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6 私談

[ Scientia Lux Mea ]

  지난 번 방명록이 댓글이 100개가 넘어서 update합니다. ^^ [ 지난 방명록 1. 2. 34. 5. ]
  인사하고 싶으시면 여기에 리플을 달아 주십시오.  불펌에 대한 제 정책은 불펌주의 문제를 참고하시길.

  주의 ] 여기서는 이유가 무엇이건 리플에서 서로 욕에 가까운 언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漁夫 올림 [ 맨 위 왼편 이미지 ; (c) RCA, Soria edition (Munch/BSO - Berlioz 'Romeo & Juliet') ]

 [ 다른 분들께서 보는 이 氷屋 풍경 묘사 ]
 1. 나무위키(舊 엔하위키)의 과학밸리 항목음악밸리 항목
 2. 물론 여기를 싫어하는 분도 있지요.  영광스럽게도 정치사회적 인식에서 '쓰레기 공돌이'란 소리도 들었습니다. 하하.

cf. 1. 제 옛 홈페이지를 http://classite.com/music
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많은 방문 바랍니다.
cf. 2. 홈페이지가 장점도 많지만, 바로바로 update 하기 힘들고 블로그처럼 상호 연결이 금방 되지
        않는 단점도 분명히 있죠.  사실 제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가 빠른 update가 가능하다는 점 때
        문입니다.



cf.
My valley



     

 ]
  아래는 북아메리카의 포유류 중 하나인 fisher.


  식성은 

  Almost the only siginificant predator of porcupine (see the photo below)
  When it preys on porcupines, it attacks the porcupine's face repeatedly until the porcupine is weakened from trying to defend itself. It will eat the porcupine's organs first and save the rest of the kill to eat over the next couple of days. Fishers don't always win battles with porcupines and they are sometimes badly injured or killed by the porcupine's quills. The fisher also eats fruits, berries, plants and carrion. The fisher, despite its name, rarely eats fish. [ from http://www.nhptv.org/natureworks/fisher.htm . ]

  아래는 호저(porcupine), photo from http://www.nhptv.org/natureworks/porcupine.htm   

[ 진화심리학 ] posting, link 모음 Evolutionary theory

  이 포스팅을 만든 이유는 순전히 개인 보관용입니다.  제 포스팅 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관계 포스팅도 링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니, 특정 사항에 대한 다른 분의 포스팅에 대한 제보 항상 환영합니다.
  Disclaimer 하나 달자면, 해당 분야 전공자도 아닌 입장으로서 漁夫는 漁夫 자신의 포스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항상 옳다고 보증하지 못합니다.  물론 대가들의 저서나 논문을 가져오고 그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 부분에서는 큰 오류는 별로 없겠지만, 개인적 의견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당연히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천안함 관계 이것저것 개인 정리 Critics about news

  천안함 관계하여 참고가 될 만한 여러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뭐, 제 글을 이미 대강 보신 분들께는 거의 필요 없을듯...
  처음 upload 시점이 2년 이상 전이기 때문에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2012년 7월에 다시 조금 수정했지만, 일부러 그간 이력의 대부분을 놓아 두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Karl Richter; Bach's cantata(Archiv) 고전음악-CD

  Karl Richter; Johannes-Passion, Mass in b, Christmas Oratorio(Archiv)및  바흐; 마태 수난곡 - K.리히터/뮌헨 바흐 O.(Archiv) 후속 포스팅.  그의 바흐 종교곡 녹음 중 아직 칸타타 등이 남아 있습니다.  제가 바흐의 칸타타를 즐겨 듣는다고는 도저히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껍데기(...)만 올려 놓습니다. ㅎㅎ  들으면 좋은 곡이 많은데, 이상하게 자주 듣지는 않네요.

  녹음은 1959년부터 61, 64, 66~78년에 걸쳤습니다.   마태 수난곡 및 앞 포스팅에서 언급한 대곡들을 녹음한 뒤에 전력했음이 분명하죠. 전집을 녹음할 뜻이 있었는지는 불확실한데, 1978년 이후는 녹음이 없기 때문이죠. 리히터는 1981년 사망하는데 1978년 이후 녹음이 없는 것은 그의 건강 때문이었을까요(1979년 마태 수난곡을 재녹음하긴 합니다).  연도별 녹음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 1959; 8, 45, 51(1st), 55, (189), 202
  * 1961; 78, 147, Magnificat
  * 1964; 60
  * 1966; 26, 106
  * 1967; 65, 108, 124
  * 1968; 1, 4, 82
  * 1969; 21, 56, 158
  * 1970; 58
  * 1970,71; 61, 171
  * 1971; 13
  * 1970,72; 64
  * 1970~72; 28, 63
  * 1971,72; 121, 51(2nd), 199
  * 1972; 81, 111, 132
  * 1973,74; 6, 12, 23, 67, 87, 92, 126
  * 1973~75; 11, 44
  * 1974,75; 10, 24, 30, 34, 39, 68, 76, 93, 129, 135, 175, 182
  * 1975~77; 9, 102, 137, 178
  * 1976,77; 17, 27, 33, 100, 105, 179, 187
  * 1975,76,78; 130
  * 1977,78; 5, 38, 70, 80, 96, 115, 116, 139, 140, 180
  * 1978; 104

  가수진은 초기에는 슈타더, 퇴퍼, 해플리거, 엥겐 등이 등장하는데, 후기로 가면 주력이 마티스, 레이놀즈, 슈라이어, 피셔-디스카우로 바뀝니다.  오케스트라는 8, 45, 78, 147번의 안스바흐 바흐 주간 오케스트라를 빼면 모두 뮌헨 바흐 오케스트라.  합창은 모두 뮌헨 바흐 합창단.  오케스트라는 40~50명 정도, 합창은 적어도 80명 정도.  현대에는 생각할 수 없는 규모죠 ;-)

자켓 사진

Karl Richter; Johannes-Passion, Mass in b, Christmas Oratorio(Archiv) 고전음악-LP

  바흐; 마태 수난곡 - K.리히터/뮌헨 바흐 O.(Archiv)에서 썼지만, 이제 그의 바흐 스타일은 좀 많이 낡았지요.  그러나 아직 인기가 여전히 높은데, 싸고(얼마 전에 한꺼번에 붙어서 발매된 덕도 있을 듯), 진지하면서도 현대 스타일의 장점을 그대로 뽑아 놓았다는 평을 들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당시 DGG에서 성악진을 신경 써 모은 덕에 흠이 거의 없죠.
  모두 뮌헨 레지덴츠의 헤르쿨레스잘에서 녹음했으나, b단조 미사만은 고등음악학교(Hochschule fu:r Musik)가 녹음 장소입니다.

