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31 09:30

방명록 6 私談

[ Scientia Lux Mea ]

  지난 번 방명록이 댓글이 100개가 넘어서 update합니다. ^^ [ 지난 방명록 1. 2. 34. 5. ]
  인사하고 싶으시면 여기에 리플을 달아 주십시오.  불펌에 대한 제 정책은 불펌주의 문제를 참고하시길.

  주의 ] 여기서는 이유가 무엇이건 리플에서 서로 욕에 가까운 언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漁夫 올림 [ 맨 위 왼편 이미지 ; (c) RCA, Soria edition (Munch/BSO - Berlioz 'Romeo & Juliet') ]

 [ 다른 분들께서 보는 이 氷屋 풍경 묘사 ]
 1. 나무위키(舊 엔하위키)의 과학밸리 항목음악밸리 항목
 2. 물론 여기를 싫어하는 분도 있지요.  영광스럽게도 정치사회적 인식에서 '쓰레기 공돌이'란 소리도 들었습니다. 하하.

cf. 1. 제 옛 홈페이지를 http://classite.com/music
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많은 방문 바랍니다.
cf. 2. 홈페이지가 장점도 많지만, 바로바로 update 하기 힘들고 블로그처럼 상호 연결이 금방 되지
        않는 단점도 분명히 있죠.  사실 제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가 빠른 update가 가능하다는 점 때
        문입니다.



cf.
My valley



     

 ]
  아래는 북아메리카의 포유류 중 하나인 fisher.


  식성은 

  Almost the only siginificant predator of porcupine (see the photo below)
  When it preys on porcupines, it attacks the porcupine's face repeatedly until the porcupine is weakened from trying to defend itself. It will eat the porcupine's organs first and save the rest of the kill to eat over the next couple of days. Fishers don't always win battles with porcupines and they are sometimes badly injured or killed by the porcupine's quills. The fisher also eats fruits, berries, plants and carrion. The fisher, despite its name, rarely eats fish. [ from http://www.nhptv.org/natureworks/fisher.htm . ]

  아래는 호저(porcupine), photo from http://www.nhptv.org/natureworks/porcupine.htm   

2017/12/09 09:29

[ 진화심리학 ] posting, link 모음 Evolutionary theory

  이 포스팅을 만든 이유는 순전히 개인 보관용입니다.  제 포스팅 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관계 포스팅도 링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니, 특정 사항에 대한 다른 분의 포스팅에 대한 제보 항상 환영합니다.
  Disclaimer 하나 달자면, 해당 분야 전공자도 아닌 입장으로서 漁夫는 漁夫 자신의 포스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항상 옳다고 보증하지 못합니다.  물론 대가들의 저서나 논문을 가져오고 그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 부분에서는 큰 오류는 별로 없겠지만, 개인적 의견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당연히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2017/11/09 09:30

천안함 관계 이것저것 개인 정리 Critics about news

  천안함 관계하여 참고가 될 만한 여러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뭐, 제 글을 이미 대강 보신 분들께는 거의 필요 없을듯...
  처음 upload 시점이 2년 이상 전이기 때문에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2012년 7월에 다시 조금 수정했지만, 일부러 그간 이력의 대부분을 놓아 두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2017/08/19 14:06

채색 방법 - 염료와 안료 Views by Engineer

   이 블로그에서 좀 뜬금 없는 주제긴 하다 ㅎㅎ
    
  사람이 그림을 그린 역사는 유구하다.  아마 적어도 사람이 현재의 사람이 된 시점부터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텐데[1], 초기의 유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알타미라나 라스코 등 동굴 벽화 아닐까.
 
▲ 프랑스 라스코(Lascaux) 동굴 벽화(source; Wikipedia)

  이 때는 현대처럼 다양한 물감을 사용했을 리가 없다.  다 천연물인데, 벽화를 그린 재료는 색이 있는 광물들이다.  지각에서 가장 흔한 금속은 알루미늄인데, 일반적으로 알루미늄의 화합물은 색이 없다.  따라서 흰색을 빼고는 특정 색을 내는 데는 그 다음으로 흔한 철의 산화물이나 구리 등 다른 전이 금속(transition metals)의 화합물이 흔히 쓰인다[2].  물에 녹는 화합물이라면 당연히 오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보통 물감으로는 물에 거의 녹지 않는 것을 사용한다.  이런 것들을 안료(pigment)라 부른다.  여기에는 금속 화합물 외에 물에 녹지 않는 탄소도 - 옛날에는 숯검댕을 썼을 가능성이 높다 - 들어간다.

  반면에 물에 녹는 재료라고 쓰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들은 모통 염료(dye)라 부른다.
  색을 보이면서 물에 녹는 재료들은 많은 경우 옷을 물들이려, 즉 염색 목적으로 사용해 왔다.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닌 漁夫가 염색의 세부를 왈가왈부할 실력이 없으니[3] 이런 재료들의 공통적인 특성만 지적하자.  유기 화합물인 천에 항구적으로 붙어야 하므로, 염료 자체가 천을 이루는 분자의 일부에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오래 버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드는 방법은 상당히 다양하지만, 앞에서 말한 단순한 금속 화합물만으로는 거의 가능하지 않다[4].  이 이유 때문에 염료는 거의 구조가 꽤 복잡한 유기 화합물이다[5].
  유기 화합물의 주요 구성 원소는 탄소와 수소며, 거기에 산소와 질소가 다음을 차지한다.  이들은 전이 금속이 아니라, 간단한 화합물들은 색을 내지 않는다.  유기 화합물이 (금속의 도움 없이) 색을 내는 경우는 거의 2중 결합 때문이라 볼 수 있는데, 특히 탄소 원자가 길게 연결되었을 때 하나 걸러 하나씩 2중 결합이 있는 경우(conjugated double bonds)가 중요하다.  아래 유기 화합물들은 색을 내는데, 공통적인 요인은 2중 결합이 결합 하나 걸러 있는 상태가 길게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토마토, 달걀 노른자, 당근의 색을 내는 화합물들(source)

  이 상태(conjugated double bonds)가 중요한 이유는, 결합을 구성하는 전자가 이 2중 결합을 타고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림으로 보면(source)...


