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6 15:41

방명록 私談

[ Scientia Lux Mea ]

  지난 번 방명록이 댓글이 100개가 넘어서 update합니다. ^^ [ 지난 방명록 1. 2. 34. 5. 방명록 6 ]
  인사하고 싶으시면 여기에 리플을 달아 주십시오.  불펌에 대한 제 정책은 불펌주의 문제를 참고하시길.

  주의 ] 여기서는 이유가 무엇이건 리플에서 서로 욕에 가까운 언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漁夫 올림 [ 맨 위 왼편 이미지 ; (c) RCA, Soria edition (Munch/BSO - Berlioz 'Romeo & Juliet') ]

 [ 다른 분들께서 보는 이 氷屋 풍경 묘사 ]
 1. 나무위키(舊 엔하위키)의 과학밸리 항목음악밸리 항목
 2. 물론 여기를 싫어하는 분도 있지요.  영광스럽게도 정치사회적 인식에서 '쓰레기 공돌이'란 소리도 들었습니다. 하하.

cf. 1. 제 옛 홈페이지를 http://trmsolutions.co.kr/music
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많은 방문 바랍니다.
cf. 2. 홈페이지가 장점도 많지만, 바로바로 update 하기 힘들고 블로그처럼 상호 연결이 금방 되지
        않는 단점도 분명히 있죠.  사실 제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가 빠른 update가 가능하다는 점 때
        문입니다.



cf.
My valley



     

 ]
  아래는 북아메리카의 포유류 중 하나인 fisher.


  식성은 

  Almost the only siginificant predator of porcupine (see the photo below)
  When it preys on porcupines, it attacks the porcupine's face repeatedly until the porcupine is weakened from trying to defend itself. It will eat the porcupine's organs first and save the rest of the kill to eat over the next couple of days. Fishers don't always win battles with porcupines and they are sometimes badly injured or killed by the porcupine's quills. The fisher also eats fruits, berries, plants and carrion. The fisher, despite its name, rarely eats fish. [ from http://www.nhptv.org/natureworks/fisher.htm . ]

  아래는 호저(porcupine), photo from http://www.nhptv.org/natureworks/porcupine.htm   



2022/11/05 15:42

[ 진화심리학 ] posting, link 모음 Evolutionary theory

  이 포스팅을 만든 이유는 순전히 개인 보관용입니다.  제 포스팅 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관계 포스팅도 링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니, 특정 사항에 대한 다른 분의 포스팅에 대한 제보 항상 환영합니다.
  Disclaimer 하나 달자면, 해당 분야 전공자도 아닌 입장으로서 漁夫는 漁夫 자신의 포스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항상 옳다고 보증하지 못합니다.  물론 대가들의 저서나 논문을 가져오고 그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 부분에서는 큰 오류는 별로 없겠지만, 개인적 의견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당연히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2022/11/04 15:42

천안함 관계 이것저것 개인 정리 Critics about news

  천안함 관계하여 참고가 될 만한 여러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뭐, 제 글을 이미 대강 보신 분들께는 거의 필요 없을듯...
  처음 upload 시점이 2년 이상 전이기 때문에 최신 정보가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2012년 7월에 다시 조금 수정했지만, 일부러 그간 이력의 대부분을 놓아 두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2021/12/05 11:11

제도적 일부일처제 얘기 Evolutionary theory

  이번 더민당 모 교수 영입건 때문에 결혼 제도에 대해 말이 많은데 몇 가지는 확실히 하자. 현존하는 다양한 유형의 인간 사회와 인간의 신체 구조를 검토한 결과는
  1. 사람은 극단적인 난혼(아버지가 누군지 전혀 모르는) 체제는 아니다. 그걸 시도한 작은 사회는 있었으나 유지되지 못했다. (대인배; 인간 자체를 바꿔 보려고 했던 '친구'들)
  2. 반대로 일처다부제 사회는 상당히 오래 존재한 적이 있다. 하지만 현대 OECD 국가의 환경에서는 오래 가지 못한다. (일처다부제(polyandry) ; 사람에서 관찰된 사례)
  3. 수렵 채집 사회에서는 현대 OECD 국가보다 간통이 더 빈번하다. 그러나 결혼 제도 자체는 존재한다. (물론 아시다시피 결혼 가능성이 온갖 것과 거래된다. '정략 결혼'이란 말이 왜 있겠는가?)
  4. 농업이 들어오고 국가 제도가 생기면서, 사회 상위층과 하위층의 남자 사이의 성적 불평등은 엄청나게 증가했다. 심지어 로마나 중세 유럽처럼 중혼이 법적으로 금지된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5. 현대 OECD 국가는 인류 역사상 '성적으로 가장 방정한' 사회에 가깝다. 그래도 많은 통계는 대략 5~15% 정도의 아이는 결혼(혹은 여성의 정기적 성적 파트너) 관계 밖에서 생긴다는 것을 알려 준다.
  6. 상당히 일관되게 나오는 경향은 여성의 파트너가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생물학적 친부가 아닐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7. 국가 사회의 일부일처를 제도화한 것은 남성이고 이는 전적으로 남성'들'의 이익에 합당하다(더 정확히는 여성보다 남성이 이익을 더 많이 본다고 하겠지만). "Which woman would not rather be John Kennedy's third wife than Bozo the Clown's first?"라 말한 인류학자가 있다. 참고로 그 분은 여성이다.
  현대 사회가 제도적 일부일처제를 폐지할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예상해 볼 수도 있다.
  1. 나 같은 평민 남성들의 대다수는 거의 모태 쏠로로 살아야 할 것이다. 실제 중세 농민들 상당수는 '운 좋으면' 결혼할 수 있었다. 그것도 거의 40세를 넘어서.[1]
  2. 현대 사회 대다수는 일부일처제라, 그렇지 않은 현대 사회와 비교 연구가 어렵다. 하지만 수렵 채집 사회에서는 일부일처제를 제도화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례가 있다. 이 부족은 내부 갈등이 상당히 감소했고, 그 결과로 주변 다른 부족과 전투에서 대개 이겼다.[2]
  3. 유럽은 동거의 권리를 폭넓게 인정해 주고 있다. 내가 흥미롭게 본 기사는 동거 커플의 권리를 (내가 보기엔) 거의 결혼에 준하도록 법적으로도 더 인정해 달라는 청원(아마 소송을 통했나)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거 보면 부부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독일여자의 전통적인 하루 with 남친

내 느낌; 그냥 결혼하는 게 편하지 않겠어? 

합의가 안 됐다면, 어느 편이 그걸 싫다고 했을까?

 
  현대 OECD 국가에서 많은 여성들이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한다. 상당히 괜찮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라 해도, "남편(or partner)의 봉급 수표는 생활에 매우 귀중하다"(인용임! 난 남성이라, 정말 그런지 100% 확신은 못하겠음).

  인간은 수컷이 장기적으로 새끼와 암컷과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상당히 예외적인 포유류지만, 그래도 다른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암컷이 새끼에게 물질적/정서적으로 더 기꺼이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결혼 제도는 이 현실을 확인해 줄 뿐이다. 만약 굳이 그걸 없애려 한다면, 상당수의 남성뿐 아니라 '평균적으로는 더 이득을 볼' 여성의 상당수 역시 만족스러워 할지는 의문스럽다. 안 그래도 남성이 여성보다 자식에게 평균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덜 투자하는데, 제도적으로 그걸 더 조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을까?

