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5 私談

[ Scientia Lux Mea ]

  지난 번 방명록이 댓글이 100개가 넘어서 update합니다. ^^ [ 지난 방명록 1. 2. 34. ]
  인사하고 싶으시면 여기에 리플을 달아 주십시오.  불펌에 대한 제 정책은 불펌주의 문제를 참고하시길.

  주의 ] 여기서는 이유가 무엇이건 리플에서 서로 욕에 가까운 언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漁夫 올림 [ 맨 위 왼편 이미지 ; (c) RCA, Soria edition (Munch/BSO - Berlioz 'Romeo & Juliet') ]

 [ 다른 분들께서 보는 이 氷屋 풍경 묘사 ]
 1. 백괴사전의 이글루스 항목
 2. 엔하위키의 과학밸리 항목
 3. 한겨레 사이언스온 ; 공고문
   * 친구 블로거 광장 채널(http://scienceon.hani.co.kr/friend-blog)에 글머리가 나가고 있습니다.

cf. 1. 제 옛 홈페이지를
http://fischer.hosting.paran.com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많은 방문 바랍니다.
cf. 2. 홈페이지가 장점도 많지만, 바로바로 update 하기 힘들고 블로그처럼 상호 연결이 금방 되지
        않는 단점도 분명히 있죠.  사실 제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가 빠른 update가 가능하다는 점 때
        문입니다.



cf.
My valley



     

 ]
  아래는 북아메리카의 포유류 중 하나인 fisher.


  식성은 

  Almost the only siginificant predator of porcupine (see the photo below)
  When it preys on porcupines, it attacks the porcupine's face repeatedly until the porcupine is weakened from trying to defend itself. It will eat the porcupine's organs first and save the rest of the kill to eat over the next couple of days. Fishers don't always win battles with porcupines and they are sometimes badly injured or killed by the porcupine's quills. The fisher also eats fruits, berries, plants and carrion. The fisher, despite its name, rarely eats fish. [ from http://www.nhptv.org/natureworks/fisher.htm . ]

  아래는 호저(porcupine), photo from http://www.nhptv.org/natureworks/porcupine.htm   



[ 진화심리학 ] posting, link 모음 Evolutionary theory

  이 포스팅을 만든 이유는 순전히 개인 보관용입니다.  제 포스팅 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관계 포스팅도 링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니, 특정 사항에 대한 다른 분의 포스팅에 대한 제보 항상 환영합니다.
  Disclaimer 하나 달자면, 해당 분야 전공자도 아닌 입장으로서 漁夫는 漁夫 자신의 포스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항상 옳다고 보증하지 못합니다.  물론 대가들의 저서나 논문을 가져오고 그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는 부분에서는 큰 오류는 별로 없겠지만, 개인적 의견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당연히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의학-한의학 논의 ; posting thread 정리 Views by Engineer

  한의학에 대한 제 단순한 질문이 예상보다 꽤 크게 발전했군요.  의견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원래 다른 글에 있던 내용을 새로 옮겨왔으며, 제 의견을 짧게 요약하여 아래에 첨부했습니다.  관심 있으실 분의 편의를 위해, 이 포스팅은 당분간 상위에 위치합니다.


Thread

그렇고 그런 잡담('12.1.30) 私談

  아닌게아니라 정말 바빠서요.  한국을 1주 넘게 비웠을 뿐 아니라 어제도 회사 일 때문에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집을 비우는 등.

  그럭저럭 젊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머리털 나고 제일 황당했던 일 중 하나가 지난 달에 있었지요.
  업무상 뭘 꽤 길게 설명해야 해서 모 대학교(서울 안에 있습니다. 누구든 알 만한, 절대 '듣보잡'이 아니라는 것만 언급하기로 하죠)에 가 봤더니

"참석할 사람 중 한국 사람 둘, 나머지 6명은 외국인이라네요.  그 중 한 명은 한국어 괜찮게 합니다만 나머지는 전혀."
"그래서, 영어로 해야 하나요?"
"............."
(질문을 바꿔서) "우리말로 설명할까요, 영어로 할까요?  어느 편이 낫겠습니까?"
".....  영어로 하실 수 있겠어요?"