  우선 요한 수난곡.  1964년 2월 1~4, 7~15, 20일 녹음.  이블린 리어와 헤르만 프라이는 리히터 지휘 Archiv 녹음들에는 이 녹음 외에 출연한 일이 없다고 압니다.  퇴퍼, 해플리거, 엥겐은 마태 수난곡에서도 참가한 멤버죠.  개인적으로는 엥겐이 다시 예수를 부르지 않은 것이 좀 아쉽습니다.  아래는 성음 SG RG 898.  펴 보니 1991년에 샀다고 제가 흔적을 남겨 놓았더군요(음.  26년이라... -.-).
 
  초반은 198 828~30 SAPM. (source; ebay의 'classical-archives')
 
  b단조 미사.  1961년 2월 13~20, 22~26일과 4월 5~9일 녹음.  보시다시피 당대 최강의 성악진이라 할 정도의 강력한 멤버를 자랑합니다.  성음 SG RG 910.
 
  초반은 198 190~92 SAPM. (source; ebay의 'classical-archives')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1965년 2월 6~15일, 2월 25일~3월 4일, 6월 8,9,14,15일 녹음입니다.  라이센스로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래 CD 427 383-2(3CD)로 구했습니다.  요한 수난곡과 1년의 차이밖에 없는데, 독창진은 완전히 다릅니다.  슈타더 및 해플리거와는 거의 한 세대 차이가 나는 야노비츠까지 보면 세대 교체 신호탄이랄까.... 물론 이들이 쟁쟁하지 않다고 생각할 분은 없겠지만요.  참고로 트럼펫 솔로 셋 중에는 모리스 앙드레도 보입니다.
 
  초반은 아래 198 353~55 SAPM.

  라이센스 같은 은색 종이가 붙은 판본도 물론 있습니다.  아래 사진.  (source; ebay 'mirkoslav')
  
  뭐 저도 이제는 당연히 시대 악기 연주 녹음들을 갖고는 있습니다만, 별 생각 없이 들으려 할 때는 아직도 리히터를 위시한 현대 악기 연주들을 꺼내 듣는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연주회를 별로 가지 않는 습관 때문에 아직 이런 화석같은 버릇이 남아 있나 봅니다. ㅎㅎ

  漁夫
  
  ps. 리히터에게는 아실 분은 다 아시겠지만 CD 26장에 달하는 칸타타 녹음도 있습니다.  그건 기회 될 때 얘기하죠.
 

Evolution of virulence; 2. 전파율 Evolutionary theory

  Evolution of virulence; 1. 미생물과 인간의 상호 작용을 오랜만에 끄집어냄.

  오래 전
전파와 독성 포스팅에서 언급하긴 했지만, 아직도 '오래 공존하려면 독성이 줄어야 한다'는 생각을 꽤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다시 가져와 본다.
  
   유독성의 진화는 일반적으로 잘못 이해된 과정이다. 그 동안 우리는 기생체들이 항상 유독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믿었다. 그 추론은 숙주가 오래 살수록 기생체도 더 오래 살 수 있고, 그래서 더 많은 자손을 새로운 숙주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예상되는 진화적 단계는 유독성 기생체에서 출발하여 안정적으로 점점 양성이 되어 궁극적으로는 숙주의 생존에 도움이 되도록 변한다는 것이다.
   겉보기에는 합리적인 이 논증에는 몇 가지 오류가 있다. 예를 들어, 병원체가 궁극적 원하는 새로운 숙주로 자손들을 전파시키는 일을 무시하고 있다... 전통적 관점의 또 다른 오류는 진화가 세대라는 시간 단위뿐만 아니라 절대 시간상으로도 느린 과정이라고 가정한 점이다...
   기존 지식의 또 다른 실수는 방금 HIV를 논하면서 암시했듯이 숙주 안의 서로 다른 기생체들간의 선택 과정을 무시한 것이다. 만약 숙주가 세균성이질(shigellosis)로 거의 죽어간다면 간흡충(fluke)이 숙주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활동을 자제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일반적으로 다른 모든 조건들이 동일하다면 그러한 숙주 내 선택(within-host selection)은 유독성을 증가시키는 반면, 숙주간 선택(between-host selection)은 유독성을 감소시킨다. 최근 11종의 무화과 말벌과 그들의 기생체들을 비교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기생체의 전파 가능성의 증대는 기생체 유독성의 강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원주;
Population Structure and the Evolution of Virulence in Nematode Parasites of Fig Wasps, Edward Allen Herre, Science, 1993, Vol.259, no.5100, p.1442~45 ]...
   ... 유독성의 진화에 대한 이론은 정해진 숙주 내에서 새로운 감염이 확립되는 속도, 서로 경쟁하는 병원체들간의 유독성의 차이 정도, 숙주 내에서 돌연변이에 의해 새로운 균주가 발생하는 속도, 이 새로운 균주가 보이는 유독성의 차이 정도 등을 고려해야만 한다... 만약 병원체의 전파가 숙주의 생존뿐만 아니라 그 이동성에도 관련된 문제라면, 숙주에 대한 손상은 병원체에게 반드시 해로울 것이다. 만약 당신이 감기로 인해 몹시 아파 침대에 누워만 있다면, 당신의 바이러스가 감염시켜야 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힘들어진다... 대조적으로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말라리아원충(Plasmodium)은 숙주를 그런 대로 괜찮게 만들어도 얻는 이득이 없다. 실제로 토끼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입증되었듯이, 병으로 드러누운 숙주가 모기에 더 쉽게 물린다...

