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14일
분양가 규제(2)
Trackback ; 사실상의 분양가 규제
external link 1 ; "7개항목 공개해놓고 원가공개라니... 분양가 20% 인하효과? 소가 웃을 ...
external link 2 ; 금융 硏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주택 가격 안정 수단 못돼
엊그제 어느 분의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1. 아파트 건설회사들에 대한 적대감 ; 대체로 이렇게 나온다.
"그 회사들이 그간에 폭리를 취했는데, 이제 이득을 제한한다고 문제가 될 이유가 있습니까?"
2. 현 정부의 정책에 관해서 ;
* "천안에서는 강력하게 상한제를 유지해서 값을 일정 수준 이상 못 오르게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말만 앞서지) 그러지 않는다. 정부는, 현재 집값을 잡을 의지가 없다."
3. 주택이란 재화의 성격 ; "반드시 살려면 필요하기 때문에 공공재이다. 따라서 소유 및 거래 이
익이 당연히 제한받아야 한다."
4. 분양가 자율화에 대한 언급 ; "주변까지 값을 올려놓는다. 따라서 이는 말이 안 된다."
5. 시장의 '실패' ; "지금 주택 시장이 완전히 실패한 마당에 시장주의로 잡겠다는 소리가 나오냐?"
어부는 말빨이 딸리기 때문에 바로 효과적으로 대응을 할 수 없었다. 그거야 원래 사람이 그러니 나도 포기한 사항이다.
좀 천천히 생각을 해 보니 이제 어느 정도 대응을 할 수 있겠다.
0. 삼성전자가 만드는 상품, 한 예를 들어서 바로 상용화된 메모리 칩 한 종류를 생각해 보자. 이거 원료가는 정말 얼마 안 된다. 기판의 주성분은 실리콘인데 원료야 SiO2(모래에 많이 들어 있다)고, 공장 건설비 및 장비 비용이야 비싸지만 매우 대량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실제 원가는 얼마 안 된다.
삼성전자는 그 칩을 수만원 이상, 비싼 건(특히 개발 직후에) 수십만 원 이상으로 판다. 이거 뭐라고 하는 사람 못 봤다.
참고할 만한 포스팅은 여기 하나 ; I am 'one-piece' ^^
1. 삼성전자는 매해 1조 이상 돈을 벌어들인다(그것도 세금 뺀 순이익이! OzTL...). 삼성전자 이익을 제한해야 한다거나, 원가 공개하라고 시위하는 모습 좀 봤으면 좋겠다. 과거에 '얼마나 벌어들였다'하고는, 앞으로 얼마나 벌 수 있는가 또는 얼마나 벌어야 하나하고 별 상관이 없다.
근처에 아주 음식을 맛있게 하는 음식점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당연히 사람들이 붐벼서 돈을 벌어 음식점도 신축하고, 메뉴도 고급화했다. 그걸 주변의 사람들이 질투해서 "원가 공개하고 그거에 '적정 이윤율'만 붙여서 팔아라"며 압력을 넣었다....
어부 생각으로는 요즘 주택 문제에서는 상황이 돌아가는 게 위 가상 사례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서울 주변 수도권 주택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1) 수도권의 주거 환경이 좋다. 교육이나 교통, 직장 등 여러 면에서 말이다.
2) 이미 상당 부분의 택지가 개발되어서 남은 땅이 별로 없다.
3) IMF 때문에 한 동안 공급이 말라서 (얼마나 공급이 부족했는지는 당시에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많이 풀었다는 데서도 명백하다. 당시 시중에 돈이 없었기 때문에 주택 가격은 상당 기간 동안
제자리 걸음이었고, 그 때 집 산 사람들은 결국 3~4년 후 떼돈 벌었다) 상당 기간 공급이 부족했다.
당시에 건설사의 부도 얘기도 잇달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4) 저금리 때문에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고, 이 돈을 흡수해 줄 만 한 기업들은 투자를 안 하고
여러 가지 위험 부담 때문에 쌓아놓고 있다. 이 돈이 어디로 가겠는가? 한국 주식 시장은 risk가
대단히 크다는 정도는 바보가 아닌 한 다 안다.