아하하합;히ㅏㅓㅁ;ㄴ이ㅏ러ㅏㅅ;ㅛ^#$$%ㅠㅠㅁㄴㅇ류;ㅣㅏㅁ넝;리ㅏㅓ

  아니 이런 거 왜 일찍 얘기 안 해서...... ㄸㅂㄸㅂㄸㅂㄸㅂㄸㅂㄸㅂㄸㅂㄸㅂㄸㅂㄸㅂㄸㅂ

  한국 대학들이 안고 있는 문제야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만, 국/공립대 총장들이 반값 등록금 예산을 요구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난 생각입니다.  요즘 제가 접한 상황은 상당수의 대학에서 '이렇다'고 하더군요.

  漁夫

名人의 사진; DFD 고전음악-음악가

  어디 지를 거 없나 방앗간을 둘러보다 사진 하나를 본 김에.

  아래 분은 마리아 칼라스와 함께 제가 20세기 최고의 가수로 주저 없이 손꼽는 양반이지요(
source).  그의 가장 많이 알려진 사진 중 하날 겁니다.  좀 나이 드신 후의 샤프한 모습이지요.

  하지만 젊었을 때는 좀 더 살이 붙어 있었지요. ;-)

  어릴 때 및 독일 군복을 입은 사진은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WoW!

  아시다시피 그는 (아마도 이탈리아 전선에서) 포로로 잡혀 종전 때까지 포로 생활을 해야 했지요.  전사하거나 하지 않은 건 저 같은 고전음악 팬에겐 정말 할렐루야!!!!!

  이 좀 젊은 시기의 사진 하나 더.  왼편은 Karl Richter. Source에 따르면 뮌헨에서 1955년 경인 듯.

  나이가 어느 새 87세가 되셨으니 근황은 아마 이 사진일 겁니다(source).

  독일 리트 가수로 쌍두마차를 이루던 Elisabeth Schwarzkopf 여사가 얼마 전에 세상을 뜨셨으니(주된 라이벌로 거론되던 Hermann Prey가 타계한 지는 이미 10년이 넘었습니다), 이제 독일 리트의 황금기는 누가 잇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얼마 전 크바스트호프도 은퇴했고 말입니다.  그저 오래 장수하셔서 공력을 많은 후배에게 전해 주시기 바랄 뿐이지요.

  漁夫

visiting a place which has siginificant meanings for us 私談

 새삼스럽게 잊지 맙시다.를 트랙백한 이유는 직접 눈 앞에서 이 기념관을 보았기 때문이다.

  일본이 저런 삽질을 저질러 주지 않았던들 아직 우리는 일본어를 아주 자연스럽게 쓰고 있었을 것이다.  (그게 더 나았으리라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다만)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까먹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만.

  조형물 전경.  자세히 볼 시간이 없어서 왜 이 인물상들을 골랐고 어디서 모티브를 따 왔는지까지는 모르겠음... 하지만 오른편에 보이는 두 가지는 더 자세히 볼 가치가 있다.

  좀 더 '잘 보이게' 해 놔야 하지 않나 싶음.  아니면 한국 공식 증정 뭐로 바꾸든지.  그래도 없는 것보단 훨씬 낫다.

  이 말은 한국 국민이 미국 국민에게 바치는 감사 인사로 더 적합하지 않나 싶다...

  漁夫

Thomas McKellar - Roamin' in the Gloamin' (London) 고전음악-LP

  이 레코드가 물론 고전음악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레코드를 사다 보니 좀 우연히 손에 들어온 셈인데, 아무래도 테너 이름값도 한 몫.  저처럼 오래된 음반들을 주로 모으다 보면 이런 사람 이름도 기억할 가능성이. 
Kenneth McKellarAdrian Boult의 핸델 '메시아'(Decca)에서 테너 역을 맡았기 때문에 기억하지요(비록 이 음반은 안 갖고 있습니다만 ^^;;).  위키피디어에 이 분 이름이 등재되어 있다니, 위키도 참 대단하긴 해요(2010년에 돌아가셨다니, Maurane의 경우처럼 늦었지만 나름 추모 포스팅이 된 셈..)