  C-C가 단일 결합이면 가운데 sigma bond(파란색)로만 연결되나, 2중 결합에서는 위아래 pi bond(녹색)이 추가되며, 전자 구름의 분포가 보여 주듯이 두 원자 주변에 퍼진다.  이것만으로는 pi bond의 전자는 단지 두 원자 주변에 머물 뿐이지만, 2중 결합이 탄소 원자 하나 건너 하나씩 있을 경우 묘한 일이 생긴다.  바로 공명(resonance)이다.  잘 알려진 벤젠 분자에서는 아래처럼 pi 결합 전자가 분자 전체에 퍼진다(source; Wikipedia 'aromacity').

  이렇게 되는 근본적 이유는 전자가 넓게 퍼지면 에너지 상태가 낮아지기 때문이다[6].
  단일 결합을 이룬 탄소 원자들의 전자 상태는 가시광선만으로는 바뀌지 않지만(대개 에너지가 좀 높은 자외선 UV이 필요하다), 2중 결합이 이 모양으로 길게 늘어설수록 전자를 더 높은 에너지 상태로 올려보내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들며, 위 그림처럼 10개 부근이 되면 가시광선 영역에 들어온다[6].  이러면 사람 눈으로도 색이 보이게 된다[7].  이런 화합물들 중에 물(또는 유기 용매)에 녹는 것은 염료로 취급할 수 있다.

  ======================================

  어떤 목적에 염료나 안료 중 어느 한 편을 사용하는 것은 채색 면이 처할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가령 외부에서 햇빛(아래 설명하겠다)이나 비바람에 노출된다면 염료를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비에 녹아나가는 문제 외에, 햇빛의 자외선은 위에서 말한 conjugated double bond를 잘 부수기 때문이다.  전에 햇빛에 의한 DNA 손상에서 사용한 그림을 가져오겠다.
 

  붉게 표시한 부분은 저렇게 연결되기 전에는 공간적으로 인접한 2중 결합 2개였다[8].  상당히 강한 에너지의 빛(일상 환경에서는 일광 자외선)이 conjugation을 깨서 색을 없애버리는 셈이다.   그리고 conjugation을 깨는 다른 방법은 공기 중의 산소나 기타 래디칼(radical)이 2중 결합을 공격하여 끼어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색이 바랜다'고 말하는 현상이다.  반면 무기물을 사용하는 안료는 이런 문제가 비교적 덜해서, 야외에서도 장시간 색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는 염료보다 안료를 사용하는 경향이 큰데, 첫째 염료는 옛날에도 그랬지만 점점 비싸지고[9], 둘째 안료의 분산 기술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잉크젯 프린터용 검은 잉크는 놀랍게도 (거칠게 말해) 물에 carbon black(숯검댕하고 좀 유사)을 중량 기준 30% 가까이 타서 분산시켰다.  이런 물질이 몇 달 이상 상점에 진열돼 있어도 검댕이 가라앉지 않는데, 우리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쉬워 보여도 결코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  이런 몇 요인이 점차 안료를 더 쓰게 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漁夫

[1] 네안데르탈 인도 그랬을 가망성이 없지 않다.  인류와 네안데르탈 인은 확실히 다른 종 취급받는다.
[2] 전이 금속의 화합물은 그 전자 구조 특징 때문에 여러 다채로운 색이 난다(황산구리의 청색을 생각해 보자.  여기에 진한 소금물을 타면 녹색으로 색이 바뀐다.  이는 구리 이온에 배위하는 이온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흔한 녹슨 철은 붉은색이나, 철 표면을 공기 중에서 강하게 가열하면 표면에 검은색 녹이 생긴다).  반면 알루미늄이나 나트륨 등의 화합물은 금속 전자가 가시광선 파장 정도로는 들뜬 상태(excited state)로 가지 못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색이 나오지 않는다. 
[3] 색을 띤 물질이 천에 달라붙는 '정착'만 해도 꽤 복잡하다.  한 번 빨았더니 색이 물에 녹아 몽창 빠진대서야 써먹을 수가 없을 테니.  천에 염료를 붙이는 방법은 염료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
[4] 물에 녹는다는 것은 이온(ion)으로 갈라진다는 뜻인데, 이 상태로 천에 정착할 수 있을까?  흡수시켜도, 물에 다시 넣으면 녹아 나갈 것이다.
[5] 유기 화합물이라도 금속을 포함할 수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헤모글로빈(붉은색)이나 엽록소.
[6] 근사적으로 '전자를 1차원 좁은 방에 밀어 넣는' 문제다(particle-in-a-box problem).  방의 길이가 길면 에너지 준위(level) 사이의 간격이 점차 줄어든다.  따라서 2중 결합이 이어진 길이가 길수록 흡수 파장이 점차 길어진다.  결과만 보자면, 전자가 갇힌 방의 길이를 L이라면 전자의 에너지는(source)
  물론 m은 전자의 질량, h는 플랑크 상수, n은 주양자수다.  위 출처에는 양자수에 따른 파동 함수 모양도 그려 놓았다.
  이 간단한 계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 전자의 바닥 상태(n=1) 에너지는 h2/8mL2다.  L이 크면 점차 낮아지며, 공명을
     일으켜 전자가 더 퍼지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 전자가 외부에서 에너지를 받아 들뜬 상태로 갈 때 최소 에너지는 n=1에서 2로
     갈 때의 에너지 차며, 그 값은  3h2/8mL2다.  역시 L이 크면 감소한다.
  * 탄소 원자 몇 개가 conjugated bond가 되어야 사람 눈에 보일 정도로 색이 나타
     나겠는가?  위의 '최소 에너지'가 가시광선 파장에 대응하면 된다.
    - 가시광선; 400~800nm.  에너지를 E==hc/λ로 계산하면, 범위는
      2.5~5×10-19 J.
    - 2중 결합 길이; 에틸렌에서는 133pm 정도라는데, conjugated에서는 약간 길
      테니 편의상 단일 결합의 154pm과 133pm의 평균인 144pm을 사용하자.
      그러면 전자 질량 9.11×10-31 kg을 사용하여 계산이 된다.

