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3

  지난 번 방명록이 댓글이 100개 거의 다 되어서 update합니다. ^^ [ 지난 방명록 1. 2. ]
  인사하고 싶으시면 여기에 리플을 달아 주십시오.

  불펌에 대한 제 정책은 불펌주의 문제를 참고하시길.

  漁夫 올림

 [ 다른 분들께서 보는 이 氷屋 풍경 묘사 ]
 1. 백괴사전의 이글루스 항목
 2. 엔하위키의 과학밸리 항목

cf. 1. 제 옛 홈페이지를
http://fischer.hosting.paran.com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많은 방문 바랍니다.
cf. 2. 홈페이지가 장점도 많지만, 바로바로 update 하기 힘들고 블로그처럼 상호 연결이 금방 되지
        않는 단점도 분명히 있죠.  사실 제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가 빠른 update가 가능하다는 점 때
        문입니다.

       
cf.
My valley


야후 블로그 벳지

     

 ]
  아래는 북아메리카의 포유류 중 하나인 fisher.


  식성은 

  Almost the only siginificant predator of porcupine (see the photo below)
  When it preys on porcupines, it attacks the porcupine's face repeatedly until the porcupine is weakened from trying to defend itself. It will eat the porcupine's organs first and save the rest of the kill to eat over the next couple of days. Fishers don't always win battles with porcupines and they are sometimes badly injured or killed by the porcupine's quills. The fisher also eats fruits, berries, plants and carrion. The fisher, despite its name, rarely eats fish. [ from http://www.nhptv.org/natureworks/fisher.htm . ]

  아래는 호저(porcupine), photo from http://www.nhptv.org/natureworks/porcupine.htm   


by 漁夫 | 2010/06/08 00:20 | 私談 | 트랙백 | 덧글(81)

[ 진화심리학 ] posting, link 모음

  이 포스팅을 만든 이유는 순전히 개인 보관용입니다.  제 포스팅 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관계 포스팅도 링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니, 특정 사항에 대한 다른 분의 포스팅에 대한 제보 항상 환영합니다.


내용
 

  1. 기본 전제
     -1) 너무 기초적인 사항
       * 우리 할아버지 원숭이다 어쩔래 임마? (아이추판다님)
     0) 기본적 의미
       * 진화 심리학 
       * 모든 인간 행동이 생물학으로 설명된다(Darwinist님)
       *  유전자와 사회적 행동 (크로스로드)

  2. 기본적 분석 방법
     0)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ESS
     1) 진화심리학 ; FAQ(1) - EEA 설명 포함
     2) 진화심리학 ; FAQ(2) - 실제 연구의 방식
     3) 진화심리학 ; FAQ(3) - 선택 압력과 진화
     4) 진화심리학 ; FAQ(4) - 실용성
     5) (Dec. 27, 2009) 진화심리학 ; FAQ(5) - 심리의 모듈성(modularity)
     6) (Jan. 24, 2010) 진화심리학 ; FAQ(6) - 성차(sex difference)에 대한 관점
     6) 진화심리학 질문에 대해 ; 한 번 더
     7) 편견타파 릴레이 ; 진화심리학 (1)

  3. 결론들

     0) 신뢰도
       * 진화심리학은 과학인가?(아이추판다님) 
       * 신뢰도에 대해
       * 문화인류학; 진화심리학에서 보는 시각 

     1) 인지-지각 기관
       * 시각 
         - [해설 "인간의 두 얼굴"] 착각은 어디에서 오는가(아이추판다님)
         - 합리적 착시(?)(아이추판다님)
       * 기억
         - [해설 "인간의 두 얼굴"] 변화맹과 사회적 집단 (아이추판다님)

     2) 일반적 행동
       * 음식과 맛; 진화론적 판단 
       *  고기를 향한 우리의 마음 (크로스로드)
       *  도덕은 본능이다 [1, 2] (크로스로드)
       *  종교는 왜 존재하는가 (크로스로드)
       *  음악은 왜 존재하는가 (크로스로드)
       * 범죄와 유전자 
       * 인간 본성과 현대 사회 
       * 자폐증과 이과 기질 
       * 어디서 밀어버리기 

     3) 남녀의 심리 차
       * 남자; 현대(농경) 사회의 부적응자 
       * 대놓고 치기, 뒷구멍으로 공격하기
       * 짝짓기(mating)
         - Mating of human beings (1), Mating of human beings (2)
         - mating; 여자의 전략 (1)
         -  발정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크로스로드)
         -  동성애는 어떻게 설명하죠? [ 1, 2 ] (크로스로드)
         - 여성의 성적 전략과 '자식의 얼굴' 
         -  왜 향수를 쓸까 (크로스로드)
         - 영어; 오스트리아 여자와 남자
         - 남자와 여자; 성 행동 
         - 길을 가다가 본 간판 
         - 외모와 mating ; 기준이 뭐냐고... 
         - 돈 많은 여자; mating과 경제적 자원 
         - Mating; 처녀성(chastity)의 중요성 
         - 부성 불확실성; 어머니의 대화에 주는 영향 
         - '아이는 누구를 닮았나' 논문의 일부 번역 
         - 남녀의 순차적 '거래'
         - DNA 검사; 남성이 어떤 방향으로... 
         - 트리스탄과 이졸데; 진화심리학자의 시각
         - 허리 대 엉덩이 비율의 Dr. Singh (Darwinist님), WHR ; 실제 연구에 사용한 그림
         - 잘생긴 남자얼굴 선호도 실험 (Darwinist님)
         - 키가 어느 편에 더 중요한가 
         - 사람이 '친척들'이라면 
         - mating patterns ; 혼인 제도
         - [겉보기] 일부일처제 ; 일부일처제(monogamy), 일부일처제; 남녀의 신체에 미친 영향,
              일부일처제 II ; 남녀의 역할 분담, 일부일처제 III ; 식성의 차이 
         - 대인배; 인간 자체를 바꿔 보려고 했던 '친구'들 
         - 이공계 남성의 연애
         - 이공계 남성의 연애(2) 
         -  (Dec. 26, 2009) 현대식 수단의 석기 시대적 응용
       * 패션(fashion)
          - 패션의 진화심리학(아이추판다님)
          - 패션; 목적이 뭔데?
          - 우리 할머니들의 노출 패션(아이추판다님)
          - 유사점과 차이점 찾아내기
          - 양편 모두 선호성을 착각하네요
       * 강간(rape)
          - Rapeinside - 동물학적 관점 
          - Rape ; 실제 사례 조사 (0)
          - Rape ; 실제 사례 조사 및 해석(1)
          - Rape ; '데이트 ㄱㄱ'의 해석 
          - Rape ; 비면식범 ㄱㄱ의 해석 
          - 군인과 여자
          - ㄱㄱ; 그 방아쇠에 대해(What can trigger rape)
         
  4. Who's who
     1) 진화심리학의 거인들(사진)

  5. 참고할 만한 교양 도서
     1)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The essential differences) - by Simon Barren-Cohen
     2) 욕망의 진화 (Darwinist님) ; by David Buss
     3) 나쁜 유전자(Evil genes) ; by Barbara Oakley
     4) 붉은 여왕(The Red Queen) ; by Matt Ridley
     5) 제 3의 침팬지(The third chimpanzee) ; by Jared Diamond
     6) 이타적 유전자(The origins of virtue) ; by Matt Ridley
     7) The murderer next door (Darwinist님) ; by David Buss
     8) 본성과 양육(Nature via nurture) ; by Matt Ridley
     9) How the mind works (Darwinist님) ; by Steven Pinker
    10)  진화의 미래(Children of Prometheus) ; by Christopher Wills


漁夫

.


닫아 주셔요 ^^


by 漁夫 | 2010/05/14 23:49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 | 덧글(6)

의학-한의학 논의 ; posting thread 정리

  한의학에 대한 제 단순한 질문이 예상보다 꽤 크게 발전했군요.  의견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원래 다른 글에 있던 내용을 새로 옮겨왔으며, 제 의견을 짧게 요약하여 아래에 첨부했습니다.  관심 있으실 분의 편의를 위해, 이 포스팅은 당분간 상위에 위치합니다.



Thread

by 漁夫 | 2010/03/25 14:35 | Views by Engineer | 트랙백(2) | 핑백(2) | 덧글(10)

오늘의 잡담(10.2.9)


  1. 어느 유명 블로거가 조금 심해 보일 정도로 공격을 받았군요.  이게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자타가 공인하는 유명 블로거인 만큼 여러 사람에게 노출되어 있으니 일면 이해는 갑니다.

      여기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와 보시는 곳인만큼 신경은 쓰고 있습니다만, 테마가 원래 low-risk다 보니 그
     런 식으로 지뢰를 밟을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보신전략. :-)

     ps. 그나저나
http://heloo.egloos.com/3577947 포스팅을 보고는 어쩔 수 없이 웃음이 좀 나오더군요.

  2. 서울[권]과 비서울[권] 문제는 빈부 격차 만큼이나(본질이야 같지요) 해답이 없는 문제겠지요.

     *
세종시; 김종인의 논평 (sonnet님) ; 이 리플을 한 번 주목해 보시길.
     *
1포트/2포트 논쟁(sonnet님) ; 여기서 인천공항 얘기가 리플에 등장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periskop의
일본의 실책을 틈타 순항하는 인천공항포스팅을 참고하시길.
     *
막장 아래 마그마 (Ya펭귄님)
     *
흐음(아빠A님)
     
  漁夫는 '지방 이주민의 자식으로 서울에서만 자라난' 세대입니다.  아직까지 서울을 한 번에 3주 이상 연속으로 떠나 있던 일은 딱 한 번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부모 세대의 '지방 애향심'은 있냐?  부모님의 고향에 대해 다른 곳에 비해 좀 더 많이 가 보았고 약간 더 애착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두 곳의 이해 관계가 정말로 대립할 때 어느 편?  답은 물어보나 마나.
  이 점에서, 지방 출신 분들이 분산 정책을 주장하실 때는 좀 신중한 stance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漁夫가 특별히 이성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주장한다면 위선적이겠지만, 반면에 그리 극단적인 입장도 아닙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수용 가능한 지방 우대 정책은 찬성할 의향이 있습니다만, 정말 심각하게 이해 관계가 대립하는 경우라면 아마 제가 태어나고 자란 쪽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겠지요.
  Tim Harford의 '경제학 콘서트 2'에서 도시와 경제성장에 대한 내용을 보았다고 기억합니다(잘못이면 바로잡아 주십시오).  漁夫는 서울이 한국의 경제에 (특히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는 생각보다 클 수 있으며, 서울 주변에 인구가 몰리는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아주 심각하다고는 보지 않는 입장입니다.  뭐, 골수 서울 '(사이비) 토박이'라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 주장이 100% 옳다고 볼 수도 물론 없기 때문에 너무 진지하게 까시면 좀 슬퍼집니다. -.-

  3. 차량용 블랙박스를 달아야 하는 이유(아케르나르님)를 보면 가끔이나마 차를 운전하는 입장에서 ㅎㄷㄷ.

  4. 건강 그리고 한약과 스테로이드(latro님) 포스팅은 '(한)약방의 감초'가 될 만큼 자주 등장하는 감초에
    대해 적으신 글입니다.  이해하기 매우 쉽고 충실해서 이번 주의 유익한 포스팅으로 꼽고 싶습니다.

  漁夫

by 漁夫 | 2010/02/08 23:49 | 私談 | 트랙백 | 핑백(1) | 덧글(33)

비타민 C와 요산 이야기

  요즘 쓰고 싶어도 큰 글을 쓸 형편이 되지 못한 관계로 이전에 작성하다가 남긴 글을 대충 완성하기로. -.-

  ===

  제가 즐겨 읽는 이사무의 soft한 해군사에서 요즘에 올라온 글괴혈병 얘기입니다.  원래 약간 다른 내용이었는데 시간도 지나고 해서 보강하여 공개합니다.  잡다한 이 테마 저 테마가 섞여 있습니다만 단순한 흥미거리로 보아 주시길 :)


비타민 C의 중요성
 
  vitamin C(ascorbic acid)는 다음 구조의 화합물입니다.

     ◀ source ; wikipedia

  비타민 C는 동물의 몸에서 두 가지 이유로 중요합니다.  첫째, 위 그림에서 파란 네모 부분의 수소 두 개가 떨어지면서 환원제 작용을 하여(antioxidant) 산화 손상에서 조직을 보호합니다(산화 손상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는 제 노화 포스팅의 11편을 참고하십시오).  둘째, 척추동물의 결합 조직들에는 - 예를 들면 잇몸이나 근육, 힘줄 등의 조직에서 - 콜라겐(
collagen)이 필수적인데 이것을 만드는 데 비타민 C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제가 링크한 위키피디어 페이지에서 나온 것처럼 일반 아미노산인 프롤린(proline)과 라이신(lysine)에 -OH를 붙이고 콜라겐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비타민 C가 꼭 필요합니다.


  위에서 빨간 네모 부분이 없으면 각각 proline과 lysine(source; wikipedia).  빨간 네모 부분을 덧붙이는 데 비타민 C가 꼭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비타민 C가 이렇게 꼭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척추동물에게는 비타민 C는 매일 음식으로 먹어야 하는 물질이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다른 동물들은 몸 안에서 합성할 수 있지만, 일부 영장류(사람도 포함), 모르모트, 박쥐의 경우 vitamin C를 합성하는 기능이 망가졌습니다.  아래 영장류의 진화 계통수를 보면,

  위에서 보시다시피 진원아목(Haplorrhini)으로 오면서 안경원숭이 그룹이 갈라져 나가기 전인 5,800~6,300만 년 전 어디선가에서 진원아목의 공통 조상은 비타민 C를 합성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이나 신선한 풀을 주로 먹는 생활을 하다 보니 굳이 체내에서 합성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하지요.
  재미있는 점이라면,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용도로 진원아목에서는 요산(uric acid)이 비타민 C의 자리를 대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요산(source ; wikipedia)

 요산은 퓨린(purine)대사의 최종 산물에 가깝습니다.  비타민 C만큼이나 강력한 환원제로(많은 생물은 요산을 알란토인 allantoin 으로 산화시켜 배설), 진원아목에서는 요산이 혈장 내 항산화 능력의 1/2 이상을 점유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사람은 비타민 C를 하루에 g 단위로 안 먹어도 될 것입니다.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권장량은 대략 90mg에 불과하지요. [ g 단위로 먹어서 healing portion 생각한다면 좀~ ^^;; ]
  뭐 이것까지는 다 좋은데, 진원아목 특히 사람이 치르게 된 댓가는 뜻밖에도 통풍(痛風; gout)입니다.  사람은 육식 비중이 상당히 높은 영장류기 때문에, 퓨린 섭취량이 많은 편입니다.  요산과 그 염은 중성과 산성에서는 용해도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퓨린을 많이 먹어서 늘어난 요산 또는 요산염이 결정 상태로 관절 윤활액 내에 침전하면 통풍이 생깁니다. 

  ◀ 통풍을 묘사한 그림(wikipeia)

  얼마나 아픈지 악마가 물어뜯는 모습으로 그려 놓았군요 :-)  통풍이라는 이름도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의미니 알 만 합니다.
 
  비타민 C 얘기로 돌아가서, 이유가 무엇이었건 간에 진원아목은 비타민 C 합성 능력을 잃었기 때문에 진원아목에 속하는 종들은 비타민 C를 (비타민 치고는 꽤 다량으로) 먹어주지 않으면 괴혈병에 걸립니다.  결합 조직을 이루는 콜라겐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으니, 혈관 조직이 약해져서 피가 흘러나오며, 한 번 상처를 입을 경우 낫지 않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과 모낭에서 점상 출혈이 보이는 현상이 대표적입니다.