- 'Why we get sick', R. Nesse & G. Williams, 최재천 역, 사이언스북스, p.93~95.

cf. bold체는 번역 원문에서 강조한 부분임.

    그러니 전염병 병원체 측면에서는 조건만 적절하다면 - 가령 숙주를 심하게 손상시켜도 전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면 - 인간과 오래 상호작용해도 독성이 별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 중 전형적인 것은 전파와 독성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곤충 매개 방식, 한 자리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 능력, 물이나 식량을 오염시키는 방식(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 공기 오염 등을 들 수 있다.

  앞 포스팅에서는 더 멀리 퍼질 수 있는(즉 오래 살아남아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레지오넬라를 언급했는데,
'전염병 시대(Plague time)'의 저자 폴 이월드(Paul Ewald)는 다른 섬뜩한 사례를 전해 준다.
   
   ... 반대로 가장 치명적인 호흡기 병원체는 천연두바이러스다.  천연두바이러스가 외부환경 속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느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천연두 부스럼딱지를 봉투에 넣어 실험실 책장 위에 있는 선반에 올려놓은 뒤, 이 봉투 속에 든 부스럼딱지에서 주기적으로 천연두바이러스를 채집하여 그 생존 여부를 조사했는데, 그들은 결국 연구를 끝내지 못했다.  13년 동안 실험을 계속하면서 봉투 속에 있던 모든 바이러스를 사용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 그런 생존력에서 우리는 지금의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지역에 살던 인디언들이 천연두로 떼죽음을 당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백인 거주지의 전초기지로부터 인디언들에게 배포된 담요에서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살아남는 일은 대부분의 바이러스에게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실험실 선반에서 13년간이나 생존한 천연두바이러스에게 이것은 일도 아니었다.  이런 생존력은 이보다 훨씬 더 끔찍한 결과를 낳기도 했다.  1757년 프랑스 군대가 뉴욕의 북동쪽에 위치한 포트 윌리엄 헨리를 점령하자 그들의 인디언 동맹들은 영국인 무덤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곳에 묻혀 있던 영국인들의 머리가죽을 벗겨냈는데, 동시에 천연두로 죽은 사람들의 시체에 잠복하고 있던 천연두바이러스도 소생시키고 말았다.

- '전염병 시대', Paul W. Ewald, 이충 역, 소소 刊, p.58.

  
  전염병의 독성이 어느 편으로 움직일지는 상황에 맞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결코 '장시간 지나면 독성 약해지겠지'라 할 수 없다.

  漁夫
 

오늘의 쉰 늬우스(2017.6.6) Critics about news


  1.  도종환 도저히 안 되겠다(을파소 님)

  나는 국정 교과서를 반대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역사 특정 연구를 집어서 언급하고 장관급 인사가 증거에 근거하지 않은 '썰'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반대한다. 
  셋 중에 어느 편이 더 나쁠까?  굳이 찍으라면 안타깝게도 맨 마지막 것 아니겠나.

  ps. ㄹ혜 정부 초기에 창조과학과 관계 있던 분(장순흥 씨였나...)이 중요 자리에 지명된 일이 있었다.  그 때
    도 지금처럼 말이 많았지만, 나는 일단 두고 보자는 입장이었다.  그 이유가 해당자가 '자기 전공이 관계되는
    분야만 조언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기 때문이다(물론 그 분의 전공은 생물학이 아님).  그리고 다행히 딱히 그
    후에 문제로 부각될 언동을 하지 않았다고 안다. 
      도 지명자가 그 사람처럼 조심스럽게 말했나?  이건 완전히 '싸워 보자' 아닌가.

    이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그 장본인 맞다.  메디슨.... (sigh)

  2. ‘그것이 알고싶다’ 부산 여대생 피살 범인은…최면으로 드러난 반전(link; 중앙일보)

  최면 기술의 특성을 잘 모르는지라, "未濟로 남을 뻔한 사건 100여개… 최면 걸었더니 풀렸다(조선일보)" 같은 기사를 봐도 아직은 100% 신뢰가 가지는 않는다. 
  그런데 실은 개인적으로 적어도 대략 40년 정도 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최면으로 단서를 찾는다는 기사는 이미 봤다.  만약 이런 증거가 안정적으로 쌓인다면, 초동 수사 방향을 잘못 잡을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활용하면 좋을 듯.


  족히 이해가 가긴 하는데... 커제를 이긴 알파고의 수준이 이세돌 때와 비교해 '세 점' 정도 세다고 한다. 
  이 '세 점'이 접바둑 세 점인지, '세 집'이건 간에, 이세돌을 거의 다 이긴 사람을 안정적으로 그 정도 능가하는 바둑 고수가 있다면 지구상의 대체 누가 그 사람을 꺾을 수 있겠나?
  이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바둑 대회에도 스마트폰 못 갖고 들어가도록 검사해야 할 날이 멀지 않았다.  정말이다...


  뭐 여기저리 돌아다니던 사진이야 혐짤에 가까우니 다시 올릴 필요는 없을 듯. 
  그리고 이런 짓은 전혀 쓸모가 없다.  수명 및 노화 연구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은 평생 사망률이 높음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왜 Carl Sagan이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이란 책을 썼는지 알 만하다. 

  漁夫
 

Rameau & F.Couperin; Cembalo works(selected) - R. Veyron-Lacroix 고전음악-LP

  로베르 베이롱-라크르와는 칼 리히터(Karl Richter) 및 헬무트 발햐(Helmut Walcha)와 함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쳄발리스트 중 한 명으로, 여기에서 여러 번 소개했습니다. 단 모조리 실내악 앨범만...   이렇게 된 이유가, 그는 녹음 스튜디오에서는 실내악이나 협주곡은 즐겼어도 독주 연주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프랑스 작곡가들의 풍부한 쳄발로 독주 레파토리에도 불구하고, 그의 독주는 스테레오 시대에는 드뭅니다.