  수록곡은 아래 뒷배경 사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만, 모두 스코틀랜드의 '민요' 정도로 봐야 할까요?  Bob Sharples가 지휘한 배경도 그렇고, 타악기까지 포함한 그 컨셉입니다.  리릭 테너인 그의 편안한 음성으로 그가 태어난 스코틀랜드의 민요들을 들을 수 있는데, 여러 군데에서 나온 정보를 보면 클래식 오페라나 무대 가창보다는 오히려 이 편이 훨씬 더 유명했던 모양입니다.  Decca에서 이 방면으로 녹음이 몇 개 남은 것도 이 덕인 듯.  타이틀은
Roamin' in the gloamin'이지만 가장 유명한 곡은 아무래도 'Scotland the brave'겠지요.  이거 안 들어봤다는 분은 여기 방문자 중 아마 아무도 안 계실 겁니다.



  London PS 149.  Decca건 London 레이블이건 이른 시기의 'blue back'이 있는데, 고전음악이라고 할 수 없는 발매에서도 마찬가지로 blue back이 있다는 것은 이 레코드 덕에 알았지요.  사진에서는 좀 분명하지 않지만 뒷배경이 엷은 푸른색입니다.  수록곡도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경험 있는 분이라면 London의 'Wide-band 2nd'에 해당한다는 정도는 바로 알아차리시겠지요.

  이런 음반도 CD로 나왔을까 했는데, 포스팅을 쓰면서 찾아봤더니 이 분의 리사이틀은 몇 개 구경할 수 있더군요.


이 앨범의 첫 12곡이 아무래도 LP와 완전히 같은 듯.  선곡과 순서가 동일해서요.

 
▲ 내용이 같습니다.  50개의 인기 있는 곡으로 꾸민 2CD set. 이 중 'Roamin' in the gloamin'도 있습니다. (
amazon)

 
▲ 오스트레일리아의 Eloquence에서 낸 앨범 2개. (amazon)

  漁夫

학회에서 있을 수 있는 가장 대담한 시연 私談


  트위터  님께서 기막힌 정보를... (감사드립니다)  과밸로는 보내지 않습니다.  하하.

  How (not) to communicate new scientific information: a memoir of the famous brindley lecture
  Laurence Klotz
 

  In 1983, at the Urodynamics Society meeting in Las Vegas, Professor G.S. Brindley first announced to the world his experiments on self-injection with papaverine to induce a penile erection. This was the first time that an effective medical therapy for erectile dysfunction (ED) was described, and was a historic development in the management of ED. The way in which this information was first reported was completely unique and memorable, and provides an interesting context for the development of therapies for ED. I was present at this extraordinary lecture, and the details are worth sharing. Although this lecture was given more than 20 years ago, the details have remained fresh in my mind, for reasons which will become obvious.

  The lecture, which had an innocuous title along the lines of ‘Vaso-active therapy for erectile dysfunction’ was scheduled as an evening lecture of the Urodynamics Society in the hotel in which I was staying. I was a senior resident, hungry for knowledge, and at the AUA I went to every lecture that I could. About 15 min before the lecture I took the elevator to go to the lecture hall, and on the next floor a slight, elderly looking and bespectacled man, wearing a blue track suit and carrying a small cigar box, entered the elevator. He appeared quite nervous, and shuffled back and forth. He opened the box in the elevator, which became crowded, and started examining and ruffling through the 35 mm slides of micrographs inside. I was standing next to him, and could vaguely make out the content of the slides, which appeared to be a series of pictures of penile erection. I concluded that this was, indeed, Professor Brindley on his way to the lecture, although his dress seemed inappropriately casual.

