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7 09:26

죄수의 딜레마 Evolutionary theory

   살아가다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 나에게 가장 좋은 결과가 돌아오나'를 결정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식물, 동물이나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죠.  이 문제는 제한된 자원에서 최적의 결과를 얻으려다 보니 중요합니다.  고려해야 될 사항은, 100% 정답은 없다는 점입니다.  왜냐 하면, 내 전략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 바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스타크래프트 해 보신 분이면 이해가 금방 가시겠죠?

  1.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
  가장 널리 알려진 경우입니다.  어떤 범죄에서 공모한 죄수 둘을 따로 심문하면서 각각에게 이런 조건을 제시했다고 해 봅시다. 


  * 네가 친구의 범죄를 알려 주고, 친구가 네 범죄를 알려 주지 않으면 넌 무죄다.
  * 반대의 경우 너는 죄를 혼자 짊어질 거다.
  * 너도 네 친구도 묵비권을 행사하면 우리는 범죄 사실을 밝힐 수 없다.

  이 조건을 죄수의 입장에서 보면



  1) 둘 다 상대방을 배신하지 않으면 증거가 없어 무죄
  2) 내가 상대방을 배신하지만, 반대편이 나를 배신하지 않으면 내게는 나쁜 증거가 없으므로
    나는 무죄이고 상대방은 유죄.   벌을 배신 안 한 쪽이 다 덮어쓴다.
  3) 양편 다 배신하면 혼자만 잘못한 것은 아니므로 양편 다 유죄지만 죄를 나누게 되므로
    2)의 경우보다는 벌이 좀 가벼워진다.

  이 경우에 각각의 죄수가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전략은 '무조건 배신'입니다.  물론 비합리적입니다.  양편 다 배신하지 않는 경우 무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자기를 배신할 경우를 고려한다면 어쩔 수 없이 '배신'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악'이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쁜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경우죠.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배신이 최상의 전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 포스팅에서 정리하죠.


  漁夫


  딜레마가 의외로 일상 생활에 많이 나타나며, 심지어는 오페라에까지 등장했습니다.

  1.
열대우림의 나무들이 키를 키우려고 경쟁하는 모습 ; 어느 정도로 키를 제한하면 키우는 사용

       하는 영양분으로 씨앗을 퍼뜨릴 수가 있으니 서로에게 이익이나 실제 그렇게 되지 않음
  2.
토스카 ; 토스카와 스카르피아의 관계 (스토리 소개는 귀찮으므로 생략.  Wiki 같은 찾아 보시길)
  3.
집이나 자동차의 자물쇠도둑질을 하면 자물쇠를 만들지 않아도 되니 모두에게 이익임.
  4.
동물의 일반적인 성비(sex ratio) ; 포유류의 경우 1:1 일반적인 성비임그러나 암컷을 많이

      산할 경우 이익이 있음이 명백함하지만 이렇게 되지 않는 이유는 암컷이 많아질 경우 수컷

      선택적으로 많이 낳는 개체가 명백하게 이익이기 때문임
  5.
한국의 과외 문화 ; 과외 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나 현실은.....
  6.
교통 ; 월요일에 Rush hour 일찍부터 시작되는 현상

  7. 군대와 전쟁 문제 ; 이건 중요하니 따로 설명하도록 하죠.

 

  근본적으로 딜레마는 "모두가 하면 모두에게 이익(최선)이나, 누군가 혼자 하면 엄청난 이익을 독점그러나 경우에 다른 모든 사람이 피해나 손해를 입으며, '혼자 하는' 사람을 제재할 방법이 별로 없는 경우"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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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부의 이것저것; Juvenile delinquency : [ 책 ] 이타적 유전자(The origins of virtue) ; Matt Ridley 2007-10-05 08:54:55 #

    ... nbsp; 하지만 이기적인 유전자가 개체를 이타적으로 행동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상호작용을 하는 다른 개체가 친척이든가, 같은 개체와 상호작용을 반복할 경우 죄수의 딜레마와 반복되는(iterated) 죄수의 딜레마에서 나왔듯이 다른 개체가 친척이 아니더라도 배신이 최선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리처드 도킨스 자신이 "'이기적 유전자 ... more

덧글

  • BigTrain 2006/12/27 10:30 # 답글

    지난 학기에 외교정책론 수업을 수강하면서 약간 언급이 됐었습니다. 제가 사회학과인지라 죄수의 딜레마를 포함한 게임 이론 부분은 무지했었는데, 굉장히 흥미있어보이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제대로 수업을 듣고 싶은 과목입니다. ^^
  • 어부 2006/12/27 20:37 # 답글

    네 저도 교양서 읽은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게 진짜 재미있더라고요. 전쟁에서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사용 가능하고, 생물학에까지 응용 가능하다는 점이 참....
  • BigTrain 2006/12/28 19:47 # 답글

    죄수의 딜레마가 작동이 안 된 사례가 있긴 있더군요. 현재 LIG 배구팀 감독을 맡고 있는 신영철 감독이 경기대학교 시절 실업팀 세 팀이 경합이 붙었는데(현대랑 LG, 그리고 고려증권) 몸값이 뛰어오르자, 세 팀이 담합 끝에 그를 안 뽑기로 하고 결국 신영철 감독은 스카우트비 한 푼 못받고 한국전력으로 갔다고 하네요.

    글을 읽으면서 경영학과다니는 형과 함께 "죄수의 딜레마가 작용을 안 했네~"하고 놀라워했다는... ^^;

    (http://blog.naver.com/moon034?Redirect=Log&logNo=50000640020,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38&article_id=0000264146&section_id=107&men
  • 어부 2006/12/28 19:59 # 답글

    아, 숫자가 적으면 담합 가능성이 있긴 하죠. 그런데 이렇게 담합이 되더라도 합의를 깰 가능성은 상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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