지금은 최소한 수도권 부근에서는 '시황'이 건설사 측에 모든 면에서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시황이 좋은 때는 (IT같은 성장 신규 산업도 아닌) 이런 대규모 산업에서는 항상 있지 않고 의외로 드문 일이다. 실제 화학 산업 쪽에서는 시황 좋은 1~2년 벌어놓은 것으로 다음의 불황기 5~7년을 버틴다. 건설업 쪽에서 특히 그렇지 않다는 이유를 찾기 힘들다. 지방에는 요즘도 아파트 미분양이 꽤 많다고 한다. '호황'이 전국 범위도 아니다. 수도권만 그렇지.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예를 들자. 어떤 재화를 동일 품질로 공급할 때 A 지역에서는 10000원에 팔리는데, B 지역에서는 20000원에 팔린다고 하자. 공급자는 당연히 B 지역에 더, A지역에는 덜 공급하려 하겠지만, 시장 점유율 유지 등의 이유로 A 지역에도 완전히 공급을 끊을 수는 없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어느 공급자나 'B 지역의 이익으로 A 지역의 저수익을 보충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B 지역에 15000원 이상 못 팔게 누가 강제력을 행사하면? 결론은 뻔하다. 잠깐 동안 B 지역의 가격은 15000원으로 묶일지 모르지만, 공급자의 전체적 이익은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B 지역 이외에 A 지역의 공급까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다음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읽는 분의 상상에 맡기기로 하자.
명심하자. 건설업자들이 없으면 주택을 더 공급하거나 제대로 유지하기도(기존 아파트의 보수가 생각보다 신규 아파트의 가격에 꽤 중요하다) 힘들다는 사실을.
(참고 ; 구글신께 여쭤 봤더니 첫 페이지에 이런 것도 나온다.
만화스토리닷컴. Happy New Year~!!! | 아파트 분양가 원가공개가 과연 ...
전혀 엉뚱한 페이지에 들어있는데 꽤 많이 링크되어 있는 모양이다. 구글 첫 페이지에
올라가기가 은근히 어렵다.)
2. 전체 주택 가격 동향은 통계청에서 찾을 수 있었지만 특정 지역의 가격은 찾기가 힘들었다. 따라서 2번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할 말이 없다.
3. 공공재는 일반적으로 비독점성, 비배타성이 원칙이다; 가령 A란 사람이 그 재화를 사용해도 B가 그 재화를 사용하는 데 별 지장이 없어야 한다. 공중파 방송이나, 공기 등이 가장 좋은 실례이다. 당연히 이런 것은 가격을 매기기 어렵기 때문에, TV 시청료처럼 강제 징수하거나 공기처럼 비용 없이 거래된다.
1) 주택이 그렇습니까? 다른 집에 맘대로 들어가면 주거 불법침입죄가 성립하니 분명히 주인이 독점하고
있군요. 가격도 매겨서 팔고 사고 하는군요. 호.... ^^
2) 요즘 전화나 컴퓨터 없이 살라고 하면, 아마 그거 없이 어떻게 사냐는 항의가 대단할 듯.
전화나 컴퓨터 가격 상한제도 시행할 만 하겠습니다. 없으면 못 산다고들 하니 공공재가 될 수 있겠군요.
아, 자동차 가격 상한제는 어떻습니까? 전화나 컴퓨터보다는 그게 더 나으려나?
어부의 경험으로는 주택이 사유재고 그렇게 취급해야 한다는 의견에서 기초 공리 및 논리 전개가 가장 많이 달라지고는 했다. 글쎄, 한 마디만 하자.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은 자기 집도 공공재니 다른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에 찬성하실지. (어부는 싸움 되기가 싫어서 이런 말까지는 안 한다. 그래 봐야 바뀌는 게 없다는 거 다 아니까)
4. '가격 인상 주변 이전 효과'에 대해 한 마디 하자.
도대체 무엇이,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가 실제 거래가에 맞춰 분양될 경우, 주변 아파트의 값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할까?
어부의 생각으로는 이건 원인이 아니라 공급이 모자라는 데 따른 결과일 뿐이다. 그 부근 아파트는 반드시 그것이 아니래도 값이 오를 명분만 찾고 있었다는 얘기 아닌가? 실제 어부와 반대 입장에서 얘기한 사람들도 '이게 건설사들 잘못이냐?'고 물을 때는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런데 왜 건설사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정책에 앞장서서 찬성할까? 이거야말로 미슷헤리.
5. 시장이 실패한 상황이라는 말을 곱씹어 보자. 흠, 그간에 공급을 이런 저런 방법으로 제한하고(재개발이나 용적률 제한) 집을 살 수 있는 돈은 많이 풀어 놓았다. 새로 나오는 물건은 적은데 시장에는 그 물건을 살 돈은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값이 오르지 않나? 물건 나올 때마다 상한가 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어디에 시장 실패가 있다는 얘기? 이해가 안 간다.
