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20일
그림 맞추기; 사건의 주변 정황 (2)
trackback; 그림 맞추기; 사건의 주변 정황
아래에서 말했듯이 김 전 교수가 교수직에 있을 때의 행동들은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다분했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중징계까지(해직까지는 좀) 받아도 사실상 할 말이 없을 거라고 보는데, 몇 개에 대한 의견은 여기와 거의 같으니 줄이기로 하고, 조직에서 일하는 회사원의 입장에서 말하겠다.
교수라면 학교 조직에서는 핵심적으로 중요한 위치다. 타당한 비유야 아니지만 조교수라고 해도 적어도 회사의 간부 사원인 부장급 이상은 될 거다. 이 정도 되면 업무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다른 사원들 사이를 조정하는 능력 및 부하 사원에게 공정하게 대해서 인망을 얻느냐 같은 직무 능력 외의 기량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어부의 생각은, 조직 사회에서 위로 가면 갈수록 '업무 능력'의 중요성은 점차 줄어들고 (물론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 외 기량들이 중요해진다. 어부 생각에 전체적인 조직 관리자의 능력은 이런 개별 능력들의 곱으로 평가하는 편이 합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낫다. 즉, 사람들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해도 부하들이 갖고 오는 업무에 제대로 된 의견을 표할 능력이 없으면 상사로서 낙제지만, 그 반대인 경우도 - 업무에 대한 지식이 탁월해도 부하들을 전혀 다루지 못하고 부하들 사이의 의견 대립을 전혀 조절하지 못한다면 - 낙제긴 마찬가지다. 물론 여기에는 동료들과 갖는 관계도 중요하다.
김 전 교수의 사례를 다시 쳐다보면 그의 업무 지식에는 아무도 토를 달지 않는다. 어부가 같이 근무하게 된 분의 말은 학교 고위층 한 분의 자제가 성대에 입학하여 '개인 지도' 비슷한 목적으로 강좌를 열었을 때, 수학 강좌로 선택된 교수가 바로 그였다고 한다. 그런데 업무 지식 외적 사안들은 과연 어땠는가?
* 학생들 학점 관리 ; 강의 및 그에 부수된 업무들은 교수의 기본 업무 중의 하납니다. 성적 평가를 제대로
안 한다면 문제 소지 당연히 만빵이죠. 연말에 부하 평가에서 문제 일으키는 부장이 좋은 평을 받을
리가 없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 동료 교수에게 수학과를 망하게 하겠다 운운... ; 여러분께서 일하시는 회사에서 부장님들 중 '회사를
망하게 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말은 회사 관둔 다음에 해야죠.
* 원로 교수에게 '말 같지도 않은소리 말라'... ; 신임 부장이 전무급 임원에게 저런 소리 해 보십시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불문가지.
* 수학과 동아리에서 학생들에게 ‘씨팔놈’, ‘개새끼’라는 욕설 ; 회사 안 휴게실이나 헬스 클럽 같은 곳에
서 대리 이하 실무 사원에게 저런 말을 하는 부장을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요즘은 1970년대가
아닙니다.
* 대외비 유출 ; 대외비로 할지 말지는 위에서 결정할 문제지 아래에서 멋대로 까 놓을 사안이 아닙니다.
그런데 김 전 교수는 저런 행동도 한 모양이군요. 이사회에서 대외비로 결정한 사안을 과장급에게 멋
대로 말한 셈입니다. 저런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회사라면 참 잘도 굴러가겠습니다.
저런 행동을 공공연히 하는 부장이라면, 좀 '제대로 된' 회사라면 거의 따 당하든지 퇴직 권고 받든지 둘 중 하나라고 장담할 수 있다.
저런 일은 정상적인 일반 회사의 위계 조직에서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 어부라면 저런 상사 밑에서 일하는 상황이 온다면 재앙이고, 저런 부하를 거느리고 일해야 한다면 당연히 설득을 해 본 후 안 통할 경우에는 적정 시간 후 부서 이동을 권하겠다. 설득은 해 주는 사람 능력에도 달려 있지만 설득받는 사람의 mind에도 좌우된다. 저 정도라면 시간 낭비라고 본다(그 증명은 최근에 sonnet님께서 명백히 해 주셨다).
漁夫
ps. 저런 사안들을 법정에서 증인까지 세워서 증언을 받았다(학교가 배후에 있었든지 아니든지). 저 사례
들이 거짓이건 아니건 일단 재판 과정에서 증언으로 나왔다는 얘기다.
나처럼 법원 신세 안 져 본 사람도 저런 증언에는 당연히 상황 설명이나 반박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왜 김 전 교수는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을까? 법원은 (이정렬 판사가 아니라 누구래도) 저런 상황에
서는 싫더라도 성대 측에게 승소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본다. 반론 안 하는 건 바로 인정이
나 다름없다. 김 전 교수가 법정에서 자신의 승리를 위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아서 최선의 길을 밟지
않았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ps. 2. 대학 사회에서 저것보다 더 심한 교수들도 많다는 주장을 어부도 잘 안다. 부분적으로 수긍한다.
형평성 문제 아니냐는 주장도 충분히 이해하는데, 최소한 김 전 교수가 '자신의 목적'인 연구와 대학 사
회 개혁을(그는 '대학 사회가 썩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들었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계속하려면 자신의 직위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행동을 했어야 한다. 과 원로들에게는 그렇다 치고 동료
들과 학생 사이에서도 눈 밖에 나면 그 때는 짤리기는 시간 문제가 아닌가?