이어지는 내용

오늘의 쉰 뉘우스('17.6.3) Critics about news


  1. 거제 삼성중공업서 타워크레인 넘어져 5명 숨져(
link)

  비슷한 경험을 오래 전에 했다.  회사가 명퇴 대규모로 시켜서 현장에 사람도 줄고 근무 의욕도 저하했던 시절이다.  
  업무 현장에서 대규모로 사람이 빠져나가는 경우 남아 있는 사람들이 어떤 심정이고 어떤 상황에 처하는지는,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것을 설명해 놓은 페이지 있나 찾아봤는데, 지금은 특별한 일도 아닌지 ㅎㅎ 쉽게 찾기도 어렵네... )
  삼성중공업도 비슷한 상황이니 이런 사고가 생겼더라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음. 

  2. 13조 투자해도 채용은 650명(
link)

 
이런 대량생산 장치 산업들은 사람을 많이 고용할 필요가 전혀 없음. 어차피 그 큰 공장 관리도 중앙 제어실에서 컴퓨터로 조작.  품질 관리도 전부 기계를 동원한다.
  앞으로도 이런 공장들이 머릿수 따져서는 주된 고용 요소가 될 일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런 공장을 설계하는 쪽(R&D)의 고용을 유지하는 incentive로 작용하는 편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ps. 정규직 고용에 대한 국가의 보호가 얼마나 심한가.  정규직을 수천 명 고용하면 그에 붙는 overhead가 얼마겠나?

  3. 폴리실리콘 가격 양상(
link)

  현재 12$/kg 수준을 예상하는데, 앞으로는 더 떨어질 듯하다고 함.  내가
이 포스팅에서 예상했듯이, 이미 기술이 일반화된 공정에서 가격 반등은 거의 불가능하다.  진입 장벽이 의외로 매우 낮기 때문.

  4. 서울역 고가 공원 '서울로 7017'(
Mogo 님 포스팅)

  기본적으로 박원순은 도시가 지금처럼 경제 성장과 부의 원동력이 된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야 노들섬 텃밭이라든가 한국에서 제일 비싼 쌀나무(...) 등이 나올 리가 없다.
  도시야말로 현대 경제의 심장이다.  그것도 사람이 좁은 지역에 집중되어 일하며, 다양한 산업이 자리하는 서울 한복판 같은 데 말이다. 

  漁夫
 

Material property; sample size effect Views by Engineer

  한 백만년만의 과밸 포스팅.  친구하고 반도체 생산 얘기를 하다가 써 볼까 생각이 들었음.  왜냐하면 반도체의 전선 구실을 하는 구리(copper) 선폭이 이제 10nm(=0.01 micron) 수준에 도달했다고 해서.

  ===========
 
  매우 작은 (전기) 장치를 만들기는 단지 그 크기 때문에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다.  크기가 너무 작아지면 대개 물질의 성질 자체가 변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개 두 가지를 볼 수 있는데

  1) 표면 에너지(surface energy)

  '표면'은 사실 '경계면(interface)'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현실적으로 보는 어떤 물질이든지 다른 물질(혹은 진공)과 경계면을 이루지 않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계면 부근의 원자/분자들은 다른 물질과 화학/물리적 결합을 하든지, 아니면 결합을 하지 말아야 한다.  대개 특히 이 부분을 안정화할 수단이 없다면 - 즉 특히 결합을 잘 하는 물질이 경계면에 오지 않으면 - 결합을 하지 못하게 되며, 이는 표면의 에너지 상태를 올려 놓는다.
  ... 뭐 복잡해 보이지만, 이를 설명하는 간단하고 익숙한 용어가 있다.  바로 표면 장력(surface tension).  표면을 늘리는 데 왜 여분의 힘이 들어가겠는가만 생각해 봐도, 표면을 늘릴 때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것을 바로 납득할 수 있다.

  이것이 물성에 의미 있는 이유는 의외의 곳에서 나타난다.  대개 1 micron 이하로 물질의 크기가 작아지면, 대체로 조금씩 물질의 녹는점(melting point)이 낮아지기 시작한다. 

네 정말이죠...


  설명은 그리 어렵지 않다.  결정을 이루려면 원자/분자가 많은 수가 모여 규칙적인 구조를 이뤄 결합하며, 이 때 에너지를 내보내기 때문에 열을 방출한다(내부 에너지 enthalpy H가 감소; ΔH<0).  그런데 크기가 줄어들면서, 전체 원자/분자 수에 비해 표면에 노출된 숫자가 커지며 결합을 하지 못하는 비율이 늘기 때문에 안정화 정도가 따라서 감소한다.  즉 자기들끼리 결합을 해야 내부 에너지 H가 줄어드는데, 결합을 할 수 있는 비율이 줄어서 그만큼 줄지 못하는 것.  

  결론; 결정 전체의 에너지가 올라가서, 열을 조금만 주어도 녹게 된다.

  이 '녹는점 저하'에 대한 영문 위키의 설명(https://en.wikipedia.org/wiki/Melting-point_depression)에서는 금의 곡선을 볼 수 있다.  200nm (0.2 micron) 이하에서는 서서히 Tm이 저하한다.  참고로 눈에 보일 만한 크기에서는 금의 녹는점은 1064℃(=1337K)이므로, 지름 25nm에서는 대략 ~260℃나 녹는점이 저하한다는 것.
  중요한 반도체 재료인 GaN(질화갈륨)에 대한 계산은 이 논문에서 볼 수 있다.  경향은 마찬가지임. 