     2.5×10-19 ≤ 1.81×10-37/(144pm×n)≤ 5.0×10-19 

     여기서는 4.18≤n≤5.91을 얻는다.  따라서 적어도 탄소 원자가 여섯 개, 즉 2중
     결합이 세 개는 있어야 한다.

  물론 이 계산은 매우 단순화했으므로, 실제와 꼭 맞지는 않는다.  가령 벤젠은 이 조건을 만족하나 가시광선 영역에서 색이 없다.  하지만 실제 화합물에서 나타나는 경향을 정성적으로는 잘 예측해 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실제와 또 한 가지 차이라면, conjugated bonds에 있는 탄소 원자에 -OR이나 -NR2처럼 비공유 전자쌍을 갖고 있는 functional group이 붙으면 이 계산 기본 가정에 미묘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7] 실제 가시광선 파장 중 일부를 화합물이 흡수하면, 그 보색이 사람 눈에 두드러지게 보인다.  즉 어느 화합물이 파랑색을 흡수하면, 그 화합물의 색은 파랑의 보색인 노랑으로 보인다.
[8] 저렇게 4각형 고리를 만드는 것은 빛으로 일어나는 '광화학 반응'의 특성이다.
[9] 염료는 사람이 복잡한 공정으로 합성하거나 천연물에서 추출하는 수밖에 없다(코치닐 얘기를 보라).  로마 황제의 옷 색이 보라색이었는데, 그 색 천연 염료의 값이 엄청나게 비쌌기 때문이기도 하다.  조개 수천 마리가 필요했다나...
 

2017/07/29 19:09

어느 옛날 한 과학자 얘기 책-역사

   어느 과학자가 부인에게 쓴 편지에서.
 
  (국가의) 모든 노력과 활동은... 물질적 토대를 축적하는 데 맞춰져 있소...  하지만 그 토대가 흉내 낸 모조품에 불과하기 때문에 진행 상황은 순조롭기만 합니다.  국가는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데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아요.  더 일반적인 성격의 여러 공정을 익히고, 비밀을 푸는 데 모든 연구가 집중됩니다.  (앞서가는 다른 나라들은) 이미 통달해 잘 아는 것들 말이에요.  이런 일에는 어떤 깊이 있는 사유나 능력이 필요하지 않소.  성과가 대단히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말이오...  이런 국면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는 모르겠소.  하지만 순수 과학과 그런 활동 사이에 만리장성이 놓여 있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오.  순수 과학의 토대가 전무하지 않다면 말이오...
  우리 나라가 독창적인 사유의 단계로 진입할 때라야 모든 게 근본적으로 바뀔 거라고 확신하오... 그때야 비로소 발명과 창의력이 자유롭게 발휘되겠죠.  지금은 단순히 재능과 재주를 조직하는 걸 높이 칩니다.  독창력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때가 와야 해요.

  극동의 어느 나라에서 오래 일어났던 논쟁을 보는 듯함.

  이 분은 나중에 이런 편지를 국가 수반에게 보냈다.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것은 그죠.  좋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1바이올린 주자는 과학자여야 합니다.  바이올린이 관현악단 전체의 소리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지휘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악보까지 이해해야 한다는 게 그의 약점이지요.  그것 때문에 그에게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는 나중에 술회했다.
  
   저는 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당신은 과학을 모른다.  이 문제는 우리 과학자들이 판단해야 한다".  그는 제가 사람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응수하더군요.
 
  물론 이 과학자가 거물이기는 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이 사람이고
 국가 수반은 이 양반이었다는 것.

저는 비겁해서 도저히 이런 간 큰 짓은 못할 듯...


  漁夫

  ps. 미국에서 이런 일이 마찬가지로 있었다.  과학자들은 할 수 없어... ㅋㅋㅋ (sigh)
  ps. 2. 그 과학자께서 살아남긴 했습니다.  8년간 연금당하긴 했지만
 

2017/07/10 00:12

Rudolf Serkin; complete Columbia box contents 고전음악-CD

  Rudolf Serkin은 오스트리아-독일 계열의 정통적 거장으로 존경받아 오던 인물입니다.  여기에도 포스팅이 많죠.

  요즘의 박스물로서
https://www.amazon.co.jp/dp/B06XKWL779 이렇게 재발매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 뭐가 들어가 있는지 상세히 설명이 없기 때문에, 어차피 저도 확인할 겸 포스팅 하나로 만들어 봤습니다.  CD 폐인들께서는 참고하시길.

  * CD는 전부 75장이며, 최초 발매 번호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 같은 곡이 두 번 이상 수록된 수가 많기 때문에 (재녹음이죠), 몇 째 번에 그 중 어떤 연주가 수록되
     는지는 정확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대충 추측은 다 되긴 하지만요...