漁夫

[1] 피가로의 결혼의 초야권 얘기는 왜 나왔는가? 중세 마을 여성의 상당수가 영주 직속 성으로 가 하녀가 되거나 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은 영주가 '맘대로 건드릴' 수 있었다.
[2] 전투에서 이긴 이 부족민이 한 것? 패한 부족의 여성을 데려와 second로 삼았다 (...)


2021/12/04 17:17

구입한 중 2021년의 클래식 음반 선정 고전음악-음반비교


  작년도 그랬듯이 12월은 사도 들을 시간 여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냥 지금.
  LP로 있던 것을 CD로 다시 구한 경우도 있어서 - 예를 들어 브루크너 교향곡이나 베토벤 9번 등은 악장 사이가 잘리는 수가 많습니다.  짜증나죠 - 실제 새로 들어보는 음원은 좀 더 적습니다.

 1. 교향곡

 안타깝게도 좋은 인상으로 뽑힌 게 아니라, 좀 황당했던 넘이 이 녀석.  아니 Telarc는 Kunzel의 1812년 서곡(구반)에서 엄청난 대포 소리로 히트 친 건 아는데, 환상교향곡에서 베이스 드럼을 대포처럼 들리게 만드나요....


  2. 관현악곡

  딱히 많지 않아서 하나 꼽기 그렇습니다만, 매리너의 20세기 작품들. 젊어서부터 이것저것 소화 다 잘 하기로는 싹수가 있었단 얘기죠.


  그것 말고는 피녹의 소품집. 잘 알려진 가벼운 곡들인데, 뜻밖에 하이든 키보드 협주곡 D장조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3. 협주곡

  바우만의 R.슈트라우스 협주곡이 제일 인상에 남습니다.


  연주만으로는 게자 안다의 베토벤 3번 실활 녹음을 들고 싶은데 음질이 시망 수준이라 참 안타깝네요.


  4. 실내악

  아무래도 벨러 4중주단의 Decca 오리지널 마스터즈를 들어야.  이들이 벨러가 지휘자로 돌아서는 바람에 더 오래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5. 독주곡

  올해 산 음반들 중 독주곡이 많아서 좀처럼 고르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드레퓌스의 바흐 '협주곡' 작품들입니다.

  다음으로는 모라베츠냐 기제킹이냐일 텐데, 소리가 매우 좋은 모라베츠를 버리긴 아쉽지만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기제킹의 베토벤 소나타를 고르겠습니다.


  6. 오페라

  올해 산 전집이 좀 되는데, 그 중이 아니라 발췌를 꼽을 수밖에 없어 아쉽네요.  합창까지 제대로 기용해 놓고 왜 전곡 녹음을 안 했을까 궁금해집니다.


  하나 더 꼽자면 DG의 Kim Borg 독집입니다.  독집 LP 한 장과 주로 45회전 시기 녹음을 모았습니다.


  7. 성악곡

  올해 산 곡이 별로 없어서 그런데, 케르테스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들까요.


  이 포스팅을 시작한 지 벌써 열 번 째 ㅎㅎ

< Symphony >
* Rafael Kubelik / Beethoven : Symphonies No 4, 5 & 6 (DG; 2CD)
Bruno Walter / Beethoven: Symphony No.9 Op.125 'Choral'(Sony)
Lorin Maazel / Berlioz : Symphonie Fantastique Op.14 (Telarc)
Brahms Symphony (complete), Tragic Overture – Thomas Sanderling/ Philharmonia O. (DARPRO; 4CDs)
Brahms Symphony 3번 + Haydn Symphony 94번 ‘놀람’/ Knappertsbusch/ BPO/ KING RECORD
Bruckner; Symphony 8번 – Maazel/BPO (EMI)
Bruckner; Symphony 9번 – Giulini/VPO (DG)
Matacic / Wiener Symphoniker / Bruckner: Symphony No.9 (Amadeo)
Mahler : Symphonies (complete)/ Kubelik / BRSO (DG; 10CD)
Gardiner/English Baroque Solists – Mozart; Symphony 40,41 (Philips CD DP 0350(426 315-2)
Shostakovich : Symphony (complete) (11CD; Brilliant Classics) Barshai/WDR Koln

* Joseph Keilberth; all Telefunken recordings (Warner; 모차르트, 베토벤, 브루크너 등 대부분 교향곡. 22CD)
* Josef Krips; Decca special edition with VPO – Haydn, Tchaikovsky, Schubert, Brahms, J.Strauss 등 - Guden (4CD)
Bruno Walter / The Edition Vol. 4 (Sony; 9CD, BOX SET; 대부분 교향곡. Bruckner 4,7,9, 슈베르트 5,8, 드보르작 8,9, 하이든 88,100,96,102, 슈만 3번, 모차르트와 베토벤 서곡 기타, 협주곡 2곡)

< Orchestral works >
Mendelssohn; A Summer Midnight’s Dream – Leinsdorf/BSO
   Violin Concerto – Fodor(vn)/Maag/New Philharmonia O. (RCA)
Opera Overtures; Gluck,Verdi,Rossini - Toscanini/NPO (Naxos)
Offenbach : Gaite Parisienne – Rosenthal (NAXOS)
Tchaikovsky; Overture 1812, Italian Capriccio, Beethoven; Wellington’s Victory – 
   Dorati/Minneapolis SO. (1812), London Symphony (Mercury)

Adrain Boult – Westminster Stereo Recordings Vol. I - Elgar: Symphony 2번 / Britten: Variations and fugue on Purcell’s theme - Adrian Boult / LPO (FIRST HAND; 3CD)
Pachelbel; Canon and Gigue, etc.– Pinnock/English Concert (Archiv)
20th century musics [10CD] – Marriner/ASMIF (Argo)

< Concerto >
* Bach; complete cembalo concertos – Dreyfus, Sgrizzi, etc. / Drottninholm CO. (Erato; 3CD)
Bach; 6 Brandenburg concertos – Kurt Redel (Erato, stereo; 2 CD)
Beethoven Piano Concerto 3번 + Brahms Symphony 3번
   Anda/ Knappertsbusch/ Koln Radio SO. (KING RECORD)
Beethoven; Piano concertos 1,4,5번, Falla; 스페인 정원의 밤 
   – Casadesus/ Beinum, Mitropoulos (Sony; 2CD)
Brahms Piano Concerto 1번 + Beethoven Piano Sonata 22번*
  J. Gimpel(p)/ Kempe/ BPO, Richter-Haaser */ ROYAL CLASSICS (EMI license)
Mozart : Piano Concerto 20, 21번, Haydn; 안단테 콘 바리아치오니 – Rubinstein/Wallenstein (RCA)
Hans-Lukas Graf; 3 flute Concertos of classical era – Graf(fl)
   /de Stoutz / Zurich CO., Faerber/Wurtemberg-Heilbronn CO. (Claves)
Mendelssohn Violin Concerto, 핑갈의 동굴 Overture + Lalo Spain Symphony
   Olevsky/Rudel (MCA-Westminster)
Grieg Piano Concerto + Tchaikovsky Piano Concerto 1번/ Nelson Freire(p) / Kempe / Munchen PO(SONY)
Locatelli; Violin Concerto op.3중 3곡 – Michelucci (vn), I musici (Philips)
Mozart; Horn Concerto (complete), Violin Concerto 1~5번, flute Concerto, oboe Concerto, clarinet Concerto 등/ Paillard, 체헤트마이어, 체흘린, 레핀, Rampal, Pierlot, 캄 등/ WARNER (5CDs)
Shostakovich - Violin, Cello Concertos / Oistrakh, Rostropovich (Sony Heritage)
Stamitz; Cello Concerto 3곡 - C.Stark/Angerer/남서독일 실내 O. (Claves)
R.Strauss; Horn Concerto 1,2번, Weber; Horn Concertino – Baumann/Masur/Gewandhaus O. (Philips)
Vivaldi Concertos – Bilsma etc. Jean Ramon (SONY)
Vivaldi : Le Quattro Stagioni - Szeryng(Philips JP)