漁夫
ps.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냉정하고 이성적인 토론이 참으로 어렵다.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ps.2. catmon님의 트랙백을 읽고 이 글이 오해를 줄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여 사후 몇 사항을 첨가합니다.
* '경제 정책'은 필요합니다. 사람들의 경제 활동이 국가 전체에 이롭지 못한 경우도 물론 있죠.
(이 부동산 문제도 포함하여 말이죠) 단, 그런 경우에라도, 경제 정책은 '경제 주체들의 이기심
이 이끄는 대로 가면 국가 전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지, 지금처럼 세금이나 규제 위
주로 가면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제가 비판하는 것은 '상황을 잘못 파악'하거나 '비효율적인 정책'으로 보이는 사항들입니다.
분양가 규제를 비판하는 이유는, 최초 상품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주택 시장에서 유통되는
상품의 가격이 낮아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게다가 부작용이 없습니까? 정책 시행 목적
과는 반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반대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토지와 주택이 공급 탄력성이 낮고,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이런 점에서
주택은 공공성이 분명히 있습니다(아니면 최소한 그렇게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단, 법적
으로나 실제적으로나 사유재와 마찬가지로 취급되고 있으며 일반 사람들도 그렇게 거래합니
다. 무리하게 공공재로 취급하는 정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른 어떤 투자 대상보다 주택이 매력적이라고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한은 근본적으로 부동산 가격의 불을 끄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기업 투자 촉진(이러면 주식도 투자 가치가 올라가죠) 등에는 인색합니다. 돈을 부동산으로 모이게 해 놓고 가격이 오른다고 문제라고 하니 선후가 바뀐 것 아닙니까? 전 아무래도 그리 보이는군요.
external link 1 ; "7개항목 공개해놓고 원가공개라니... 분양가 20% 인하효과? 소가 웃을 ...
external link 2 ; 금융 硏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주택 가격 안정 수단 못돼
엊그제 어느 분의 차를 타고 가는 길에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1. 아파트 건설회사들에 대한 적대감 ; 대체로 이렇게 나온다.
"그 회사들이 그간에 폭리를 취했는데, 이제 이득을 제한한다고 문제가 될 이유가 있습니까?"
2. 현 정부의 정책에 관해서 ;
* "천안에서는 강력하게 상한제를 유지해서 값을 일정 수준 이상 못 오르게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서울에서는 (말만 앞서지) 그러지 않는다. 정부는, 현재 집값을 잡을 의지가 없다."
3. 주택이란 재화의 성격 ; "반드시 살려면 필요하기 때문에 공공재이다. 따라서 소유 및 거래 이
익이 당연히 제한받아야 한다."
4. 분양가 자율화에 대한 언급 ; "주변까지 값을 올려놓는다. 따라서 이는 말이 안 된다."
5. 시장의 '실패' ; "지금 주택 시장이 완전히 실패한 마당에 시장주의로 잡겠다는 소리가 나오냐?"
어부는 말빨이 딸리기 때문에 바로 효과적으로 대응을 할 수 없었다. 그거야 원래 사람이 그러니 나도 포기한 사항이다.
좀 천천히 생각을 해 보니 이제 어느 정도 대응을 할 수 있겠다.
0. 삼성전자가 만드는 상품, 한 예를 들어서 바로 상용화된 메모리 칩 한 종류를 생각해 보자. 이거 원료가는 정말 얼마 안 된다. 기판의 주성분은 실리콘인데 원료야 SiO2(모래에 많이 들어 있다)고, 공장 건설비 및 장비 비용이야 비싸지만 매우 대량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실제 원가는 얼마 안 된다.
삼성전자는 그 칩을 수만원 이상, 비싼 건(특히 개발 직후에) 수십만 원 이상으로 판다. 이거 뭐라고 하는 사람 못 봤다.
참고할 만한 포스팅은 여기 하나 ; I am 'one-piece' ^^
1. 삼성전자는 매해 1조 이상 돈을 벌어들인다(그것도 세금 뺀 순이익이! OzTL...). 삼성전자 이익을 제한해야 한다거나, 원가 공개하라고 시위하는 모습 좀 봤으면 좋겠다. 과거에 '얼마나 벌어들였다'하고는, 앞으로 얼마나 벌 수 있는가 또는 얼마나 벌어야 하나하고 별 상관이 없다.