  The lecture was given in a large auditorium, with a raised lectern separated by some stairs from the seats. This was an evening programme, between the daytime sessions and an evening reception. It was relatively poorly attended, perhaps 80 people in all. Most attendees came with their partners, clearly on the way to the reception. I was sitting in the third row, and in front of me were about seven middle-aged male urologists, and their partners in ‘full evening regalia’.

  Professor Brindley, still in his blue track suit, was introduced as a psychiatrist with broad research interests. He began his lecture without aplomb. He had, he indicated, hypothesized that injection with vasoactive agents into the corporal bodies of the penis might induce an erection. Lacking ready access to an appropriate animal model, and cognisant of the long medical tradition of using oneself as a research subject, he began a series of experiments on self-injection of his penis with various vasoactive agents, including papaverine, phentolamine, and several others. (While this is now commonplace, at the time it was unheard of). His slide-based talk consisted of a large series of photographs of his penis in various states of tumescence after injection with a variety of doses of phentolamine and papaverine. After viewing about 30 of these slides, there was no doubt in my mind that, at least in Professor Brindley's case, the therapy was effective. Of course, one could not exclude the possibility that erotic stimulation had played a role in acquiring these erections, and Professor Brindley acknowledged this.

  The Professor wanted to make his case in the most convincing style possible. He indicated that, in his view, no normal person would find the experience of giving a lecture to a large audience to be erotically stimulating or erection-inducing. He had, he said, therefore injected himself with papaverine in his hotel room before coming to give the lecture, and deliberately wore loose clothes (hence the track-suit) to make it possible to exhibit the results. He stepped around the podium, and pulled his loose pants tight up around his genitalia in an attempt to demonstrate his erection.

  At this point, I, and I believe everyone else in the room, was agog. I could scarcely believe what was occurring on stage. But Prof. Brindley was not satisfied. He looked down sceptically at his pants and shook his head with dismay. ‘Unfortunately, this doesn’t display the results clearly enough’. He then summarily dropped his trousers and shorts, revealing a long, thin, clearly erect penis. There was not a sound in the room. Everyone had stopped breathing.

  But the mere public showing of his erection from the podium was not sufficient. He paused, and seemed to ponder his next move. The sense of drama in the room was palpable. He then said, with gravity, ‘I’d like to give some of the audience the opportunity to confirm the degree of tumescence’. With his pants at his knees, he waddled down the stairs, approaching (to their horror) the urologists and their partners in the front row. As he approached them, erection waggling before him, four or five of the women in the front rows threw their arms up in the air, seemingly in unison, and screamed loudly. The scientific merits of the presentation had been overwhelmed, for them, by the novel and unusual mode of demonstrating the results.

  The screams seemed to shock Professor Brindley, who rapidly pulled up his trousers, returned to the podium, and terminated the lecture. The crowd dispersed in a state of flabbergasted disarray. I imagine that the urologists who attended with their partners had a lot of explaining to do. The rest is history. Prof Brindley's single-author paper reporting these results was published about 6 months later.

- http://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j.1464-410X.2005.05797.x/full


..................................



  漁夫

오늘의 한마디('12. 1. 13) Evolutionary theory

  "종교 재판관이 선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결코 믿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죄인을 불에 굽는 사람일지라도 ***** 상냥하고 고귀한 마음의 소유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Charles Darwin, Charles Lyell에게 쓴 편지, 1859 or 1860

=============

  인간이 (개별 사안에 대해) 보여 주는 생각이 얼마나 뜻밖일 수도 있는지 깨달은 찰스 다윈의 고백.  ***** 자리에는 '세지윅처럼'이란 말이 들어가는데, 애덤 세지윅(Adam Sedgwick)은 다윈의 은사이자 현대 지질학의 창시자 중 한 명이지만 다윈의 '종의 기원' 증정본을 읽고 나서 다음처럼 격렬하게 비난했다.