< Chamber music >
Beethoven: The Complete Violin Sonatas, Vol. 1; The Violin Romances - Szeryng, Haebler(Philips; 2CD)
Beethoven Violin Sonata (complete) – Francescatti, Casadesus (SONY; 3CDs)
Beethoven; Cello Sonata (complete) – Fournier, Kempff (DG; 2CD)
Beethoven : String Quartet (complete) [8CD] - Guarneri SQ. (RCA)
Beethoven : String Quartet (complete) [original cover 9CD]  – Juilliard SQ.(Sony)
* Brahms: Sextet No. 2 for strings, Op. 36 - Marlboro Festival Players
   Trio for Violin, Horn & Piano, Op. 40 - Serkin, Tree, Bloom(Sony)
Janacek; String Quartet 2번 ‘친애하는 편지’, 파벨 하스; String Quartet 2번 – Pavel Haas SQ. (Supraphon)
Mozart : String Quartet KV499 '호프마이스터' & KV589 '프러시안' - VPO SQ. (Decca Australian Eloquence)
5. Haydn 현악 4중주 ‘농담’, Dvorak 현악 4중주 ‘아메리카’, R. Strauss + 프랑크 Violin Sonata 등/ 
   Rainer Kuchl, Vienna Musikverein SQ. / OENB (2CDs)
 Schubert: Arpeggione sonata, Schumann: Funf Stucke im Volkston / Debussy: Cello sonata(Decca)
   Rostropovich, Britten
Schubert Arpeggione Sonata + Boccherini Cello Sonata + Sammartini Cello Sonata
    Rose, Hambro(SONY; ARKIV 라이선스)
Schubert: Trout Quintet; Death and the Maiden Quartet (CS; Boston skyline)
   Fine Arts Quartet / Frank Glazer / Harold Siegel 
Hermann Baumann, Gewandhaus-Quartett / Mozart, Beethoven, Reicha, Haydn: Horn Quintet(Philips)

Weller Quartet: Decca Recordings 1964-1970 (Decca; Original Masters 8CD)

< Instrumental >
Glenn Gould / Bach: English Suites No.1-6 BWV806-811 (Sony; 2CD)
Carl Seemann / Carl Seemann Plays Bach (DG)
Bach; Italian Concerto, etc. – Gilbert(HMF)
Bach; Italian concerto, BWV.894, BWV.903, BWV.906 – Dreyfus (Denon)
Bach; Klavier solo(transcribed from other composers) – Dreyfus (Denon)
Ralph Kikpatrick; complete 50s Bach recordings (8CD; DG Original Masters)
Bach; Unaccompanied Cello Suites– Rostropovich (EMI; 2CD)
Bach; Unaccompanied Cello Suites– Fournier (DG; 1,3,5번)
W.F.Bach; Fantasie – Dreyfus (Denon)
Bach; Young Bach’s cembalo music II – Hill (Hanssler; 2CD)
Beethoven; Piano Sonata 1,5,8,17번 – Kocis(p) (Philips)
Beethoven; Piano Sonata 28,29번 – Pollini(DG)
Beethoven; Giesekings all Piano Sonata recordings(EMI; 6CD)
Brahms; Piano 소품 op.117~119 – Afanashiev(p) (Denon)
Chopin; Piano Sonata 3번, 마주르카, 연습곡, 발라드, 폴로네즈 등 – Bunin(DG)
Stefan Askenaze; The Complete 1950s Chopin Recordings (7CD; DG original masters)
Debussy; Piano works (complete) – Gieseking (EMI; 4CD)
Paganini; 카프리스 24곡 – Perlman(vn) (EMI)
Rameau; 쳄발로 작품 – Rousset(L'oiseau Lyre)
Schumann; 카르나발, 숲의 정경, 밤 소품 – Oppitz(RCA)
* Ivan Moravec / Smetana, Suk, Korte – Live (Supraphon)

Andor Foldes – DG complete recordings (DG; 19CD)
Andre Navarra; Apres un reve - pieces (Capitol Toshiba)
* Reginald Kell; complete US-Decca original masters (6CD; DG)

< Opera >
Berg; Opera ‘Lulu’ – Boulex / Paris Opera (DG; 3CD)
Berlioz; Le damnation de Faust (excerpt) – Gorr, Gedda, Blanc / Cluytens(EMI)
Berlioz; 트로이 사람들 – Nelson, Strasburg PO. (Erato) (4CD)
Donizetti: L'Elisir D'amore - Francesco Molinari-Pradelli (Decca; 2CD)
Gluck : 아울리데의 이피게니 [2CD] Gardiner, Peter Schreier (ERATO)
Gluck;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Berlioz 판본) – Runnicles/ San Francisco Opera (Teldec; 2 CD)
Handel; 줄리오 체사레/ Minkowski / (ARCHIV; 3CDs)
Rossini – L’italiana in Algeri; Varviso (Decca; 2CD)
Saint-Saens : Samson et Dalila, Pretre (Warner; 2CD)
Richard Strauss: Die Frau ohne Schatten - Karl Bohm (Decca; 3CD)
R.Straus; Ariadne auf Naxos - Bohm(2CD; DG)
R.Strauss;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 J. Levine/VPO (DG)
Verdi; 맥베스 – Leinsdorf(RCA; 2CD)
Wagner : 파르지팔 - Barenboim/BPO (Teldec 4CD)

* Kim Borg; 러시아 아리아와 오페라 아리아  Mussorgsky, Mozart, Rossini (2CD; DG double)
Astrid Varnay - Opera aria, songs with orchestra (DG; 3CD] - Original Masters

< Vocals >
Berlioz; 장엄 미사 – Gardiner/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 Monteverdi 합창단 (Philips CD 442 137-2)
Flagstad’s songs and Arias (1937), Grieg songs (NAXOS)
Mozart – Requiem; Kertesz(Decca)
Schubert : 7곡의 가곡, Brahms : 5곡의 가곡, Grieg : Peer Gynt & Verdi : Otello
  Elisabeth Grummer) / Testament

Berganza; Consiones Espagnola (2CD; DG)
Eileen Farrell – Columbia Album (complete) (SONY CLASSICAL; 16CD)
Serge Jaroff, Don Kosaken Chor / Les Cosaques Du Don - Chants Russes, Populaires & Religieux (DG double; 2CD)

< Omnibus >
20세기 작곡가; Falla – 3각 모자, 사랑은 마법사, 7개의 스페인 민요, 스페인 정원의 밤, 쳄발로와 5개의 악기를 위한 Concerto, 싸이키, 코르도바 소넷, 스페인 소품, 베티카 환상곡 (EMI; 2CD)

漁夫



2021/11/23 20:13

한국 아파트 가격('21.11) Views by Engineer

  주택 가격 얘기가 심상치 않은데, 상당히 장시간 추이로 관찰해 보면 흥미 있다.

