 몸 전체에서 동시에 노화가 일어난다.
어느 부분만 특별히 덜 늙는다면, 그 부분을 덜 늙게 유지한 비용은 '자원 낭비'에 불과합니다. 자동차가 다 낡아서 털털거리는데 차축 부분만 번쩍거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역학적으로도 이런 경우 오히려 좋지 못한데, 기계를 만들 때 특정 부품의 강도가 주변의 다른 부품보다 필요 이상 높으면, 주변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주변 다른 부품을 빨리 못쓰게 만듭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일관된 경향은 뇌 용량의 증가 외에 수명의 증가라고 합니다. 이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이 똑똑해져서 사고 및 포식 사망률을 낮춰 온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어느 한두 부분'만 고쳐서 수명이 대폭 증가할 수 있다면 진즉에 이미 자연이 실행해 줬을 겁니다. '생명 증가의 묘약' 따위가 없는 이유도 바로 이겁니다. 지금보다 최대 수명이 상당히 늘어나려면, 몸 전체 세포의 전반적인 설계 자체에 손을 대야 합니다.
의학 스릴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로빈 쿡인가 그랬나요? 그 사람의 소설 중 연어의 노쇠 호르몬을 추출해 사람에게 투입하여 사람을 수 개월 안에 갑자기 노화시켜 죽인다는 아이디어가 중심인 소설이 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상상력 한 번 대단하네'라 생각했지만, 지금이라면 전 '이 소설은 인간의 노화에 대한 완전히 잘못된 가정에 근거했다'고 말하겠습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노화를 대폭 감소시킬 수 없듯이 대폭 증가시킬 수도 없습니다.
2. 우연찮게, 사람도 위 기사의 '쥐 실험'에 가까운 생활을 한 사례가 남아 있습니다. 몸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정도의 칼로리만 섭취한, 엄격한 절식 생활을 장기간 한 사람들이 노화가 지연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쥐보다 인간이 노화 속도가 훨씬 늦기 때문에, 쥐의 결과를 인간에게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상당히 모험적이며 검증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漁夫
글쎄, 이 논지에는 회의적입니다.
제가 이 분야 전문가도 아니지만, 생물체가 노화하는 과정은
1. 개체마다 속도에 약간씩 차는 있지만 몸 전체에서 동시에 노화가 일어난다.
어느 부분만 특별히 덜 늙는다면, 그 부분을 덜 늙게 유지한 비용은 '자원 낭비'에 불과합니다. 자동차가 다 낡아서 털털거리는데 차축 부분만 번쩍거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역학적으로도 이런 경우 오히려 좋지 못한데, 기계를 만들 때 특정 부품의 강도가 주변의 다른 부품보다 필요 이상 높으면, 주변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주변 다른 부품을 빨리 못쓰게 만듭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일관된 경향은 뇌 용량의 증가 외에 수명의 증가라고 합니다. 이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이 똑똑해져서 사고 및 포식 사망률을 낮춰 온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어느 한두 부분'만 고쳐서 수명이 대폭 증가할 수 있다면 진즉에 이미 자연이 실행해 줬을 겁니다. '생명 증가의 묘약' 따위가 없는 이유도 바로 이겁니다. 지금보다 최대 수명이 상당히 늘어나려면, 몸 전체 세포의 전반적인 설계 자체에 손을 대야 합니다.
의학 스릴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로빈 쿡인가 그랬나요? 그 사람의 소설 중 연어의 노쇠 호르몬을 추출해 사람에게 투입하여 사람을 수 개월 안에 갑자기 노화시켜 죽인다는 아이디어가 중심인 소설이 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상상력 한 번 대단하네'라 생각했지만, 지금이라면 전 '이 소설은 인간의 노화에 대한 완전히 잘못된 가정에 근거했다'고 말하겠습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노화를 대폭 감소시킬 수 없듯이 대폭 증가시킬 수도 없습니다.
2. 우연찮게, 사람도 위 기사의 '쥐 실험'에 가까운 생활을 한 사례가 남아 있습니다. 몸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정도의 칼로리만 섭취한, 엄격한 절식 생활을 장기간 한 사람들이 노화가 지연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쥐보다 인간이 노화 속도가 훨씬 늦기 때문에, 쥐의 결과를 인간에게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상당히 모험적이며 검증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漁夫
ps. 아직까지는 수명 연장의 가장 큰 방책은 '애 늦게 낳기'라는 제 생각을 바꿔 놓을 만한 더 좋은
이론을 본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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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2/12 12:51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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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모습이 진화가 완료된 모습은 절대 아니니까요. 눈이나 뇌의 발생처럼 돌연변이성 진화의 가능성도 있고요.
애 늦게 낮기를 통해 얻을수 있는 수명연장의 효과는 죽을 사람을 살려놓는 의학에 의해 상쇄된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더 좋은 방책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
2. '의학'은 '더 살기 좋은 환경'과 효과가 같은데, 스티븐 어스태드의 노화에 대한 저서에서는 환경의 영향에 의한 왜곡을 피하기 위해 수명 대신 '사망률 배가 시간'을 노화 속도에 대한 척도로 쓰더군요. 석기 시대 인간, 2차 대전 때 일본군 포로수용소에 있던 연합군 포로들, 그리고 현재 서구 일반인이 성인이 된 후에는 거의 비슷한 사망률 배가 시간(6~8년)을 보였다는군요. 이런 기준에서라면, 사망률 배가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확증된 것은 '애 늦게 낳기'밖에 없습니다. 그게 제 말뜻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