  무척 마음에 든 부분도 있고 옆구리가 아플 정도로 웃음이 나온 부분도 있었네.  하지만 나머지 부분들을 읽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침통함에 빠져들었네.  왜냐하면 그 내용이 모두 거짓이며 통탄할 정도로 엉터리였기 때문이네.  자네는 견고한 물리적 진실로 만들어진 광차 궤도에서 시작했지만 어느새 귀납법이라는 진리에 이르는 길을 내팽개치고 마치 우리를 달로 보내겠다던 윌킨 대주교의 기관차처럼 황당한 기계를 작동시키기 시작했네.

  찰스 다윈의 고백은 아직까지도 진실이며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람이란 그런 동물이다.

  漁夫

  From 'Charles Darwin; The power of place'[나는 멸종하지 않을 것이다(찰스 다윈 평전)]', Janet Brown, 이경아 역, 김영사 간, 158 & 159p.

[책] '요리 본능' - Richard Wrangham 책-과학

요리 본능- 8점
리처드 랭엄 지음, 조현욱 옮김/사이언스북스
  인간; 식성과 소화관에서 인간의 소화관의 특성을 다른 포유류와 비교하여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포유류간 비교 해부학의 결론은 '인간은 잡식 생물이라고 봐야 한다'고 나오기 십상이지요. 
  그런데 이 책은 지금 정도로 인간의 소화관이 짧아진 이유가 육식 외에 화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꽤 설득력이 있는 이유가

  * 인간은 익히지 않은 음식을 주로 먹게 되면 거의 반드시 살이 빠진다.  이는 많은 비교 연구에서 거의 예외 없이 나타난다.
  * 소화는 화학적 측면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식량의 표면적을 넓히지 않으면 잘 진행되지 않는다.  익히면 식품의 조직이 연해지고 미시 구조가 소화에 쉽게 바뀐다.
  * 인간 뿐 아니라 동물에서도 영양 흡수율이 크게 증가하며, 많은 동물들도 익힌 음식을 선호한다.

  한 마디로 익힌 음식은 그렇지 않은 음식보다 영양가가 - 아니, 영양가가 뭣하면 '영양 효율'이라고 하지요 - 크게 증가한다는 얘깁니다.  그 효과가 어느 정도냐 하면, 우리가 아는 '열량 단위' - 즉 지방은 9 Cal/g, 탄수화물 4 Cal/g, 단백질 4 Cal/g - 로는 분명히 충분한 열량을 섭취했는데도 생식으로만 먹는다면 거의 반드시 수 kg은 체중이 빠진다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얘기는 사실 byontae님의 예전 포스팅 및 맛에 대한 제 포스팅에서 이미 많이 나왔었지요)

  여기까지는 뭐 그리 대단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화식으로 인해 인간이 열량 뿐 아니라 시간도 벌 수 있었으며 남녀의 성별 분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을 상세하게 보여 준 것입니다.  초식 동물들을 보면, 깨 있는 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계속 먹고만 있습니다.  소화관이 식물성 먹이를 소화할 수 있도록 발효 탱크가 크게 진화했는데도 그렇다는 얘기지요(초식 동물의 이 측면에 대해서는 '말에 대하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화식이 씹고 소화시키는 데 드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을 뿐 아니라, 인간의 큰 뇌를 유지할 비용에 버팀목도 되었다는 스토리.  더 이상은 spoiler가 될 듯 하야 tbC

  자, 칭찬은 여기까지.  일단 얼마 전에 지적했듯이 漁夫가 알아볼 만한 흠이 있습니다(이거!).  그리고 요리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넣어 놓은 것은 재미있는 눈요기기는 한데, 漁夫 같은 별종의 눈에는 "어차피 사진을 넣으려면, 이런 사진보다는 고대 호미니드들의 골격 설명을 넣어 놓았으면 헐 나았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유?  물론 tbC