  2) 양자적 크기 제한 효과(quantum size confinement effect)

  이건 좀 더 설명이 복잡하다.  힌트 중 하나를 가장 간단히 (그리고 대충) 말하면 '좁은 데 전자를 가둬 두면 그 전보다 더 빨리 돌아다닌다' 정도?  

  Uncertainty principle ; Δx·Δp >= h/4π (최근에 약간 수정됐지만 관례 그대로 쓰자)

  즉 위 식에서 전자를 좁은 데 가둬서 위치 불확정성 Δx를 줄이면 운동량 불확정성 Δp가 올라갈 텐데, 이에 따라 '전자는 좁은 공간을 더 빨빨거리며 돌아다녀야 한다', 즉 운동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올라간다.  이 말인즉 운동 에너지도 증가하며 에너지 준위(energy level)이 올라간다는 것.
  물론 일상 생활에서 볼 만하다면, 아무리 작은 크기의 결정이라도 원자/분자가 1010~15 개 정도는 모여 있기 때문에 이 효과는 무시할 만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많은 수의 원자/분자가 모이면 전자가 하나의 원자/분자에 제한되지 않고 밖으로 돌아다닐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결정이 되면 전자가 보기에 규칙적인 구조가 매우 크게 펼쳐지며, 따라서 이 구조를 따라 전자가 돌아다닐 수 있다.  하지만 크기를 매우 줄이면 이 상황이 달라져서 전자가 돌아다닐 공간도 줄어들고, 에너지 상태가 바뀐다(이 집합적 효과 때문에, 앞에서처럼 일률적으로 에너지 준위가 올라간다고만 보긴 어렵다.  단 개별 에너지 준위 사이의 간격이 더 커진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좀 전문적이긴 하지만 링크(
link)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콜로이드 상태로 분산시킨 CdSe(셀렌화 카드뮴)의 입자 크기에 따라 UV를 쬔 후 나오는 발광 특성이 달라졌다.[1]
  맨 왼쪽 입자의 지름은 1.7nm, 맨 오른쪽은 4.5nm이다.  입자가 커지면서 붉은 색으로 이동하는데, 이는 나오는 빛의 파장이 길어졌음(=빛 에너지가 감소)을 의미한다.
  아래 그림은 더 구체적인 설명이다.  먼저, 원자/분자가 여럿 모여 있으면 전자가 차 있는 에너지 준위들의 영역(VB; valence band)과 비어 있는 영역(CB; conduction band)이 생긴다.  원래 원자/분자가 하나면 이렇게 띠 모양으로 보이지 않고 맨 오른편 끝처럼 선으로 갈라지는데, 띠 모양이 된 이유가 바로 '집합적 효과'다.  전자가 다 차 있는 VB에서는 파울리의 배타원리[2] 때문에 전자가 이동할 수가 없지만, CB는 비어 있기 때문에 한 번 전자가 거기로 들어가면 주변 상황에 따라 (가령 전압을 건다든가 하면) 맘대로 움직일 수 있다.  아래 그림에서는 입자 크기가 감소하면서 VB의 에너지 수준은 낮아지고 CB는 올라간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여기서 UV를 쬐든지 해서 VB에 있던 전자를 CB로 올려 보내면, 언젠가는 다시 VB로 떨어질 것이다.  그 때 빛이 나오는데[3], 아래에서 Eg로 표시한 gap 에너지가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크므로 빛이 더 청색 쪽으로 접근한다.
  금속은 위에 묘사한 CdSe 같은 반도체나 부도체와는 약간 상황이 다르다.  금속이 애초에 전기전도가 잘 되는 이유는 위의 CB와 VB가 (최소한) 부분적으로 겹쳐지기 때문에 전자가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 크기가 바뀌어도 거동이 위에서 설명한 것과 일반적으로 다르다.  콜로이드 상태의 금 입자 크기를 바꿔 가면서 흡수하는 빛의 파장을 조사하면 아래 그래프처럼 된다.  최대 흡수 강도를 보이는 파장이 입자 크기가 9nm에 접근하면서 더 이상 별로 이동이 없다.

  반도체 구리 선폭이 5nm을 바라본다고 하는데, 만약 구리에서도 이런 상황이 나타난다면 거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을 수 있다[4].  하지만 그 전에는 이미 좀 성질이 틀려졌을 텐데, 10nm인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는 상황이면 아마 5nm이래도 크게 상관이 없을 거란 말. 
  그러나 2nm 이하(정확히는 구리의 페르미 파장일 텐데 얼만지 모르겠음)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일상 생활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다.[5]  이런 문제 때문에 구리를 쓸 경우 5nm에서 획기적으로 더 내려갈 수 있을 듯하진 않다

  漁夫

[1] 이것은 실제 양자점(quantum dot)이다.
[2] 아재개그 주의; β-principle이 아니다 ㅎㅎㅎ.
[3] direct band gap이니 indirect band gap이니 하는 골치아픈 소린 접자.  원래 전자에서만 해당 gap을 떨어질 때 gap의 에너지 차에 해당하는 빛이 나온다고 기억.
[4] 이 그래프 주변에 설명이 잘 돼 있는데, 금속에서는 입자 직경이 페르미 파장(Fermi wavelength)에 가까워야 상황이 바뀐다고 한다.  페르미 파장은 모든 금속에서 2nm 이하이므로, 5nm보다 충분히 작다.
[5] 한 가지 사례가, 'electromigration'이다.  이렇게 가는 금속 line을 타고 전자가 흘러가는데, 전자가 원자를 때려서 이동시킨다는 것.  전자와 원자핵은 중량 차이가 어마어마한데, 처음 배웠을 때 당연히 믿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사진까지 보니 뭐...
  원래 이런 목적으로 aluminum을 쓰다가 구리로 바뀐 이유 중 하나가 전기전도도 외에 원자량이 작기 때문에 일어나는 electromigration 때문이었다고 함...