  [ source ; http://health.allrefer.com/health/scurvy-scurvy-corkscrew-hair.html ]

  린드 등의 노력에 의해 괴혈병에 효과가 있는 수단을 알기 전까지는 괴혈병 때문에 세상을 등진 선원이 얼마나 되었을지는 신만이 아실 노릇이지요.  이것은 여기보다 이사무 님의 홈페이지에서 찾으면 제대로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이 포스팅의 동기가 된 이사무 님의 포스팅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쥐 얘기에 대해서 사족을 붙이자면 
 

덧 4) 비타민C는 과일이나 채소뿐만 아니라 고기에도 들어있습니다. 단, 비타민C 자체의 특성상 도축한 뒤 오래 되거나 하면 급격히 파괴되긴 했지만 말이죠. 그래서 염장 고기를 먹었을 때는 차도가 없던 수병이 배에서 돌아다니는 쥐를 잡아먹었을 때는 가끔 괴혈병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브이도 아니고.... ^^;;


  놀라실 분이 있겠지만, 쥐를 식용으로 쓰기가 불가능하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지요.  우리의 친애하는 多翁의 말을 들어 보시지요.

  [ 이스터 섬이 식량 자원 저하로 사회가 붕괴되어 가던 ] 이런 와중에서 유일하게 줄지 않는 식량원은 쥐였다... 쥐를 어떻게 식량으로 삼을 수 있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내가 영국에 있던 무렵에, 실험실 사람들에게 육류 배급이 줄자 실험용 쥐를 식량으로 삼았다며 쥐 요리법을 들은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 'Collapse', Jared Diamond, 한국어판에서.  기억에 의존한 관계로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쥐 등의 혐오 동물까지도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는 인간의 다종 다양한 식성이, 인간이 극지방까지 점령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은 뭐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漁夫
.


닫아 주셔요 ^^


by 漁夫 | 2010/02/07 13:21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 | 덧글(31)

오늘의 잡담(10.2.4)

  요즘 좀(아니 상당히) 바쁘긴 합니다만, 그 핑계 대고 포스팅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전에 건수 올려 놓았던 내용의 찌꺼기를 올려 놓는 식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포스팅도 안 하면 습관으로 정착하는 모양입니다. 

  독자 분들의 이런 소리가 아련히 들려옵니다.


  [ 이봐, 주절대지 말고 제대로 된 포스팅이나 써보라고 ]

  1. 요즘 글도 안 썼는데 갑자기 방문자가 폭주해서 출처를 보니 이 글.  확실히 MLB는 인기가 있습니다.  진화생물학과 비할 바가 아니지요 ^^;;
  사실 이 정도의 '소개'는 별로 궁금하지 않은데, 제가 가능하면 직접 확인하는 이유는 리플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1) '설명'과 '정당화'를 혼동하지 말지어다.  [ 이런 식이라면 범죄학이란 학문은 있을 수 없습니다 ]
   2) 진화론이 그 정도로 만만하다면 왜 다윈 시대가 돼서야 전면으로 등장했겠는가.

  진화론이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넘칩니다.  뭐, '그것도 인간의 본성'인 줄 아는 진화론자들에게는, 풀어 나가야 할 '원죄'에 가깝지요. [ '원죄'이상 딱 맞는 단어를 찾기가... 여러분, 그 단어를 썼다고 비난은 말아주3.  굽신굽신~ ]

  ps. 오늘은 여기의 '해우소 게시판'이란 곳에서 5330번 게시물 '유전자의 정직성'에서 방문자가 밀려드네요. 
    비공개라 볼 수는 없겠지만 아마 비슷한 상황일 듯.  방문하는 포스팅은 둘 다 똑같이 이것입니다.

  2. 꼬깔님의 포스팅을 보고 든 생각인데, 漁夫는 꼬깔님의 처음 포스팅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과학 밸리'는 누가 보아도 과학에 관계된 포스팅을 올려놓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고, 漁夫는 마인드컨트롤이 과학
     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마컨이 과학 아니라고 네가 어케 장담하느냐고 질문하실 분은 없으시겠지요 ]

      특정 용도로 쓰도록 규정해 놓은 공공의 물건을 그 용도대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제대로 써 오던 사람들에게 비난
    받아도 쌉니다.

  3. 도요다가 미국에서 당하는 꼴이 좀 심하다 싶긴 합니다.  단 漁夫는 '1위가 삽질하면 꼴찌가 삽질하는 것보다 더 많은 쾌감을 불러온다'는 현상이 인간에게 상당히 보편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schadenfreude라고 하던가요?  ^^;; (엄격히 말하면 이 단어는 1위가 매 맞는 경우에만 한정된 단어는 아닙니다.  왜, 아시잖습니까. '**이 *을 사면 배가 아프다'의 정반대 의미. )
  무려, 이런 것도 조사한 진화심리학자들도 있었지요.  

  O Praise the evolutionary psychologists! ^^;;


  漁夫

by 漁夫 | 2010/02/04 13:09 | 私談 | 트랙백 | 덧글(28)

진화적 문제; 한의학 포스팅에서 '도전'했던 것

  의학과 한의학에 대한 개인 의견(1)에 딸린 트랙백에 대한 질문에서 제가 한의학 쪽에서 의견을 주셨던 분께 한 번 설명해 보라고 제시했던 사실들입니다.  응답이 없으시니, 지금쯤이면 답을 공개해도 되겠지요.

1] 대체로 작은 동물들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쥐 같은 것은 오래 살아야 대략 2년).  하지만 박쥐는 몸이 작지만 몸 크기에서 예상한 것보다 훨씬 오래 삽니다. 
2] 전세계적으로 얻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더 성관계 상대를 많이 갖고자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3] 지금까지 알려진 어느 사회에서도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폭력을 더 많이 구사합니다.
4] 사마귀는 성행위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수가 많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5] 현대 생활에서 과다한 탄수화물 및 지방 섭취는 건강의 큰 적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지요. 하지만 사람은 어디든 설탕과 기름이 줄줄 흐르는 음식을 맛있어합니다.
6] 동물에서 성비(수컷/암컷의 숫자 비율)는 대체로 1:1입니다.  하지만 몇 종에서는 상당히 희한한 성비를 볼 수 있습니다.  가령 벌도 그렇고, 인간의 모낭에 기생하는 진드기류 같은 경우가 그렇지요.  담륜충류 같은 경우는 수컷이 아예 없습니다.  이런 '이상 성비'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니 보편적인 성비가 왜 1:1인가부터 설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7] 인간의 가장 보편적 짝짓기 체제는 일부일처제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일부 남성들은 일부다처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처다부제는 훨씬 드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8] 포유류의 상당수 종은 배란을 광고하며 사람의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고 여성 자신도 거의 시기를 모릅니다.  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문제는 아직 논란이 있고 학자들도 정확한 답에 완전히 의견 일치가 안 된 것으로 압니다.  한의학의 관점에서 그럴 듯한 답만 제시해 주시면 됩니다)

  이에 대해 진화생물학 쪽에서 내놓는 답을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기로 하면 이렇습니다.


진화생물학의 모범 답안
 
  1. 제 노화 이론 설명 13번 포스팅에 나와 있습니다.  박쥐는 날아다니니까 잡혀 먹힐 가능성이 쥐보다 낮지요.

  2. 제 Wonderful Guys 포스팅에서 Steven Pinker가 한 말이 가장 간결한 요약이라 볼 것입니다.  남자는 파트너가 아무리 많아도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자손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3. 제 노화 이론 설명 8번 포스팅의 4번 항목에 대한 답에 나와 있습니다.  다른 남자를 죽이고 그 짝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파트너를 (꽤 많이) 늘릴 수 있습니다.

  4. 제 Cannibalism 포스팅에서 J. Diamond가 한 설명이 명료하지요.  사마귀 수컷의 입장에서 보아 교미 후 잡아먹히면 더 많은 알을 암컷이 낳아 줄 가능성이 높지만, 사람은 여자가 성교 후 파트너를 잡아먹더라도 딱히 자손 수가 더 증가할 리가 없습니다.

  5. 인간이 지금처럼 된 석기 시대에서는 음식이 항상 남아돌 리가 없었기 때문에, 설탕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일단 '먹는 게 남는 것'이었습니다.

  6. 성비 문제는 한두 개의 포스팅으로 될 리가 없으니 일단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t**).  단, 암수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짝을 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1:1이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ESS)임을 강조하도록 하지요.  담륜충 얘기는 진짜 흥미진진하니 독립 포스팅으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 오후 9시 추가 ; 대체로 1:1이 맞습니다만, 제가 하나 까먹은 것이 있습니다. 이 '1:1'은 어디까지나 부모가 암컷과 수컷 자손에게 자원을 동등하게 투자한다는 전제에서 성립합니다.  일부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성비가 다를 수 있습니다. ]

  7. 인간 사회에서 일처다부제의 몇 안 되는 사례로 꼽히는 티벳 얘기를 이 포스팅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여자에게나 남자에게나 일처다부제가 자손을 증가시킬 수단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특히 남자에게 손해가 크기 때문에 여유만 생기면 바로 붕괴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8. 독립 포스팅으로 따로 다루겠습니다.  이 문제가 나올 때마다 언급되는 대단한 논문이 하나 있으니 그것을 인용하기로 하지요.

  이 문제들에 대해 바로 답을 말씀하실 수 있다면, 웬만한 생물학의 '궁극인'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만 주어진다면 대부분 바로 답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의학 쪽에서 이 현상들을 어떻게 통일적으로 설명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지요.

  漁夫
.


닫아 주셔요 ^^


by 漁夫 | 2010/01/31 14:39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 | 덧글(11)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EMI 전 녹음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EMI 녹음 전집
* 연주
  - 다비드 오이스트라흐(David Oistrakh; vn), 여러 연주자
* 녹음 ; 1953년~1972년 11월 25일
* 원녹음 ; EMI
* 음반 번호 ; EMI 2 14712 2(17 CDs)
 



내용
 
  이 17장의 세트는 20세기 중반 바이올린계 최대의 거장 중 하나였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가 1953년부터 1972년 11월까지 약 20년 동안 EMI에 녹음한 전부를 모았습니다.  슈베르트의 8중주곡을 빼면 전부 서방에서 스튜디오 녹음했죠.  그와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역시 월터 레그로(대단한 인간이죠), EMI에서 Columbia label과 HMV 레이블의 구분을 없애기 전까지는 EMI에서 녹음한 그의 음반은 모두 Columbia label로 나왔습니다.

  우선 협주곡부터 보면, 베토벤은 2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물론 유명한 클뤼탕스 협연의 스테레오 녹음으로
베토벤,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 오이스트라흐(EMI)에서 얘기했습니다.  모노랄 녹음은 식스텐 에를링(Sixten Ehrling) 지휘 스톡홀름 축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이 때 시벨리우스의 협주곡도 같이 녹음했습니다.  33CX 1194.  시벨리우스 협주곡은 이것보다는 뒤의 두 개의 스테레오 녹음을 - 미국 Columbia와 Melodiya - 더 추천하고 싶군요(부분적으로는 음질 때문에).

  3중 협주곡은 뒤에
카라얀과 협연한 유명한 연주 외에 '대공'의 녹음과 같은 시기에 오보린, 크누셰비츠키와 함께 연주한 것도 있습니다.  협연은 협주곡을 특히 많이 지휘한 베테랑 사전트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SAX(12인치)가 아니라 SBO 2753(10인치)이 초반.

  이 구반은 카라얀과 올스타 세 사람이 출연한 신반처럼 (좋건 나쁘건) 긴장감이 타오르지는 않습니다만 훨씬 부드럽고 조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아마 독주자 세 사람이 오랜 트리오 연주로 의견이 잘 맞아서겠지요.

  이 브람스의 협주곡은 1960년에 프랑스에서 클렘페러를 모셔다 녹음했는데, 뒤의 셀 지휘 음반보다 미세하게 독주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Columbia SAX 2411로 나왔는데 값은 ㅎㄷㄷ로 거래되죠.  CD로는 처음에 아래 모차르트 협주곡과 같은 STUDIO 시리즈로 덜렁 한 곡만 들어 나왔다가 아래처럼 Encores 시리즈로 재발매.

  브람스 녹음으로는 뒤에 미국의 EMI 자회사 Capitol 주선으로 조지 셀과 1969년
클리블랜드에서 협연한 것이 있는데, 클렘페러 협연과 비교해서 전체적으로는 어느 것을 골라도 큰 차이는 없을 정도로 좋은 음반이긴 하죠.  이 때 로스트로포비치와 같이 녹음한 2중 협주곡은 그야말로 거의 완벽한 수준입니다.  EMI ASD 2525(협주곡), ASD 2626(2중 협주곡)으로 낱장 발매.  아래 보이는 자켓은 두 장을 합쳐 낸 2장 box.
  아래의 브람스 2곡 녹음은 오이스트라흐의 미국 여행 때 EMI의 미국 지사가 된 Capitol에서 주선했습니다.  셀은 EMI의 녹음을 상당히 좋아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미국 Columbia의 소리가 당시 Capitol 녹음보다 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투명한 음향을 더 잘 전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2중 협주곡은 1956년 푸르니에와 협연하고 갈리에라가 지휘한 녹음이 하나 더 있습니다.  SAX 2264로 오이스트라흐의 다른 SAX 시리얼보다는 좀 싸지만 그래도 비싼 가격이죠.  SAX 시리얼의 유명 연주자들이 출연한 녹음 중에는 노려 볼 만한 넘입니다.  푸르니에의 연주는 뒤에 프랑세스카티와 협연한 발터 지휘의 녹음으로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이 EMI 녹음보다는 발터의 미국 Columbia 녹음이 더 괜찮게 들립니다.

  3중 협주곡의 구반과 이 2중 협주곡을 커플한 음반이 뒤에 많이 나왔습니다.  아래는 제 개인 소장품에서 뽑았음.

  모차르트 3번과 프로코피에프 2번은 1958년 5월의 스테레오 녹음이 있습니다.  먼저 프로코피에프는 갈리에라가 14,19일의 세션에서 지휘를 했는데, 모차르트 때 갈리에라가 아파서 GG 치는 바람에 시간이 없던 레그가 다비드에게 지휘봉을 떠넘겨서 22일 진행했다고 합니다.  보통 당시의 세션 시간은 연주 시간의 3배 정도 걸리는 것이 상례였는데, 1시간만에 대략 20여 분 길이의 협주곡이 다 끝나 버려서 다비드는 이 이후 지휘봉도 적극적으로 잡았다고 전합니다.  사실 다비드의 마지막 공개 연주는 지휘로 예정되어 있었지 독주가 아니었지요.  아래는 SAX 2304의 사진(image; courtesy by A. Takahashi). 

  모차르트 협주곡에서 다비드는 1955년에 미국 Columbia에 4번(모노랄), 그 후 Philips에 1번(스테레오) 등의 단독 녹음들을 하지만 1971~72년 베를린 필하모닉을 자신이 지휘하여 협주곡 전 5곡 및 아다지오와 론도, 신포니아 콘체르탄테(협연자는 물론 아들이며, 다비드 자신은 비올라를 연주), 소협주곡 K.190등을 녹음하여 전집을 완성했습니다.  다비드의 모차르트 소나타에서는 놀랄 정도로 탄탄하며 정서에만 빠지지 않는 모습을 아주 잘 알 수 있는데, 자신이 지휘한 협주곡 녹음에서도 역시 대단히 충실하며 탄탄한 모습을 들려 줍니다.  그뤼미오처럼 햇살 찬란한 모차르트의 모습은 물론 기대할 수 없지만 탄력 있는 당당함에서는 역시 짜르.  아래는 4장 세트로 발매된 SLS 828.