  바로 아래 그림 1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붉은 점선이 기준이 된 2012년 11월의 지수(=100)이다(source).

▲ 그림 1. 1986~2018년, 서울 아파트 가격 지수.

  그림 1에는 최근 3년이 끊겨 있다.  이 동안 서울 아파트는 얼마나 올랐나?

  link 1 ] 경실련 "文정부 4년간 25번 대책에도 서울 집값 쭉 상승"(연합뉴스; 3월 3일)
  link 2 ]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 12억 돌파(조선일보; 10월 25일)

▲ 그림 2. 2017.5 ~ 2021.1, 서울 아파트 가격 지수(source; link 1의 연합뉴스 기사).


  그림 1의 기준이 11월이기 때문에, 조건을 맞추려면 11월 data를 보면 좋다. link 2를 보면 10월 25일 기사에 가격이 12.2억으로 올랐고, '18년 11월 데이터는 위 그림 2에서 8.8억으로 어림하면, 그 이후 약 39% 더 상승했다.

                                  ▲ 그림 3. 1986~2021, 서울 아파트 가격 지수.  매년 11월 기준.

  붉은 선이 최근 3년의 움직임이다(아주 자세히 그리지는 않았음).  현재 지수는 대략 172 정도.  

  이 추세를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와 일본 거품 경제 주택 데이터와 비교하면 어떨까 궁금했다.  아래 그림의 source는 여기(link).

                                 ▲ 그림 4. '폭발' 전후 21년 간의 주택 가격 데이터; 일본과 미국

  안정기부터 계산한 고점이 무려 230을 넘는다. ㄷㄷㄷ

  그림 3의 아파트 가격지수(붉은 점선)와 한국 1인당 국민소득(GDP per capita; PPP가 아닌 명목치. 연한 녹색 점선)를 위에 겹치면 된다.  기준은 당연히 앞과 같이 2012년 11월이며, 국민소득은 여기서 data를 가져왔다.  

▲ 그림 5. 2008~2021년의 서울 아파트 가격 지수 및 인당 명목소득을 일본/미국 data에 overlay


  * 한국은 일본과 미국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가격 상승이 완만하다.  
    - 미국 곡선에 더 잘 비슷하게 맞추려면, 기준을 2년 정도 더 왼쪽으로 옮겨야 한다(단 그러면 Y축이 어긋난다).
    - 일본과는 아예 맞출 수 없어 보인다.
  * 인당 GDP보다는 집값이 더 많이 상승했다.  특히 최근 3년이 매우 큼
    - 서울 집중 현상이 더 심화되었으니 그다지 놀랍지 않음

  2012년과 14년의 가격 지수가 거의 비슷한데, 그 이후 7년 동안 지수는 72% 상승했다.  물론 이것만 해도 결코 낮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몇 분이 이미 지적하셨듯이 한국은 일본 혹은 미국과 비슷한 유형의 위기가 주택 버블 때문에 올 가능성이 높지 않고 선례들과 비교해 봐도 아직은 그 정도로 많이 상승하지는 않았다.  
  조금만 손을 놓아도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지인 서울의 주택 공급량은 부족해지기 쉬운 만큼, 이전에 올렸던 포스팅 같은 삽질을 하면 값 오르는 건 순간이다.

  漁夫
 

2021/11/06 17:02

소위 '고등 동물'의 단성생식 Evolutionary theory

 BRIC biotopic; 캘리포니아 콘도르의 단성 생식 사례(번역; 양병찬 님)

 캘리포니아 콘도르의 단성 생식(정자 없이 난자가 발생하여 개체로 완전히 발생) 현상이 매우 재미있는 이유가 몇 있다.

  1. 기본으로, 많은 새의 암수 결정 시스템은 ZW-ZZ(or ZO)로, 포유류의 XX-XY와 다르다. ZW-ZZ system은 암컷이 hetero지만, XX-XY는 수컷이 hetero임.
  2. 포유류의 X와 마찬가지로 Z는 homo가 돼도 '정상'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Z는 정상 개체가 되는 데 필요한 모든 유전자를 다 갖고 있으나 W(또는 Y)는 그렇지 않다. 즉 WW나 YY는 생존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때문에 암컷 새는 Z와 W 유전자를 다 만들 수 있어도, 단성 생식으로 나오는 개체는 ZZ뿐이니 모두 수컷이 된다.
  3. 이렇게 발생이 일단 일어나더라도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포유류의 사례를 보면, 같은 XX라도 암컷에서 온 X와 수컷에서 온 X는 다른 유전자가 '켜진다'. 전에 올렸던 아래 box 인용을 참고하라. 
  1980년대 후반에 필라델피아와 케임브리지에서 두 그룹의 과학자들이 각각 놀랄 만한 발견을 하였다.  이들은 부모가 하나, 즉 어머니만 둘이거나 아버지만 둘인 쥐를 만들려고 하였다.  복제양 돌리가 생기기 이전인 그 당시에는 체세포로부터 개체를 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필라델피아 팀은 두 개의 수정란의 전핵(pronucleus)을 서로 교환하였다.  난자가 정자와 수정하면 염색체를 함유한 정자의 핵이 난자로 들어가지만 바로 난자의 핵과 융합되지 않는데 이 때 두 개의 핵을 전핵이라고 한다.  가는 주사기로 정자의 전핵을 뽑아내고 다른 난자에서 뽑아낸 전핵을 대신 넣어 난자의 전핵만 두 개 있게 하거나 반대로 정자의 전핵만 두 개 있게 할 수 있다.  그 결과 유전적으로 말하자면, 어머니 없이 아버지만 둘이거나 아버지 없이 어머니만 둘인 두 개의 생육 가능한 알이 생기게 된다.  케임브리지 팀도 같은 결과를 얻었지만 약간 다른 기술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양쪽 모두 배아는 발달하지 못하고 자궁에서 곧 죽고 말았다.
  어머니가 둘인 경우에는 배아 자체는 제대로 분화되었지만 배아를 유지할 태반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아버지가 둘인 경우에는 배아가 크고 건강한 태반과 태아를 둘러싸는 양막의 대부분이 만들어졌지만, 태아가 있어야 할 내부에 머리를 식별할 수 없는 분화되지 않은 세포 덩어리가 들어 있었다.


-  'Genome(게놈)', Matt Ridley, 하영미 외 역, 김영사 刊, p.246~47

  앞 포스팅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포유류에서 수컷에게서 온 유전자는 태반(기능; 암컷에서 영양분 가져옴)을 만들고, 암컷에서 온 유전자는 몸을 만든다고 할 수 있겠다. 역할 분담을 시키는 방법이 소위 '유전자 각인'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조류에서 단성 생식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가 알은 더 이상 '암컷에게서 영양분을 가져오지 못한다'일 수 있는 셈이다.