  漁夫
 

 

이어지는 내용

2017/07/08 22:10

Ludwig Hoelscher; complete Telefunken recordings(Membran) 고전음악-CD

[수입] 루드비히 횔셔 - 텔레풍켄 레코딩 전집 [오리지널 커버 10CD] - 9점
드보르작 (Antonin Dvorak) 외 작곡, 횔셔 (Ludwig Hoelscher) /Documents-Menbran
NCA-Telefunken 234337(10CD)


  루드비히 횔셔(Ludwig Hoelscher)는 1907년 생으로, 1930~70년대 독일을 대표하는 첼리스트입니다.  음반은 CD로 정식 발매된 것이 특히 드물어서, 그간 구해 볼 수 있던 것은 Bayer Records의 몇 발매 외에는 Warner에서 나온 드보르작 협주곡이 거의 유일했습니다.  DGG, Telefunken, MPS에 거의 대부분의 스튜디오 녹음이 남아 있는데 모노랄에서 스테레오 시대 초기에는 DGG와 Telefunken, 1960~70년대에는 MPS에서 녹음했습니다.  그 중 Telefunken 녹음 전집이 이번에 출간되었습니다.
  음반을 많이 사는 사람들은 '음반사 Documents'라면 그간 '믿고 거른다'는 수가 많았습니다.  자신이 노력해서 78회전(혹은 LP)에서 음반을 내지 않고 다른 발매들을 복제해 왔다고 의심되는 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냥 이름만 같은 다른 회사가 아니라 그 회사가 맞다면, 발매 방식을 180도 바꾼 셈입니다.  도처에 original tape 권리자인 Warner의 승인 하에 복각했다고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CD 면에도 ㅎㅎ).  해설 노트도 개인 소장 사진들을 넣고 독어와 영어로 오리지널 LP 노트와 해설가의 설명을 수록해 놓았습니다.  이런 좋은 기획을 계속해 주면 좋겠네요.  딱 하나 아쉬운 점은 녹음 연도와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 박스는 그간 자주 보이던 '개별 CD 슬리브를 초반 자켓으로' 디자인하는 방식입니다.  개별 초반 자켓은 Naver emblemata님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시면 되고(단 베토벤 소나타는 여기, 드보르작 협주곡은 여기), 체계적으로 그의 음반을 추적하려면 제 횔셔 디스코그라피 포스팅을 보시면 됩니다.  수록곡은

1. 쇼팽;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즈 op.3, 포레; 꿈 뒤에, 레스피기; 아다지오 콘 바리아치오니
       라우햐이젠(p) [TW 30042, 10“]
2. 드보르작; 숲의 정적 op.68-5, 론도 g단조 op.94, J.E.가일라드; 사라방드 E장조, 
    F.쿠프랭; Les Cherubins, 프레스코발디(실제 카사도 작품); 토카타 D장조
       라우햐이젠(p) [TW 30 050, 10“]
3. 쇼팽;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즈 op.3, 드뷔시; 첼로 소나타(소나타 1번)[모노와 스테레오 두 버전]
       알트만(p) [TW 30 111, 10“]
4.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6곡 중 사라방드 6곡 [TW 30 125, 10“]
5. 발렌티니; 소나타 10번 E장조(arr. Piatti, Rapp), 글룩; 멜로디(arr. Grunfeld),
   슈베르트; 알레그레토 그라치오소(arr. Cassado), 생상스; 백조, 라벨; 하바네라 형식의 소품
       알트만(p) [TW 30 127, 10“]
6. 베토벤; 첼로 소나타 1,2번 – 나이(p) <57> [BLE 14 081]
7. 베토벤; 첼로 소나타 3,4번, 마술 피리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 – 나이(p) <57> [BLE 14 087]
8. 베토벤; 첼로 소나타 5번, 마술 피리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핸델의 유다 마카베우스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 나이(p) <57> [BLE 14 097]
9. 쇼팽; 첼로 소나타 g단조 op.65(모노, 스테레오 두 버전), 멘델스존; 첼로 소나타 1번 g단조 op.45
    알트만(p)  [BLE 14 116]
10.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 – 카일베르트/함부르크 국립 필하모닉 <58> [SLT 43009]
        
  앞에서 말했듯이 녹음 데이터는 전혀 없습니다.  엘리 나이(Elly Ney)와 연주한 베토벤은 Spectrum 발매에서는 베를린에서 1957년 녹음했다고 돼 있습니다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쇼팽과 드뷔시의 소나타는 모노와 스테레오 버전이 모두 수록되어 있고(CD 발매인데 이럴 필요가 있을지요 ㅎ), 드보르작 협주곡은 스테레오 녹음입니다.  이것은 아래처럼 apex 시리즈(0927 49919-2)로 나오기도 했으며, 여기에는 녹음 정보도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 녹음들 - 수록 시간으로 꽉꽉 밀어넣는다면 6장 정도밖에 안 되죠 - 에서는 CD 1~5의 소품과 9의 소나타 두 곡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베토벤에서는 나이의 연주가 좀 들쭉날쭉하고(아무래도 손가락이 좀 헛도는 수가 있군요), 드보르작은 들을 만한 경쟁 대상이 너무 많습니다.  횔셔의 다소 담백한 연주가 제 취향과는 좀 다르네요.  베토벤은 피아노가 거의 완벽한 연주들이 많은데(한 예로 이것이나 이것), 이 곡에서 피아노의 비중이 매우 큼을 고려하면 아쉽습니다.
  발매에 들인 정성이 요즘에 신경 써 만든 한국 발매만큼이나 괜찮습니다(으하하.  이젠 역전).  그래서 9점.  요즘의 박스 홍수 속에서도 충분히 괜찮다고 할 수 있네요.  더군다나 LP로 구하려면 그냥 500만원 정도 들려나요?