  아래는 초창기 CD 발매.  이 외에 아들 이고르와 같이 찍은 사진이 표지에 들어간 한 장이 더 있습니다.

  아래는 모노랄 녹음인 랄로 스페인 교향곡과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1번.  오케스트라는 모두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로 Testament SBT 1116.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중에서라면, 랄로의 작품은 사실 이것보다는 코간의 스테레오 녹음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래는 스페인 교향곡의 초반으로 33CX 1246(p. May 1955).  덜렁 한 장을 다 차지하는 듯합니다.

  브루흐 1번과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1번으로 마타치치 지휘 런던 심포니 협연.  33CX 1268.  브루흐의 연주에서는 약간 더 감미로왔으면 하는 면도 있습니다만, 단정하고 매듭이 분명하게 잘 끊는 측면은 역시 오이스트라흐 개인의 지문입니다.

  작곡자 지휘인 하차투리안의 협주곡.  오이스트라흐는 이 곡을 헌정받았으며 그 매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출연으로, 33CX 1303.  오이스트라흐는 역시 작곡가의 지휘로 Melodiya에 스테레오로 재녹음했으며 스테레오 쪽이 음질 덕에 인기가 높습니다.  어느 편이나 대단히 유창하고 자연스러운 연주입니다.

  타네예프의 연주회용 모음곡.  33CX 1390으로 말코 지휘 필하모니아의 협연으로 역시 1956년 2월의 모노랄 녹음.


  실내악으로 들어와, 베토벤 '대공'과 슈베르트 트리오 1번에 대해서는
오이스트라흐; 부자 앨범에 여러 사진을 첨부했으니 거기를 보시면 OK.  오보린과 연주한 베토벤 소나타 9번은 1953년의 파리 녹음인데 이에 대해서는 상세한 것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33C 1047(10인치)이 초반.  
  아람이 아니라 카렌 하차투리안의 소나타도 있습니다.  그리 전위적이지 않고 들을 만 하네요.

  아래는 프랑크와 시마노프스키의 소나타.  33CX 1201로 피아노는 역시 얌폴스키.  1954년 6월 연주 여행 중 스톡홀름에서 녹음했습니다.  프랑크는 리히테르와 한 60세 기념 
실황 녹음을 냈으며 그 편이 더 유명합니다.  (image; courtesy by A. Takahashi)

  베토벤 3번과 브람스 3번으로 얌폴스키의 피아노.  33CX 1580.  다 아시다시피 오이스트라흐는 스테레오로 베토벤은
오보린과 Philips에서 전집을, 브람스 3번은 프랑크와 함께 리히테르실황 녹음을 했습니다.  브람스 3번은 협주곡과 붙어 GRoC로 발매되기도 했지요.  (image; courtesy by A. Takahashi)  브람스 3번은 일본 여행 때 일본 RCA에 같은 콤비가 녹음하기도 했습니다.

  모차르트 소나타 40번 K.454(CD에는 32번으로 돼 있습니다)와 타르티니 '악마의 트릴'은 아래 적은 소품집의 직전에 녹음했는데, 모노랄입니다.  이 레파토리에서는 Melodiya에서 녹음한 다른 녹음들(악마의 트릴 음반은 여기)도 있습니다.  이 EMI 녹음에서 피아노는 얌폴스키.  LP는 33CX 1451로, 매우 인기가 높아서 33CX 중
마르치정도를 제외한다면 거의 최고 등급의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지요. -.-

  유감스럽게도 오이스트라흐에게는 소품집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그리고 가장 비싼) 넘이 바로 이겁니다.  SAX 2253으로 2252번부터 시작하는 SAX 시리얼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에 나왔지요. 수크, 팔랴, 비에니아프스키, 차이코프스키 등의 소품 8곡이 들어 있습니다.  1956년 2월 18일과 28일에(Testament 자료를 따름.  EMI Box는 28일만 기록하고 있으며 녹음 엔지니어도 Robert Arnold라는데 이 사람은 미국 Capitol의 엔지니어이므로 좀 이상합니다) 녹음했으며, 그의 녹음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스테레오일 겁니다.  반주는 얌폴스키.  이 넘은 그 비싼 SAX 시리얼들 중에서도 최고 등급의 극악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슈베르트의 8중주곡이 있습니다.  이 곡은 EMI에 남아 있는 유일한 오이스트라흐 현악 4중주단의 연주인데, 1955년 모스크바에서 녹음되었으며 33CX 시리즈로 발매(번호는 모르겠습니다).  당시 EMI 녹음은 거의 전부가 서방 녹음이라 어떻게 모스크바에서 녹음이 가능했는지가 궁금하군요.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정보도 없어서 녹음 정황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릅니다.

  漁夫
.


닫아 주셔요 ^^


by 漁夫 | 2010/01/30 20:55 | 고전음악-CD | 트랙백 | 덧글(16)

오늘의 잡담(10.1.29)

  0. 잡담 카테고리를 쓸 때 첫 자가 1로 바뀌었군요.  블로깅 시작한 것이 2004년이니 어느 새 6년이나 지났습니다.  빠르군요.

  1. 추유호님의 포스팅
[단편] 군대간 어린왕자가 참 죽입니다. ^^;;

  2. 어제 어느 모임에 갔는데 먹고사니즘의 압뷁 땜에 오래 있지 못하고 바로 귀가.  으흐흐흑.
     2주 동안 정신머리가 없었는데 이제 약간 괜찮군요.  근데 바로 날아오는 알림(무엇에 대한 알림인지..) 메일.

     아휴, 사적 일(!)을 독촉하는군요.  세상에.

     ps. 책 잘 읽겠습니다. ***님. (_ _) [+음악도 잘 듣겠습니다, ****님]

  3.
http://www.today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182 (MRI가 필요한 여인)
    

  4.
link 1(요즘도 이러고 있음),  link 2 (사흘 연속)

       츤데레 to 천조국, 얀데레 to '남조선' ??

  漁夫

by 漁夫 | 2010/01/29 22:06 | 私談 | 트랙백 | 덧글(15)

진화심리학 ; FAQ(6) - 성차(sex difference)에 대한 관점

  성비 초과의 원인이 여대인가를 셀프 트랙백.  이 시리즈를 쓴 동기를 제공해 주신 분께서 굳이 이 내용을 새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고, 사실 그 분의 포스팅에도 진화심리학에 대해 큰 언급은 별로 없긴 하지만, 일단 작성해 놓은 내용을 묻어 놓기는 아까와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진화심리학의 사고 방식과 성차에 대한 태도
 
  하도 자주 이 블로그에서 적었던 내용이라 여기 자주 오실 분들에게는 지루할 내용이다.
  다음 세 문장을 보자.

  * 남자는 여자보다 대체로 키가 크다.
  * 결혼 상대를 고를 때 대체로 남자는 여자의 용모를, 여자는 남자의 재산을 중요하게 본다.
  * 여러 가지 물건이 섞여 있는 모습을 한 번 보고 그 중에 특정 물건을 찾아내라고 요구하면 여자가 더 빨리 찾아낸다.

  셋 다 객관적 지표들을 사용하여 측정이 가능하고, 반복 검증을 통과한 옳은 주장이다.  그리고 왜 그런지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여기 자주 들르시고 진화심리학적 사고 방식을 이해하는 분이라면 아마 이유를 금방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남녀의 성차에 대한 [진화심리학적] 주장들은 남녀의 평균적인 차이를 언급하지 개별 사례에 대해서까지 예측을 정확하게 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남녀 사이의 모든 것에 다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대부분은 동일하다.  남녀의 차이에 대한 속설은 대부분 단지 편의적인 성차별일 뿐이다.  남녀 사이에 서로 겹치는 부분은 엄청나게 많다.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더 크다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타당하다고 하나, 많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키가 큰 여자는 가장 키가 작은 남자보다는 언제나 키가 더 크다.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보통의 여자가 어떤 종류의 정신적 일을 수행하는 데 보통의 남자보다 월등하다고 할지라도, 가장 잘 하는 남자보다 더 못 하는 여자도 많다.  물론 뒤집어 이야기해도 옳다.  그러나 평균적인 남자의 두뇌가 평균적인 여자의 두뇌와 확실히 차이가 있다는 증거는 이제 부정할 수 없다.

- 'The red queen', Matt Ridley, 김윤택 역, 김영사 간, p. 375~376

  하지만 '평균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무의미하지는 않다.  만약에 임의로 한국 성인 남성과 여성 한 명씩을 고르고 그 중 어느 편이 키가 작을 것이냐고 질문한다면, 여러분은 확실히 '여성'이라고 답해야 옳을 가능성이 크다.  마찬가지로 그 두 사람에게 결혼 상대로 무엇을 중요하게 보냐는 질문을 하더라도, 위에 적은 것처럼 답을 해야 옳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되겠다.  쉽게 말해서, 진화심리학에서 성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보는 남녀의 차이며,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평균적인 남성과 여성이 보이는 행동의 편차(bias)인 것이다.  전형적으로 이런 식이다;

  { 출처 } David M. Buss & David P. Schmitt, "Sexual strategies theory; An evolutionary perspective on human mating", Psychological Review, Vol.100, p.204~232, 1993.  장기적 상대나 결혼 상대를 고를 경우 얼마나 '재정적 전망'이 중요한지 0~4점 척도로 조사.  이 다섯 모두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인다.

  위의 4점 척도 그래프를 무리하게 '행동 확률'로 옮기자면, 같은 상황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 고려 및 장기적 상대를 선택할 때 후보자의 재정적 전망을 남자에 비해 대략 20~50%는 더 중요하게 본다는 말이다.[1]  (물론, 남자가 여성에 비해 다른 점들에 대해서도 이런 얘기는 마찬가지다)

  이 이유는[2] 차치하고, 특정 상황에서 어떤 점에 대해 평균적으로 어느 편 성이 내리는 판단이 한 편으로 쏠려 있을 경우 그것이 현대 사회의 관점에서 불편해 보인다고 해서 그 편 성을 비난할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3]  이런 진화적으로 나타나는 성차는 인간의 대부분을 만든 석기 수렵채집민 생활에서 나타났으며, Matt Ridley의 말대로 "과거에 한때 그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수명이 길기 때문에 요즘도 인간의 유전자는 거의 100% 석기 시대 그대로며, 그에 의거한 행동 양식도 마찬가지다.  어느 진화심리학자의 말처럼 "인간은 모두 추월선 상의 석기 시대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인간의(아니 모든 생물의) 유전자에 입력된 프로그램은 'if.... then... ' 방식의 조건부(conditional)라는 점이다.  살인에 대한 제재가 미비한 씨족-부족 사회에서 남자가 살인하면 번식 가능성을 크게 올릴 수 있지만, 현대 OECD 사회에서는 살인은 번식 가능성 증대는 커녕 여생의 수십 년을 감옥에서 지내게 만들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 남성의 살인 사망률이 20~60%이던 수렵 채집인이 현대 OECD 사회의 환경에서는 살인율 0.3% 이하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4]  진화심리학자건 진화심리학의 발견을 다른 분야에 응용하는 학자들이건, 도덕이나 가치 판단에서 한쪽의 성을 비난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5]  '오독'을 우려하는 설명은 숱하게 보이지만 말이다.  
  아마 Steven Pinker의 책에서 나왔을 텐데, "오류는 0 아니면 100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완벽한 관점'에 매몰되는 데서 나온다."  사람의 행동 성향 편차에서 0과 100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다시 말하지만, 평균적 편차는 양편에 대해 아주 큰 편이 아니며 개인에 따라서 역전되기도 한다.  가령 개인에 따라, 어떤 경제적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를 고르는 trade-off 상황에서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쪽을 선택하는 선호 정도가 다를 수 있다(모험적이냐 안정적이냐).  특정인에 대해 단기적 또는 장기적 전략을 조금 더 많이 선호한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그러니 위의 조사 결과를 두고 '여성들은 돈 밝힌다'고 바로 말한다면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 오류인 것이다.

  진화심리학의 발견 및 거기서 나오는 파생 결론들을 도덕/정치/사회적 관점에서 공격하는 사고 방식의 문제점이 하나 더 있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판단 경향('본성'이라고 말하겠다)이 무엇인지를 밝혀 낼 때 현대 시각에서 보아 장점인지 약점인지를 전혀 가리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21세기 OECD 사회 주민들에게 불쾌해 보일 얘기 뿐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현재와 같이 장점 많은 사회를 건설할 수 있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나올 수 있었나 같은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전해 준다.[6]

1. 인간의 두뇌에는 '사기군을 가려내는 기관'(정확히 말하자면 'module')이 있다. 
2. 인간 가족처럼 '수컷이 암컷 및 그 새끼들에게 열심히 평생 투자하는 경향이 높은' 종은 포유류에서 대단히 예외적이다.

  일부 유쾌하지 못해 보이는 결론 때문에 진화심리학 또는 그 논리를 거부한다면, 인간의 장점을 묘사하는 설명도 포기해야 한다.  특히 여성에 대해서는 일부 진화심리학자들은 이렇게까지 말한다;

  실제로 한 가지 흥미로운 예로, 남녀 평등주의적인 철학보다는 진화학적 견지가 여성 고용 촉진 계획을 더 정당화한다.  즉, 이는 여성이 남성과는 다른 능력을 가졌다고 보기보다는 남성과는 다른 야망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진화학적 사고는 여자들이 정치적 사다리를 자주 오르려 하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지만, 여자들이 오르려고 한다면 얼마나 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않는다. 나는 여성들의 하위직 여성의 숫자와 비례적으로 맞지 않게 고위직(많은 경우 총리 자리)에 오르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증거는 나라를 경영하는 데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평균적으로 약간 더 낫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증거는 여성들에게 남자들이 단지 부러워할 뿐인 직관, 성격 판단, 자기 숭배에 대한 무관심과 같은 여성스런 특징이 있다는 여권신장주의자의 주장을 밑받침해준다.  회사든 자선 단체든 또는 정부기관이든 조직이 능력에 보상하기보다는 교활한 야망에 보상하는 것은 해악이기 때문에(높은 자리에 잘 오르는 사람이 반드시 그 일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야망은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더 많기 때문에, 승진이 여자에게 더 유리하도록 시행되어야 하는 것은 전적으로 옳다

- ibid, p.399~400

  객관적인 장점 많다[7].  하지만 '약점으로 보이는 것'과 이 '장점'은 같은 (진화심리학적) 논리를 써서 이유를 밝힐 수 있다.  누군가가 '약점으로 보이는 것'을 진화심리학적 논리를 써 설명할 때 그것을 비난한다면, '장점'을 얘기할 때도 비난해야 타당하지 않을까.
  어떤 한 사안에 대해 '장점으로 들리는 것'을 얘기하면 괜찮고, '약점으로 들리는 것'을 말하면 나쁘다는 사고방식에는 많은 분이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결정적으로, 과학에서 개개인의 선호가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우선이 아니지 않은가.