  漁夫

  ps. 가끔 이글루스 다른 분들께서도 tbC를 사용하시기 시작했더군요.  tbC는 우월하다! ㅋㅋㅋㅋ
 

오늘의 한마디('12. 1. 6) 책-과학

  "여성의 가사 노동은 조화로운 분업의 결과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다. 그리고 여성이 남성보다 체계화하는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정을 관리하는 데 더 유능하다." - John Ruskin - 

- 'Catching Fire; How cooking made us human(요리 본능)', Richard Wrangham, 사이언스북스 刊, 조현욱 역, p.227

  이거 읽었을 때 든 느낌은

  하지만 10초쯤 뒤 그가 실제 생활에서 여성을 대한 mentality에 대한 당대 유명 일화가 기억나서 '아하!' 싶었음.


  요점; When she met Millais five years later, she was still a virgin.

  요즘에도 이랬다가는
당근(!) Ruskin은 평생 다시 결혼 안(못)했음

  Ruskin이 21세기처럼 개인의 성적 취향을 존중하는 사회에서 살았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저런 mentality를 유지했을까 궁금해지기는 한다. 

  漁夫

오늘의 오역('12. 1. 4) 책-과학

  연도를 '12로 쓰려니 참... 이글루스에서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시작한 지가 만 6년이 돼 가는군요.  가입은 그것보다 2년 전이긴 합니다만.
  오늘의 오역은 얼마 전에 출간된 '요리 본능'에서 뽑았습니다.

... 음식을 익혀 먹었을 때 인체가 섭취하는 에너지가 증가하는 기작은 꽤 잘 알려져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열 조리가 녹말을 젤라틴화하고, 단백질을 변성시키며, 모든 것을 연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녹말은 젤라틴이 아니라 풀이 된다.  젤라틴은 동물성 단백질이다.  저자는 열을 가하면 콜라겐이 젤라틴으로 변하는 현상과 녹말이(수분이 있으면) 걸쭉한 풀로 변하는 현상을 한데 묶어 표현하고 싶은 나머지 무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 옮긴이). 

- 'Catching Fire; How cooking made us human(요리 본능)', Richard Wrangham, 사이언스북스 刊, 조현욱 역, p.83

  뭐가 문제인지 눈치 채셨습니까?   아마 grelot 님도 저처럼 한 눈에 문제를 알아차리셨으리라 믿습니다. ^^;;

  이 번역의 문제는 gelatin과 gelatinization('젤라틴화'는 의심의 여지 없이 이 단어 또는 gelatinize를 번역)을 다루는 방법입니다. 
  gelatin을 '동물성 단백질'이라 한 데는 사실 거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Wikipediaonline Webster사전을 보면 1차 의미는 '동물성'이라 말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후자의 2차 의미에 'any of various substances (as agar) resembling gelatin'란 것이 있습니다.  음... 좀 불안해지긴 합니다만 그런대로. ^^;;
  하지만 '녹말을 젤라틴화' 한다고 말하면, 좀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것은 아예 이 용도대로 쓰이는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Starch gelatinization, or 녹말 호화(糊化)

  Starch gelatinization은 Wiki 항목까지 열려 있습니다.  아예 번역어까지 '호화'로 정착되어 있습니다.  이 편 업계인 아니라면 들어 볼 기회가 적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질문에서 보듯이 엄연히 통용되는 번역어일 뿐더러 M$ 워드에서 단어 한자 전환을 치면 맨 처음에 등장하지요.
  그러니 '젤라틴화'라고만 했다면 그냥 단어 선택 문제라고만 하지 '오역'까지는 뭣하겠지만, 주를 달아 놓으신 덕에 이 항목에 당당히 오역으로 등록할 자격을 획득한 case지요.

  漁夫

Rafael Kubelik 다른 데 소식

  전에 SPO magazine에 기고했던 내용입니다.  거의 고친 것은 없습니다.

 
http://fischer.hosting.paran.com/music/Kubelik/kubelik-k.htm

  새해를 쿠벨릭의 신포니에타와 같이 맞이하시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바흐 트리오 소나타로 시작하는 관례가 있는데, 오늘은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로 시작.  여러분은 무엇을 쓰시나요? ;-)
  쿠벨릭의 이 곡 스튜디오 녹음으로는 두 개가 기억납니다.  하나는 빈 필하모닉(Decca)의 모노랄, 다른 하나는 여기 나온 바이에른 라디오의 스테레오(DG)입니다. 



