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1 09:18

Bluffing Critics about news

  기본적으로 과학적 실험은 - 특히 '가능하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을 때는 더더욱 - 쉬운 것부터 시작하여 어려운 쪽으로 옮겨간다.  쉬운 쪽에서 결과의 재현성을 얻기 전에는 어려운 쪽에 대들어 봐야 별반 '메리트가 없다'.

  이번 북한의 핵 실험은 좀 '뻥카' 냄새가 나는데, 폭발 위력이 0.5 kiloton TNT 이하라는 데는 대부분의 관측통이 다 동의하고 있다.  왜냐하면 원자폭탄의 '연료'인 핵물질에는 임계량이 있기 때문에 위력을 어느 한도 이하로 줄이기가  오히려 어렵기 때문이다.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텐데,

    * 폭발은 하되 효율을 낮추는 방법 ; U235나 Pu239를 임계량 이상 사용은 하되 폭발 때 상당
      부분이 반응 안 하고 그냥 흩어지게 만들면 된다.  대단히 비싼 핵물질을 90% 이상 낭비해
      야 하므로, 대단히 비경제적인 방법이다.  내 생각에 북한처럼 핵물질 소스가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선택하기는 좀.

    * 작은 양의 핵물질을 효율적으로 압축하여 폭발력을 얻는 방법
      - 꿩 먹고 알 먹기긴 하지만 대단히 높은 압축비를 얻어야 하므로 '기술' 문제가 중요하다.
      - 더군다나 북한 핵물질은 Pu239로 알려져 있는데, 플루토늄을 제대로 폭발시키려면 U235
        보다 훨씬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  실제 Manhattan Project에서는 Pu239 폭발 기술 연구
        가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했을 정도다.

  즉, '어려운 일'부터 시작했다는 얘기다.  그리고 폭발 분석에 거의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는 것도 이상한 점 중 하나다(꿰어맞추면 안 될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완전한 성공'이란 북한의 말은 아직은 믿지 못하겠다.  물론, 저런 짓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실제 만든 거나 별반 차가 없기는 하지만.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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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漁夫의 이것저것; Juvenile delinquency : 북한; Plutonium 추출 문제 2007-12-26 13:37:10 #

    ... Richard Rhodes의 '원자폭탄 만들기(The making of the atomic bomb)'일 것입니다. 제가 북한 핵실험 때 쓴 포스팅은 Bluffing및 NK 핵 실험; 결론인데 간단히 언급했지만 다시 다루어 보죠. 1. 연료봉 다 아시겠지만, 천연 우라늄에는 U238이 99.3%, U235가 0. ... more

덧글

  • 기불이 2006/10/11 10:55 # 답글

    설마 폭약을 산더미같이 쌓아놓고 시뮬레이션을.....?
  • 알렙 2006/10/11 13:57 # 답글

    음 만약 이번 일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야말로 희대의 자해공갈단 이 되는 것이겠죠.

    지난번에 황우석 박사 사건도 그렇고 이제 국제적으로 한국인 하면 '과학적 뻥쟁이 (그것도 유능한 거짓말장이도 아님)'라는 인상이 굳어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 어부 2006/10/11 17:12 # 답글

    모기불님 // 저도 그거 생각해 보았습니다. TNT 500톤이라고 해도 의외로 생각보다 부피가 크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 운송하는 과정이 아마 미국에 들켰을 겁니다.
    알렙님 // 또 실험했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추이를 좀 봐야 할 듯.... (큭. 자해공갈단에 원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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