  漁夫   

[1] 이 결과는 너무 흔하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뉴스거리도 아니다; 이 링크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물론 성격도 중요하며 진화심리학에서는 그것도 설명한다.  하지만 여러 성차 조사가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다른 조건이 비슷할 때) "남성은 미모, 여성은 배우자의 '수입' 또는 그 가능성을 더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2] '여성의 번식 잠재 능력(female's fecundity)은 귀중하기 때문에, 남성은 여성에게 번식(물론 자신의 번식이기도 하다)의 대가로 (임신 및 육아 시기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한다.  따라서 여성은 자원 공급 능력 또는 잠재력이 높은 남성을 선택하게 되었다'가 답이며, 좀 더 진화론적 단어로는 '자원을 많이 공급해 주는 남성을 선택한 여성들의 자손이 평균적으로 더 많이 생존했다'이다.  Robert Trivers의 1972년 'Parental Investment and Sexual selection'을 참고.

[3] '과거의 진화적 역사 때문에 현재의 인간이 이렇다'는 맥락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현재의 인간에 대한 가치 판단이 전혀 없다.  "여성이 배우자 선택에서 돈을 중요하게 보고 실제 그에 따라 도시에 좀 더 모일 수 있다"는 문장이 "남성들은 성인 여성의 낮은 연령, 미모와 함께 낮은 WHR을 선호하고, 지위가 높고 돈 많은 남성일수록 실제 그런 여성들과 결혼한다"는 (흔해빠진) 서술에 비해, 한 쪽 성에 대해서 특별히 더 모욕적이거나 부정적 뉘앙스가 있다고 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4] "인간 행동이 유전자의 노예고, 유전자에 묶인 자동 인형처럼 인간이 행동한다"는 말이 잘못이라는 것이 여기서 명백하다.  진화심리학; 편견타파 릴레이 참고.

[5] J.C.Williams나 J.Diamond 같은 대가들도 '남자들이 무슨 쓸모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 질문은 말이 안 된다'고 받아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윌리엄즈는 '남자는 비용 효율적이지 않다는 슬로건은 전적으로 옳다'고 하며, 다이어몬드는 'Why sex is fun'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아예 한 장(章)을 할애했을 정도다.

[6] 漁夫에게는 보통 극장에서 보는 영화들에 비해 이런 설명이 훨씬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니 방콕으로 지내는 거겠지만.

[7] 다른 이유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Matt Ridley의 이 논리에 대해 솔직히 100% 찬성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남성이 회사에 봉사하기보다 자신의 야망에 봉사해서 해를 끼칠 가능성에서 보면, 확실히 여성이 그런 risk를 덜 보여 준다는 말은 전적으로 맞다.
.


닫아 주셔요 ^^


by 漁夫 | 2010/01/24 09:13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 | 핑백(1) | 덧글(19)

삼국지 무장점 뒷북

  좀 유행 지난 것이긴 합니다만

 

  '통솔력'과 '무력'이 별로인 줄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그렇다고 정치력도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두령급'이 나오지 않을 줄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노숙은 어째 좀... ^^;;

漁夫

by 漁夫 | 2010/01/23 22:28 | 私談 | 트랙백 | 덧글(4)

으흐흐흐.

link ; http://news.nate.com/view/20100120n08583?mid=n0400 

  법원이 PD수첩의 보도 내용 가운데 미국인 아레사 빈슨이 인간 광우병(vCJD)에 걸려 사망했거나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 부분이 허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한 경우 인간 광우병이 발병할 확률이 94% 가량 된다는 보도 내용도 전체적으로는 사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기사 부분 인용 ]



  漁夫

by 漁夫 | 2010/01/20 13:21 | Critics about news | 트랙백(4) | 덧글(52)

민족주의와 '여성 보호'(?!)

  진화론 카테고리에 넣어도 될지 모르지만 아무튼...

Commented by 단멸교주 at 2010/01/14 23:53
.. 그리고 여기서 한국남성들의 민족주의적 심리가 이 도시의 여초 현상과도 어떤 관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를테면 한국남성 입장에선 선망의 대상인 서구의 도시사회로의 유입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가능하더라고 굉장히 힘들겠지만 여성은 얼마든지 가능하겠죠. 이것을 한국여성들은 한국남성들의 열등감이라고 비하하는 경우가 흔한데 제가 보기엔 오히려 남성들이 이러한 도시사회로의 유입에 대한 '불공평'을 직감적으로 매우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Commented by 漁夫 at 2010/01/16 00:07
'여성 이주'야 전 인간의 조상 때부터 보편적이었다고 간주하니 한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여성 현상은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민족주의적 심리하고까지 연관지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Commented by 단멸교주 at 2010/01/16 00:15
저는 충분히 연관지을 수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고래로부터 여성의 족외혼도 있어왔지만 동시에 여성에 대한 약탈전쟁, 약탈혼도 빈번하게 있어왔으며 종족이 타종족에게 멸망당하거나 침략을 받을 경우 여성이 집중적으로 약탈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결국 이것이 민족주의적 심리로까지 발전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적은 리플처럼 "한국남성들의 민족주의적 심리가 이 도시의 여초 현상과도 어떤 관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에는 아직도 회의적입니다만, 단멸교주님의 두 번째 리플에는 바로 회의적이라고 고개를 젓기만 할 수는 없는 근거가 있습니다.
  
  법이나 종교, 제재 규약에 의해 강제되는 일부일처제는 남자들 사이에 살인을 일으킬 정도의 경쟁을 감소시켜주는 것 같다.  타키투스에 따르면, 게르만 민족의 평정에 실패한 몇몇 로마 황제들은 게르만의 성공을 그들이 일부일처 사회를 이루어 자신들의 공격적인 힘을 바깥으로 분출한 덕이라고 생각했다(그 같은 설명이 일부다처적이지만[1] 성공적이었던 로마 사회에 대한 설명으로는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남자들에게 한 명 이상의 아내를 취하는 것이 금지됨으로써, 아무도 부족 내의 다른 남자의 아내를 빼앗기 위해 남편을 죽이려는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 

- Matt Ridley, 'The Red queen', 1993(번역; 김영사 출간, 김윤택 역, p. 307~08)

  그런데 이 다음이...
 
  하지만 사회적으로 강요된 일부일처제가 포로가 된 노예에게까지 적용되지는 않았다.  19세기의 보르네오에서 이반이라는 한 부족이 그 섬의 부족 전쟁에서 이겼다.  다른 이웃 부족과 달리 이반족은 일부일처제였던 탓에 애초에 부족 내에 우울한 독신 남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였으며, 덤으로 전쟁을 이겨 다른 부족의 여자 노예를 상으로 받는 대담무쌍한 위업을 달성하는 동기가 되었다

- ibid, p. 308

  한참 전 얘기나 부족 사회 얘기라고만 보아 넘길 일은 아닙니다.

  { 참고 } 2차대전 중 독일과 영국의 안방전선, 우리 여자들을 지킵시다! - 안방전선 방어작전??? (길 잃은 어린양님)

  이런 글을 썼던 일이 있는 입장에서는 어린양님의 아래 comment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그리고 여자들을 애낳는 기계로 여기는 것은 남의 일도 아닌 것이 남조선의 보수반동집단(?!)도 비슷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지요. 물론 한국은 전쟁 상황은 아닙니다만 사회적으로 위기를 느낄 정도로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고 희한하게도 이런 상황에 맞춰 여자들을 갈궈대고 있습니다...
  한국의 가부장적인 민족주의가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맞물리면서 전쟁에서나 나타날 법한 요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이야 말로 진짜 전쟁인지도;;;; 

[어린양 님의 리플] 상상하기 어려운 저능한 일들이 현실화 되다 보니 저도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이 Matt Ridley가 "야노마뫼 족에게는 여자들이 화폐이며 남자들의 폭력의 대가이다"라 언급한 정도와는 거리가 멉니다만, 대한민국의 현황은 아직은 뭐라 말하기 힘들군요.  상황이 안 좋자 여자들을 쥐어짠다는 발상은 정말 어디서 나왔는지.  漁夫는 개인적으로 국제 결혼이란 방식으로 여성을 데려오는 것도 그다지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문화적 차이는 결혼이 잘 굴러갈 확률을 낮춥니다) 이런 '저능한 일'들을 보고 있으면 그나마 차악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이유 중 일부는 국민 상당수가 사용한 성감별 낙태로 인한 성비 왜곡도 빼놓을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남성의 입김이 센 한국 사회의 주류에 책임이 크겠지요.

  漁夫

  ps. 이 주제는 오돌또기님의 글에서처럼 약간 우스꽝스러운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요.
 
  광우병 인자의 유입을 우려한 미국 보건당국이 유럽에서 제공된 정자의 수입을 금지하자 북유럽 혈통의 아이를 원하는 미국 여성들이 웃돈을 주거나 유럽으로 직접 날아가 정자를 구하는 등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보기)...

  FDA 지지론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 조금 다른 차원에서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첫째, 미국정자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외제를 쓸려고 하느냐. 국산을 애용하세요. 둘째, 정자가 필요한 여인이 구체적으로 누구누구 정자를 콕 집는 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참고로 기사에 나오는 노스캐롤라이나 여인은 첫 번째 아이의 정자를 기증한 덴마크 엔지니어에게서 정자를 받고 싶어한다. 이 남자의 씨가 아주 맘에 들었다고).

  정자보호무역주의가 득세한 상황에서 이 가련한 미국여인은 유럽으로 원정가서 정자를 받아 임신을 시도중이라고 한다....

  漁夫의 음울한 전망보다 이런 글이 훨씬 위트가 있지 않습니까?  으하하.

by 漁夫 | 2010/01/18 23:36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5)

오늘의 잡설들(2010.1.17)

  1. '여성들은 도시로 간다'는 현상을 설명한 포스팅에 트랙백 의견이 온 상황은 다 아실 것입니다.  이에 대해 좀 제대로 된
      응답을 해 보려 하는데, 음...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요. :-)

     1) '진화심리학이 예측하는 것과 그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자니 이 블로그에는 그에 관한 글이 이미 매우 많습니다. 
        짜깁기도 귀찮고, 여기 자주 오시는 분들께는 사족일 테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맘이 내키지 않는군요.  이 블로
        그의 진화심리학 FAQ 몇 편이면 대충 다 해결될 것을 다시 편집하자니... 이 부분은 현재 한 2/3 쓴 상태로 임
         시저장.  [ 귀차니즘의 압뷁 ]

     2) 제가 해 놓은 것은 '이 현상은 진화심리학의 분석 틀로 설명할 수 있다'와, 첫 트랙백에 대한 대답인 '여대만으로
        는 설명이 어렵다' 입니다.  그랬더니 이 대답에 다시 트랙백이 붙었는데, 여성의 취업 비율까지 언급하면서 설명. 
         그리고 이제는 거명한 이유도 바뀌었군요. :-)
          이 설명 수준에서 정확하게 답을 하려면 제가 해야 할 일이 매우 많아집니다.  설명에 필요한 기초 자료는 입
        수한 상태지만, 매우 정확하게 답을 하려면 지역별 소득 평균(GRDP)이 있어야 합니다.  원 포스팅을 할 때 사
        실 GRDP data가 있었다면 첨가했을 것입니다만, 통계청 말고 다른 곳에서 본 즉 "지역별 GDP는 아직 집계하
        지 않는다"네요.  따라서 각 자치 단체별 홈페이지에서 찾든지 일일이 전화로 확인해야 합니다. OxzTL
           경제학자도 진화심리학자도 아니고, sonnet님처럼 그 분야 본좌거나 친절하거나 끈기도 없는 [ Garry's 
        comment 시리즈를 참고하3 :) ] 漁夫가 이런 것까지 하려니 좀 골아픕니다.  더군다나 1월 끝날 때까지는 시
        간도 없을 것 같군요.

  대단한 결과 만들려는 것도 아닌데 의외로 힘드네요.  어차피 아마추어가 하는 일이니, 혹시나 대단한 것이 나오리라 기대는 안 하시리라 믿습니다 :-)

  2.
한의학 의견 메인 글에 다음 트랙백이 붙었습니다.
    1) 
서양 의학 과연 필요하기나 한가? - 서양의학의 과학성을 의심하면서
    2)  질병 치유의 근본 원리는???
    3)  과학(적 방법)이 가치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인상적인 발언은, 첫 글에서

그리고 치료의 정의가 무엇인가? 평생을 약을 먹어야 하는데도 치료할 수 있다고 인정해야하는가? 완전한 치유가 일어나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치료의 과학화를 이야기 한다면 정상에서 얼마나 가까워야지만 치료를 했다고 간주를 할 것인가? 그리고 진찰.치료.투약.수술을 얼마 정도나 실시한 후에 나았을 때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각 질병들의 근본원인은 파악했는가? 도대체 의술에서 혹은 의학에서 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가?

 

정말 웃기고 자빠졌어. 제대로 치료하는 질병이 없으면서


  漁夫

by 漁夫 | 2010/01/17 18:54 | 私談 | 트랙백 | 덧글(25)

성비 초과의 원인이 여대인가

  시도별 성비 현황에 붙여 : 여자가 서울에 있는 것은 남자 때문이 아니다(한아님)를 트랙백.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연령대0~45~910~1415~1920~2425~2930~3435~39성비(20~39)
전국108.06109.21112.22110.33109.72102.47101.16100.91103.36
서울-1.53 -1.28 -0.79 -2.13 -11.67 -4.18 4.38 1.26 -2.38

  사실 위 표에서 서울의 20~24세 성비를 결정적으로 떨어뜨리는 '숫자 차이' 자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남자 432,481, 여자 441,102명이니(앞 포스팅에서 원본 파일도 있으니 참고해 보시길) 차이는 8,621명 정도인가요?  
  하지만 전국 평균과 비교할 경우 9천 정도가 전부가 아닙니다.  제가 minus 부호를 단 것은 전국 평균과 보이는 편차이니만큼 109.72라는 성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여자는 394,168명 정도가 돼야 하고, 서울의 15~19세 사이와 수치를 맞추기로 하면 399,705명이 되지요.  어느 편이건 성비를 기준으로 한 예상에 비해 여자의 초과 수는 대략 4만 남짓.  따라서 이 차의 원인이 '여대 때문'이란 가설은 얼마든지 검증해 볼 수 있습니다.  
  한글 위키백과에서 서울의 대학 중 여대를 찾아보면

  1. 덕성여대; 학부 6767, 대학원 374
  2. 동덕여대; 학부 6924, 대학원 614
  3. 서울여대; 
  4. 성신여대; 학부 11425
  5. 숙명여대; 학부 10168, 대학원 4099
  6. 이화여대; 학부 14293, 대학원 6338

  이에 따르고, 서울여대 학생 수를 타 여대와 비슷하다고 보면 총 여대생들 수는 한 6만 좀 넘으려나요?  충분히 4만을 넘습니다.  따라서 이 가설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습니다.

  가설 검증을 위해선 우선 대학생의 성비를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51021010301321110021 [2005]
  * 대학 전체로는 55:45(4년제), 2005년 대학생이 577,500
  * 전문대는 여자가 더 많음(48:52)

  음?  대학 전체로는 남자가 (대략 10%) 더 많은데요?

  서울은 어떤지 통계청의 다음 자료에서 보도록 하지요.  통계청 사이트에서 '대학교 서울'로 검색.