  작년에 아랍 독재자들이 연달아 쓰러진 것을 쿠벨릭은 틀림없이 열렬히 환호했을 듯.

  漁夫

올해 최후의 포스팅은 좀 웃고 넘어가도록.. 私談

  진화의 본질을 쳐다보면 다소 '우울'해지기 쉬운 경향을 어쩔 수는 없지요...

  연말인데 웃고 새해로 넘어갑시다.

  실제적으로 이유가 뭐건 간에 도지사 양반의 행동이건 사후 처리건 도대체 적당한 게 뭔가 싶지요(김문수에게 공정하기 위해, 漁夫는 '정치인'으로서 그의 역량을 지금까지는 오세훈보다 높게 평가합니다.  실무가로서는 별개 문제지요).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보았는데 출처를 알 수가 없군요.

  미국 이발소나 미장원이 한국보단 솜씨가 없다는 게 중평이긴 합니다만, 남녀 차이에 대해 어케 생각하십니까? ㅋㅋㅋㅋ (이것도 트위터에서 봤습니다만 일차 소스는
여기)

  덤으로
offthemark.com에서 하나.

  201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漁夫

오늘의 한마디('11. 12. 29) Evolutionary theory


< "자연 선택은 솔직히 말해

   근시안적 이기심이 극대화되는 과정이다
"
>

  - 故 George C. Williams(1926~2010), Steven Pinker의 'The blank slate' 번역본 292p에서 재인용.
    원문은 Zygon: Journal of Religion and Science, 23, 383~407p.

  "지구의 기후, 자연 법칙들은 마치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위해 있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런 축복을 서로 공유하면서 사는 것은 왜 이리 힘들까."란 트윗을 보았는데, 앞 문장은 이미 Carl Sagan이 'Cosmos'에서 반박했었고, 뒷 문장은 William Hamilton과 G. Williams 등의 사고를 이어받은 Richard Dawkins가 대표하는 현대 진화론의 입장에서는 일반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사고방식의 유사품이 gaia 이론이라고 본다(물론 나는 gaia 이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 문장도 인상적이지만, '빈 서판'에서 같은 페이지에 나오는 말이 사실 더 예리하며 생물학의 본질을 제대로 궤뚫었을 것이다.
 
  명백한 것은 (잡혀 먹히는) 사슴의 고통에 비해 (잡아먹는) 표범은 물론이거니와 사자도 더 나을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생물학은 기독교적 전통이 없다면 더 빨리 성숙했을 것이다... 부처가 베나레스에서 설법한 고성제가 생물학에 더 적합할 것이다.  "태어남도 고통이요, 늙는 것도 고통이요, 질병도 고통이요, 죽음도 고통이라." 

  명백한 사실은 사슴에게는 포식이나 기아나 모두 고통스런 일이고 사자의 운명도 그보다 부러울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생물학은 유대-기독교 신학과 낭만주의 전통이 지배하는 문화가 없었다면 더 빠르게 성숙했을 것이다.  [부처가] 베나레스에서 설법한 4성제 중 첫 번째 진리인 고제가 생물학에 더 적합했을 것이다.  "태어남도 고통이요, 늙는 것도 고통이요, 질병도 고통이요, 죽음도 고통이다."
- G. C. Williams - 


  이 말은 푸마가 굶주린 사슴을 죽이는 것을 생물학자들이 자비로운 행위로 묘사했던 것에 대해 윌리엄즈가 그의 유명한 책인 'Adaptation and natural selection'에서 1966년에 한 말이다.

  漁夫

1 2 3 4 5 6 7 8 9 10 다음


W 위젯

Twitter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693

통계 위젯 (화이트)

63428
732
477448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09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