근처에 아주 음식을 맛있게 하는 음식점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당연히 사람들이 붐벼서 돈을 벌어 음식점도 신축하고, 메뉴도 고급화했다. 그걸 주변의 사람들이 질투해서 "원가 공개하고 그거에 '적정 이윤율'만 붙여서 팔아라"며 압력을 넣었다....
어부 생각으로는 요즘 주택 문제에서는 상황이 돌아가는 게 위 가상 사례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서울 주변 수도권 주택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1) 수도권의 주거 환경이 좋다. 교육이나 교통, 직장 등 여러 면에서 말이다.
2) 이미 상당 부분의 택지가 개발되어서 남은 땅이 별로 없다.
3) IMF 때문에 한 동안 공급이 말라서 (얼마나 공급이 부족했는지는 당시에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많이 풀었다는 데서도 명백하다. 당시 시중에 돈이 없었기 때문에 주택 가격은 상당 기간 동안
제자리 걸음이었고, 그 때 집 산 사람들은 결국 3~4년 후 떼돈 벌었다) 상당 기간 공급이 부족했다.
당시에 건설사의 부도 얘기도 잇달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4) 저금리 때문에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고, 이 돈을 흡수해 줄 만 한 기업들은 투자를 안 하고
여러 가지 위험 부담 때문에 쌓아놓고 있다. 이 돈이 어디로 가겠는가? 한국 주식 시장은 risk가
대단히 크다는 정도는 바보가 아닌 한 다 안다.
지금은 최소한 수도권 부근에서는 '시황'이 건설사 측에 모든 면에서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시황이 좋은 때는 (IT같은 성장 신규 산업도 아닌) 이런 대규모 산업에서는 항상 있지 않고 의외로 드문 일이다. 실제 화학 산업 쪽에서는 시황 좋은 1~2년 벌어놓은 것으로 다음의 불황기 5~7년을 버틴다. 건설업 쪽에서 특히 그렇지 않다는 이유를 찾기 힘들다. 지방에는 요즘도 아파트 미분양이 꽤 많다고 한다. '호황'이 전국 범위도 아니다. 수도권만 그렇지.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예를 들자. 어떤 재화를 동일 품질로 공급할 때 A 지역에서는 10000원에 팔리는데, B 지역에서는 20000원에 팔린다고 하자. 공급자는 당연히 B 지역에 더, A지역에는 덜 공급하려 하겠지만, 시장 점유율 유지 등의 이유로 A 지역에도 완전히 공급을 끊을 수는 없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어느 공급자나 'B 지역의 이익으로 A 지역의 저수익을 보충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B 지역에 15000원 이상 못 팔게 누가 강제력을 행사하면? 결론은 뻔하다. 잠깐 동안 B 지역의 가격은 15000원으로 묶일지 모르지만, 공급자의 전체적 이익은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B 지역 이외에 A 지역의 공급까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다음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읽는 분의 상상에 맡기기로 하자.
명심하자. 건설업자들이 없으면 주택을 더 공급하거나 제대로 유지하기도(기존 아파트의 보수가 생각보다 신규 아파트의 가격에 꽤 중요하다) 힘들다는 사실을.
(참고 ; 구글신께 여쭤 봤더니 첫 페이지에 이런 것도 나온다.
만화스토리닷컴. Happy New Year~!!! | 아파트 분양가 원가공개가 과연 ...
전혀 엉뚱한 페이지에 들어있는데 꽤 많이 링크되어 있는 모양이다. 구글 첫 페이지에
올라가기가 은근히 어렵다.)
2. 전체 주택 가격 동향은 통계청에서 찾을 수 있었지만 특정 지역의 가격은 찾기가 힘들었다. 따라서 2번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할 말이 없다.
3. 공공재는 일반적으로 비독점성, 비배타성이 원칙이다; 가령 A란 사람이 그 재화를 사용해도 B가 그 재화를 사용하는 데 별 지장이 없어야 한다. 공중파 방송이나, 공기 등이 가장 좋은 실례이다. 당연히 이런 것은 가격을 매기기 어렵기 때문에, TV 시청료처럼 강제 징수하거나 공기처럼 비용 없이 거래된다.
1) 주택이 그렇습니까? 다른 집에 맘대로 들어가면 주거 불법침입죄가 성립하니 분명히 주인이 독점하고
있군요. 가격도 매겨서 팔고 사고 하는군요. 호.... ^^
2) 요즘 전화나 컴퓨터 없이 살라고 하면, 아마 그거 없이 어떻게 사냐는 항의가 대단할 듯.