 

오늘의 쉰 갱제 늬우스('17.4.28) Critics about news


  1. <디테일추적>웹툰 작가 '레바' 은행 직원 착오로 가압류, 실수직원에게 '전액배상'시킨 은행(조선일보)

  좀 어이가 없다 싶은 것이

  "더군다나 NH 농협은행은 레바측 변호사에게 연락해 “사건이 중간에 해결됐으니 레바에게 수임료 일부를 돌려주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한다."

  좀 봐야 할 점은
  NH 농협은행이 아니라 레바 번호를 잘못 입력한 직원 개인이 보상비를 전액 부담했기 때문이다. 레바는 “난 회사에 다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직원이 일을 잘해 번 돈은 회사가 다 가져가지 않느냐”며 “반대로 직원이 실수해 손해 보면 회사는 책임 없다 발을 빼버릴 수 있으니 역시 기업하기 좋은 나라답다”고 했다.
  이관수 노무사(서울 강남구의원)는 “직원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도, 직원 혼자서 보상 책임을 100% 지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아무리 직원 실수가 명백해도 업무 중 발생한 일이라면 그를 고용한 회사 역시 보상 부담을 나누는 게 보통”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NH 농협은행 본사 홍보팀 관계자는 “해당 건은 민원피해보상 규정상 직원 개인이 보상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아는 분께서 (친척이 은행권에 있음) 이 점을 확인해 주셨다.  레바 건처럼 꽤 액수가 되는 경우라면 (그리고 당사자의 실수가 명확하면) 직원 개인이 보상할 확률이 꽤 된다는 것.

  2.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70% 감소...사드보복에 중국 현지인 직격탄(조선비즈)

  뻔한 얘기긴 한데...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이 직격탄을 맞은 사례도 있다. 윈난(雲南)성의 관광지 다리(大理) 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던 한식당이 최근 영업정지를 맞았다고 현지 요식업소 관계자가 전했다. 젊은 중국인들이 와서 문제를 일으키자 안전 차원에서 식당에 영업정지를 내렸다는 것이다.
 
  깽판치는 넘이 아니라, 식당에 영업정지 때려 ㅋ  한국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중식당에 중국의 사드 항의를 빌미로 안전 차원에서 영업정지 때리면 참 재미있겄다...

  참으로 amazing china ㅋㅋㅋ

  3. 직원 줄이는 지방대학들..계약직 대우받는 정규직 채용(연합뉴스)

  학생을 더 뽑긴 힘들고, 등록금 인상이 어려운 학교 입장에서 신규 고용자에게 많은 대우를 못해주는 것은 자명하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수단은 자연 퇴직자를 충원하지 않고 최소한의 저임금으로 메꾸는 것. 
  앞으로도 신입 인력 풀은 계속 줄어들 텐데, 국가 차원에서도 대학 통폐합 및 인원 감소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더군다나 등록금 인상은 억제하면서!) 이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고졸자의 8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한다고 알고 있다.  대학 입학 비율을 늘려서 메꾸기가 불가능하다는 뜻.

  ps. 이런 식으로 정규직과 계약직의 평등화가 진행... unexpected results!

  漁夫 

예당 클래식; 100CD box 고전음악-CD

베스트 러시아 클래식 골드 100선 [100CD] - 8점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클래식라인


  이 박스물은 옛날 예당 클래식에서 나온 수많은 러시아 녹음 중 100개를 추렸습니다.  수록 곡목은 아래를 클릭해서 펴 보시면 됩니다.  
  예당 클래식 시리즈가 이전에 가장 많이 받았던 비판은

  * 음질이나 연주나 '옥'과 '돌'이 섞여 있다.  특히 일부 실황 녹음이 음향이 고르지 않으며 심지어 80년대
     도 모노랄 녹음이기도 하다.
  * 짜임새가 그저 그렇다.  가령 표지나 뒷면에 오타(작곡가나 연주가 이름)가 잦고, 곡 표기가 일관되지 
     못하다.

  이 문제가 지금 달라졌을 리가 없습니다.  놀랄만큼 낮은 이 박스 가격을 생각하면 이런 점들을 다듬었을 것이라 생각할 수는 없죠.  그런 문제는 일단 접어 놓고, 박스 외장 등 디자인을 봅시다.
  링크 건 알라딘 페이지를 보면 아래처럼 박스 두 개로 나눠진 디자인 뿐 아니라 큰 (더 얇은) 박스에 다 몰아넣은 것도 있나 봅니다.
 
  속을 열어 보면 아래처럼 넣어 놓았습니다.  이러니 100개를 한 번에 몰아 넣은 version은 뽑고 찾기가 좀 불편하겠죠.
  개별 슬리브를 아래처럼 넣은 디자인입니다.  이런 건 사실 처음 보는데, 그리 나쁘진 않네요.
  이전에 갖고 있던 낱장하고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차이가 뭔지 분명합니다.
  예당 내지 설명은 저처럼 어느 정도 아는 애호가에게는 별 가치가 없기 때문에, 이번 박스 같은 디자인에서 다 없어졌더라도 그리 아깝진 않네요.
  곡목에서 보셨겠지만, 로체스트벤스키나 스베틀라노프 등의 녹음이 많습니다.  페트로프나 베르만, 키신 등의 녹음도 꼽아 볼 만 하겠네요.  베르만의 핸델 샤콘느 녹음은 듣다 보면 처음엔 황당해서, 나중엔 감탄해서 웃게 됩니다 ㅎㅎ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리히테르의 녹음입니다.  그의 Philips 녹음 중 베토벤 소나타 30~32번 녹음은 여기 있는 것처럼 생생하지 못하죠(이 박스에 실린 것은 더 젊을 때의 녹음이며, 음질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그에겐 상당히 드문 '순례의 해' 녹음도 매력입니다.  오이스트라흐의 그리그 소나타 1번이라든가(모노지만 다행히 음질이 좋습니다) 듣기 힘든 진품도 많죠.  하나 꼭 덧붙이자면, 로스트로포비치의 엘가 협주곡 연주입니다.  왜 이게 진품인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하여간 CD 장당 400원 꼴이라니 좀 서글픈 동시에 모든 약점을 다 가려 줍니다.  돈이 제일(!)임을 느끼게 해 준다고나 할까요..

