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8월 01일
성(性)의 진화
따지고 들어가자면 성(sex)이 있다는 사실 자체도 굉장히 이상한 일입니다. 사람의 경우를 생각해 보시죠. 여자만이 번식하지 않고 남자도 번식한다면 '번식 효율'만으로는 더 높지 않겠습니까(수컷은 정자만 제공할 뿐인데도 개체 수의 거의 반을 점유합니다. 명백히 낭비죠)? 그런데도, 지구상에서 눈에 띄게 복잡하게 진화한 종들은 거의 전부 유성 생식을 하지 그 반대가 아닙니다. 뭔가 진화상에 유리한 점이 있으니까 그렇게 됐겠죠...
진화생물학자들이 이런 이상한 일을 그냥 내버려 뒀을 리가 없습니다. 연못에 산다는 어느 동물종(뭔지는 가물가물)이 중대한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이 종은 연못에 기생충이 많을 때는 유성 생식을, 그렇지 않을 때는 무성 생식을 주로 해서 번식한다고 합니다. 이 원인을 캐 본 생물학자들은 "유성 생식은 두 개체의 유전자가 조합되기 때문에 기생충이나 병균 등에 대해 금방 저항력을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물도 자기가 있는 근처로 퍼져나갈 때는 뿌리에서 싹을 내든지 하여 무성 생식을 하지만, 멀리 퍼질 필요가 있을 때는 - 불확실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성 생식(식물의 꽃가루가 멀리 퍼지죠? 민들레 씨가 날개 달고 날아가는 거 생각하시면...)을 합니다. 결국에는 유성 생식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한 방책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세부로 들어가면 이 방법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닙니다.
1. 두 개체의 유전자가 조합됨 ; 둘 중에 '우선권'을 주는 새로운 문제가 부각됩니다. 소위 '우성 유전자'와 '열성 유전자'가 그것입니다. 가령 갈색 눈동자와 파란색 눈동자에서는 전자가 더 두드러지는 식이죠. 물론 피부색처럼 중간 정도가 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토콘드리아처럼 아예 암컷 쪽으로만 전해지는 경우도 있죠. 어느 방식이든지 '우선권'을 확립해야 합니다. 물론, 전제로서 '감수 분열'로 유전자 숫자를 반으로 줄여 두 세포를 결합시키는 방법도 나타나야죠.
2. 짝을 찾는 문제 ; 수컷끼리나 암컷끼리는 번식이 불가능하니 짝을 찾아야 합니다.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동물들 중에 암컷과 수컷 모양이 그토록 다른 종이 많음을 보면(소위 '제 2차 성징'입니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짐작이 갑니다. 여러분도 짝 찾느라 - 사람처럼 주위에 다른 성이 '깔린' 종에서도 - 고민 많이 하지 않으십니까.
시간이 없어서 다른 내용은 다음 편에....
漁夫
진화생물학자들이 이런 이상한 일을 그냥 내버려 뒀을 리가 없습니다. 연못에 산다는 어느 동물종(뭔지는 가물가물)이 중대한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이 종은 연못에 기생충이 많을 때는 유성 생식을, 그렇지 않을 때는 무성 생식을 주로 해서 번식한다고 합니다. 이 원인을 캐 본 생물학자들은 "유성 생식은 두 개체의 유전자가 조합되기 때문에 기생충이나 병균 등에 대해 금방 저항력을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물도 자기가 있는 근처로 퍼져나갈 때는 뿌리에서 싹을 내든지 하여 무성 생식을 하지만, 멀리 퍼질 필요가 있을 때는 - 불확실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성 생식(식물의 꽃가루가 멀리 퍼지죠? 민들레 씨가 날개 달고 날아가는 거 생각하시면...)을 합니다. 결국에는 유성 생식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한 방책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세부로 들어가면 이 방법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닙니다.
1. 두 개체의 유전자가 조합됨 ; 둘 중에 '우선권'을 주는 새로운 문제가 부각됩니다. 소위 '우성 유전자'와 '열성 유전자'가 그것입니다. 가령 갈색 눈동자와 파란색 눈동자에서는 전자가 더 두드러지는 식이죠. 물론 피부색처럼 중간 정도가 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토콘드리아처럼 아예 암컷 쪽으로만 전해지는 경우도 있죠. 어느 방식이든지 '우선권'을 확립해야 합니다. 물론, 전제로서 '감수 분열'로 유전자 숫자를 반으로 줄여 두 세포를 결합시키는 방법도 나타나야죠.
2. 짝을 찾는 문제 ; 수컷끼리나 암컷끼리는 번식이 불가능하니 짝을 찾아야 합니다.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동물들 중에 암컷과 수컷 모양이 그토록 다른 종이 많음을 보면(소위 '제 2차 성징'입니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짐작이 갑니다. 여러분도 짝 찾느라 - 사람처럼 주위에 다른 성이 '깔린' 종에서도 - 고민 많이 하지 않으십니까.
시간이 없어서 다른 내용은 다음 편에....
漁夫
# by | 2006/08/01 12:52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1) | 덧글(2)





![[수입] 바흐 :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제1권](http://image.aladdin.co.kr/coveretc/music/coveroff/2982436736_1.jpg)
![[수입]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http://image.aladdin.co.kr/coveretc/music/coveroff/2342436152_1.jpg)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남성과 여성(또는 수컷과 암컷) - 그 담력 게임
trackback ; 성(性)의 진화 Chicken game이란 말이 딱 어울립니다. 둘 중 누가 애들 키울려? 이 사실은 암수 중 어느 편이 자식에게 투자를 더 많이 했는가, 그리고 '만들어 놓고 도망칠 여지가 있는가', '어느 편이 도망가도 애가 무사히 자랄 수 있는가'에 좌우됩니다. 0. 기본 전제 * 성(性)의 정의 ; 양......more
포스팅 잘 읽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