  漁夫
 

2017/07/04 22:40

북한; ICBM급 발사 Critics about news

  북한; Plutonium 추출 문제만 보아도, 내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본 지 적어도 10년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90년 초반의 첫 북한 핵 위기부터 시작하여, 이 문제는 국제적 의제에 오른 지 대략 25년 정도 지났다.  결국 ICBM이라는 (예상된) 결론에 이르고 말았는데, 몇 가지 물어 봐야 할 것이라면

  1. 그 동안 북한의 목표는 어디였는가?  외부 정책에 따라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었는가?
  2. 미국(과 한국)의 대응이 핵을 포기시킨다는 목표에 적절했는가?
  3. [당연히 북한 외에] 어느 국가가 미국(과 한국)의 목표를 가장 크게 방해했는가?
  4.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의지에 상관없이 핵을 강제로 포기시키려 했다면, 어느 시점에 어떤
     행동을 해야 가장 가능성이 높았을까?

  다들 의견이 있으실 것이다.  변명 삼아 철저한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답은;

  1. 시간이 더 오래 걸렸어도, 북한은 결국 현재와 같은 목표를 추구했을 것이다.
  2. 클린턴부터 (부시를 포함해) 오바마까지, 일관되게 목적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지를 보인
     미국 대통령은 한 명도 없다.
  3. 말해 뭐할까.  중국이지
  4. 전쟁광 소리 듣겠지만, 초기에 '핵 관계 표적'이 비교적 분명히 지상에 노출되어 있던 시절에
     공중 폭격으로 제거하는 편이 가장 가능성이 높았다
고 본다.
     .... 땅굴을 워낙 좋아하는 넘들이라 지하에 또 시도했으리라 본다만 (쩝)

  무슨 이유였건 이렇게 하지 못했다.  결국...


  우리 의지에 관계 없이 한반도에서 전쟁의 불똥이 튈 가능성이 크게 올라갔음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漁夫
 

2017/07/02 22:28

Ludwig Hoelscher discography 고전음악-음악가

  요즘 Telefunken 전집이 NCA란 '정체 불명'의 회사에서 나오는 바람에 그냥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늘 하듯이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은 이유는, 요즘에 ftp program으로는 이상스럽게도 upload가 전혀 안 되섭니다.  이 땜에 늘 하는 유지 관리도 안 되죠...
  뽀다구는 전혀 안 납니다만 그래도 올리기는 하겠습니다. 정상화되면 옮기겠음.

  漁夫

  ps. 내부 link 찍지 마셔요.  홈페이지에 올릴 것을 기초로 만들었기 때문에 제대로 연결 안 되거든요.


내 용

2017/06/30 21:12

여성의 진화적 사기(!) Evolutionary theory

 
지나가는이 2015/07/16 12:31 # 삭제 답글

  덧글 남기신 것 중에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골반 크기가 속 골반 크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골반 자체의 크기가 진화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여성의 성적 매력에서 골반 크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허리대 엉덩이의 비율에서처럼 질병 저항 능력이나 다산의 능력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는 크기뿐만이 아니라 모양에서도 선호도가 달라지더군요.  서양처럼 골반 전체가 잘 발달하여 큰 각을 이루는 항아리 모양의 경우와 일반 한국 체형처럼 골반 아래쪽(다리 위쪽)만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는 선호도의 차이가 보였습니다.
  지금까지는 골반 크기가 곧 속 골반 크기라 생각하여 출산 시 성공률과 관계있다고 여겼는데, 일종의 사기? 라고 하시니 몹시 궁금하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ㅎㅎ.

  이건 그리 큰 설명이 필요 없는데...

  1) 여성의 유방; 남성은 유방이 크면 '자식에게 젖을 먹일 수 있는 능력이 크다'라 생각하기 쉽겠죠. 
     하지만 유방의 대부분은 지방 조직이기 때문에 사실 크게 관계가 없습니다.
  2) 여성의 엉덩이 크기; 앞 포스팅에서 보았듯이, 골반의 열린 부분은 분명히 산도의 넓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방 얘기처럼 겉보기 엉덩이 크기가 바로 골반의 열린 부분 크기를 의미하진
     않을 수도 있죠.  역시 여기서는 지방의 축적량이 방해 요인(...) 이 됩니다.

  엉덩이 크기는 그렇다 치고, 유방은 누가 봐도 '사기'입니다.  ㅋ  인간의 유인원 친척들을 봐도 큰 유방이 수유에 이롭다는 증거는 아무 데도 없으며, 심지어 불운한 사례를 보면 아이가 얼굴을 덮이는 바람에 질식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오히려 '여성의 신체에 지방이 왜 남성들보다 더 필요하며, 특히 유방과 엉덩이에 축적되었냐'고 묻는 편이 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 여성이 지방을 축적하면 유리한 이점; 아기는 태어날 때 매우 통통합니다.  지방을 상당히 많이 축
     적하고 나오는데,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뇌의 빠른 성장에 지방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지합니
     다. (인간이 자궁 내부보다 외부에서 뇌를 성장시켜야 하는 이유는 트랙백 포스팅에서 대충 얘기했
     습니다)
  * 여성이 그렇다고 몸 전체에 지방을 축적하면 건강에 그다지 유익하지 않을 수 있죠.  WHR에서 적
     었듯이, 허리 대 엉덩이 비율에서 남성들이 진짜 보는 것은 건강에 대한 단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디에 지방을 축적하면 제일 이롭겠습니까?  얼굴?  그보다, 운동 능력 등에도 별로 손해가 크지 않는[1] 겸사겸사 남자들을 속일 수 있는 유방과 엉덩이가 선택되었을 것이라능...

  漁夫

 [1] 유방이 어느 이상 크면 실제 운동에 불편하다고 여성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마 사실이겠지요.
 
  ps. 이런 얘기는 교양서에 한 번 이상은 다 나왔다고 기억하는데 일일이 출전을 찾기가 귀찮.....
 

2017/06/27 21:04

내성의 진화; 곤충 Evolutionary theory

  이 카테고리의 앞 글에서는 유독성의 진화를 적었는데, 외부 독성(항생제나 살충제)에 대한 내성의 진화를 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이다.