  그러면 (과학적으로건 종교적으로건) 가장 재미있는 질문 중 하나가, 자연 상태에서 인간에게 단성 생식이 증명된 사례가 있는가이다.  최근에 발견됐다면 모를까, 내가 아는 한은 없다.
  아니, 의심할 만한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정황상 증거가 없었다.  책을 지금 찾을 수 없어서 기억에 의존해 인용하면

  1940년대에 남부 프랑스에서 지금은 '마담 X'라고만 알려진 여인이 의사의 진찰을 받았다.... 그녀는 의사에게 자기 집안에서는 남자가 태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그녀와 언니)은 비정상적으로 딸만을 다산했다[1]. 참고로, 처녀생식이라는 증거는 없었다. 큰언니는 수녀였고 아이가 없었다.

[1] 정확한 수는 기억나지 않는데 둘 다 딸만 적어도 8명 이상이었음.

- 'Nature via nurture(본성과 양육)', Matt Ridley, 김영사 刊, 김한영 역
  ps. 이 책 원판은 2004년 발간.

  포유류의 경우 단성 생식이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 이유의 큰 부분은 각인 때문이다. 

  漁夫


2021/10/26 12:53

Taxi call; 대화 한 토막 私談

  얼마 전 지방 중소도시[1]를 다녀와서.

  목적지로 갈 때는 터미널에서 대기하는 택시를 타고 금방 갔는데, 다시 돌아올 때는 아무리 해도 택시가 안 잡혔다. 부근의 왕복 8차로 대로로 나와 기다려도 마찬가지였음.  하는 수 없이 카카오택시를 깔고 불렀는데[2], 거짓말처럼 5분 내에 잡혔다.
  상대적으로 매우 젊어 보이는 택시 운전기사 분과 얘기. 난 원래 잘 안 하는데 붙임성이 있으셔서.

기사님; 이 근처에 손님 내려 드리고 시내로 들어가려 하는데 콜이 와서 방향 꺾었습니다.[3]
漁夫; 카택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까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저도 전화로 안내를 잘 못 해 드렸나 보네요.
기사님; 어 처음 까셨어요?
漁夫; 네. 전 카카오를 싫어해서요.
        그런데 전 (이전에) 출장 갈 때는 주로 지역 call 전화를 이용했는데, 전화 드리기 전에 두어 군데 걸었더니 
       다 죽었던데요?
기사님; 네. 카카오가 들어온 후 사실상 다 죽었죠.
漁夫; 여기 전에 와서도 이용했다 기억하는데...
기사님; (sigh) 전에 지역 조합처럼 하나 있었는데, 회원제로 회비 받으면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카카오 때문에 위기감 느낀 회원들이 만들자고 했는데, 미적대다가 요즘에야 앱 만든다 그러니...
漁夫; 이미 늦었죠 ㅎ
기사님; 이젠 그냥 다들 카카오 쓰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해 볼 단계가 아닙니다.

  사실 카카오의 치밀함에는 나도 상당히 놀랐는데, 출발이 메신저(그것도 당시 경쟁자가 꽤 많았음)다가 범용성을 이용해 음악으로도 진출하고, 다음엔 은행[4], 그리고 택시. 택시는 면허를 사모아 가면서 사실상 독점하고.  타다가 마치 우버처럼 당국과 충돌하다가 망했는데 카카오는 그 뒤에서 면허를 모아서 이런 문제를 피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IT가 사람들이 컴퓨터 하나씩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을 이용해 어떻게 기존 업체들을 KO시키는지 알려 주는 중요한 사례 되시겠다.
 
  漁夫

  ps. 기사님께서는 내가 내릴 때쯤 돼 "여기 오셨으면 그래도 ****는 사 가셔야죠?"라 영업까지 하셨다 ㅋ
      그리고 "아, 처음 쓰신다 하셨죠? 그럼 평가 좀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라는 개인 영업도 곁들이셨다 ㅎ
      지방 call 업체의 mind는 확실히 이 분보다 헐 못했다.  영업 mind 말이다. 

[1] 인구 <100만. 참고로 내가 오래 산 송파구 인구가 67만 정도인데 크게 차 안 남.
내 습관이 오래 살아온 송파구하고 비교하는 것인데, 알고 보니 송파구는 한국 자치'구'들 중 인구가 최고였다. 직접 와서 좀 둘러보시면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ㅎㅎ
[2] 난 카카오를 안 좋아하는 편이라 카톡도 업무 때문에 얼마 전에야 깔았고, 아는 사람들 추가도 거의 안 했다. 사실 카택 까는 데 걸린 시간이 택시 콜 해 기다린 시간보다 더 길었다. 내가 제일 질색인 카드 추가까지 시키는 바람에. (물론 선결제 안 하면 카택이 장사가 제대로 될 리가 없으니 이해는 간다만, 난 원래 폰에 결재 수단까지 넣지 않는다. 자동 잠금도 싫어하는데 결재 수단을 넣을 리가 없지 않은가?)
[3] 이 전에 기사분이 내가 있던 위치를 바로 파악을 못 하셔서 통화를 했음
[4] 이건 논란이 좀 있긴 하다.  바로 '신용 평가'. 내가 믿을 만한 사람 하나는 직접 한다고 확언해 주긴 했다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확신 못하겠다.

2021/08/09 11:37

미국 몬태나; 대형 산불의 문제 Views by Engineer

  '총, 균, 쇠'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을 多翁은 그 뒤에도 몇 권을 더 저술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붕괴(collapse)'를 좋아한다. 
 
  그 중 산불에 대해 언급한 곳을 가져온다.  산불 문제가 환경 이슈를 강조할 때 뒷받침되는 증거일지 난 회의적인데, 전반적으로 환경 비관론자에 가까운 多翁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도 재미있다.  상당히 길기 때문에 많이 줄여야 했다.  전문을 보셔도 내가 여기 적은 것에 비해 의미가 거의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산불이 미국 서부 지역 전체와 몬태나의 일부에서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1] 이유는 부분적으로 덥고 건조해진 여름, 즉 기후 변화 때문이지만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행위 때문이기도 하다... 첫째는 벌목의 직접적 효과이다. 벌목으로 인해 삼림이 거대한 인화물 덩어리로 변했다는 뜻이다.  벌목된 나무는 값나가는 줄기만 운반되기 때문에 벌목된 삼림의 바닥에는 잘라낸 가지들과 우듬지로 가득하다.  또한 빽빽하게 심은 묘목들이 자라면서 삼림을 산불에 대해 더 취약하게 만든다... 두 번째 원인은 산림청이 1900~1910년에 소중한 나무들이 재로 변하는 것을 막고, 주민들이 집과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자명한 이유로 채택한 산불 진압 정책이다.
 
 - '붕괴', Jared Diamond, 강주헌 역, 김영사 간, p.68~69

[1] 이 책은 2005년 출판되었다.

산불을 더 효과적으로 진압했는데 산불이 더 크게 나?


  그럴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이었는데....
  