  漁夫  
 

수록 곡목

오늘의 쉰 늬우스('17.4.2) Critics about news


  1. 공영개발 이어 민간개발 마저…오송역세권 개발 또 좌초(연합뉴스)   

  오송역 주변을 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온통 허허벌판.  개발이 잘 될 리가 없다.

  이렇게 된 이유가 원래 철도 노선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여기가 효율성과는 담을 쌓은 위치 선정으로 악명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도 가슴 뭉클한 한편의 드라마(중부매일)를 보면 욕밖에 안 나온다.    
  
  2.
말레이 총리 "김정남 시신 북한 이송...자국민 9명과 맞교환 합의"(뉴시스)

  북한이 자국에 오는 '관광객'을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 알려 주는 사례.  한국이 '적대 국가'기 때문에 한국에만 그런다는 변명은 안 통한다.
  개성공단 있었다면 얘네가 퍽이나 이런 목적으로 안 썼겠다.  실제 거기 있었던 한국 국민에게도 일어났던 일이다.  거기 뿐인가?  금강산도 있었다.

  이걸 변호하는 사람이라면,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선택적 망각 증상이 이 정도면 중증이라 해야.

  3.
[책과 삶]페미니즘, 진화심리학을 해체하다(경향신문)

  “우리의 정신은 본래 원시시대 수렵 채집인처럼 생각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발버둥 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털없는 원숭이’처럼 행동하게 된다. 강간은 자연스럽고 남성의 바람기는 불가피하다. 우리의 행위는 궁극적으로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한 수단이다.”

  간만에 허수아비 치기 잘 보았다. 세 번째 문장을 도대체 어느 진화심리학 교양서에서 보았단 말인가? ㅋ  내가 아는 한 진화심리학을 정초한 권위자들은 결코 이런 말을 교양서에서 한 적이 없다.
  더 골때리는 것은 아래 문장이었다.

 "진화심리학의 핵심 논증은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보면, 여성 해방의 시계를 되돌려 1950년대의 젠더 규범으로 돌아가려는 시도”

  이 말인즉, '정치나 특정 주의의 주장에 맞지 않으니 이 과학은 위험하다'라는 뜻.

저 새(학문)는 해로운 새(학문)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Judith Harris의 이 말이 떠오른다(link).
  팔리의 진술은 언뜻 보기에는 터무니없다... 이러한 진술에 배알이 뒤틀리는 것은 이 말이 드러내는 진화심리학의 무지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오만함 때문이다. 팔리는 미국의 부모들이 육아의 효험에 대해 어떤 말을 들을지 결정할 권리가 자신과 동료들에게 있다고, 그리고 대중이 알면 안 좋을 것 같다고 판단되면 정보를 감추거나 억압할 권리가 자신들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ps. 나는 '센스 앤 넌센스'를 리플에서 '서점에서 빨리 훑었는데 비판으로서 그리 의미 없어 보인다'고 말한 일이 있다.  그 인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한 듯해 기쁘다.  그런 책을 내 돈 내고 볼 필요 없을 테니 말이다.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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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fischer.egloos.com/7277801 이런 사정도 있고 해서 활동이 팍 줄긴 했죠.  여전히 과학 분야 큰 글을 쓸 시간 여유는 별로 없기 때문에 그 편 활동이 뜸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쉽긴 하지만 할 수 없네요.

  漁夫
 


오페라 '투란도트'의 줄거리 분석 Evolutionary theory

  오늘은 뜬금없이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반쯤은 장난삼아 진화심리학적 눈으로] 분석해 보겠다.

  줄거리 ]
나무위키 링크를 일일이 읽어보시기는 귀찮으실 테니 여기에 그대로 옮겨놓겠음.

 

ACT 1 }
 
  중국의 한 광장, 투란도트 공주는 세 개의 수수께끼를 내어 문제를 맞춘 사람과 결혼을 할 것이나, 문제를 맞추지 못한 자는 칼날 아래 그 오만한 머리를 내놓아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막이 오른다. 투란도트의 수수께끼를 맞추지 못한 페르시아 왕자의 참수형을 준비하며, 행사를 구경하러 나온 구경꾼 인파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한 노인이 길에 넘어지게 되고, 한 여인이 그를 부축한다. 노인은 티무르, 여인은 류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와중에 한 남자가 등장하여 '아버지'라며 노인을 부축한다. 이 인물이 바로 칼라프. 타타르 왕국의 몰락 이후, 칼라프와 그 일가는 망명길에 나서면서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는데, 머나먼 땅인 중국에서 부자가 상봉하게 된 것이다. 티무르는 자신이 고생하는 동안 류가 옆에서 극진히 보살펴주었다며 칼라프에게 이야기하고, 칼라프는 왜 그렇게 헌신하느냐고 류에게 질문한다. 돌아오는 대답은 주인님이 예전에 지어주신 미소 한 번 때문이라고.

  참수형 거행을 위한 준비가 진행됨에 따라 군중들의 분위기는 고조되고, 칼라프는 분개하며 투란도트 공주를 부른다. 하지만 참수형의 집행명령을 내리기 위해 등장한 투란도트의 아름다운 외모에 칼라프는 첫 눈에 사랑에 빠져버리고 만다. 티무르는 류와 함께 칼라프에게 이 곳은 안전하지 않으니 어서 다른 곳으로 떠나자고 권하지만, 이미 사랑에 눈이 먼 칼라프는 이 곳이 아니면 살 수 없다며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하겠노라고 한다. 류는 간곡하게 재청해보지만, 칼라프는 이제 더 이상 너에게 미소지어줄 수 없는 남자의, 나의 마지막 부탁이라며 아버지 티무르를 모시고 이 곳을 떠나라고 한다.