  항생제에 대한 세균 내성의 진화는 이쪽 저쪽에서 매우 많이 나온 내용이니[1] 이 포스팅에서는 생략하겠다.  곤충의 내성 진화는 당연히 세균보다는 (한 세대가 기니까) 느리지만, 그래도 사람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곤충은 '행동'을 하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이동'하기 불가능한 세균에 비해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
  
... 곤충의 적응에는 네 가지 부류가 있다.  즉, 살충제의 공격을 받은 곤충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경로는 네 가지이다.
  첫째, 곤충은 살충제를 그냥 피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들은 오두막집으로 날아들어가 사람을 찌른 다음, 벽에 앉아 먹이를 소화시킨다.  그러므로 설사 모기에게 물린다 하더라도 벽에 앉아 있는 모기를 죽인다면 말라리아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950~60년대에 건강한 노동자들은 오두막집 벽에 DDT를 뿌렸지만 불행하게도 창문을 통해 들어와서 사람을 물고는 곧장 밖으로 나가는 모기가 일부 있었다.  그 결과 수백만 마리의 모기가 죽었지만 일부 모기는 살아남아 자손을 퍼뜨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에 남아 있는 모기들은 죄다 치고 빠지기의 전문가들이었다.
  둘째, 만약 살충제를 피할 수 없다면 곤충은 살충제가 피부 밑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는 방법을 진화시킬 수 있다.  일부 배추좀나방(diamond-back moth)은 피레스로이드(pyrethroid)가 뿌려진 잎에 앉으면, 중독된 다리를 떼어놓은 채 날아간다.  일명 레그 드롭(leg-drop)으로 알려진 적응방법이다.[2]
  셋째, 만약 살충제가 스며드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곤충은 해독제를 진화시킬 수 있다.  쿨렉스 피피엔스(Culex pipiens; 빨간집모기)라는 모기는 대용량의 유기인계 살충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데, 이 모기는 에스테라아제(esterase)라는 효소를 이용하여 살충제를 사실상 소화시킨다...

이 넘 _*&*&@#$%^@#$%^!!!!

(source;
https://cameronwebb.wordpress.com/tag/culex-pipiens/
)


  넷째, 만약 해독제를 진화시킬 수 없다면 곤충은 최후의 수단으로 내부적인 회피수단(internal dodge)을 찾아낼 수 잇다.  즉 살충제는 곤충의 몸속 어딘가를 표적으로 삼고 있는데 곤충은 그 표적을 수축시키거나, 옮기거나, 아예 제거할 수 있다.  이상의 네 가지 적응, 즉 생존 전략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네 번째다...

- '핀치의 부리(The beak of the finch)', Jonathan Weiner, 양병찬 역, 동아시아 刊, p.416~18.

  특히 넷째 항목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면, 사람으로 예를 들어 보자.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관 중 간이 있다.  독극물을 섭취시켰는데 '간을 수축시키거나, 옮기거나, 아예 제거'한다는 얘기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생명에 핵심적인 능력을 공격하는 살충제에 대항하여 곤충이 어느 정도까지 적응할 수 있는지는 피레스로이드에 대해 저항성을 지닌 파리가 입증해 준다.
   
   현재의 견해에 따르면 DDT와 피레스로이드는 둘 다 파리의 몸속에서 같은 표적을 공격한다고 한다.  파리의 신경세포막에 있는 미세한 출입구들인데, 나트륨통로(sodium channel)라고 불리는 이 출입구들은 열리고 닫히면서 신경신호가 세포를 통과하도록 해준다[3].  DDT와 피레스로이드는 이 통로를 열어놓음으로써 걷잡을 수 없는 신경신호가 신경세포에 반복적으로 전달되게 한다.  상당수의 통로가 열린 채로 있다면, 파리는 경련을 일으킨 후 신경이 마비되어 죽게 된다.
  나트륨통로의 구조는 (계통수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에 관계없이) 파리, 뱀장어, 쥐, 인간 등에서 거의 동일하다... 따라서 살충제는 나트륨통로에서 (오래되고 생명에 필수적이며 고정적으로 설계된) 보편적 구조를 공격한다.  혹자는 '파리가 그렇게 대단한 설계를 바꾸기는 극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파리는 그 일을 해냈다.  살충제의 방해작용에 대해 어떻게든 자구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나트륨통로를 만드는 유전자를 변형해온 것이다.

- Ibid., p.419~20.

  굳이 신경 세포를 꼭 바꿀 필요도 없다.  피레스로이드 소화제를 만드는 방법도 있지 않나.

  한 세대가 적어도 며칠 이상 걸리는 곤충도 이럴진대, 하루에도 수십 세대가 가능한 세균에서 얼마나 빨리 진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 상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  내성을 주의합시다 !!!!
  
  漁夫

[1] 캠페인; 약은 병이 나을 때까지 무조건 다 먹읍시다.  특히 항생제는 말입니다.  이유를 아시겠죠?
[2] 모기에겐 이 방법이 그리 좋지 않은데, 동물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사뿐히 앉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리를 세 개 잃으면 이 능력이 크게 손상을 입는다.
[3] 네, 아재 세대가 학교에서 '나트륨-칼륨 펌프'라 배운 것 말입니다(https://en.wikipedia.org/wiki/Na%2B/K%2B-ATPase).  요즘은 소듐-포타슘 펌프라면서요 ㅋ
 

2017/06/25 21:10

오늘은 6.25 Critics about news

 6/25의 노래(rumic71 님)

 아직도 '북한이 남침했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사람이 있다니 기가 찰 일이다.  '가해자'가 누군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얘긴가?