  ... 2차 세계대전 후에 소방수들은 이 목표를 훌륭하게 성취해냈다.  산불 진압용 항공기,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임로의 확충, 그리고 한층 발달한 화재 진압 관련 테크놀로지 덕분이었다.  따라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수십 년 동안 화재로 소실되는 삼림의 면적이 거의 80퍼센트나 줄었다.
  그러나 이런 행복한 상황이 1980년대에 들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비와 바람이 도와주지 않으면 진압이 거의 불가능한 대형 산불이 뻔질나게 발생했다.  그때서야 사람들은 연방 정부의 화재 진압 정책이 이런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발전했다는 사실, 즉 번개로 인한 자연 화재가 삼림의 평형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 Ibid, p.69
  

Napoleon; "이 산이 아닌게벼...."


  구체적으로 무슨 문제 때문에 화재 진압이 대형 산불 환경을 조장했을까?  텍스트로 보기엔 너무 기니까 그림으로 요약하겠다.
  몬태나의 당시 주요 수종은 폰데로사 소나무(왼쪽)와 더글러스 전나무(오른쪽)이다.[2]

  폰데로사는 불에 잘 견디는데, 더글러스 전나무는 그렇지 못하다.  이러면 번개 등으로 불이 날 경우 후자가 먼저 타버리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작은 화재를 겪은 숲은 폰데로사가 듬성듬성 있고 아래에 더글러스 전나무가 작은 키로 존재한다.  더 크기 전에 타서 죽으니까.[3]


  대략 위와 같은 모습이 되는 것이다.  더 큰 나무 밑을 더글러스 전나무가 메우는 꼴이다.
  이 상태에서 불이 나도 밑만 타지 위까지 불이 올라가지 못하는데, 이러면 바람을 타고 불이 멀리 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제한된 면적만 태우고 끝이다.  미국 서부에서 보도가 자주 나오는 대형 산불로 번지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벌목 때 키가 더 크고 멋진 폰데로사를 집중적으로 베어냈고, 성공적인 산불 진압 때문에 위키의 사진처럼 더글러스 전나무가 키 큰 숲이 돼 버렸다.  게다가 밑바닥에는 벌목 때 남은 잔가지들이 썩지도 않고 쌓여 있다[5].


  여기에 불이 나면 이제 헬이고 비가 오기 전엔 끌 수 없다.  불에 잘 타는데다 키까지 크니, 불이 수십 m는 바람을 타고 우습게 날아간다. [4]

===================

  물론 전세계에서 보이는 산불들이 전부 이런 식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존재하던 삼림은 어느 정도 산불에 저항성이 다 있다.  산림이 생길 만한 곳에 번개가 전혀 안 치는 데가 얼마나 되겠는가?  유감스럽게도 현재 볼 수 있는 전세계의 숲들 중 사람의 손이 전혀 가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  그래서 당연히 비의도적이겠지만 경우에 따라 큰 산불이 나는 상황을 조장한 것이다.

  한국도 대형 산불을 서너 차례 겪었고, 인공 조림으로 여기서 말한 비슷한 문제들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지금 산불을 언급하는 기사들에 '자연적 현상의 일부다'란 말들이 나오는 것이다.

  漁夫

[4] 궁금하신 분은 도쿄 대공습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시면 된다.
[5] 미국 서부는 건조하기 때문에 잔가지가 썩지 않고 건조된다.  그야말로 땔감인 셈.

2021/07/04 12:12

한국의 경제적 위치 Critics about news

  한국; 살인률 통계처럼 국제 통계에서는 흥미 있는 점이 많다.

  최근 UNCTAD에서 한국을 선진국 그룹으로 분류했다.  실제 한국이 선진국 맞는지 재미삼아 각 국가의 인구 통계와 GDP per capita(PPP)를 그래프에 찍어 보았다.  source는 위키피디어에서 얻은 1인당 GDP와 인구 자료.  대부분은 2020~21년 통계 혹은 예상이지만, 데이터가 없는 경우는 몇 년 전(특히 북한) 추산을 사용했다.
  인구를 넣은 이유는, 덩치가 클수록 경제 성장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인구가 크면 빈부 격차는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알고 있다.



  전세계를 놓고 보면, 인구가 비슷한 국가들 대비 한국은 앞지를 수 있는 나라 몇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log-log scale이기 때문에, 좌우 상하로 거리가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실제 매우 차가 큼을 유의해야 한다.  가령 Taiwan하고 한국이 인구가 비슷하다 느끼시나?  아니다.  한국이 두 배가 넘는다...

  아래에서 한국 부근을 따로 떼 확대했다.  한국과 비슷한 체급은 캐나다와 폴란드(인구 3800만), 스페인(4700만), 이탈리아(5900만), 프랑스와 영국(6700만)임을 알 수 있다.  한국이 이제 목표로서 노려 볼 만한 대상은 독일(57000$ 정도)에 가깝다.

  내가 어릴 때 목표가 1만 $도 안 되었는데, 아래 그래프는 이를 확인해 준다(source).


  그 다음은 이미 역사고, 전세계 경제 교과서에 국가의 경제 정책 성공 사례로 - 그것도 최대급으로 - 빠짐없이 등장한다(source; GDP per capita (ourworldindata.org)).


  이미 꼰머가 된 탓도 있겠지만 나는 오래 전부터 헬조선론(?!)에 그다지 공감이 안 갔던 이유가 이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취업 문이 좁아졌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힘들어진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젊은이들이 잘 사는 국가에서 기대하는 임금만큼 이윤을 내는 일자리가 더 이상 나기가 쉽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보아 다른 '선진국'(이젠 더 이상 한국 입장에서 비교하면 고만고만한 나라들이라 우러러볼 이유가 없는)들도 다 큰 차이 없다고 안다.  나 같은 선배 세대가 잘못이 전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바뀐 것을 다 '한국 상황이 ㅈ같다'고만 돌리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漁夫



2021/07/03 17:09

KBS 세대인식 집중조사; 개인 감상 Views by Engineer

LINK; KBS 세대인식 집중조사④ 세대가 아니라 세상이 문제다

  논란의 KBS 설문조사.  특히 문제가 된 것은 다음 그래프였다.

  
  내가 이 그래프를 이상하다 생각한 이유는

  1) 사회과학 분야에서 경향이 이렇게 깔끔하게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2) 그러면 신뢰도는 어떠한가?  기사 밑에 보면 기본적인 신뢰구간 등의 수치가 나와 있긴 하다.  
     그런데 위 그래프에서 '점 하나'를 찍는 데 몇 명이 필요했을까?  점 수는 40인데 분석에 사용한 
     사람 수는 1200이다.  하나당 30명.  여기서 최상층 9,10 단계에 필요한 청년 남성 60명을 모
     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게 어느 정도나 대표성이 있었을까?
  3) 그래프에서 Y축 차이를 과장해 놓았다.  0~1이 아니라 0.4~1까지인 것.
     그래프에서 Y축 scale까지 확인해 볼 독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나는 사회과학과 통계의 전문가하곤 거리가 멀다.  하지만 다른 분들도 비슷한 생각은 하셨나 보다.