공공행정 > 한국도시통계 > 한국도시연감(~2007) > 교육 및 문화&keyword=대학교 서울','_black','1010','710');">대학교
  • [작성기관 : * 작성기관 : 행정안전부    *  수록기간 : 2002 ~ 2007]
  • 서울 부산 안양시 남양주시 오산시 양주읍 회천읍 여주읍 삼척시 김화읍 철원읍 간성읍 옥천읍 조치원읍 전주시 진안읍 무주읍 관산읍 장흥읍 해남읍 경주시 김천시 영천시 영덕읍 화양읍 남지읍 고성읍 남원읍 단과대학수 입학지원자수 입학자수 인천 안산시 의왕시 화성시 연천읍 양평읍 제천시 진천읍 부여읍 군산시 정읍시 구례읍 벌교읍 대덕읍 노화읍 고령읍 북삼읍...
  • * 출처 : 국가통계포털  국내통계    * 위치 : 행정 > 공공행정 > 한국도시통계 > 한국도시연감(~2007) > 교육 및 문화
지역별대학교200220032004200520062007
서울학교수424242414141
단과대학수264000291310
학과(학부)2,1392,1002,0532,0522,0512,158
남학생수258,005257,922261,306260,776251,922253,501
여학생수183,485189,638194,313192,489194,677197,980
교원수()10,28210,52511,01010,95910,70011,292
교원수()2,1722,3122,3772,3632,4872,699
사무직원수()5,7175,5445,7505,7015,5825,429
사무직원수()2,4052,4412,6782,6582,8462,890
졸업자수67,44870,24771,93071,37269,90369,468
진학자수10,25611,54734,66310,73510,3599,616
취업자수35,49936,00811,15134,66340,52340,960
입대자수533740794794835632
입학지원자수610,232558,621604,782603,545679,670737,984
입학자수76,76677,25679,13778,61375,65076,120
교지면적12,47711,59411,33311,26010,88612,922
건물면적6,4356,8937,2067,1567,1857,873

  2002~2005년 동안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평균적으로 남학생 수가 6만 정도는 더 많았는데요... 2005년 성비 1.355 이군요.

  1 ] 대학생 중 서울 출신이 인구비로 1/4, 대략 1/3 정도 차지한다고 가정해 보죠. 
  2 ] 지방 학생들이 주민등록을 다 서울로 옮긴다고 보면 대략 30~34만 정도가 대학 땜에 서울로 유입.
  3 ] 그래도 대략 3~5만 정도 남자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여자)대학 때문에 여성 초과라는 가설에 부합한다고 보기가 좀 뭣합니다만.

  漁夫

  ps. 한아님의 트랙백 글은 진화심리학 및 제 생각을 좀 오독한 점이 있는데, 이에 대해선 지금 제가 시간이 없으니 나중에 덧붙이기로 하지요.

by 漁夫 | 2010/01/14 21:37 | Views by Engineer | 트랙백(1) | 핑백(2) | 덧글(41)

전국 시도별 인구 분포; 성비 현황 (2)

  전국 시도별 인구 분포; 성비 현황을 셀프 트랙백.

  source ; all-population2005(regional).xls (통계청; 2005년 자료)

  결과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전국의 성비를 표시한 행 아래에 있는 각 지역별 성비는, 전국의 수치에 비해 %비로 얼마나 다른지를 표시한 것입니다.  minus 방향이면 여자가 많다는 것이고, plus면 반대.  맨 오른편에 계산한 성비는, 결혼 적령기를 20~39세로 잡고 계산한 값입니다.
 
연령대0~45~910~1415~1920~2425~2930~3435~39성비(20~39)
전국108.06109.21112.22110.33109.72102.47101.16100.91103.36
서울-1.53 -1.28 -0.79 -2.13 -11.67 -4.18 4.38 1.26 -2.38
부산0.32 2.89 4.84 1.41 0.24 -1.33 -1.56 -5.74 -1.83
대구3.63 5.35 10.27 14.17 0.07 -3.18 -5.10 -5.10 -3.34
인천-1.80 -1.38 -3.32 -2.97 -0.90 -0.05 -0.54 -3.28 -1.35
광주0.04 -0.35 -3.22 -4.67 -6.51 -3.18 -2.94 -3.25 -3.73
대전0.28 -0.14 0.12 3.24 -3.67 -1.28 -2.55 -3.48 -2.57
울산4.70 4.44 7.04 10.27 11.89 6.03 -3.82 -4.18 0.87
경기-1.12 -1.20 -2.91 -5.38 -5.31 -2.30 -3.03 -0.53 -2.85
강원-0.08 -1.16 -2.70 1.28 20.00 7.97 3.29 5.79 8.98
충북0.60 0.25 0.71 3.24 7.03 8.37 1.63 1.59 4.60
충남-0.76 -1.32 -1.14 -4.54 11.83 20.06 7.23 7.70 11.44
전북-1.47 -1.51 -4.59 0.49 18.24 3.67 -1.28 1.07 5.14
전남0.19 -1.81 -4.11 1.09 37.35 3.34 1.58 7.27 10.65
경북3.41 2.55 7.19 6.02 15.69 11.50 1.28 3.26 7.42
경남2.91 2.03 3.50 6.95 14.26 2.64 -0.32 1.93 3.62
제주3.92 0.25 -3.17 -0.16 5.72 2.78 -1.73 4.23 2.44

  20~39세(결혼 적령기 연령) 기준으로 성비를 계산하면 보시다시피 안습....

  1. 울산만 빼놓고, 나머지 광역/특별시는 모두 전국 평균에 비해 여자가 많음

  2. 도 단위에서는 경기도를 제외한 모두 전국 평균에 비해 남자가 많음

  3. 주목해 보아야 할 점은 15~19세와 20~24세 사이의 성비 차이임.  여기서 해당 지역에서 '여성 유입/전출' 상황 추론 가능.
    - 이 연령 사이에서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곳은 서울, 대전, 대구임.  이들의 인구를 감안하면 엄청난 전입으로 보임
    - 차이가 미미한 경기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도는 모두 'plus jump'가 매우 크다.  강원, 충남, 전북, 전남은 ㅎㄷㄷ...

  앞 글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느낌이 리얼하군요.

  漁夫

by 漁夫 | 2010/01/13 18:50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1) | 덧글(37)

전국 시도별 인구 분포; 성비 현황

  지방의 운명(병풍A님)을 보다가, 제 옛 포스팅 영어: 오스트리아 남자와 여자에서 나왔던 '여자는 도시로 간다' 얘기가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전국 시도별 성비
 
  앞 포스팅을 일일이 보지 않으셔도 되도록 요점만 여기 옮겨 놓도록 하지요.

  ...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과 진화생물학자들과 인터넷 데이트 참가자들이 시사하듯이, 여성이 부유한 남성을 선호한다면 부유한 남성이 많은 곳에 여성들이 몰려들어야 한다도시가 그런 조건에 맞는 장소다.  남성은 경제력이 뛰어난 여성과 결혼하는 데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도시에 대해서도 여성만큼 관심을 갖지 않는다.  임대료가 상승하면 돈벌이가 신통치 않은 남성은 돈벌이가 신통치 않은 여성보다 먼저 시골로 돌아간다.  아니면 처음부터 도시에 진입할 생각을 하지도 않는다. 
  이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레나 에들런드(Lena Edlund)가 주장한 것이다[1].  첫째, 남녀의 비율을 따졌을 때 항상 시골보다는 도시에 남성이 적다.  그녀가 조사한 47개국 가운데 44개국에서 그런 현상이 목격됐다(나머지 3개국의 남녀 성비는 도시와 시골 모두 비슷했다).  미국의 대도시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목격된다.  워싱턴 D.C.에서는 남녀의 비율이 8대 9다.  뉴욕의 경우 20~34세의 남성은 86만 명인 반면 여성은 91만 명이다.  그렇지만 알래스카와 유타와 컬럼비아 같은 시골 지역에는 남성의 숫자가 더 많다.

 [1] Lena Edlund, 'Sex and the city', Scandinavian Journal of Economics, Vol.107, No.1, p.25~44, Mar. 2005 [ abstract ]

- Tim Harford, 'The logic of life', 번역 이진원, 웅진지식하우스, p.124~26

  우리 나라에서도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9/07/10 00:34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죠. 도시와 시골, 서울과 지방...^^
 
  적절한 통계 자료가 있으면 검증이 가능합니다.  아래 통계 자료의 출처는 지난 달 전국 인구통계(http://rcps.egov.go.kr:8081/jsp/stat/ppl_stat_jf.jsp )입니다.
 
{ 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현황 }
  전국 자치시와 도를 대상으로 한 주민등록 현황입니다.

 * 평균 성비(남/여); 1.0070
 * 성비의 표준편차; 0.0185
 * 95% 신뢰구간; 1.0070 ± 2 * 0.0185 / (16)^0.5 = 0.9977 ~ 1.0162

   전국 평균은 1.0035입니다만, 각 행정 구역별 평균을 잡는 것이 옳다고 보았습니다.  아래 table에서 오른쪽 끝 열에서 S는 95% 신뢰구간 바깥에 있는 경우를 표시했습니다.

행정기관200912 
총인구수남자인구수여자인구수남여비율초과
전국 49,773,14524,929,93924,843,2061.0035 
서울특별시 10,208,3025,059,2695,149,0330.9826-S
부산광역시 3,543,0301,761,2021,781,8280.9884-S
대구광역시 2,489,7811,243,8781,245,9030.9984 
인천광역시 2,710,5791,364,8091,345,7701.0141 
광주광역시 1,433,640711,091722,5490.9841-S
대전광역시 1,484,180743,121741,0591.0028 
울산광역시 1,114,866573,607541,2591.0598+S
경기도 11,460,6105,773,5695,687,0411.0152 
강원도 1,512,870761,270751,6001.0129 
충청북도 1,527,478769,968757,5101.0164+S
충청남도 2,037,5821,029,7251,007,8571.0217+S
전라북도 1,854,508924,480930,0280.994 
전라남도 1,913,004955,954957,0500.9989 
경상북도 2,669,8761,340,9771,328,8991.0091 
경상남도 3,250,1761,635,7001,614,4761.0131 
제주특별자치도 562,663281,319281,3440.9999 


  S mark가 붙은 곳을 보면 이렇습니다.

  -S (여자가 많은 곳) ; 서울, 광주, 부산의 순서
  +S (남자가 많은 곳) ; 울산, 충남, 충북

  잘 보면 7개 광역/특별시 중 남자가 권역 평균 1.0070보다 더 많은 곳은 울산과 인천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울산이 왜 광역시인데도 남자가 가장 많은가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울산이 공업 도시면서,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대체로 남자인 업종이 대다수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통계를 보면서, 결혼 적령기의 남녀 수만 따로 분리해 조사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제 능력으로는 그런 자료까지는 아직 구하지 못했습니다.  아쉽네요.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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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아 주셔요 ^^


by 漁夫 | 2010/01/12 23:31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4)

최방섭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님의 국회 토론회(2009. 12. 28) 발표 내용

  얼마 전 한정호 선생님께서 의회에서 토론회에 참가하신 일이 있습니다.  이 때 발표하신 분의 순서는

1. 축사를 한 김형오국회의장 : "1.2% 4대강예산으로 전체예산을 발목잡는다"
2. 주제발표를 한 조재국 보사연 연구위원 : "한의사측에서 의료일원화를 적극적인 이유로는 한의사들의 최극 극속한 위기때문... 이는 '홍삼과 비아그라'로 인한 급격한 매출감소 때문으로 보인다...
3. 임병묵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한의사) 와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최방섭님의 발표
4. 방청석의 서울의대 의료정책실 권용진 교수 : 현대과학이 all이 아니고 이전 의협회장이 의료일원화를 정략적으로 이용했다.

  이랬다고 한정호 선생님께서 올려 주셨습니다.  당시 최방섭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님의 국회 토론회(2009. 12. 28) 발표 내용을 올리는데, 대략 11분 정도의 내용입니다. 소스는 http://imnews.imbc.com/fullmovie/fullmovie05/child/2531139_6631.html 입니다.  여기서는 한정호 선생님의 발표 내용도 볼 수 있습니다만, 이 토론을 보아 오신 분들께는 익숙하기 때문에 굳이 제가 정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쓸데없는 짓(!)을 제가 한 이유는, 영향력 있는 한의사 분의 공적인 생각이 어떤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주십시오.  환영합니다.

  漁夫



발표 내용
 
  대한민국 사람이 대한민국 자체를 부정하고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 주장한다면 굉장히 아이러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반만년의 역사라 얘기하고, 서양의학이 우리 나라에 들어온 지 100주년 기념식을 작년인가에 했다고 압니다.  한반도에서 인류가 살아오고 지금까지 우리가 있어온 지 4900년, 플러스 100년을 한의학이 우리 나라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졌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자리에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100년 서양 의학이 들어와서 이제 국민들의 건강을 많이 향상했다는 데 일부는 제가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용상 선생님께서도 1890년대 후반까지는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이 같은 수준이었다는 데 충분히 공감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 조재국 박사님께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해 주시면서 휴대폰 얘기도 한 것 같은데요, 우리 나라의 굉장히 아쉬운 역사가 일제 강점기입니다.  만약 그 기간이 없었다면 의학이 여러 가지 발전이 있었고, 한의학이 세계 의학으로 삼성 휴대폰처럼 발전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한의학이라면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사실 그 '비과학적'이란 근거를 어디서 찾을지 어렵다고 봅니다.  여기가 우리 나라의 최고 기관인 국회입니다.  국회에서 다루는 것이 정치인데, 정치학을 얘기하면 political science입니다. 정치학에 우리가 얘기하는 물리 화학적 어느 방법으로 science라는 이름을 댈 수 있겠습니까?  여기 국회의원 분들이 여야가 나눠져 있는데, 무슨 방법으로 여야 표시를 할 수 있겠습니까?  1+1=2가 나오는 것이 우리가 아는 수학적 사고입니다.  political science에서 1+1=2가 나오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science라고 하는 개념 자체가, 현직 의사들이 자기들도 정의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문화라고 하는 것은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은 그만한 특색이 있고, 그만한 해석 방법들이 있습니다.  다만, 현재 그것을 인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요즘 2008년도 2009년도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것이 있습니다.  칼라 의식이라는 것 들어 보셨죠?  노란색, 빨간색, 녹색, 하얀색, 검은색이 가질 수 있는 의식적 특징들이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우리 나라에서도 나왔었습니다.  제가 얘기하는 색깔은 한의학에서 얘기하는 오색이란 것에 match하여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나라에서는,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그 쪽에서 말하는 대체다, 동양에서 말하는 동양 의학을 많이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자기들의 한계가 왔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중의학을 비판하셨다는 몇 분을 이야기해 주셨는데[1], 세계의 많은 석학자들이 현재의 서양 의학의 한계점을 인정하고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만으로는 질병을 정복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올해 굉장히... 조 박사님도 얘기해 주셨고 위원장님도 얘기해 주셨는데, 동의보감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가 발간 400년을 기념하여 된 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다 환영을 했고, 모든 분이 축하해 줄 일이었습니다.  단, 한 곳에서만 비판적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그 국민의 정서는 국가의 정서를 나타날 수 있고, 그 나라가 나갈 방향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축하를 해 주는 자리에 축하를 못 해주겠다는 사람은, 100명 중 99명이 그렇다고 해도 소수 의견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든지 축하하는 자리에서 비판적 얘기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역사적 사실을, 국가적 사실을 폄하하고 끌어내리는 집단도 대한민국에는 존재를 합니다.  당연히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료 일원화라는 논의를 이야기할 때, 사실은 제가 의료일원화 특별대책위원회 유용상 위원장님이 나와 계시지만, 이해를 못 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의료 일원화 특별 대책 위원회.  사실은 의학이 서양 의학과 동양 의학이 나와 있는데 하나로 통합하자는 의미로 이름으로는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만약에  의료 일원화 특별 대책 위원회가 말하는 것처럼, 의학이 서양의학 일변도로 나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제목을 바꾸셨어야 되죠.  사실은 우리가 어디든지 간판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에 대해 간판 자체가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내부적으로 한 번 정도 심사숙고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의료일원화, 또는 대한민국에서 양의학, 한의학의 역할은, 좌장께서도 얘기하셨고 다른 분도 말씀하신 바가 맞습니다.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항입니다.  지금까지 한의학은 역사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조선의, 그 이전의 삼국 시대부터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져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또한, 한의학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은, 현재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인식을 하셔서 국가의 신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정권이 출범할 때도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충분한 지원과,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두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조재국 박사님께서도 많은 기회를 주셨다고 말씀하신 것이, 의과에는 99개의 기회를 주고 한의학에는 1개의 기회를 준 것이 똑같이 기회를 줬다고 표현하신 것은 저는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때 제가 혼동스러운 부분은, 유용상 원장님도 그 얘기를 해 주시고 있던데, 서양 의학이라 하는 것은, 약이 서양 의학이라고 하는가를 바라보는 것에서는 굉장히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은, 천연물에서 개발된 것은, 우리 나라에서는 한의학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올해 가장 많이 얘기를 하고 있었던, 신종 플루에 대해 백신 이야기가 나오고 타미플루 얘기가 나왔을 때 원인 첫 물질이 개발된 것은 ... [2] ...  이미 많은 언론에서 얘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 아시리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하면 대량생산하냐 하는 것은, 사실은 과학 기술로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지요.  이는 항 바이러스성이 있다는 데서 출발을 한 것이지 아무것도 없는 데서 타미플루란 약제를 개발하지 않은 것하고 똑같습니다.  양약은, 새로 합성하고 만들어진 많은 약, 우리가 좋다고 쓴 많은 약재들이, 10년 지나고 20년 지난 뒤에 부작용 때문에 고생을 하고, 현지에서 퇴출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현재 공급되는 약이 우선이고 좋느냐, 그것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그 때문에 굉장히 많은 분이 고생을 하고 굉장히 많은 분이 돌아가시고 했습니다. 
  그러면 의학은 무조건 다 좋겠느냐?  사실은 현재 많은 석학자들이 서양 의학의 한계점을 많이 지적하고 계십니다.  일일이 논의하기에는 너무 많은 분이라서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우리 미래는, 한의학과 - 서양 의학에서는 '동양 의학' 또는 '대체 의학'이라 표현하지만 - 저희 대한민국에서는 한의학과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양의학이 함께 발전을 한다면, 새로운 발전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처럼 한의학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족하고, 이유 없이, 명확한 근거가 있어서 나와 줬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음해하는 대상이 있어서는, 자라날 수 있는 시기가 대단히 불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한의사는 5천년간 국민 건강을 책임져 왔지만, 한의사라는 제도가 만들어지고 국가의 육성을 받으면서 발전해 온지는 채 몇 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한의학이 여러분과 함께 지금까지 있어 왔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역사에서 자기 조상을 부정하고, 자기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민족이나 국가 또는 단체가 오랜 세월을 살아가지 못했고 도태되었다는 것을 많이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쓰고 있는 비빔밥 등 여러 가지를 세계화하는 것처럼, 한의학도 세계화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이 된다면, 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가 있어서, 의료계 - 서양 의학계에 지원하는 만큼의 지원이 한의학계에도 지원이 된다면, 100년 이후에는 서양 의학을 한의학이 통합하는 의료 일원화를 한의학이 실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 유용상 박사의 발표 내용.
[2] 제가 무식해서 타미플루 원료의 시발 물질이 무엇인가 잘 모릅니다.  이 얘기를 하시는 모양인데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겠군요.