 漁夫

2017/06/23 01:05

Karl Richter; Bach's cantata(Archiv) 고전음악-CD

  Karl Richter; Johannes-Passion, Mass in b, Christmas Oratorio(Archiv)및  바흐; 마태 수난곡 - K.리히터/뮌헨 바흐 O.(Archiv) 후속 포스팅.  그의 바흐 종교곡 녹음 중 아직 칸타타 등이 남아 있습니다.  제가 바흐의 칸타타를 즐겨 듣는다고는 도저히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껍데기(...)만 올려 놓습니다. ㅎㅎ  들으면 좋은 곡이 많은데, 이상하게 자주 듣지는 않네요.

  녹음은 1959년부터 61, 64, 66~78년에 걸쳤습니다.   마태 수난곡 및 앞 포스팅에서 언급한 대곡들을 녹음한 뒤에 전력했음이 분명하죠. 전집을 녹음할 뜻이 있었는지는 불확실한데, 1978년 이후는 녹음이 없기 때문이죠. 리히터는 1981년 사망하는데 1978년 이후 녹음이 없는 것은 그의 건강 때문이었을까요(1979년 마태 수난곡을 재녹음하긴 합니다).  연도별 녹음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 1959; 8, 45, 51(1st), 55, (189), 202
  * 1961; 78, 147, Magnificat
  * 1964; 60
  * 1966; 26, 106
  * 1967; 65, 108, 124
  * 1968; 1, 4, 82
  * 1969; 21, 56, 158
  * 1970; 58
  * 1970,71; 61, 171
  * 1971; 13
  * 1970,72; 64
  * 1970~72; 28, 63
  * 1971,72; 121, 51(2nd), 199
  * 1972; 81, 111, 132
  * 1973,74; 6, 12, 23, 67, 87, 92, 126
  * 1973~75; 11, 44
  * 1974,75; 10, 24, 30, 34, 39, 68, 76, 93, 129, 135, 175, 182
  * 1975~77; 9, 102, 137, 178
  * 1976,77; 17, 27, 33, 100, 105, 179, 187
  * 1975,76,78; 130
  * 1977,78; 5, 38, 70, 80, 96, 115, 116, 139, 140, 180
  * 1978; 104

  가수진은 초기에는 슈타더, 퇴퍼, 해플리거, 엥겐 등이 등장하는데, 후기로 가면 주력이 마티스, 레이놀즈, 슈라이어, 피셔-디스카우로 바뀝니다.  오케스트라는 8, 45, 78, 147번의 안스바흐 바흐 주간 오케스트라를 빼면 모두 뮌헨 바흐 오케스트라.  합창은 모두 뮌헨 바흐 합창단.  오케스트라는 40~50명 정도, 합창은 적어도 80명 정도.  현대에는 생각할 수 없는 규모죠 ;-)

자켓 사진

2017/06/18 01:56

Karl Richter; Johannes-Passion, Mass in b, Christmas Oratorio(Archiv) 고전음악-LP

  바흐; 마태 수난곡 - K.리히터/뮌헨 바흐 O.(Archiv)에서 썼지만, 이제 그의 바흐 스타일은 좀 많이 낡았지요.  그러나 아직 인기가 여전히 높은데, 싸고(얼마 전에 한꺼번에 붙어서 발매된 덕도 있을 듯), 진지하면서도 현대 스타일의 장점을 그대로 뽑아 놓았다는 평을 들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당시 DGG에서 성악진을 신경 써 모은 덕에 흠이 거의 없죠.
  모두 뮌헨 레지덴츠의 헤르쿨레스잘에서 녹음했으나, b단조 미사만은 고등음악학교(Hochschule fu:r Musik)가 녹음 장소입니다.

  우선 요한 수난곡.  1964년 2월 1~4, 7~15, 20일 녹음.  이블린 리어와 헤르만 프라이는 리히터 지휘 Archiv 녹음들에는 이 녹음 외에 출연한 일이 없다고 압니다.  퇴퍼, 해플리거, 엥겐은 마태 수난곡에서도 참가한 멤버죠.  개인적으로는 엥겐이 다시 예수를 부르지 않은 것이 좀 아쉽습니다.  아래는 성음 SG RG 898.  펴 보니 1991년에 샀다고 제가 흔적을 남겨 놓았더군요(음.  26년이라... -.-).
 
  초반은 198 828~30 SAPM. (source; ebay의 'classical-archives')
 
  b단조 미사.  1961년 2월 13~20, 22~26일과 4월 5~9일 녹음.  보시다시피 당대 최강의 성악진이라 할 정도의 강력한 멤버를 자랑합니다.  성음 SG RG 910.
 
  초반은 198 190~92 SAPM. (source; ebay의 'classical-archives')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1965년 2월 6~15일, 2월 25일~3월 4일, 6월 8,9,14,15일 녹음입니다.  라이센스로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래 CD 427 383-2(3CD)로 구했습니다.  요한 수난곡과 1년의 차이밖에 없는데, 독창진은 완전히 다릅니다.  슈타더 및 해플리거와는 거의 한 세대 차이가 나는 야노비츠까지 보면 세대 교체 신호탄이랄까.... 물론 이들이 쟁쟁하지 않다고 생각할 분은 없겠지만요.  참고로 트럼펫 솔로 셋 중에는 모리스 앙드레도 보입니다.
 
  초반은 아래 198 353~55 SAPM.

  라이센스 같은 은색 종이가 붙은 판본도 물론 있습니다.  아래 사진.  (source; ebay 'mirkoslav')
  
  뭐 저도 이제는 당연히 시대 악기 연주 녹음들을 갖고는 있습니다만, 별 생각 없이 들으려 할 때는 아직도 리히터를 위시한 현대 악기 연주들을 꺼내 듣는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연주회를 별로 가지 않는 습관 때문에 아직 이런 화석같은 버릇이 남아 있나 봅니다. ㅎㅎ

  漁夫
  
  ps. 리히터에게는 아실 분은 다 아시겠지만 CD 26장에 달하는 칸타타 녹음도 있습니다.  그건 기회 될 때 얘기하죠.
 