  그렇게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기 위한 절차로 징을 치러 나서지만, 세 대신인 핑, 퐁, 팡이 이제 그만와서 작작좀 죽으라며 칼라프 앞을 막아서고 투란도트가 대수냐, 얼굴에 팔 두개, 다리 두개 달린 여자라며, 회유시켜보려 하지만 전혀 듣지 않고, 사랑을 논하는 칼라프에게 사랑은 이런 것이다라며, 참수된 페르시아 왕자를 보여준다. 하지만 칼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징을 울려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ACT 2 }

 황궁.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하겠다고 징을 친 칼라프는 투란도트의 아버지이자 중국의 황제인 알톰을 알현하게 된다. 알톰 역시 투란도트의 수수께끼를 인정해준 서약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자네(칼라프)의 목숨까지 잃어 나에게 부담을 안겨주지 말고 편하게 죽게 해달라며 칼라프에게 다시 생각해보라 한다. 그러나 칼라프는 올곧게 하늘의 자손이시여, 시련으로 나아가게 해 주소서라는 대답만 할 뿐이었다. 결국 알톰도 죽음에 취한 젊은이같으니, 그렇다면 나아가서 네 운명을 실현시키라며 투란도트 공주와 대면시킨다. 투란도트 공주는 등장하면서 자신의 선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의 선조인 '로링 공주'는 바로 너같은 이국의 왕자의 손에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첫 번째 문제를 내기 시작한다.
  이 부분은 유명한 세 개의 수수께끼 장면으로 너무 길기 때문에 생략.  암튼 칼라프는 세 개를 맞춰서 공주를 아연하게 만든다.
  칼라프는 투란도트의 세 가지 문제를 모두 풀었기에 두 사람은 결혼해야 했으나, 정작 투란도트는 부황에게 자신을 노예처럼 저 남자에게 주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관중들은 물론, 황제까지도 서약은 신성한 것이라며 투란도트에게 결혼을 종용한다. 이에 반해 칼라프는 불타는 사랑으로 가득한 투란도트 공주를 원한다며 제안을 하나 한다. 공주는 아직 자신의 이름을 모르니, 이튿날 동이 트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기꺼이 죽겠다는 것이었다.

ACT 3 }

  황궁의 정원, 칼라프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며 승리를 확신한다. 그런 칼라프 앞에 나타난 핑, 퐁, 팡은 칼라프와는 달리 허둥대며 공주의 무서움을 모른다며 '대체 무엇을 원하느냐, 여자를 원하면 얼마든지 주겠다. 재물을 원하느냐, 보석을 얼마든지 주겠다. 명예를 원하느냐, 중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하지만, 어서 날이 밝으라며 세 사람의 이야기를 무시할 뿐이었다.

  결국 칼라프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고 생각한 세 사람은 지난 밤, 칼라프와 대화를 나누었다는 제보를 받아 티무르와 류를 잡아오고 공주를 청한다. 투란도트는 칼라프에게 얼굴이 창백해졌다고 하나, 칼라프는 달빛을 받았을 뿐이라고, 저들은 내 이름을 모른다고 대답한다. 투란도트는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두 사람을 고문하라 하자, 류가 공주님이 원하시는 이름은 오로지 저만이 알고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앞으로 나선다. 칼라프는 네깟 종이 무엇을 아느냐고 다그치지만, 결국 류는 고문을 당하게 된다. 투란도트는 무엇이 너를 그렇게 강하게 하느냐고 물어보고, 류는 사랑이라며, 자신은 두 번 다시 주인님(칼라프)을 뵐 수 없겠지만 그것이 자신의 승리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티무르는 류의 죽음에 분개하고 슬퍼하며 함께 퇴장한다. 
  
  칼라프 역시 투란도트 공주에게 분개하며, 여전히 자신을 거부하는 투란도트에게 위선을 벗어던지라며 입맞춤을 하게 된다. 투란도트 역시 자신이 졌음을 시인하고, 칼라프에게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느냐며 칼라프에게 묻는다. 칼라프는 '사랑'이었다며, 방금 전의 입맞춤으로 자신은 승리하였다고, 투란도트 공주에게 내 이름은 칼라프이며, 티무르의 아들이라고 대답한다. 투란도트 공주는 드디어 당신의 이름을 알았다며 황궁으로 돌아가 부황 앞에서 이방인의 이름을 알았다고 고한다. 사람들은 칼라프가 목숨을 잃으리라 생각하고 놀라나, 투란도트는 '그 사람의 이름은 사랑!'이라며 두 사람의 입맞춤과 함께 막이 내린다.

   
  1. 칼라프; 투란도트를 비난하다가 용모를 보고 나선 목숨을 걸 정도로 빠진다.
      '미모'는 생식력의 단서 아니겠나. (
현실의 사례도 있습니다 ㅎㅎㅎ)

  2. 투란도트에게 목을 바친 수많은 남자들; 남자들은 '번식'에 목숨을 걸 만 하다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이 때문에 치고받고 하다 보니 남성들의 수명은 여성들보다 평균 몇 년이나 짧다...(link)

  3. 류; '주인님의 한 번의 미소'. 
    남성들 사이에서 남근 크기가 경쟁 대상(!)이라는 것과는 달리, 여성들은 여기에 별반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여성들은 남성의 목소리, 몸의 모양(어깨나 등 등), 표정 등에 훨씬 더 성적으로 끌린다고 한다.

  4. 투란도트; 남성의 용모보다 용기와 능력을 훨씬 더 중요시.  사실상 용모는 안 보겠다고 선언.  
    '용기와 능력'은 지위와 연관된다.  남성의 지위가 여성에게 얼마나 매력으로 작용하는지는 많이 적었으니 생략.

  5. 핑, 퐁, 팡; 3막 처음 장면에서 칼라프에게 권하는 것들이 '여성, 재물, 명예'다. 
    정곡을 찔렀다 아니할 수 없다 ㅋㅋㅋㅋ

  漁夫
 
  ps. 이런 시각이라면 트리스탄과 이졸데도 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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