  대부분은 그대로 옮겼지만 일부 잘못된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거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닫아 주셔요 ^^

by 漁夫 | 2010/01/09 17:43 | Views by Engineer | 트랙백(2) | 핑백(1) | 덧글(65)

오늘의 뉴스(2010.1.08)


  1. link ; 레코드 회사 이름이 참.... 설마 이 얘기?

  2. 이 링크의 뉴스임.

  한국전력 직원들이 폐전선을 고물상에 팔아 회식비로 유용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8일 신모(35)씨 등 한국전력 천안지점 직원 5명과 고물상 정모씨 등 6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배전운영실에 근무하는 한전 직원들로 전선 작업후 수거한 폐전선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지난해 6월초부터 9월말까지 지점 야적장에 보관돼 있던 125만원어치 상당의 구리 폐전선 275㎏을 절취해 고물상 정씨에게 팔아 챙긴 돈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다. 신씨는 경찰에서 “폐전선이 재산적 가치가 없는 폐기물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고 나머지 직원들은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없고 회식만 참여했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변명은 좀 그럴듯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사례.  쓰레기 분리수거는 왜 하냐?

  3. 개 얘기 하나. 
    동물의 지능에 대한 얘기가 대단히 많은데, 엄격히 검증해 보면 처음 보도가 뻥이었던 사례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아직 신뢰를 둘 만하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유인원의 언어 습득 능력에서조차도 그랬지요.

  漁夫

by 漁夫 | 2010/01/08 13:05 | 私談 | 트랙백 | 덧글(23)

노화의 진화 이론(13) ; 이론의 예측과 실제 II

 시리즈의 앞 글은
 * 노화의 진화 이론(1) ; 기계와 생물
 * 노화의 진화 이론(2) ; 성숙, 생식률, 사망률
 * 노화의 진화 이론(3) ; 생식률과 수명의 관계
 * 노화의 진화 이론(4) ; 거장들의 공헌
 * 노화의 진화 이론(5) ; 거장들의 공헌 - 직관적인 이해
 * 노화의 진화 이론(6) ; 잡다한 것들 
 * 노화의 진화 이론(7) ; 이론의 예측
 * 노화의 진화 이론(8) ; 이론의 예측과 실제 I - 사람
 * 노화의 진화 이론(9) ; 불로 집단의 안정성 - simulation
 * 노화의 진화 이론(10) ; 'undervaluation of the future' I
 * 노화의 진화 이론(11) ; 'undervaluation of the future' II
 * 노화의 진화 이론(12) ; Gompertz curve - 생물의 사망률 곡선
  
  한의학 논란이나 기타 다른 주제에 포스팅을 할애하다 보니 한 달 동안 지연되었군요.


인간 외의 다른 생물
 
  마지막 포스팅에서 한 달이나 지났으므로, 노화가 왜 나타나는지 간단히 요약을 다시 해 보겠습니다.

  0. 생물은 모두 '적대적'인 환경에서 살아간다.  벼랑에서 추락, 잡혀 먹히는 것 등의 사고는 항상 가능하다.
  1. 사고율이 높은 경우 당연히 높은 연령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은 낮아진다.
  2. 이 때 높은 연령에서 번식할 가능성을 줄이고 낮은 연령에서 더 빨리 번식하도록 만드는 돌연변이가 이롭다.
  3. 위의 돌연변이가 누적되면 사고로 죽지 않더라도 시간에 따라 외부 손상에 취약해진다.  이것이 노화이다.

  7번과 8번 글에서 윌리엄즈가 했던 예측을 다시 보면

1. 노화는 (내가 제기한) 이론에 명시한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에는 어디서나 관찰할 수 있어야 하며, 만족하지 못하면 관찰할 수 없어야 한다.
2. 성숙 후 사망률이 낮으면 반드시 노화 속도가 느려야 하고, 사망률이 높으면 반드시 노화 속도가 빨라야 한다.
3. 성숙 후 다산성(fecundity)이 현저히 증가하지 않는 생물에서는, 현저히 증가하는 경우보다 반드시 노화가 빨라야 한다.
4. 성차(sex difference)가 있는 경우, 사망률이 높고 다산성이 현저히 증가하지 않는 쪽의 성이 반드시 빨리 노화해야 한다.
5. 노화는 일반적으로 개체 전체의 기능이 나빠지는 것이지, 단 하나의 계(옮긴이 주; single system. e.g. 신경계, 생식계, 소화계...)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6. 어떤 종에서도 통상의 (야생) 상태에서 '생식 후기(post-reproduction period)'가 거의 또는 전혀 보이지 않을 것이다.
7. 생식 성숙 연령에 도달하면 바로 노화가 시작된다.
8. 개체에서 빨리 발달(development)이 일어나면 반드시 빠른 노화와 연결된다.
9. 수명이 늘어나는 쪽으로 선택이 일어날 경우 반드시 젊은 시기에 활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8편에서 인간에 이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나를 다루었는데, 인간 외의 다른 생물에서 이 이론이 얼마나 합당한 예측을 하는지 관찰하겠습니다. 

  가장 쉽게 직관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종에서 성숙 후 개체의 평균적 사망률이 노화 속도와 비례한다(2번)는 결론입니다.  사망률이 낮으면, 장기 투자하는 개체가 이롭게 되겠지요.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생물이 오래 산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네, 그런 증거는 매우 많습니다.

  1 ] 작은 동물은 일반적으로 오래 살지 못한다.
  쥐는 고양이, 개, 심지어 매나 올빼미 등에게도 잡혀 먹히지만, 말을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은 적습니다.  이 결과는 쥐의 평균 수명이 1년 남짓이지만 말은 10여 년 살수 있다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2 ] 비행(flying) 가능한 동물은 오래 산다.
  날아다니는 경우 당연히 덜 잡아먹히기 때문에 그렇지요.  참새 등 작은 새들은 쥐하고 크기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작지면 수명은 몇 년이나 됩니다.  박쥐도 몸 자체는 크지 않지만 종류에 따라 사람이 수명을 정확히 모를 정도로 오래 살지요.  앵무새가 수명이 긴 것은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3 ] 다른 어떤 방법으로라도 몸을 보호할 수 있으면 오래 산다.
  개미 같은 진사회성 동물로는 포유류 중 단 두 종 중 하나인, 벌거숭이 두더쥐 쥐(Heterocephalus glaber)는 몸 크기에 비해 대단히 오래 사는데(최소 10~15년 이상), 이는 아마 지하 굴 속에서 집단 생활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확보했기 때문 아닌가 합니다.  아래에서 보듯이 크기가 전혀 크지 않습니다.

       ▲ source ; http://www.cas.vanderbilt.edu/bioimages/animals/mammalia/naked-mole-rat.htm

  고슴도치, 바늘두더지, 아래 사진의 호저 같은 동물들은 가시가 몸을 보호하므로 몸 크기에 비해 훨씬 오래 삽니다.  일반적으로 설치류는 오래 살지 못하는데, 호저는 20년 이상 산다고 알려져 있지요.  [ 참고로 호저의 의미 있는 유일한 포식자는 fisher입니다 ]

  포유류 중에서는 북극 고래가 거의 가장 오래 사는 동물로 추정됩니다.  원래는 인간 정도의 수명으로 추정되었으나 최근 몸 속에 1890년에 만들어진 작살이 박힌 채로 다니는 녀석이 발견되면서 150~200년 정도까지는 살 수 있다고 추정치가 바뀌었습니다.  사실 이런 대형 고래들을 잡아먹을 녀석이 몇 없을 테니 오래 산다는 것은 무리가 아닙니다.

 (source; Wikipedia)

  단단한 등껍질이 보호해 주는 거북이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대단히 오래 살며 얼마 전에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데려온 개체가 176세로 죽었다는 뉴스가 뜬 적이 있습니다.

  4 ] 안정된 환경에서 사는 동물
  비교적 환경의 변화가 적은 바다 밑에 사는 동물들은 어떨까요?  특히 심해에 사는 동물들은 포식 압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의외로 오래 사는 수가 많습니다.  Orange rouphy는 심해에 살고 대략 70~80cm 정도까지 자라는 어종입니다.  별 것 아닌 듯하지만 이 녀석의 수명은 20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동물 중 최대로 오래 사는 종은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조개류인 ocean quahog(Arctica islandica)가 차지하는데, 껍질을 뒤집어쓰고 안정된 바다 밑에서 살아서 그런지 최대 수명은 대략 400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동물들이 놀랍기는 해도, 사실 사람도 예외적인 사례에 들어갑니다.  사람보다 더 힘이 센 유인원 친척들은 사람처럼 오래 살지 못합니다(힘이 세면 좀 안전하겠지요.  침팬지의 힘은 성인 남자의 적어도 3배 정도는 됩니다).  '자연 상태'(고고학적 발굴 사례)에서 사람은 드물기는 해도 60~70대로 추정되는 수명 기록이 있는 반면에, 유인원에서는 이 정도 수명을 거의 보기 어렵습니다.  이 이유는 사람이 집단 생활을 하면서 불과 무기로 무장한 상태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다른 유인원에 비해 포식 압력을 낮추는 데 성공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마 점점 똑똑해진 경로를 밟은 탓도 있겠지요.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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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漁夫 | 2010/01/07 10:02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 | 핑백(1) | 덧글(23)

Wonderful guys

  벅시대훃... 1만2천775명의 여성들과 같이... (Ya펭귄님)

 
(source;
http://aliontheair.wordpress.com/2008/12/31/the-best-of-2009a-look-back-into-the-future/)

  Mr. Hollywood라 불릴 정도였으니 잘생기긴 했군요 [ 열폭중... ]



▲ Georges Simenon (source;
http://www.ville-nevers.fr/georges-simenon ) ;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 Hugh Hefner (source ;
http://yepyep.gibbs12.com/2008/09/hugh-hefners-long-list-of-girlfriends/ )
  설명 필요없겠지요?



▲ Wilt Chamberlain (source ; http://www.mentalfloss.com/blogs//archives/27327
 )

  ... 남자는 많은 수의 여자와 섹스를 할수록 많은 자식을 남긴다.  아무리 많아도 충분하지 않다.  이 때문에 남자들은 일시적인 파트너에 대해 무한한 욕구를 갖는다.  일상생활에서 남자들은 욕망의 바닥을 확인해 볼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지만, 극소수의 남자들은 가끔식 부, 인기, 외모, 무도덕을 이용해 그럴 기회를 시험해 본다.  조르주 시므농(Georges Simenon)과 휴 헤프너(Hugh Hefner)는 수천 명의 파트너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윌트 체임벌린(Wilt Chamberlain)은 2만 명의 여자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터무니없는 허풍을 관대하게 받아들여, 체임벌린이 실제 추정치를 10배 부풀렸다고 가정해 보자.  그래도 1999명의 섹스 파트너로는 만족하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 'How the mind works', Steven Pinker, 김한영 역, 동녘사이언스 간, p.727

  어케 이게 가능하냐... 고 물으신다면

  ... 미국의 30대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와 그의 아내가 한 농장을 방문하던 중 따로 시찰을 하게 되었다.  닭장을 둘러보던 쿨리지 여사는 수탉이 하루에 몇 번이나 암탉과 관계를 하는지 물었다.  "몇 십 번 합니다"라고 안내원이 대답했다.  그러자 쿨리지 여사는 그 말을 대통령에게도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엔 대통령이 닭장을 보고 수탉에 관해 물었다.  "매번 같은 암탉과 합니까?" "아닙니다, 각하.  매번 다른 암탉과 합니다." 그러자 대통령은 "영부인에게도 그 말을 해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 Ibid., p.723

  수컷을 속일 수 있을까요?

  많은 수컷 포유동물들이 교미를 할 때마다 암컷이 바뀌면 지칠 줄 모르는 정력을 과시한다.  실험자가 이전 파트너에게 가면을 씌우거나 냄새를 없애도 속지 않는다.

- Ibid., p.723

  거 참 '후각' 한 번 예민하지요...