아래에서 말했듯이 김 전 교수가 교수직에 있을 때의 행동들은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다분했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중징계까지(해직까지는 좀) 받아도 사실상 할 말이 없을 거라고 보는데, 몇 개에 대한 의견은 여기와 거의 같으니 줄이기로 하고, 조직에서 일하는 회사원의 입장에서 말하겠다.
교수라면 학교 조직에서는 핵심적으로 중요한 위치다. 타당한 비유야 아니지만 조교수라고 해도 적어도 회사의 간부 사원인 부장급 이상은 될 거다. 이 정도 되면 업무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다른 사원들 사이를 조정하는 능력 및 부하 사원에게 공정하게 대해서 인망을 얻느냐 같은 직무 능력 외의 기량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어부의 생각은, 조직 사회에서 위로 가면 갈수록 '업무 능력'의 중요성은 점차 줄어들고 (물론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 외 기량들이 중요해진다. 어부 생각에 전체적인 조직 관리자의 능력은 이런 개별 능력들의 곱으로 평가하는 편이 합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낫다. 즉, 사람들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해도 부하들이 갖고 오는 업무에 제대로 된 의견을 표할 능력이 없으면 상사로서 낙제지만, 그 반대인 경우도 - 업무에 대한 지식이 탁월해도 부하들을 전혀 다루지 못하고 부하들 사이의 의견 대립을 전혀 조절하지 못한다면 - 낙제긴 마찬가지다. 물론 여기에는 동료들과 갖는 관계도 중요하다.
김 전 교수의 사례를 다시 쳐다보면 그의 업무 지식에는 아무도 토를 달지 않는다. 어부가 같이 근무하게 된 분의 말은 학교 고위층 한 분의 자제가 성대에 입학하여 '개인 지도' 비슷한 목적으로 강좌를 열었을 때, 수학 강좌로 선택된 교수가 바로 그였다고 한다. 그런데 업무 지식 외적 사안들은 과연 어땠는가?
* 학생들 학점 관리 ; 강의 및 그에 부수된 업무들은 교수의 기본 업무 중의 하납니다. 성적 평가를 제대로
안 한다면 문제 소지 당연히 만빵이죠. 연말에 부하 평가에서 문제 일으키는 부장이 좋은 평을 받을
리가 없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 동료 교수에게 수학과를 망하게 하겠다 운운... ; 여러분께서 일하시는 회사에서 부장님들 중 '회사를
망하게 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말은 회사 관둔 다음에 해야죠.
* 원로 교수에게 '말 같지도 않은소리 말라'... ; 신임 부장이 전무급 임원에게 저런 소리 해 보십시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불문가지.
* 수학과 동아리에서 학생들에게 ‘씨팔놈’, ‘개새끼’라는 욕설 ; 회사 안 휴게실이나 헬스 클럽 같은 곳에
서 대리 이하 실무 사원에게 저런 말을 하는 부장을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요즘은 1970년대가
아닙니다.
* 대외비 유출 ; 대외비로 할지 말지는 위에서 결정할 문제지 아래에서 멋대로 까 놓을 사안이 아닙니다.
그런데 김 전 교수는 저런 행동도 한 모양이군요. 이사회에서 대외비로 결정한 사안을 과장급에게 멋
대로 말한 셈입니다. 저런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회사라면 참 잘도 굴러가겠습니다.
저런 행동을 공공연히 하는 부장이라면, 좀 '제대로 된' 회사라면 거의 따 당하든지 퇴직 권고 받든지 둘 중 하나라고 장담할 수 있다.
저런 일은 정상적인 일반 회사의 위계 조직에서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다. 어부라면 저런 상사 밑에서 일하는 상황이 온다면 재앙이고, 저런 부하를 거느리고 일해야 한다면 당연히 설득을 해 본 후 안 통할 경우에는 적정 시간 후 부서 이동을 권하겠다. 설득은 해 주는 사람 능력에도 달려 있지만 설득받는 사람의 mind에도 좌우된다. 저 정도라면 시간 낭비라고 본다(그 증명은 최근에 sonnet님께서 명백히 해 주셨다).
漁夫
ps. 저런 사안들을 법정에서 증인까지 세워서 증언을 받았다(학교가 배후에 있었든지 아니든지). 저 사례
들이 거짓이건 아니건 일단 재판 과정에서 증언으로 나왔다는 얘기다.
나처럼 법원 신세 안 져 본 사람도 저런 증언에는 당연히 상황 설명이나 반박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왜 김 전 교수는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을까? 법원은 (이정렬 판사가 아니라 누구래도) 저런 상황에
서는 싫더라도 성대 측에게 승소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본다. 반론 안 하는 건 바로 인정이
나 다름없다. 김 전 교수가 법정에서 자신의 승리를 위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아서 최선의 길을 밟지
않았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ps. 2. 대학 사회에서 저것보다 더 심한 교수들도 많다는 주장을 어부도 잘 안다. 부분적으로 수긍한다.
형평성 문제 아니냐는 주장도 충분히 이해하는데, 최소한 김 전 교수가 '자신의 목적'인 연구와 대학 사
회 개혁을(그는 '대학 사회가 썩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들었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계속하려면 자신의 직위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행동을 했어야 한다. 과 원로들에게는 그렇다 치고 동료
들과 학생 사이에서도 눈 밖에 나면 그 때는 짤리기는 시간 문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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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1/20 12:49 | Critics about new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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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이유는 '아무 반론도 안 했다'입니다. 이러니 법정에서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여기다가 석궁까지 썼으니(경찰 조사 결과는 다른 무기도 갖고 갔었다고... OzTL) 변명의 여지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