2017/06/11 23:54

Evolution of virulence; 2. 전파율 Evolutionary theory

  Evolution of virulence; 1. 미생물과 인간의 상호 작용을 오랜만에 끄집어냄.

  오래 전
전파와 독성 포스팅에서 언급하긴 했지만, 아직도 '오래 공존하려면 독성이 줄어야 한다'는 생각을 꽤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다시 가져와 본다.
  
   유독성의 진화는 일반적으로 잘못 이해된 과정이다. 그 동안 우리는 기생체들이 항상 유독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믿었다. 그 추론은 숙주가 오래 살수록 기생체도 더 오래 살 수 있고, 그래서 더 많은 자손을 새로운 숙주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예상되는 진화적 단계는 유독성 기생체에서 출발하여 안정적으로 점점 양성이 되어 궁극적으로는 숙주의 생존에 도움이 되도록 변한다는 것이다.
   겉보기에는 합리적인 이 논증에는 몇 가지 오류가 있다. 예를 들어, 병원체가 궁극적 원하는 새로운 숙주로 자손들을 전파시키는 일을 무시하고 있다... 전통적 관점의 또 다른 오류는 진화가 세대라는 시간 단위뿐만 아니라 절대 시간상으로도 느린 과정이라고 가정한 점이다...
   기존 지식의 또 다른 실수는 방금 HIV를 논하면서 암시했듯이 숙주 안의 서로 다른 기생체들간의 선택 과정을 무시한 것이다. 만약 숙주가 세균성이질(shigellosis)로 거의 죽어간다면 간흡충(fluke)이 숙주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활동을 자제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일반적으로 다른 모든 조건들이 동일하다면 그러한 숙주 내 선택(within-host selection)은 유독성을 증가시키는 반면, 숙주간 선택(between-host selection)은 유독성을 감소시킨다. 최근 11종의 무화과 말벌과 그들의 기생체들을 비교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기생체의 전파 가능성의 증대는 기생체 유독성의 강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원주;
Population Structure and the Evolution of Virulence in Nematode Parasites of Fig Wasps, Edward Allen Herre, Science, 1993, Vol.259, no.5100, p.1442~45 ]...
   ... 유독성의 진화에 대한 이론은 정해진 숙주 내에서 새로운 감염이 확립되는 속도, 서로 경쟁하는 병원체들간의 유독성의 차이 정도, 숙주 내에서 돌연변이에 의해 새로운 균주가 발생하는 속도, 이 새로운 균주가 보이는 유독성의 차이 정도 등을 고려해야만 한다... 만약 병원체의 전파가 숙주의 생존뿐만 아니라 그 이동성에도 관련된 문제라면, 숙주에 대한 손상은 병원체에게 반드시 해로울 것이다. 만약 당신이 감기로 인해 몹시 아파 침대에 누워만 있다면, 당신의 바이러스가 감염시켜야 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힘들어진다... 대조적으로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말라리아원충(Plasmodium)은 숙주를 그런 대로 괜찮게 만들어도 얻는 이득이 없다. 실제로 토끼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입증되었듯이, 병으로 드러누운 숙주가 모기에 더 쉽게 물린다...

- 'Why we get sick', R. Nesse & G. Williams, 최재천 역, 사이언스북스, p.93~95.

cf. bold체는 번역 원문에서 강조한 부분임.

    그러니 전염병 병원체 측면에서는 조건만 적절하다면 - 가령 숙주를 심하게 손상시켜도 전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면 - 인간과 오래 상호작용해도 독성이 별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 중 전형적인 것은 전파와 독성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곤충 매개 방식, 한 자리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 능력, 물이나 식량을 오염시키는 방식(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 공기 오염 등을 들 수 있다.

  앞 포스팅에서는 더 멀리 퍼질 수 있는(즉 오래 살아남아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레지오넬라를 언급했는데,
'전염병 시대(Plague time)'의 저자 폴 이월드(Paul Ewald)는 다른 섬뜩한 사례를 전해 준다.
   
   ... 반대로 가장 치명적인 호흡기 병원체는 천연두바이러스다.  천연두바이러스가 외부환경 속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느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천연두 부스럼딱지를 봉투에 넣어 실험실 책장 위에 있는 선반에 올려놓은 뒤, 이 봉투 속에 든 부스럼딱지에서 주기적으로 천연두바이러스를 채집하여 그 생존 여부를 조사했는데, 그들은 결국 연구를 끝내지 못했다.  13년 동안 실험을 계속하면서 봉투 속에 있던 모든 바이러스를 사용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 그런 생존력에서 우리는 지금의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지역에 살던 인디언들이 천연두로 떼죽음을 당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백인 거주지의 전초기지로부터 인디언들에게 배포된 담요에서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살아남는 일은 대부분의 바이러스에게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실험실 선반에서 13년간이나 생존한 천연두바이러스에게 이것은 일도 아니었다.  이런 생존력은 이보다 훨씬 더 끔찍한 결과를 낳기도 했다.  1757년 프랑스 군대가 뉴욕의 북동쪽에 위치한 포트 윌리엄 헨리를 점령하자 그들의 인디언 동맹들은 영국인 무덤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곳에 묻혀 있던 영국인들의 머리가죽을 벗겨냈는데, 동시에 천연두로 죽은 사람들의 시체에 잠복하고 있던 천연두바이러스도 소생시키고 말았다.

- '전염병 시대', Paul W. Ewald, 이충 역, 소소 刊, p.58.

  
  전염병의 독성이 어느 편으로 움직일지는 상황에 맞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결코 '장시간 지나면 독성 약해지겠지'라 할 수 없다.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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