  漁夫

  ps. 아래 사람도 명단에 추가해 주고 싶습니다.



▲ Magic Johnson (source ; http://lakers.topbuzz.com/
)

  근데 여자 저렇게 많이 만나면서 훈련 기타 일상 생활은 어케 했나 참 궁금하지요.........

by 漁夫 | 2010/01/05 00:15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 | 핑백(1) | 덧글(24)

오늘의 잡담(2010.1.2)


  0. 한 해 최후의 포스팅에서 보면

Commented by Charlieat 2010/01/01 01:24
아.. 작성하다가 지웠어요.;; 쓰다보니까 피해야할 지뢰가 너무 많이 보여서..;;;
 
  촬리사마의 통찰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방도가 없습니다.  역시, 미국에 살아 보신 분과 한국에서 안빈낙도하는 양반의 사회 문제를 보는 시각은, 예리함이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나는군요.

 
앞으로는 사전 경고를 부탁드립니다, 촬리사마 ^^;;

  1.
역시 라엘리안 순번이었죠?(꼬깔님)을 보면... ㅎㄷㄷ.  과밸의 괴인열전은 끝이 없음.
     * Dryeo (이제는 full name으로 바뀌었음)
     * Danny (Raelian)
     
    또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닉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기야 '과학'이라는 말이 붙으면 더 잘 팔리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2.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보면, 세상 일이 참 어렵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 통치 상황은 그럭저럭 돌아가지만 국민을 탄압하는 정부와, 통치는 잘 안 돌아가나 국민을
       그렇게까지는 탄압하지 않는 정부 중 어느 편이 더 나을까요? 
    * 다른 나라라고 해서 국민을 탄압하고 인권에 무신경한 정부를 본체만체 해야 하는 걸까요?

  이 복잡한 entangled equation들의 General solution이 있는지, 참 어려운 문제지요.

  3. 한의학에 대한 논의는 대충 다 끝났다고 봅니다.  원래 제 생각으로도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특히 제가 신뢰도 문제 말고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던 지점은 '한의학 기초 이론이 (진화)생물학과 합치될까' 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올린 포스팅 중 상당수는 최상위 토론 목록으로 올려 놓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 thread 보다 이 thread와는 별 관계 없이 과밸에 올라온 글 중 몇 개가 종합적으로 보아
한의학은 안 될거야, 아마.

  란 입장을 더 강하게 피력하셨기 때문입니다(제가 처음에 인용한 mist님의 글도 마찬가지였으며 사실 이 글은 제가 시작한 토론 thread와 엄격히 말해 관계가 없었죠).  
  전 '진화생물학과 한의학의 합치' 문제에 대해서 가능하다 아니다 단언하고 싶지 않습니다.  섣불리 예언하고 싶지도 않고요.  하나 상당히 확실성을 갖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한의학에서 검증 절차를 더 엄격하게 밟아 나가는 과정이 한의학의 기반 자체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정도일 것입니다.  
  
  부록 ] 이 thread는 몇 군데 다른 곳에 소개된 모양입니다.  대표적인 곳이라면 직접 리플을 남겨 주신 한정호 박사님의 의료와 사회 및 양깡님의 헬스로그, 그리고 이런 곳에서도 다른 분이 링크 또는 트랙백을 주셨습니다.  제 포스팅 중 이렇게 널리 소개되고 널리 읽힌 것은 절대 안 나왔습니다(주별 최고 방문자수 가배얍게 경신).  졸문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굽신 * ∞ ]
  방문자 목록으로 보아 대한의협 및 공보의 site도 있었는데, 모두 비공개라 뭐라고 소개됐는지 궁금해도 볼 수가 없네요.

  漁夫

  ps. 공지 하나; 아래 원전 포스팅에서 제가 mSv=rem 이라고 쓴 것이 있었는데, 0.01 Sv = rem 이므로 분명히 잘못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m = 0.01로 착각을.... ㅠ.ㅠ

by 漁夫 | 2010/01/02 23:10 | 私談 | 트랙백 | 덧글(14)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피폭 등 기타 사항들

  이번에 MB 공(!)께서 원전을 수주하고 온 데 대해 논란이 있어서 저도 촌평을 했습니다만, 이제는 원전 자체에 대해서 논란이 또 나온 모양입니다.

  漁夫의 시각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Alias님의 이 세 포스팅이 적절합니다.

  *
원자력과 관련된 몇 가지 살펴보기 - (1)
  상업적으로 뭘 하면서 항상 신경써야 할 일이라면, trade-off입니다.  한국에서 원전 위주로 나간 것은 아주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의 포스팅에서 말하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그나마 좀 괜찮은 수력 발전이라고 해도 많은 땅을 물 속에 집어넣어야 하며(이 좁은 땅덩이에서요!!) 그 주변 기후 변화 등을 감당해야 합니다.  '비용'을 고려하지 않으면 얘기가 안 됩니다.

  *
원자력과 관련된 몇 가지 살펴보기 - (2) 청정석탄 vs 핵폐기물
   제가 리플로도 달았지만,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고준위 폐기물들이 치명적인 힘을 발휘하는 시한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고준위 폐기물이 방사능이 세려면 반감기가 짧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Cs 137이나 Co 60 등 대표적인 '공포의 대상' 동위원소들의 반감기는 대체로 30년 부근인데, 30년으로 잡는다면 300년 후면 원래 방사능의 0.1% 이하로 감소합니다(210의 역수니까요).  자연 방사능 level과 비슷하게 되려면 이것보다 얼마 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3000년?  이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CO2의 경우 3000년이 지난다고 묻어 둔 양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
원자력과 관련된 몇 가지 살펴보기 - (3) 드리마일 사고 
   이 사고를 요약하면 '인간의 실수로 인해 원자로 노심(爐心)이 냉각이 안 되는 상태로 노출되었고, 그 결과로 일부 방사능을 가진 냉각수가 밖으로 새나갔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때도 위험에 대비한 기본 안전장치인 제어봉이 제대로 작동했으며, 기타 비상 장치들도 대부분 제대로 돌아간 덕에 더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었지요.
   이 사고에 대해 그렇게 여러 곳에서 떠들어대지만, 실제 주변 주민들의 추가 피폭량은 아래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 2~3회의 가슴 X선 촬영
    - 1년 간의 color TV(브라운관) 시청

  이게 보도의 크기 및 논란이 된 만큼이나 심각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Alias님은 세 번째 글에서 체르노빌에서 왜 노심 융해(meltdown)가 터졌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체르노빌 등 당시 소련 원자로와 서방 경수로 원자로의 근본적인 차이는, 서방 경수로 쪽은 냉각재이자 감속재인 경수가 무슨 이유건 유출될 경우 원자로 내부를 돌아다니는 중성자가 감속되지 않기 때문에 핵반응이 점차 줄어든다[1]는 것입니다.  반면 체르노빌은 흑연 감속재를 썼기 때문에 사고가 나는 경우에도 중성자가 계속 감속된다는(즉 핵반응 계속) 것이지요.  체르노빌 원자로 자체가 태생적으로 서방 원자로보다 위험한 물건이었습니다.

  실제 이 때 서방 원자로 전문가들의 얘기는 "[이 정도의 형편없는 안전 시스템 수준에서] 사고가 지금까지 안 난 것이 이상하다"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경수로의 안전성 자체를 지금 심각하게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 좀 곤란하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러면 방사능 자체가 얼마나 위험한가 궁금하실 분도 있겠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본인의 포스팅들을 일단 추천하도록 하지요.

  1} 과연 얼마나 위험한가; Radioactivity [
1, 2, 3]
  2}
보통 1년간 피폭량
  3} 비행과 방사선 피폭

  제 포스팅이 으례 그렇듯이, 인용이 많고 양이 많습니다(확인사살) -.-  다 읽어 보시기 귀찮을 분들이 많을 테니 몇 줄 요약이란 독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지요.

  1} 위험성; 원자력이나 방사선 관계 근무자가 아닌 일반인은 일상 생활에서는 신경 안 써도 상관없음.
  2} 연간 피폭량; 일반인은 대략 年間 0.27 rem(1 rem=0.01 Sv.  처음 포스팅할 때 rem=mSv이라고 했는데 실수입니다.  지나가다님 지적에 따라 수정함).
  원전 등 직업 종사자는 추가로 연간 3~5 rem이 근무 규약인 수가 많으며, 세계에서 자연 방사능이 가장 높은 곳은 브라질의 어느 지역으로 연간 20 rem(wikipedia source인지 국내 웹사이트 소스인지 잘 기억이...).  제가 읽은 책에서는 중국에서 연간 35 rem도 있댑니다. [2]
  3} 비행과 방사선 피폭 ; 직업인 아니면 신경쓰지 마셔요.

  개인적으로는 거의 다 알려진 사실 갖고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피했으면 좋겠군요.[3] 

  漁夫
  
  [1] 익숙하지 않은 분을 위해 추가.  일반 원자로에서 핵반응은 U235가 일으킵니다.  단 중성자가 U235를 효과적으로 분열시키기 위해서는 속도가 늦어야 하는데, 핵분열을 일으킨 U235에서 튀어나온 중성자는 속도가 대단히 빠르기 때문에 감속재에서 일단 속도가 늦어져야 다음 U235원자를 때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속재가 없어지면 핵반응이 안정적으로 지속되지 못합니다.
   원자로를 개발하던 시절에, 냉각재로 맨 처음 사용된 것은 고순도 흑연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고려했던 것은 중수(D2O)고, 현재의 경수(H2O)는 가장 늦게야 사용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흑연이나 중수에 비해 경수는 중성자를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2] 체르노빌에 가까운 서 우크라이나 지역이 체르노빌 땜에 방사능 노출 수준이 늘어난 정도가 연 0.2 rem 정도였다고 합니다...
  [3] 제가 잘못 알았다든지 하는 게 있으면 댓글로
추가바람
 ps. http://sonnet.egloos.com/2407319 ; 고속증식로 얘기

by 漁夫 | 2010/01/01 23:19 | Views by Engineer | 트랙백(1) | 핑백(2) | 덧글(54)

한 해 최후의 포스팅

  그야말로 새해가 두 시간도 안 남았군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1. 단지 정황 증거며 추측입니다.  저도 아직은 확신을 못 하겠으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아 주십시오. ^^;;
 
  A; X 단체의 주장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좀 믿기 어렵습니다.
  B, C, D, E... ; 수긍 가네요.
  F; 저는 X 단체에 속해 있습니다.  A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그 점은 다른 이유로 앞으로 나아질 것입니다.
  A; 그렇다니 다행입니다만, 전반적으로 쉬울 것 같진 않네요.
  G; A님, 당신의 결론에는 동의하지만 논리 전개가 영 아닙니다. 
  A; 제 의도를 설명하는 데는 제가 말한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G; 제가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문제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주장이 A님의 설명에는 완전히 결여되었기 때문입니다.
  A; 그건 이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다 알 만한 얘기며, 원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제 주장에 그런 기본적인 것까지 지금 꼭 넣어서 논지를 흐리고 싶진 않습니다.
  ........

  A는 후에 다른 경로를 통해 G가 X 단체에 속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받았다.

   A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

  2. 때아닌 이오공감 논쟁 건에 대해.

  漁夫는 사람의 특정 성향에 대해 호오(好惡) 감정을 갖는 것은 상관 없으며 그것은 개인의 자유에 속한다는 생각입니다.  모욕적으로 공개 발언하지만 않는다면, 그 자체로는 문제가 될 일도 없겠지요.
  단 그 '일개인의 호오' 자체의 사회적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나 정책을 지지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어디까지나 취향일 따름입니다.  그것이 그 개인이 속한 사회의 정책이 되어선 대단히 곤란합니다.

  漁夫

by 漁夫 | 2009/12/31 23:29 | 私談 | 트랙백 | 핑백(1) | 덧글(27)

2009년 내 이글루 결산

1. 포스트 : 216개
 132017131821152421142020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11월12월 

  사실 1/2월이 empas blog 글들을 옮겨대느라 제일 많았는데 날짜를 전부 원래 empas에 올렸던 날로 돌렸기 때문인지 여기에는 안 보입니다.

2. 덧글 : 5537개
 703453424287364342316533547398404766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11월12월 

  당연히 한의학 관계 글 때문이지요.

3. 트랙백 : 142개
 712157510919114835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11월12월 

  이것도 당연히 한의학....

4. 핑백 : 612개
 290161814176413241746372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11월12월 

    empas blog 글을 옮기면서 내부 핑백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5. 2008-2009 포스트 수 비교 (2008년 포스트 : 290개)
 341331202117211323181621241517242521271429202220 
 1월2월3월4월5월6월7월8월9월10월11월12월 

  2008년 포스트가 많은 것은 아무래도 empas blog 글 옮긴 탓인가 봅니다.

6. 내가 보낸 글 통계
 4044649013310580 
 테마태그가든보낸트랙백보낸핑백블로거뉴스 

  핑백이 많은 것은 내부 핑백 때문이지요.

7. 내이글루 명예의 전당

by 漁夫 | 2009/12/30 16:32 | 私談 | 트랙백 | 핑백(1) | 덧글(18)

나의 ㅇㄹㄱㅁ은 이러치 아나!!!

  ㅇㄹㄱㅁ이 올해 두 권이나 새로 나오면서 간만에 좀 내용을 보았는데......   사실 요즘에 판형이 바뀌어 새로 나오면서 겪는 큰 위화감은 이름의 변경(일어 발음의 한글 표기가 달라졌기 때문) 외에도 또 있다.

  44권(권수가 제멋대로 노는 건 봐줄 의향 있음)에서 마야가 출연했던 연극 이름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 [ 그 전 이름은 여기를 참고하시라 ]

  이것까지는 그럭저럭 봐줄 의향은 있지만....

어린 풀 이야기
어린 풀 이야기
어린 풀 이야기
어린 풀 이야기


.................




 Remember these namesPearl Harbor!

 
  아마도 역자는 이 분을 계승할지도 모르겠다.  이 관점에서 따지면 편집자 분들도 존경해야 할지도.

  漁夫

  ps. 이 정도면 여기에 껴줄 만하다.  나 참...

by 漁夫 | 2009/12/30 00:25 | 만화 | 트랙백 | 핑백(1) | 덧글(22)

오늘의 잡담(09.12.29)


  1. UAE 원전 수주건 (Ya펭귄님)을 보다가.

   우리 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에 많이 투자하는 이유가 왜 합리적인지를 의심하는 경우에는 이 포스팅이 간략한 답이 될 것이고, 상당 시간 동안 현 정부에서도 꾸준히 추진해 왔던 일에 대해 왜 이 난리인지 잘 모르겠다. 두목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부하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 아닌가?  잘 되건 아니건, 원래 총책임은 두목이 지는 것 아닌감?

  까놓고 말해서, 잘 안 됐다면 MB를 비난 안 하려 들었을까?

  2.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972 

문제의 칼럼이 비빔밥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에 얼마큼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습니다. 생각보다 영향이 클 것 같다면 정부의 대응도 필요 해보입니다. 

  언제까지 정부 찾아야 하나 모르겠3. 

  3. http://ktmd0c.egloos.com/1602459#1182688.01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란 무엇인가)

  어부님과 어부님이 보시는 일부 과학의 영역에서는 기 와 비슷한 존재에 대해 - 한의학의 눈으로 볼때 아주 원시적인 수준에서 - 논의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실제 현대의학에서는 그런 것 따위 전혀 무시~되고 있는 게 실정입니다. 
  그러니 '일부 측면'에서는, 어떻게 두 눈 다 뜬 한의학이 한 눈 겨우 뜬 양방의 레벨로 거꾸로 레벨을 낮출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

  漁夫

by 漁夫 | 2009/12/29 09:24 | 私談 | 트랙백 | 덧글(30)

진화심리학 ; FAQ(5)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란 무엇인가(에로거북이님)를 트랙백.  다음 리플에 대한 답입니다.