전화나 컴퓨터 가격 상한제도 시행할 만 하겠습니다. 없으면 못 산다고들 하니 공공재가 될 수 있겠군요.
아, 자동차 가격 상한제는 어떻습니까? 전화나 컴퓨터보다는 그게 더 나으려나?
어부의 경험으로는 주택이 사유재고 그렇게 취급해야 한다는 의견에서 기초 공리 및 논리 전개가 가장 많이 달라지고는 했다. 글쎄, 한 마디만 하자.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은 자기 집도 공공재니 다른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에 찬성하실지. (어부는 싸움 되기가 싫어서 이런 말까지는 안 한다. 그래 봐야 바뀌는 게 없다는 거 다 아니까)
4. '가격 인상 주변 이전 효과'에 대해 한 마디 하자.
도대체 무엇이,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가 실제 거래가에 맞춰 분양될 경우, 주변 아파트의 값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할까?
어부의 생각으로는 이건 원인이 아니라 공급이 모자라는 데 따른 결과일 뿐이다. 그 부근 아파트는 반드시 그것이 아니래도 값이 오를 명분만 찾고 있었다는 얘기 아닌가? 실제 어부와 반대 입장에서 얘기한 사람들도 '이게 건설사들 잘못이냐?'고 물을 때는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런데 왜 건설사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정책에 앞장서서 찬성할까? 이거야말로 미슷헤리.
5. 시장이 실패한 상황이라는 말을 곱씹어 보자. 흠, 그간에 공급을 이런 저런 방법으로 제한하고(재개발이나 용적률 제한) 집을 살 수 있는 돈은 많이 풀어 놓았다. 새로 나오는 물건은 적은데 시장에는 그 물건을 살 돈은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값이 오르지 않나? 물건 나올 때마다 상한가 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어디에 시장 실패가 있다는 얘기? 이해가 안 간다.
漁夫
ps.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냉정하고 이성적인 토론이 참으로 어렵다.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ps.2. catmon님의 트랙백을 읽고 이 글이 오해를 줄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여 사후 몇 사항을 첨가합니다.
* '경제 정책'은 필요합니다. 사람들의 경제 활동이 국가 전체에 이롭지 못한 경우도 물론 있죠.
(이 부동산 문제도 포함하여 말이죠) 단, 그런 경우에라도, 경제 정책은 '경제 주체들의 이기심
이 이끄는 대로 가면 국가 전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지, 지금처럼 세금이나 규제 위
주로 가면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제가 비판하는 것은 '상황을 잘못 파악'하거나 '비효율적인 정책'으로 보이는 사항들입니다.
분양가 규제를 비판하는 이유는, 최초 상품 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주택 시장에서 유통되는
상품의 가격이 낮아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게다가 부작용이 없습니까? 정책 시행 목적
과는 반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반대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토지와 주택이 공급 탄력성이 낮고,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이런 점에서
주택은 공공성이 분명히 있습니다(아니면 최소한 그렇게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단, 법적
으로나 실제적으로나 사유재와 마찬가지로 취급되고 있으며 일반 사람들도 그렇게 거래합니
다. 무리하게 공공재로 취급하는 정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른 어떤 투자 대상보다 주택이 매력적이라고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한은 근본적으로 부동산 가격의 불을 끄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기업 투자 촉진(이러면 주식도 투자 가치가 올라가죠) 등에는 인색합니다. 돈을 부동산으로 모이게 해 놓고 가격이 오른다고 문제라고 하니 선후가 바뀐 것 아닙니까? 전 아무래도 그리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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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1/14 19:36 | Views by Engineer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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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제 관련된 포스팅도 있긴 합니다만, 저는 현 상황에서 '보이는 손'이 없다면 100% 공황이 날 것으로 봅니다. (단 분양가 제한은, 강제력의 수준을 막론하고 상당히 위력이 없는 정책입니다. 다른 정책과 잘 합쳐서 써야 하는데, 현 정부는 여기 너무 목매달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입니다)
첨언에서 말했듯이 저도 보이는 손은 현대 경제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의 보이는 손을 쓰는 방법이 과연 효과적인가에 의문이 많을 따름이죠. 누구도 배고픈 1930년대나, 일본의 1990년대 상황을 재현하고 싶지 않고, 경착륙 상황에서는 일반 시민이 가장 피를 본다는 거야 너무나 명확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