  위 링크에 고대 경영학과 이한상 교수의 페북 얘기가 나온다.  나는 지금 여기보다는 페북에 시간을 더 많이 쓰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조사에 참여했다고 위 기사에 언급된 서강대 하상응 교수와 서울대 임동균 교수 등이 직접 comment한 것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거두절미하고, 여러 학자분들이 이 문제에 '참전'하여 대략 정리된 모양이다.  따라서 내가 새로 알았거나, 이 논란의 결과에 대해 이해한 것만 요약하겠다.

 0) point 하나당 20명 정도면 분석엔 충분하다는 것.  위의 조선일보 기사에도 나와 있다.
 1) 신뢰도 평가에 많이 쓰는 parameter에는 R2나 p-value가 있다.  
   - R2는 특정 모형(model)을 전제한다.  예를 들어, 선형회귀는 'linear line'을 전제하지 않는가.
     따라서 R2를 쓰려면 모형을 언급해야 하는데 KBS 기사에는 없다.  당연히 R2도 언급 없다.
   - p-value는 어떤가?  박준석 박사의 좋고 쉽게 설명한 article이 몇 년 전에 이미 나왔었다.  
     어차피 KBS 기사에 없지만 이 특정 환경에서 신뢰도 평가에 크게 도움이 될지는 의문임.
 2) R2나 p-value가 신뢰도 확보에 중요하지 않다면 대중을 위해 오해 없을 수단이 있었을까?  
    아마 이런 방식이 좀 나았을 거다.  파란 선이 위의 청년층 데이터고, 위아래 선은 내가 멋대로 
    만든 에러 범위다.  (물론 여기서 X좌표는 정수였을 테지만, 점도 내가 대충 찍은 것이니 봐주시길)

    중요한 것은 이것이 더 오해가 적을지는 몰라도 "대중이 싫어한다"는 것이다.  한 눈으로도 '지저분'하다.
    위 그래프의 모든 선을 이런 식으로 제시하면 내가 보기에도 어렵다.  방송사 주관 조사에서 이런 선호가 없었으리라고 보긴 힘들다.

     문제는 내가 접하거나 의견을 볼 수 있던 많은 전문가분들께서 (비단 이 건뿐이 아니라) 자신이 의도한 제대로 방송사가 발표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주의를 충분히 주고 전달해도 마찬가지라는 것.

  3) 이렇다면 원래 그래프는 실제가 아니라 모형에 맞춘 추세선이라 의심할 수 있다.  실제 그랬다.
     내가 처음 봤을 때는 이게 분명하지 않았다 기억하는데, 지금은 설명이 제대로 들어가 있음.

  4) 심리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자기보고(self-report)' 검사를 많이 활용한다.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공격을 
     받는 수가 있는데, Judith Harris 선생은 "이것 없이는 연구를 해나갈 수가 없다"고 단언하신다.
     더 구체적으로 [지금은 활동을 안 해 아쉬운] 아이추판다 님께서 자기보고 검사에 대해 하는 말씀은

     "잘 설계된 설문지는 생리적 측정치보다 훨씬 일관성있고 안정된 측정치를 제공한다"

  5) 같은 통계를 쓰더라도, 학문 분야에 따라 구체적인 방식(tool)과 해석(e.g.의미 판단 기준 등)이 같으리라
     는 법은 없다.  이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R2=0.09라면 내가 종사해 온 업계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진즉에 기
     각했겠지만, 심리학 하부 분과인 발달심리학에선 '쾌재를 부른다'니까.  

      '업계인'끼리도 통계의 일상적인 개념과 범주가 달라서 논쟁이 붙는 것을 이번에 생생하게 체험했다.

  =====================

  대중에게 과학의 결과를 전달할 때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어차피 원래 학자들이 원하는 모습 그대로 전하기는 불가능한 이상, 어디까지 '변화'를 허용해야 하나?  나는 이것이 훌륭한 대중 해설가들이 일반적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이유라 생각한다.  가끔 교수 자신이 쓴 교양서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를 보았기 때문이다.[1]

  漁夫

  ps.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 KBS의 보도가 진실을 많이 번영한다 해도, 이걸로 뭘 하냐가 훨씬 중요하다 생각한다.  즉 '이대남 ㅋㅋㅋ'보다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게 만든 동기가 무엇이냐'고 질문해야 훨씬 바람직하다.

[1] 그러면 "네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쉽게 이해한 것'이 진실하고 거리가 멀 수 있다는 점은 아냐"는 질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틀리지 않는다면' 일반인들에게 어느 정도 정확한 개념을 주는 편이 일반적으로는 득이 더 크다 생각한다.

2021/06/25 19:31

오늘은 6.25입니다. 책-역사

  오늘은 6.25입니다.(2019년)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1950년 - 결과적으로 젊은이들을 5만 가까이 희생시킨 -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거의 지구 반 바퀴 떨어진 데 있는 한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보였을까요?

  “How horrible, fantastic, incredible it is that we should be digging trenches and trying on gas-masks here because of a quarrel in a far away country between people of whom we know nothing."[1]

  2021년 현재라면 이렇게 말했더라도 국내에서 전혀 비난을 안 받을 겁니다.  한국이 지금 민주주의 하에서 이 정도로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된 역사적 원인에는 '당시의 자유 공산 진영의 대립 분위기'가 결정적이었죠.

  漁夫

 [1] 저도 투키디데스의 말로 알고 있었는데, 1938년 뮌헨 협정 전 체코슬로바키아에 대해 네빌 체임벌린이 한 말이군요.

2021/05/28 20:08

피셔-디스카우; 생일 고전음악-음악가

  ▶◀ (謹弔) Dietrich Fischer-Dieskau

  페북에서 왜 오늘 피셔-디스카우 포스팅이 많이 보이는가 했더니, 5월 28일이 생일이군요.
  1925년생이니까, 100주년 되려면 아직 4년 남았습니다.

  제가 아는 가장 어릴 때 사진입니다(from Fischer-Dieskau / Biography (mwolf.de)).  이 홈페이지도 참 오래 유지되고 있죠.

  피셔-디스카우 일가는 부시-제르킨 가만큼은 아니더라도, 엄연히 상당한 음악 가족입니다. 형 Klaus는 합창 지휘자 (겸 DG의 프로듀서)로 디트리히와 협연 레코드도 있고, 첫 부인 Irmgard Poppen은 첼리스트(남편과 같이 한 녹음이 좀 있습니다), 이 부인과 사이에서 얻은 세 아들 Matthias, Martin, Manuel은 모두 무대에 관계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큰아들은 무대 디자인, Martin은 지휘자, Manuel은 첼리스트입니다.  (아마도 Manuel의 자식인 듯한) 손녀 Elena Fischer-Dieskau는 피아니스트입니다.




  물론 (네 번째이자) 마지막 부인은 Julia Varady니까 끝까지 음악 가족이었지요.

  저는 위대한 클래식 연주자 10명을 꼽는다면 반드시 피셔-디스카우를 넣을 겁니다.  그 덕에 독일 리트가 성악곡에서 그렇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지요.  이 업적은 오페라 부분에서 감상자들의 시각을 바꿔 놓은 마리아 칼라스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漁夫

2021/05/09 23:41

서울시의 과거 수 년 간 주택 정책 Views by Engineer

 * 서울 한복판서 농사를? 年 500억 박원순표 텃밭 어찌하리오(link)

  나는 박원순이 경제를 보는 시각은 "옛날 집 하나 유지할 만하던 작은 땅에서 농사를 짓던 세상으로 돌아가자"라 본다.  그게 도시 한복판에서 농사 짓는 사람들에게 사실상의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나타났을 뿐이다.