 에로거북이 2009/12/27 14:59 #답글

그럼 highseek 님 외 여러분께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과학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정신(精神) 은 어떻게 증명 합니까??
과학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기 를 증명하는데 있어 , 예시나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보고 배웠으면 합니다.

  한의학에 대한 응답으로 진화심리학 시리즈의 FAQ를 하나 더 추가한다니 좀 그렇습니다만 어차피 그 관점으로 답해야 하니 그냥 밀고 나가기로 하겠습니다.


정신(!)을 다루기
 
  인간의 '정신'이란 단어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한 번에 먹어치우다가는 소화불량 걸리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두뇌가(정신이 뇌 말고 다른 데 있다는 주장은 무시하기로 하고요) 특정 문제를 다루는 공통적인 양식은 무엇인지 실험으로 파악할 수 있고 이론을 세우기가 용이합니다.  이런 방식은 '큰 문제를 작게 나누어 해결한다(divide et impera)'로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조금 자세히 보시려면 간략하지만 과학을 하는 방법 포스팅에서 어느 정도 보실 수 있음].  작은 부분들의 작동 원리를 알게 되면 전체를 통합하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데이비드 마(David Marr)는 인지과학 뿐 아니라 진화심리학의 기초 부분에서도 이름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큰 업적은 '계산주의 마음 이론(computational theory of mind)'의 기초를 닦은 것인데 아쉽게도 35세에 백혈병으로 요절했습니다.
  이 사람이 파리(fly)와 사람의 시각을 어떻게 설명했는지 파리의 경우(아이추판다님) 포스팅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극도로 단순하게 보이는 파리의 시각과 사람의 시각을 어떻게 동등한 관점에서 다루냐는 반론은 일시 접어 두기로 하고, 제가 말하려는 요점은 아이추판다님이 말씀하시는 이 관점에 있습니다;
 
  진화는 누적적으로 이뤄진다. 이것은 기존의 시스템을 개량하는 방향으로도 이뤄지지만, 기존의 시스템에 새로운 시스템을 덧붙이는 방식으로도 이뤄진다. 전체 인지 시스템은 모듈(module)이라고 부르는 하위 시스템의 집합체다. 마가 동물들이 '하나 이상의 표상'을 가진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경우에는 중앙처리장치와 이에 종속된 모듈들로 인지 시스템이 이뤄져있다고 한다. 모듈이라는 용어 자체가 컴퓨터 공학에서 나온 것인데, 우리가 보통 쓰는 컴퓨터를 보면 랜카드, 그래픽카드 같은 모듈들이 CPU를 보조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라는 게 이 관점의 요체다. 이에 반대하여 중앙처리장치는 없고 다만 여러 개의 모듈들이 상호작용할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를 '대량 모듈 가설(massive module hypothesis)'라고 한다.

- 파리의 경우(아이추판다님) [강조는 옮긴이 추가]

  지금까지 밝혀진 한에서는, "인간의 정신은 유인원 조상의 두뇌(와 그들이 이미 갖고 있던 모듈들의) 위에 인간이 진화해 온 EEA에서 필요했던 사항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도록 몇 모듈을 추가로 얻었다"가 가장 간단한 설명이 되리라고 봅니다.  [ 더 자세한 설명 가능하신 분은 추가바람(응?) ]  다시 말해서, 인간이 환경에서 자주 부딪히는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예 진화적으로 '안드로메다가 아니라 뇌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로 배선(이것이 모듈)을 탑재시켰다'입니다.

  조금 설명이 추상적인데, 진화심리학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존 투비(John Tooby)와 리다 코즈미디즈(Leda Cosmides) 부부, 그리고 좀 뒤의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는 이 '모듈'을 설명하면서 보통 아래 것을 보여 주곤 했다고 합니다. (source)
  스위스 군용칼에서 어느 한 부분이 망가지면 - 가령 위에 보이는 확대경 말입니다 - 그 부분이 맡고 있는 기능(확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겠지요.  이런 일이 인간의 뇌에서(물론 동물의 뇌에서도) 일어납니다. 즉, 뇌의 특정 부분이 비정상이면 그 부분이 맡고 있는 기능이 상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튜렛 증후군에 사로잡힌 여자

  한 블록 정도의 짧은 거리를 지나가는 동안 극도로 흥분한 이 노부인은 4,5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흉내냈다. 만화경과도 같은 빠르기였다. 하나의 흉내는 1,2초 정도에서 끝났고 그보다 빨리 끝나는 흉내도 있었다. 전부 합해서 2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토록 우스꽝스러운 모방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2차, 3차 모방이 있었다. 흉내를 당한 사람들은 찔끔하거나 화를 내면서 그녀를 째려보았다. 그러면 그녀는 다시 그것을 왜곡해서 흉내냈다. 그러면 그들은 더욱 분노하거나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괴이한 공명현상 혹은 상호작용이 점점 퍼져나가 모두가 그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것이다. 내가 멀리서 보고 혼란을 일으킨 원인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이 노부인은 그 누구의 흉내도 낼 수 있었다. 흉내를 냄으로써 자기 자신은 사라졌기 때문에 결국 그녀는 그 누구도 될 수 없었다. 수많은 얼굴, 가면, 인격을 가진 이 여성에게 이다지도 많은 정체성이 소용돌이치는 상태는 대체 어떤 것일까?  답은 즉시 나왔다. 1초도 되지 않는 사이에 나왔다.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 참고; 투렛 증후군의 원인 ]

  보통 사람은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위에 인용한 책을 갖고 있지 않아서 그냥 알라딘의 미리보기를 가져왔지, 사실 더 적절하고 널리 알려진 설명은 투렛 증후군이 아니라 실어증(失語症)이겠지요.  극도로 단순화하면

  * Broca 영역; 말을 제대로 잘 하지 못하고, 특히 문법어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실어증 유발
  * Wernicke 영역 ; 말은 쉴 새 없이 하지만 의미가 제대로 통하지 않으며 사물의 이름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실어증 유발

  이것 말고도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해야 하겠다는 의지, 사회적 관계, 남의 신뢰도 판단, 얼굴 인식(이것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사례이지요), 운동하는 물체의 움직임....

   Matt Ridley는 이 점들을 아래처럼 간략히 요약하고 있습니다.

 신경학자들이 제시하는 수많은 사례사를 보면, 마음의 특수한 부분들은 전 세계적으로 별 차이 없이 뇌의 특수한 부분들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만약 사고나 뇌줄중으로 뇌의 한 부위가 손상되면 뇌 기능이 전체적으로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한 특성을 잃게 되며, 구체적으로 어떤 특성을 잃게 되는가는 뇌의 어느 부위를 잃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 'Nature via nurture', Matt Ridley, 김한영 역, p.101

  좀 길게 인용했지만, 결론을 다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인간이 갖고 있는, 생존에 도움이 되는 세부 특성들은, 뇌에 그 기능을 맡은 '전담 회로'가 존재한다.
  2.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의지, 언어, 얼굴 인식, 사회적 거래 등 '전담 회로'의 위치가 밝혀진 '인간의 특성'은 매우 많다.
 
[추가] 지금까지 심리학에서 다뤄 온 세부의 '특징적 행동 패턴'도 진화적 요인으로 다룰 수 있다.  WHR 문제, mating pattern(e.g. 이 포스팅) 등 수많은 적응 문제에 관련된 것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사고 특성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는 이 정도로 충분하겠지요.  한 마디로 'EEA에서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을 빨리 효과적으로 처리하도록 하나 하나 개별 모듈을 뇌에 만들어 왔다' 정도면 될까요.  이 개별 모듈들이 작동하고 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e.g. Broca 영역과 Wernicke 영역 자체가 멀쩡해도 서로 의사소통을 못하면 또 다른 상태의 실어증이 나타납니다) 지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간의 정신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漁夫

  ps. 하나 추가하자면, 이 '모듈들의 작동'이 꼭 물리적 실재(사실)와 일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개체의 생존(과 번식)에 유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진화론적 관점의 장점은, '인식이 사실과 어긋나는 현상'까지 설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전형적인 좋은 예는 '착시'일 텐데 이 포스팅에서 원인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것 중 가장 놀라운 착시라면 아마 이것 둘? [ 1, 2 ]  이 중 첫째 착시는 '사실과 어긋나지만' 실제 세계를 사실보다도 더 잘 알게 해 주는 놀라운 시각의 인식 능력을 되새기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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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아 주셔요 ^^


by 漁夫 | 2009/12/27 21:39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1) | 핑백(4) | 덧글(16)

개고기=영양보충 ![??}

  진료실 단상 - 왜 개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지?(늑대별님)를 트랙백.

 暗雲姬 2009/12/26 22:13#답글
어른들은 대개 그러시죠.
하지만 아흔 한 해 사시고 돌아가신 울 아버지도 그러시던 걸요, 고기 없던 때나 개고기 타령이었지 지금같이 별별 고기 지천인 세상에 웬 개고기 타령이냐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친애하는 多翁이 이미 명쾌하게 해답을.....

Jared Diamond (In 'Guns, germs, and steel') ; 개를 일상적으로 잡아먹는 풍습은 달리 육류를 구할 수 없는 인간 사회에서 마지막으로 취하는 수단이었다... 가축화된 초식 포유류를 많이 가진 복받은 인간 사회에서는 굳이 개를 잡아먹으려고 하지 않았고 다만 어쩌다가 별미로 먹었을 뿐이다(오늘날 동남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그렇듯이).

  대한민국이 육류가 귀한 사회였다는 것을 이렇게 입증하는 수도 있지요.
  이 분은 한국에도 왔다 간 일이 있는데 그 때 보신탕을 드셨을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漁夫

  ps. 漁夫가 선호/추천하는 저렴하고 맛있는 단백질 소스는 계란.  그 다음으로는 두부와 우유입니다.

by 漁夫 | 2009/12/26 22:27 | Critics about news | 트랙백(1) | 핑백(1) | 덧글(28)

현대적 수단의 석기 시대식 응용

  rape ; 비면식범 ㄱㄱ의 해석에서

Commented by byontae at 2009/05/07 22:16
그런데 현대에 들어서는 강간으로 인한 자손 번식률 상승이라는 대전제가 '낙태'라는 형태로 인해 많이 흔들리지 않습니까? 이것은 영향이 없을까요?
Commented by 장미 at 2009/05/08 09:27
'낙태'는 상당히 럭셔리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구상에서 '낙태'를 이성적으로 시기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장의 답변을 가로채서 죄송)
Commented by 漁夫 at 2009/05/08 12:31
byontae님, 장미님 / 현대적 '피임' 수단 및 낙태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는 기회 있으면 한 번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


원래 목적대로 써먹는가
 
  우선 가장 대표적인 피임 수단인 콘돔에 대해서 '정자 전쟁'에서 뭐라고 얘기하고 있는가 적겠습니다.
 
 ... 콘돔이 남자의 종족보존* 성공률을 향상시킬 수 있으리라는 주장이 직관을 거스르는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방법이 적어도 세 가지 있다.
  한 가지 방법은 남자가 여자와의 기회를 확보받기 위한 거래로 콘돔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는 장래에 무피임 성교 기회를 얻기 위한 교환 조건으로 처음 관계를 가질 때 임신을 방지하자고 제안한다... 여자에게 자신이 정말로 적당한 상대임을 납득시키기 위해 이렇게 피임 상황을 이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여자는 그 남자가 언젠가 피임 없이도 성교를 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콘돔 사용으로 질병 감염에 대한 강력한 방어력을 얻는다면 사정 기회를 놓친 것에 충분한 보상이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훨씬 교활한 방법이 될 텐데, 여자에게 속임수를 써서 사정할 때 수태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법으로 콘돔을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100쌍의 부부가 1년간 콘돔을 정확하게 사용했다면 3명 이상의 여자가 임신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20명에서 30명에 달하는 여자가 임신했다.  이는 현대적 피임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임신한 경우(75명)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수치가 이렇게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이유를 찾아보자면, 주기적 성생활에서 콘돔이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이 될 것이다...
  주기적 성관계에서 실패 원인이 무엇이 되었거나, 이 실패율은 일시적 성관계에서 더 높으리라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일시적 성관계에 임하는 남자가 이 세 가지 방법 모두를 사용하리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
  평균적으로 남자가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이미 종족보존의 성공률을 낮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높이기 위해서일 것이라는 가능성은 상당히 흥미롭다.  만약 그렇다면 남자의 신체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따른다.  첫째, 가능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무피임 성교를 감행하라.  둘째, 성교 기회를 늘리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서 콘돔 사용을 제안하라.  셋째, 콘돔을 착용하고 있는 동안이라도 콘돔이 벗겨지거나 찢어질 경우에 대비해서 필요량 채워 넣기와 정자전쟁 대비에 소홀하지 말라.  마지막으로, 가끔가다가 '속임수성' 사정을 하기 위해서 콘돔을 고의로 잘못 사용하라.

- 'Sperm war', R. Baker, 이민아 역, 이학사 간, p.295~97

* 계속 강조해 왔듯이 오해의 여지가 있거나 잘못된 단어 선택임

  한 마디로 '콘돔을 발명 목적 외의 다른 방법으로 사용한다'인 것입니다.
  콘돔을 남자가 이런 방식으로 이용한다면, 다른 현대적 피임법(물론 낙태도 포함해서)을 남성과 여성 각각이 자신에게 유용하게 - 발명 목적과는 심지어 정반대로 - 사용한다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
 
  ... 최근 들어서는 피임 문제에 관한 두뇌의 영향력이 한결 높아졌다.  피임약이나 콘돔과 같은 현대적 피임법은 얼핏 보면 신체가 지녔던 임신 조절 능력을 두뇌로 넘겨주어 두뇌의 구실을 더욱 공고히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앞에서 보았듯이, 이 조절권의 변화는 여자가 가질 자녀의 전체 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적 피임법은 여자가 언제 그리고 누구와 - 이 점은 다음 장면에서 볼 것이다 - 자녀를 가질 것인가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여자의 자연적 장치를 보조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Ibid., p.149; bold체는 원문의 강조)... 그러나 여자의 충동에 맡겨졌을 때 피임 기술은 종족보존의 성공을 기약하는 강력한 새 무기가 된다.  (Ibid., p.156)

  '정자 전쟁'에는 낙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언급한 곳이 없다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피임 수단을 이런 식으로 사용한다면 낙태도 같은 방법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한 가지 예로, 여성에게 낙태는 '확실하게 과거를 감추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아이가 딸린 여자건 남자건 짝이 될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지요.  이런 기능은 이전에는 유아 살해가 맡고 있었습니다만, '이미 태어난' 것보다 낙태 쪽이 훨씬 임신 경력(과 성관계 경력)을 숨기기가 용이합니다].  차후 번식에 어느 편이 더 이로울지는 자명하죠.
  이렇게 보듯이, 현대적 피임은 단지 '번식 방지' 기능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로운 역할'을 하거나, 아니면 속임수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양편 성이 서로에게 협력하는 행동 외에 서로를 속이는 전략도 사용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분에게는 아주 간단한 얘깁니다.

  漁夫
.

닫아 주셔요 ^^


by 漁夫 | 2009/12/26 19:45 | Evolutionary theory | 트랙백 | 핑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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