  얼기설기 쳐진 울타리 너머로 6.6㎡(2평) 남짓 텃밭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경작자들이 서울시에 토지사용료로 내는 돈은 작물경작이 가능한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2만원이 고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산가족공원 맞은편 이촌1동(동부이촌동) 표준지 공시지가는 ㎡당 최고 25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3.3㎡로 환산하면 8250만원이다... 주변 토지시세를 감안하면 약 8개월간 1구획(6.6㎡)당 2만원에 사용하는 토지는 사실상 공짜인 셈이다. 공원 수돗물을 쓰는 농업용수 역시 공짜다...
  여기에 서울시 일선 초·중·고 내에 조성한 텃밭을 비롯, 공공건물 옥상과 아파트 베란다 상자 등에 조성한 온갖 형태의 잡다한 텃밭을 총망라한 ‘서울형 도시텃밭’ 면적은 지난해 기준 212만㎡에 달한다. (앞 링크)

  이런 류의 텃밭에서 나오는 작물이 가격 경쟁력을 가질 리가 없다.  그러니 기사에도 나오듯이 '취미 생활에 과도한 지원을 한다'고 지적이 나온다.  예산은 1년에 530억이다[1].  

  =============

  서울 시내에 땅이 없어 주택을 더 공급하기 어렵다는 말은 잘 쳐 줘야 절반 이하의 진실만을 담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그나마 기회를 잡아 재개발로 더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이유를 들며 지연시키려는 듯한 행동을 취해 왔다는 것이다.  

 * 옥바라지 골목 갈등 풀렸다(link)

  이 '옥바라지 골목'은 실체가 없다고 알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 건은 서로 타협에 달해 계획이 진행될 수가 있었으나, 여기서 문제를 지적했던 풍납토성 같은 경우 해당 지역 일대에는 울타리로 둘러쳐진 빈 땅이 매우 많다.  시나 구에서 한 번에 집들을 다 구매해 역사 공원등을 만들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시에 팔고 나가는 집들을 사 울타리를 쳐 막아 놓기 때문이다.

 *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의 재건축 문제(link)

  여의도 시범아파트 상가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중인 2014년 지정된 ‘서울미래유산’ 목록에 올라와 있어 재건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해당 미래유산은 여의도 시범아파트 상가 1층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로, 서울시는 2014년 이 중개업소를 미래유산에 등재하면서 “1970년에 개업하여 같은 지역에서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부동산”이라고 소개했다...

   그냥 2대째 가업을 이어오면 '미래유산'으로 만들어 보존해야 한다는 것.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와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역시 서울시가 단지 내 아파트 한 동과 굴뚝을 남기라고 권고하는 통에 재건축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어떻게 보이는지 직접 네이버 지도에서 캡처해 올린다.  서울시가 이 굴뚝 하나와, 복도에서 물이 새는 곳에는 '종유석'과 '석순'이 생기는 한 동을 재건축 때 남기라고 권유한다는 말이다.


  거기 살던 사람들이 - 내 사생활 일부를 공개하는 꼴이다만, 사실 난 잠실주공 5단지에서 매우 오래 산 편이다 - 이런 권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설명을 생략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흉물 아파트 미래 유산? (link)

  실제 '한 동 남기기'가 재건축 과정에서 현실화된 사례가 있다.

  그나마 있는 땅도 이런 식으로 다루니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리가 있겠는가?

  서울시의 인구는 2010년 이후 2016년까지 계속 감소했으며(link) 근래 이 추세가 뒤바뀌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다.  내가 열거한 식의 주택 정책이 거기 한몫을 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cf. 경기 통계 페이지에서는 서울시 인구 감소 개시가 2012년부터라 함


  ===========================

  내가 박원순 전 시장이[2] 주택을 다룬 정책 전반에 대해 가장 희한하다 생각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사익 추구를 인정하지 않겠다"로 보이는 태도다.  주택이 사유재인 측면이 분명히 있는 만큼(아니 '대부분'이겠지만 말이다), 거기에 재산을 투자해 이익을 얻겠다는 사람은 반드시 나오게 마련이다.  누가 사유재에 돈을 넣어 결국 손해를 보고 싶겠는가?

  그게 그렇게 못마땅하면, 사람들이 주택을 새로 공급해도 가격이 크게 오르지 못하도록 하면 된다.  국가가 그렇게 할 만큼 돈이 없으면 개인/회사가 그렇게 해도 가격이 별로 안 오르도록 공급을 많이 할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은, 한국에서도 누차에 걸쳐 효과가 증명된 방법이다.  그것이야말로 가격 상승을 막겠다는 공익적 측면과, 더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사익 추구를 조화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길 중 하나다.  그런데 박 전 시장은[2] 그냥 재건축을 이모 저모로 지연시키고 그나마 있는 땅엔 농사 짓거나 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애덤 스미스를 보지 않았다는 느낌밖에 안 든다.

  '국부론'의 그 유명한 사익 추구가 공익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구절을 무시한 정책이 현재의 서울 주택 가격 상승을 가져왔다.  씁쓸하기 짝이 없다.[3]

   漁夫

[1] 여기에 많이 오시는 고전음악 팬들을 위해 한 마디 얹자면, 서울시향(SPO) 1년 예산이 200억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2] 아마도 '현 정부'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나는 딱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
[3] 이런 주택 정책 비슷한 것을 다시 가져올 사람에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하겠으나, 난 냉소적이라...

2021/05/07 22:58

오늘의 인용(21.5.7) 격언

  페친 어느 분과 의견을 리플로 주고받다가 생각난 글.

  "누군가에게 일을 맡겨야 할 경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간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아주 자세한 지침을 주고 맡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임무는 주더라도 자세한 지침까지는 주지 않고 그 사람에게 일임해버리는 사람이 있다. 상대를 전적으로 신뢰하느냐의 여부는 거의 관계가 없다.  전자는 자세한 지시를 받아야 일하기 쉬운 사람이고, 후자는 그 반대일 뿐이다... 하지만 후자를 택한 경우는 도박이니까, 잘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 경우에는 일을 맡긴 사람이 뒤처리를 해야 한다.
  잘되지 않은 경우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모든 일이 잘되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것은 잘되었지만 다른 일은 잘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뒤처리도 당장 해야 하느냐, 아니면 당분간은 그대로 방치해두어도 되느냐를 판단해야 한다... "

  필자는 바로 이 양반.[1]

  우리에게 익숙한 주인-대리인 문제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누가 다른 사람을 시켜서 무슨 일을 시킬 때 완전히 그가 원하는 대로 일이 굴러가지 않는 수가 매우 많다.  그 반대라면 사람 다루는 능력이 상사에게 중요하게 취급될 리가 없다.

  漁夫




















 [1] '로마인 이야기' 4권 'IVLIVS CAESAR, 1', 김석희 역, 한길사, p.234~35.  원래는 '일'이 아니라 '뒷일'로 시작.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내부 포스팅 검색(by Google)

Loading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833

통계 위젯 (화이트)

3195
510
129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